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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망년회 가서 딴 빙고 상품으로 屋形船(야카타후네) 타고 요코하마 바다 한바퀴(feat. 케이블 카) + 일본회사가 사용하는 사무용 의자 본문

2020 - ???? 社会人/인도쿄

회사 망년회 가서 딴 빙고 상품으로 屋形船(야카타후네) 타고 요코하마 바다 한바퀴(feat. 케이블 카) + 일본회사가 사용하는 사무용 의자

Jonchann 2024. 5. 26. 02:17

이번 2분기에는 급하게 마감 맞춰야 하는 프로젝트가 들어와서 꽤나 바빴는데 드디어 끝이 보입니다ㅠ 틈만 나면 '제발 3분기부터는 건전한 스케줄로 진행합시다!!' 라고 외치는 저입니다..ㅋㅋㅋ
 
 
 
 
 
이렇게나 바빠지기 전에(3월이니까 1분기 끝나고 2분기 시작할 즈음에), 아직 선선할 때에 屋形舟(야카타후네)에 타고 왔어요.
 
야카타후네가 뭐냐 하면 천장이 있는 일본식 배의 한 종류입니다. 내부가 좌식으로 되어있고 주로 연회나 식사를 위해 이용해요. 벚꽃 시즌 때 스미다강에서 타기도 하고 불꽃놀이 할 때 타기도 하고 망년회나 회식을 하려고 타기도 합니다.

아래 사진은 아사쿠사에서 찍은건데 딱 이렇게 생겼어요.
 

 
이걸 뜬금없이 왜 타고 왔냐 하면, 제가 작년 망년회에 갔다가 빙고대회에서 빙고가 되어가지고 경품을 타 왔거든요!
 
카탈로그 기프트라는 건데 그 왜 우리나라는 '카탈로그'라고 하면 자동차 카탈로그 같은 어떤 브랜드의 상품 목록이 기재된 책자를 가리키잖아요? 근데 일본에서는 식사권이나 료칸 1박권 같은걸 모아서 책자로 해 놓은걸 선물로 주면 그걸 받은 사람이 아무거나 골라서 이용하는 그런게 있어요. 그걸 カタログギフト(카타로그기후토)라고 합니다.
일본에서는 결혼식에서 친구들이 갖고 싶은 것 하고 싶은 것 알아서 고르라고 결혼 선물로 주는 경우가 많다고 하네요.
 
카탈로그 기프트도 여러 브랜드가 있는 것 같은데 제가 받은 건 RING BELL에서 나온 거였어요.

RING BELL → https://www.ringbell.co.jp/?gad_source=1&gclid=Cj0KCQjwmMayBhDuARIsAM9HM8fvtKhZLgfox9lRUcZtk-clMXWpuwmN-NwQwX3rXCVrKdOM8-h511kaAodoEALw_wcB

경품에 사실 카탈로그 기프트가 2 종류 있어서 제가 고른 건 カタログギフトの良い方(카탈로그 기프트 중 더 좋은 쪽)라고 했습니다ㅋㅋ
 
사실 받을 때 더 좋은 쪽이라고 해도 애초에 카탈로그가 뭔데???? 이게 왜 경품이야??? 내가 돈 쓰는 거 아냐??? 라고 밖에 생각이 안돼서 일단 알겠다고 하고 받아가려는데 운영회 분들이 굉장이 불안해했어요ㅋㅋㅋ 계속 너 그거 알고 골라가는거 맞냐고 물어봐서 뭐가 됐든 더 좋은 쪽이라면서? 그럼 됐어 이러고 받아왔지요!
 
그게 바로 ↓입니다! 제가 받은 건 전국 각지의 꽤 비싸고 점잖은 마치 드레스코드가 있을 것 같은 고급 레스토랑과 온천을 모아놓은 것이었어요.
 

 
이 중에 맘에 드는 것을 90일 이내에 골라 첨부된 서류를 우송해서 신청하거나 인터넷에서 신청하면 집에 초대권을 보내주는 방식이었습니다. 앞서 말해서 아시다시피 제가 고른 것은 야카타후네에서의 저녁식사권이었어요!
(높은 곳에서 전망을 바라보거나 바다를 바라보는 고급 레스토랑, 크루즈에서의 식사권도 있었지만 구글 리뷰를 보니 좋은 자리를 주지 않더라는 내용이 있길래 골라놓은 것 중 유일하게 평이 좋았던 야카타후네를 골랐어요)
 
그러면 며칠 후에 아래 사진과 같이 초대권이 도착하는데 이걸로 끝난게 아닙니다!
초대권 뒷면에 아주 작게 적혀있는데 이용할 업체에 직접 연락해서 예약을 해야합니다. 많은 곳들이 벚꽃 시즌이나 불꽃놀이 시즌에는 이용할 수 없다고 되어있었는데 구체적인 날짜가 나와있지 않아서 예약할 때 직접 문의해야 하는 시스템입니다... 참 아날로그지요...
 


