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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과 홋카이도에서 만나서 여행하기 3일 - [삿포로 시계탑, 미소라멘, 오도리 공원, 삿포로시청 구청사, 삿포로 팩토리] 본문
부모님과 홋카이도에서 만나서 여행하기 3일 - [삿포로 시계탑, 미소라멘, 오도리 공원, 삿포로시청 구청사, 삿포로 팩토리]
Jonchann 2024. 8. 28. 19:46저번 달에 '요즘 정말 덥습니다'라고 포문을 열었는데 아직도 정말 덥습니다.. 동남아가 따로 없습니다. 습해서 미칩니다. 매일 같이 열사병주의보가 울립니다.
8월부터 9월은 태풍이 많은 계절이라 비도 게릴라성으로 많이 오고 하는데 역시나 일본 오시려면 8-9월은 피하는 것이 상책입니다.
저번 미야자키현 지진을 시작해서 난카이 해곡 지진에 대해 말이 많은데 일본 국내에서도 마찬가지에요. 그리고 저도 무섭긴 한데 도쿄는 난카이 해곡 범위에 포함되진 않아서 옆에 있다가 한 대 맞는 꼴이 될 것 같습니다(도쿄는 수도직하형대지진이 기다리고 있긴 합니다만...ㅋ).
개인적으로 한국에서 지진을 경험해보지 못한지라 꽤나 무서워서 지반 좋고 탄탄하게 설계된 곳을 찾아 살고 있긴 합니다..
전편보기 ▷ 도쿄에 집 구하기 [부동산編] - 도쿄都지반분석자료有
최근에 기사를 보았는데 저번 동일본대지진 등으로 여러 차례 피해를 본 도쿄가 사실은 지진에 대비하기 위해 수년간 대책을 해왔다고 합니다. 전봇대를 지상에 놓지 않고 지하에 묻는 것으로 정전에 대비하거나 목조 건물을 내진설계가 된 건물로 바꾸거나 하고 있다고 하네요.
https://newspicks.com/news/10450007/?block=originalNews&ref=index
어쨌든 지진이다 태풍이다 더위다 소란스러운 요즈음 입니다만 6월에 시원하게 갔다 온 홋카이도 이야기를 계속 해 보겠습니다!
저번 글까지는 富良野(후라노)에 있었는데 3일째부터는 삿포로로 이동했어요.
전편보기 ▷ 부모님과 홋카이도에서 만나서 여행하기 1일 - [신치토세 공항, 버젯렌터카, 라 비스타 후라노 힐스, 야끼토리 맛집]
전편보기 ▷ 부모님과 홋카이도에서 만나서 여행하기 2일 - [팜 토미타, 징기스칸 맛집, 청의 호수, 흰수염 폭포, 타쿠신칸, 사계의 탑, 스프카레 맛집]
이틀동안 시골에 머물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대도시 중심가에 머물렀어요.
Mitusi Garden Hotel Sapporo → https://www.gardenhotels.co.jp/sapporo/?utm_source=googlebusinessprofile&utm_medium=google&utm_campaign=maps
근데 삿포로가 전체적으로 그런 것 같은데 숙박요금에 주차비가 포함되어있지 않더라고요. 여러 곳 봤는데 대부분 1박에 1,500엔 ~ 1,800엔 정도 하는 것 같았어요. 이번에 저희가 묵은 미츠이 가든 호텔은 1,500엔이었습니다.
체크인 하기 몇 시간 전에 좀 일찍 도착했다고 호텔 주차장에 가면 추가로 1박 요금을 더 받으려고 하더라고요. 근데 그러면서 맞은편인가 옆인가에 있던 Big Shine 88(하루 최대 1,500엔) 北4条駐車場(키타4조 주차장) 을 추천해줬어요. 상부상조하는 관계인 것 같았습니다.
더 저렴한 곳도 있었지만 좀 걸어다녀야 해서 가장 가깝고 원래 호텔에 내려고 했던 값인 Big Shine 88에 주차했어요.
Big Shine 88 北4条駐車場 → https://search.ipos-land.jp/p/detailp.aspx?id=M29002157
관리인은 없고 정산기로 다 처리하는 시스템이었습니다.
근데 이 동네가 초행길이면 진짜 힘든게(저희가 딱 그랬습니다만) 호텔 주차장(호텔 양 옆 골목이 다 일방통행으로 나오는 것만 가능)이나 빅 샤인이나 일방통행으로 큰 길로 나오는 것만 돼서 빙빙 돌아야 해요. 주의하세요!
저희는 그걸 모르고 호텔만 보고 우회전 했다가 횡단보도 건너던 아저씨가 애송이군 하듯이 씩 웃더니 돌아서 나가시라고 손 짓 해줘서 아무 일 없이 나왔습니다ㅋㅋ (그러고 보니 네비도 딱히 알려주지도 않았고..)
체크인은 보통 그러듯이 15시부터 가능했고 저희는 점심 때 즈음에 도착했기 때문에 빅 샤인에다가 주차해놓고 미소라멘을 먹으러 갔습니다. 삿포로 미소라멘 유명하잖아요!
