檸檬

부모님과 홋카이도에서 만나서 여행하기 4, 5일 - [오타루운하, 오타루 명물 앙카케야끼소바, 슈쿠츠파노라마전망대, 성게덮밥, 홋카이도신궁, 신치토세공항] 본문

2020 - ???? 社会人/가기까지

부모님과 홋카이도에서 만나서 여행하기 4, 5일 - [오타루운하, 오타루 명물 앙카케야끼소바, 슈쿠츠파노라마전망대, 성게덮밥, 홋카이도신궁, 신치토세공항]

Jonchann 2024. 10. 27. 18:00

9월 10월에는 한국에 왔다 갔다 해서 시간이 훅 간 것 같아요. 이번주에 한국에서 돌아왔는데 서울은 10도 아래로 내려갈랑 말랑 했는데 여기는 아직도 20도가 넘습니다... 긴팔 입고 돌아다니기엔 아직도 덥습니다...

이젠 여름만 진짜로 반년인가봅니다...

 

시원했던 홋카이도를 기억하며 마지막 일정을 적어보려고 해요!

 

첫째날, 둘째날에는 후라노에 갔고요.

전편보기 ▷ 부모님과 홋카이도에서 만나서 여행하기 1일 - [신치토세 공항, 버젯렌터카, 라 비스타 후라노 힐스, 야끼토리 맛집]

전편보기 ▷ 부모님과 홋카이도에서 만나서 여행하기 2일 - [팜 토미타, 징기스칸 맛집, 청의 호수, 흰수염 폭포, 타쿠신칸, 사계의 탑, 스프카레 맛집]

 

사흘째에는 삿포로를 돌았고요.

전편보기 ▷ 부모님과 홋카이도에서 만나서 여행하기 3일 - [삿포로 시계탑, 미소라멘, 오도리 공원, 삿포로시청 구청사, 삿포로 팩토리]

 

 

 

 

4일

小樽・祝津

 

나흘째에는 오타루에 갔다 왔습니다. 사흘째부터 삿포로 시내에 있는 호텔에 묵어서 오타루까지는 차 타고 40분 정도 걸렸어요.

오타루에 주차장이 여러 군데 있는데 무료는 없고(유니클로 앞에 공짜로 세워두라는 분들도 많아서 보니까 넓긴 하더라고요) 어차피 다 유료였는데 그 중에 바닷가에 있는 小樽観光駐車場(오타루칸코-츄-샤죠-; 오타루관광주차장)이 하루 종일에 1,000엔이라 처음에 한번 주차하고 돌아다니는게 좋을 것 같았어요.

 

小樽観光駐車場 → https://otaru.gr.jp/shop/parking#

 

 

바로 앞에 기념품점오타루항 크루즈 타는 곳이 있었어요.

기념품점에서 2,000엔 이상 사면 주차장 1시간 무료(800엔 되기 전까진 300엔 이득) 되고 3,000엔 이상 사면 크루즈도 10%나 할인이 되더라고요. 5,000엔 이상 사면 20%가 할인되고요.

 

ポートマルシェ(기념품점) → https://otaru.gr.jp/shop/port-marche-otarue

 

 

원래는 오타루운하에서 배 타려고 했는데 깜빡하고 크루즈 탔어요ㅋㅋㅋ

 

小樽海上観光船 → https://otaru-kankousen.jp/

 

근데 오타루운하는 배 타나 안 타나 보는 풍경은 변함 없을 것 같은데 크루즈는 저 멀리 앞 바다 한바퀴 돌면서 가이드 해주시는거라 나중에 생각해보니 오히려 좋았다는 생각 밖에 들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사람도 별로 없어서(아침에 가긴 했어도 메인 거리에는 관광객이 많았던 걸 생각하면 크루즈라서 쾌적한게 맞는 것 같아요) 진짜 쾌적했고 설명 해주시는 분도 거의 저희한테 맞춰서 설명해주셨어요ㅋㅋ  

 

원래는 코스가 4가지 있어요. 

  • 構内遊覧コース(코-나이유-란코-스; 앞바다 한바퀴 코스)
    • 아래 사진 노란색 코스
    • 성인 1,500엔 / 어린이 750엔
    • 40분 소요
  • 祝津航路(슈쿠츠코-로; 슈쿠츠 항로)
    • 아래 사진에서 반도의 꼭지점(첫번째 빨간색 스티커 부분, 슈쿠츠 파노라마 전망대 앞)까지 갔다 오는 코스
    • 성인 1,000엔 / 어린이 500엔
    • 20분 소요
  • 赤岩航路(아카이와코-로; 아카이와 항로)
    • 아래 사진에서 제일 위에 보이는 배 오른쪽 부분(두번째 빨간색 스티커 부분)까지 갔다 오는 코스
    • 성인 2,200엔 / 어린이 1,100엔
    • 45분 소요
  • オタモイ航路(오타모이코-로; 오타모이 항로)
    • 가장 멀리 가는 코스
    • 성인 3,300엔 / 어린이 1,650엔
    • 90분 소요

슈쿠츠 항로가 차로 가면 파노라마 전망대 앞까지 가는 거라 10분 정도 소요되고 가장 먼 오타모이 해안까지는 15분 정도 소요되는데 산길로 가는거라 재미 없잖아요. 주차장도 찾아야 하고. 