 
제가 이용한 야카타후네는 屋形舟 濱進(야카타후네 하마신)이라는 곳으로 오다이바나 요코하마에서 탈 수 있어요. 예약은 전화만 가능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이번에는 요코하마에서 출발하는 것만 고를 수 있었기 때문에 저는 요코하마 みなとみらい(미나토미라이)항구에서 승선하기로 했습니다. 인터컨티넨탈 요코하마 호텔 바로 옆에 있어요.
 
屋形舟 濱進 → https://www.hamashin.co.jp/
 

 
당일에는 반드시 초대권을 지참해야 합니다!
저는 깜빡하고 가져가지 않아서 일단 현장에서 지불하고(영수증을 받아 증거를 남기고) 후일 초대 카드를 업체에 우송해서 환불받는 복잡한 절차를 거쳤습니다.. 사실 초대 카드 뒷면을 찍어놓은 사진을 제시해도 됐었는데 당황해서 사진 찍어 놓은 걸 까먹었지 뭐에요...
 
어쨌든 이번에는 튀김이나 회 등 에도시대 뱃사람들이 먹었다는 요리가 코스로 나왔어요. 맛있었습니다!
 

 
그냥 식사만 내어주는 게 아니라 배를 타고 요코하마 앞바다를 한바퀴 돌면서 야경을 볼 수 있게 해줬어요. 약 두시간 정도 탔던 것 같아요.

평범한? 식사 뿐만이 아니라 어떤 테이블은 깜짝 이벤트로 케익을 준비해달라고 해서 짠! 하기도 하더라고요. 제 친구는 회사 망년회 때 야카타후네 타서 가라오케 부르면서 회식(이건 대절 할 필요가 있음)했다고도 하니 혹시 일본에 놀러오셔서 특이한 거 하시고싶은 분들은 야카타후네를 알아보시는 걸 추천합니다(저희 회사는 일본인이어도 한번도 안 타본 사람이 대부분이었어요. 사실 야카타후네에서 회식하는 건 전통적인 일본 기업이 많을테니까요)!
 
아 참, 술이나 음료수는 별도로 요금이 발생합니다.
 
식사를 마친 후에는 옥상?에 올라가서 요코하마 야경을 즐겼어요!
 


 
참고로 저희가 이번에 간 하마신은 현금 혹은 Pay pay로만 지불할 수 있었습니다. 2인 초대권이었고 약 2만엔 정도 했던 것 같아요.
 
내려서는 근처에 케이블 카가 있길래 그것도 타고 왔습니다! 야경 진짜 아름다웠어요.
 
YOKOHAMA AIR CABIN → https://yokohama-air-cabin.jp/
 

 
 
 
 
 
 
+++
맨 처음에 말했다시피 꽤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어찌저찌 테스트 할 것도 많고 애초에 빠져있던 사양도 많고 하니까 직접 만나서 빠르게 결정해서 빠르게 일하자!  하데요. 그래서 주 1회 사무실에 출근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날에는 아예 팀 내 미팅을 다 몰아넣는 거에요.
 
실제로 재택할 때 보다는 커뮤니케이션이 스피디하고 스무스하긴 해요.
저희 회사는 1년 이상 버추얼 오피스(Gather)를 사용하는데 실제 보다야 말 걸기도 쉽지 않고(혹시 지금 바쁘려나, 집중하고 있으려나, 자리에 없으려나, ...) 미팅 할 때는 각자의 네트워크 문제로 발언 타이밍이 겹치기도 하니까 아주 스무스하진 않은건 사실이거든요.