가는 길에 시계탑이 있어서 사진 몇 방.
시계탑은 홋카이도 대학의 전신인 구 삿포로농학교의 연무장이었다고 합니다. 고등학생까지만 무료라길래 저희는 들어가진 않고 밖에서만 감상했어요. 안에 들어가면 문화재, 역사 소개, 전시실, 영상 감상실 등이 있다고 합니다.
저희가 이번에 간 곳은 味の三平(아지노 산페이)라는 라멘집이에요. 저번 글에 소개드렸던 관광 가이드 북 地球の歩き方(치큐-노아루키카타; 지구를 걷는 법) 삿포로편에서 소개된 것을 보고 가 봤어요.
味の三平 → https://tabelog.com/hokkaido/A0101/A010102/1000316/
밖에서는 좀 눈치채기 어려운 곳에 있습니다.
아래 사진 제일 왼쪽 나무와 그 다음 나무 사이에 있는 창문에 三平라고 적히신거 보이나요? 그 곳입니다!
내부에는 카운터 석만 5~6석 있을 뿐인 굉장히 작은 곳이에요.
저희는 평일 점심(살짝 지나서 갔었을거에요)에 가서 그러는지 별로 기다리지 않고 자리에 앉을 수 있었습니다.
윗줄 왼쪽이 미소라멘(엄마 픽), 오른쪽이 시오라멘(제 픽), 아랫줄 왼쪽이 완탕멘(아빠 픽)입니다.
시오라멘은 진짜 깔끔하고 맛있었어요!! 근데 엄마랑 아빠는 평소에도 싱겁게 드셔서 그러는지 굉장히 짜다고 하시더군요..(특히 죽순절임인 멘마가) 한국에서도 외식입맛이었다가 일본에 N년간 살고 있는 저로서는 전혀 짜지는 않았어요..
반찬으로 무 유자 절임도 주는데 느끼함을 딱 잡아줘요.
개인적으로나 부모님 입맛으로나 시오라멘이 가장 맛있었습니다. 국물이 지인짜 깔끔했어요!
미소라멘은 같은 육수에 미소를 풀었고 완탕멘은 같은 육수에 간장(쇼-유)을 푼 것 같았어요. 저는 돈코츠는 좋아해도(국밥 같아서 한국인 입맛에 맞습니다ㅋㅋ) 미소랑 쇼-유는 딱히 잘 안 먹는지라.
보통 챠슈를 올리는데 이 집은 완탕멘 속 만두 속을 넣어주더라고요. 그리고 양파랑 숙주가 들어있어서 시원했어요! 국수도 쫄깃했습니다.
그 취향것 넣으라고 앞에 매운 양념장이 있는데 딱히 짜지지는 않고 맛있게 매워지기만 해서 반쯤 먹다가 매운 양념 넣으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신치토세 공항에도 지점이 있었는데 이왕 드실거면 본점에서 드셔보세요~
배부르게 잘 먹고 소화시킬 겸 근처에 있던 오도리 공원에 산책을 갔습니다. 가니까 바로 앞에 티비탑도 있었어요.
디저트로 홋카이도 옥수수와 홋카이도 우유(둘 다 홋카이도 특산품)로 만들었다는 소프트 아이스크림도 먹고~
티비탑을 등지고 쭉 걷다가(호텔 방향) 일본 문화유산이라는 開拓使札幌本庁舎跡(카이타쿠시삿포로혼쵸-샤아토; 개척사 삿포로청사 흔적)가 나왔는데 아쉽게도 외벽인지 뭔지 공사중이어서 실물은 보지 못했어요.
開拓使(카이타쿠시; 개척사)라는 것은 메이지2년(1869년)부터 메이지15년(1882년)까지 북방지역 개척(원래 홋카이도는 아이누족이 살던 곳인데 일본이 점령을 했지요)을 위해 설치했던 일본의 관청입니다. 해당 건물은 메이지 6년에 건립되었는데 현재 그 옆에 있는 붉은 벽돌 건물은 홋카이도청사라고 하네요.
근데 거기 정원이 있는데 벤치도 있고 나무도 울창하고 연못도 있고 푸릇푸릇한게 평화롭더라고요.
거기서 한 숨 돌리며 여유를 만끽했습니다~
체크인 시간이 되었길래 다시 호텔에 가서 체크인을 했습니다.
시골 후라노에 비하면 삿포로는 대도시라 땅도 넓지 않아 호텔 방이 좁았는데(가격도 후라도보다 저렴) 아빠가 참 여기는 좁다~ 좁구나~ 하셨습니다.. 여러분들은 넓은 방을 찾아보세요ㅋㅋ(아니면 좁은 곳에 먼저 묵으세욧)
이 호텔에는 온천은 없어도 대욕탕(진짜 큰 탕 하나)은 있어서 저희는 이 욕조를 사용하지 않았어요.
침대 앞에는 벽걸이 티비가 있습니다.
좀 쉬다가 이번엔 삿포로 팩토리에 가보기로 했어요.
예전 삿포로 맥주 폐공장을 쇼핑몰로 탈바꿈 한 곳이래요.