그래서 슈쿠츠나 오타모이 해안까지 갔다 오고 싶었는데 이 날 파도가 좀 거칠다고 항내유람코스밖에 안된다고 하더라고요. 어쩔 수 없지 하고 항내유람코스로 타기로 했습니다.

 

 

타는 시간 5분 전인가까지 크루즈 타는 곳 안에 모이면 밖으로 나가서 배를 탑니다.

 

이 배 아니에요. 더 큰 것 탑니다!

 

사람도 없고 앞에도 보고 싶어서 가장 앞에 탔어요. 커튼 있는 곳에 아저씨가 서서 계속 설명해주세요.

 

 

출바알!

 

 

아저씨는 계속 일본어로 얘기 하셔서 외국인을 위해 번역본도 나눠주시더라고요.

근데 적혀있는 것 보다 많은 것을 말씀해주셔서 열심히 부모님께 동시통역 했더니 그걸 어찌 알고 제 페이스에 맞춰서 설명해주셨어요!ㅋㅋㅋ 설명을 쉴 때는 저한테 말 거셔서는 어떻게 일본어를 알아 듣냐면서ㅋㅋㅋ

 

항구 밖으로 나갈 땐 둑이 끊겨 있는 곳으로 나가는거래요
정찰선이었던 것 같아요

 

 

기차역이랬나...?

 

무역선이 많이 다니는 곳이라 컨테이너를 옮기는 크레인이 있었어요.

특히 러시아에서 일본 중고차를 수입해서 가는 배가 많이 왔다 갔다 한다더군요.

 

아마 여객선이에요

 

진짜 지불한 금액 그 이상으로 재밌었어요!! 오타루운하보다도 크루즈 타 보셔요~

 

홋카이도 명물 중에 ザンギ(잔기)라고 있어요. 카라아게와 비슷한데 튀길 때 간장 혹은 간장 베이스인 소스를 뭍혀서 튀기기 때문에 간이 더 센 것이 특징입니다.

또, 오타루 명물로는 あんかけ焼きそば(앙카케 야끼소바)가 있습니다. 항구도시라 해산물이 많아서 일반 야끼소바와 다르게 해물이 잔뜩 들어가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리고 이름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전분물로 끈적하게 만드는 앙카케소스를 부어서 먹는 것도 특징이에요. 어부들이 포만감을 느낄 수 있게 만들어 먹던 것이 유래라고 하데요.

 

점심으로 잔기와 앙카케 야끼소바를 한 번 먹어보자! 해서 둘 다 파는 식당을 찾아 향했습니다.

 

크루즈 타는 곳에서부터 식당까지 가는 길에 手宮線跡地(테미야센아토치; 테미야선 옛 터)가 있더라고요.

테미야선은 1880년에 홋카이도에 처음 개통된 官営幌内鉄道(칸에이호로나이테츠도-; 관영 호로나이 철도)의 일부분이라고 합니다. 三笠市(미사카시)에 있는 호로나이초의 탄광에서 오타루운하까지 석탄을 운반하기 위해 만들어진 철도로 1885년에 폐지되었대요.

 

 

이번에 저희가 간 식당은 くろ(쿠로)라는 곳입니다.

일본어로 くろ는 黒(검을 흑)을 훈독으로 읽었을 때의 발음인데 이 식당은 건물 자체가 올블랙이었어요!

 

くろ → https://tabelog.com/hokkaido/A0106/A010601/1049467/

 

 

좌석은 카운터 2~3석과 4인 테이블 4개 정도 밖에 없었습니다. 근처에서 일하시는 회사원? 공무원? 분들이 오셔서 드시더라고요. 관광객은 저희 뿐이었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기대가 되더군요...!

요리하시는 분 한 분, 서빙하시는 분 한 분이라 그리 빠르진 않습니다.

 

런치 브레이크가 있어요. 점심 장사는 13:30까지 하고 마지막 주문은 13:00입니다.

 

저녁엔 주로 술과 안주를 판매하는 것 같아요.

점심 메뉴로는 아래를 포함해 여러 정식을 판매 중입니다. 가격이 꽤나 저렴한데 양도 엄청 많아서 가성비 최고입니다.

  • 등심까스: 1,200엔
  • 앙카케 야끼소바/덮밥: 1,000엔
  • 카츠카레: 1,200엔
  • 잔기 정식: 5개 1,100엔 / 4개 950엔 / 3개 800엔
  • 새우 볶음밥: 1,200엔
  • 계란 볶음밥: 900엔
  • 탕수육: 2,300엔

리뷰 읽어보니까 등심까스가 그렇게나 맛있대요. 빵가루와 건새우가루를 섞어서 튀긴다고 합니다!

이번엔 다른게 더 땡겨서 못 먹었는데 다음에 가면 꼭 먹어보고 싶어요.

 

 

저희는 예고한 대로 잔기정식, 앙카케 야끼소바를 시켰고 새우 볶음밥도 시켜봤어요.

항구도시니까 해산물을 먹어야겠다는 일념에...

 

홋카이도 와이너리에서 만들었다는 한정 츄하이와 삿포로 맥주(생)

 

이 집이 앙카케야끼소바 뭐시기 협회 소속이더라고요?

그게 상관 있지는 않겠습니다만 진짜 맛있었어요... 야채 단 맛과 해물의 감질맛과 쫄깃한 야끼소바면이 아주 조화로웠습니다!

 

 

3명이서 갔지만 가라아게를 생각하고 4조각을 시켰더니 이게 왠걸... 짱 커서 당황했어요.

많이 드시는 분 아니면 3조각을 시키시든가 메뉴를 하나 덜 시키세요. 간도 꽤나 세서 밥이 들어가거든요.

 

 

마지막 메뉴는 새우 볶음밥! 사진으로는 특별할 것 없어 보여도 간이 세지 않고 밥이 고슬고슬하고 새우가 탱탱한게 진짜 맛있었어요. 같이 나온 계란국도 맛있었고요.

저는 다음에 오면 앙카케 메뉴 중 하나랑 볶음밥을 또 시키겠어요!

 

 

밥도 든든히 먹었으니 본격적으로 오타루 시내를 관광했습니다.

유리 공예가 유명한 동네더라고요. 체험은 하지 않고 스테인드글래스 미술관에 갔습니다.

 

小樽美術村 → https://www.nitorihd.co.jp/otaru-art-base/stained-glass-museum/

 

 

여기서 만든게 아니라 중세 영국에서 한창 기독교가 번창했을 때 많이 만들었다가 쇠퇴기에 버려진 것을 가지고 왔다고 합니다. 그래서 다 중세 영국제 스테인드글래스에요. 어떻게 만드는지에 대한 동영상도 시청할 수 있어요.

 

미술관 앞에는 운하가 쭉 이어져 있어요.

 

 

위 사진에 보이는 저 끝으로 가다보면 (안쪽 길에 잡화점이 많습니다만) 오르골당이 나와요. 건물이 여러 채인데 가장 끝에 있는 곳(본관)은 판매점이고 그보다 안쪽에는 희귀한 옛날 오르골을 전시하는 곳(오타루 오르골당 2호관 안티크 뮤지엄)이 있어요.

 

본당 1층에는 다른 곳에서도 볼 수 있는 저렴한 오르골과 인형(왜?), 2~3층에는 인형(왜??)과 지브리, 엄청 크고 비싼 오르골이 있었습니다.

 

オルゴール堂 → https://www.otaru-orgel.co.jp/

 

 

본당 입구에 있는 시계도 오토마톤이라 매 정해진 시간이 되면 울리는 것 같았습니다.

 

 

안티크 뮤지엄에서는 시연도 해줍니다.

 

アンティークミュージアム → https://www.otaru-orgel.co.jp/antique-orgel

 

 

 

 

이 쯤에서 많이 보이던 LeTAO(르타오)에 가서 디저트도 한 입. 전혀 알아보지 않고 갔지만 사실은 오타루를 대표하는 양과자점이라는 것 같았습니다.

홋카이도 우유는 참 맛있어요!

 

LeTAO → https://www.letao.jp/

 

 

유리공예 가게가 많아서 길 가다 보면 유리 풍경 트리도 있었어요.

 

 

오타루는 한바퀴 싹 돈 것 같아서 祝津(슈쿠츠) 파노라마 전망대에 갔습니다.

주차장은 알기 쉽게 선 그어지고 그렇진 않고 왠지 저기일 것 같은데..? 라는 식으로 비어있는 흙밭?이 있어요. 거기다가 대시면 됩니다.

 

祝津パノラマ展望台 → https://tanage.jp/panorama/

 

저 위 호텔은 '호텔 노이슐로스 오타루' 입니다. 저기에 360도 전망대 같은 곳이 있었지만 파노라마 전망대는 이 곳이에요.