이번엔 티비탑을 지나서 그 너머로 갑니다~
가는 길에 있던 홋카이도 신궁 鈍宮(돈궁).
돈궁이라는 것은 神輿渡御(미코시토교; 해당 신사에서 모시는 신령의 안위를 기리기 위해서 개최하는 제례(神幸祭)의 일환으로 대열을 만들어 행진하는 제사) 때에 머무는 곳이라고 합니다. 매월 6월에 例大祭(레이타이사이)가 열리는데 駐輦祭(츄-렌사이)가 돈궁에서 행해진다네요.
그리고 이 곳은 연애나 자식을 갖는 것에 대해 소원을 빌면 이루어지는 곳이라고 합니다(그 왜 학업 성취 소원이 잘 먹히는 신사(텐만구라든가)가 있고 그런 것 처럼).
저도 정확히 어떤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유튜브에 영상이 있어서 가져와 봤어요.
神輿渡御(미코시토교)↓
https://www.youtube.com/watch?v=_Ci4RLAxig8
駐輦祭(츄-렌사이)↓
https://www.youtube.com/watch?v=T_22FTyEdAU
그리 크지는 않아서 바로 나와서 삿포로 팩토리로.
덩쿨로 뒤덮힌 폐공장이 나오면 도착하신 겁니다.
예전에 공장일 때 쓰이던 굴뚝도 아직 남아있네요.
굴뚝 뒤에 있는 건물에는 당시 공장을 재현?한 박물관 같은 것이 있었어요.
그 앞에는 쇼핑몰이 있었습니다.
다만, 가게도 딱히 없고 사람도 없고(평일이라?) 음식점도 다 평이 별로(지하에 있는 일식 횟집은 평이 좋았지만 완전 동네 이자카야인 것 같길래 안 갔어요)여서 그냥 둘러보고 나왔어요. 다른 곳 볼 곳이 많으시다면 여기는 빼셔도 무방할 듯 합니다.
쇼핑몰 뒷문?으로 나가면 永山記念公園(나가야마키넨코-엔; 나가야마 기념공원)이라는 공원이 있는데 旧永山武四郎邸(큐-나가야마타케시로-테이; 구 나가야마타케시로 저택)이 있어요.
이 저택은 일본과 서양의 건축양식이 혼재하는 상류주택의 좋은 예로 근대 일본 주택사를 대표하는 건물이라고 합니다. 지금은 미츠비시가 관리하고 있다네요.
旧永山武四郎邸 → https://sapporoshi-nagayamatei.jp/
그렇게 공원에서 좀 쉬다가 저녁 먹으러 호텔로 돌아가는 방향에 있던 東急(토-큐-)백화점에 들어선 돈까스 집에 갔어요. とんかつ玉藤(톤카츠타마후지)라는 곳인데 대충 구글 지도 평점 좋은데로 간건데 알아보니까 홋카이도에만 체인점이 있는 가게더라고요!
(딱히 돼지나 돈까스가 홋카이도에서 유명한 것은 아니지만 왠지 거기까지 가서 도쿄에도 있는 곳 간 것 보다는 간 보람이 있잖아요)
とんかつ玉藤 → https://tamafuji.do-kyu.com/
이 가게는 밥이랑 된장국이 3종류씩 있는데 주문할 때 고르면 돼요.
저희 아빠가 고른 건 季節の変わりご飯(키세츠노카와리고항; 계절마다 바뀌는 밥)인데 6월달에는 연어와 우엉을 넣고 지은 밥이었습니다.
엄마가 고른건 오곡밥이었는데... 五穀(다섯가지 잡곡, 오곡)의 정의가 이 곳은 다른건지.. 그냥 검은 깨밥이 나왔어욬ㅋㅋㅋ 공식 사이트 들어가보니까 6월에는 미역이랑 오곡을 넣은 밥이었다는데 미역 어디갔어욬ㅋㅋㅋㅋㅋ
저는 그냥 흰 밥 골라서 무난하게 먹었습니다.
된장국은 아빠랑 저랑 동일하게 바지락 넣은 붉은 된장국이었는데 좀 짰어요.
다 먹고 나왔는데 화장실 앞에 자판기가 있더라고요.
보니까 홋카이도 한정 메론소다가 있는거에요! 제가 또 '한정'이라고 쓰여진 걸 보면 다 사본단 말이에요..
근데 짱 달았어요...ㅋㅋㅋㅋㅋ 엄청 달았어요.
메론 맛은 났어요! 그 메로나 같은 시럽 말고 진짜 메론 같은 맛이요. 메론소다 좋아하시는 분들은 드셔보세요~
(저는 어릴 때 일본 드라마나 만화에서만 나오는 저 메론소다라는게 어떤 맛일까 엄청 궁금해 했었는데 요즘에는 한국에서도 많이 팔지요)
삿포로 재미있었는데 대도시라는 면에서 도쿄와 크게 다를게 없어서 후라노보다는 놀러 왔다는 느낌이 덜 했습니다.
이 다음 날에는 오타루에 갔었는데 아마 그걸로 홋카이도 시리즈는 마지막 일거에요. 개인적으로는 후라노 > 오타루 >>> 삿포로 였습니다.
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