 

안개가 껴서 좀 흐렸는데 오히려 바다 색과 하늘 색이 같아져서 더 탁 트여보였어요.

마음도 탁 트이더라고요!

 

크루즈를 탔으면 여기 안 왔을 수도 있는데 잘 온 것 같아요.

 

 

원래 이 근처에서 회덮밥을 먹고 싶었는데 다 17시에는 닫더라고요..? 왜 그러는 건지... 손님이 저녁에 없다는 소릴까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오타루에 다시 갔습니다.

오타루관광주차장에 다시 차를 대고 기념품점에서 잔뜩 쇼핑해서 할인 받았어요.

 

왼쪽은 말린? 연어+치즈(술안주)이고 오른쪽은 감자와 옥수수로 만든 과자인데 둘 다 진짜 지인짜 맛있으니까 꼭 사 드세요!!

여기 아니더라도 공항에서 파는데 연어는 잘 못 봤어요.

 

 

魚真(우오마사)라고 다들 잘 가시는 곳에 갔어요. 점심엔 엄청 줄 서더니 저녁엔 바로 들어갔습니다.

원래 다른 곳도 봤었는데 하필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무슨 마츠리 준비 때문에 문을 닫아서 별 수 없었습니다.

 

魚真 → https://tabelog.com/hokkaido/A0106/A010601/1001892/

 

저렴하진 않았지만 맛있었어요! 

 

 

저는 처음으로 성게덮밥을 먹었는데 서비스라고 どびんむし(도빈무시; 흙차주전자찜)를 주셨어요. 아래 사진 오른쪽에 있는 건데 새우, 버섯, 라임 등을 넣고 찌는 음식이래요. 장국 같이 맛있게 먹었습니다!

 

진짜 싱싱했어요!

 

다 먹고 나오니 야경이 펼쳐져 있더군요.

 

주차장 뒷편에 보이는 항구

 

돌아가는 길에 홋카이도에만 있는 Seicomart에 가서 홋카이도 한정 요구르트도 한 잔.

 

 

 

 

 

 

5일

札幌・新千歳空港

 

다음 날에 돌아가면서 北海道神宮(홋카이도신구-; 홋카이도 신궁)에 들렀는데 마침 마츠리 날이라고 평소에는 보지 못하는 것도 많이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매년 비슷한 시기에 마츠리가 있으니까 혹시 6월 중순에 가시는 분들은 아래 코스를 확인하고 시내를 돌아다니시면 축제를 구경하실 수 있을거에요.

 

 

마츠리 날이라고 아침에 주차장이 꽉 차서 근처 야구장?에 살짝 대고 한바퀴 돌았습니다.

 

임학과 출신 아빠가 여기에는 멋진 나무가 많다고 감탄하더군요!
길을 뽑았어요!
6월 14일부터 17일까지 마츠리에요
까마귀가 머리 가까이 올 수 있으니 주의하래요

 

점심은 신치토세공항에서 먹었습니다.

홋카이도가 밀도 유명해서 마지막 끼니는 파스타였어요.

 

마지막까지 해산물과 일식을 먹겠다고 명란 스파게티를 시키고 오징어먹물 파스타도 시켰어요.

여기 진짜 맛있었습니다!! 면이 정말 쫄깃해요.

공항에서 괜히 맛없는 라멘 드시지 마시고(첫편 참고) 여기서 파스타 드세요..

 

北海道小麦のパスタ屋さん → https://tabelog.com/hokkaido/A0107/A010701/1044656/

 

 

부모님은 비행기 시간이 더 빨라서 먼저 들어가시고 저는 밖에서 기념품을 더 보다가 들어갔어요.

국내선이라 복잡하지도 않고요.

 

 

제가 위에서 추천드린거랑 이거 꼭!! 사세요.

진심 맛있어요. 관잔데 좀 매콤한 센베이에요. 진짜 강추! 다른 맛은 도쿄 와서 라쿠텐에서 사 봤는데 별로였어요.

 

 

단거 좋아하시면 마루세이 비스켓도 맛있습니다. 버터공장에서 만드는 과자랬나 그랬어요.

그리고 특히 초코렛 좋아하시면 르타오 더 느와르 사 보세요. 부드럽고 촉촉하고 진짜 진짜 맛있어요!

 

 

 

 

 

 

초여름 홋카이도 여행은 이것으로 끝입니다.

습하던 도쿄에서 출발해서 선선한 홋카이도에 가니 그렇게 쾌적할 수 없었어요.

여러분들도 꼭 가보셔요!

 

저는 개인적으로 후라노 >>> 오타루 > 삿포로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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