반면 물리적으로 바로 앞에 앉아있으면 바쁜지 안 바쁜지는 쉽게 판단할 수 있고 말 한마디 거는거야 잡담도 하는데 하고 질문하기가 편해요. 그리고 직접 말하는게 전달도 잘 되고 노트북 들고가서 직접 화면 보여주면 되잖아요.
그렇다 하더라도 역시 회사에 자주 가는 것은 힘듭니다. 그러니까 주 1회ㅋㅋ
 
회사에 갔을 때 좋은 점은 또 있어요. 비싼 사무용 의자를 들여놓아서 저희 집 보다 훨씬 엉덩이와 허리가 편하답니다. 저는 도쿄에 이사 오면서 이케아 의자를 샀었는데 쭉 재택만 하다보니까 살짝 불편해도 거기서 거기겠지 싶어서 별 생각 없었어요. 근데 작년인가부터 엉덩이(꼬리뼈 부분)가 아파오더라고요.
저희 사무실도 원래는 등도 낮고 꽤 불편한 의자라서 피차일반이다 싶었어요. 근데 여기저기서 불만이 터져나오니까 결국 일부 의자를 좋은 걸로 바꿔주데요. 사무실 가 보면 좋은 의자가 있는 구역은 하루 종일 앉아있는 개발자가 차지하고 있습니다ㅋㅋ
저야 뭐가 좋은 의자인지도 모르고 그냥 팀원들이 잘 앉는 곳에 가서 앉았는데 더이상 엉덩이가 아프지 않은거에요...! 거기서 의자의 중요성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여기서도 혹시 참고가 되실까 해서 공유해보려고 합니다. 놓여져 있는 의자는 총 3 종류에요.
 

1.  AIMchair

첫번째로 주식회사 WILBY의 AIMchair(일본어 발음: 에이무체아-)입니다. 이건 2023년 7월에 처음 발표, 판매된 게이밍의자라 한국에는 잘 알려져있지 않을거에요. 사실 저도 앉아보진 않아서 어떤지는 잘 모르겠지만 49,800엔으로 앞으로 나올 의자에 비하면 저렴한 편입니다.
 

구글 검색 결과

 

2. Sylphy

두번째로 주식회사 오카무라의 Sylphy(일본어 발음: 시루fㅟ-, 한국어 발음: 실피)입니다. 이건 한국에서도 꽤 알려져 있을거라 생각해요.
 

구글 검색 결과

 
일본 국내에서도 꽤 유명한 제품입니다. 주식회사 오카무라는 의자 뿐만 아니라 여러 사무용 가구를 만드는 곳이고 사무용 의자로 여러 종류 있어요. 실피의 경우 옵션 없이 일반가로 105,600엔에 판매중이고 카탈로그 봤는데 게 중에서는 비싼게 아니더라고요.
 
저희 회사에 놓여진 건 등은 메쉬소재지만 방석 부분은 쿠션이었어요. 등부분 곡선이 허리를 받쳐주는데 조절할 수 있대요. 저는 그렇게까지 해보진 않았습니다.
 
방석 부분?은 앞으로 더 뺄 수도 있는데 개인적으로 빼지 않으면 앉을 수 있는 부분이 참 좁게 느껴져서 별로였어요. 인체공학적으로 설계했다고 하는데 좀 경사가 져 있어요. 근데 그게 저는 별로였어요.
개발팀 사람들 보면 집에 실피 놓고 일하시는 분들이 많은게 맞는 분들은 또 잘 맞는 거겠지요?
 
그 분들이 말하길 살거면 팔걸이 부분을 조절할 수 있는 모델을 사는 것이 무조건 좋다고 합니다.
 

3. Ergohuman

마지막으로  한국에서도 유명한 Ergohuman(일본 발음: 에르고-휴-만, 한국 발음: 에르고휴먼)이에요. 근데 회사에 있는 건 브랜드 명도 안보이고 옵션도 추가하지 않은게 아마 법인 전용으로 판매하는 저렴한 라인 아닐까 싶어요.
 

구글 검색 결과

 
찾아보니까 애초에 일본에서 판매하는 모델과 한국에서 판매하는 모델은 다르더라고요? 이번에 한국에 나온 거는 팔걸이가 꺾이고 그러던데 일본에서는 판매하지 않는 것 같았어요.
어쨌든 이게 등받이도 방석 부분도 메쉬소재인데 꽤 탄력이 있고 허리랑 엉덩이랑 잘 받쳐주더라고요! 매주 회사에 나가 하루종일 앉아있었는데도 진짜 편안했어요.
 
일본에서 발받침대 있는게 Ergohuman PRO2 Ottoman이라는 모델인데(한국 모델 중에서는 h2가 비슷하게 생겼던데요) 이게 옵션 없이 정가로 227,700엔(발받침 없는 건 181,500~198,000엔)을 받는거에요.. 직접 며칠씩 하루종일 앉아서 써 본거니까 기능은 검증된거고 해서 사고 싶은데 이건 너무 비싸잖아요. 그래서 많이 찾아보고 고민하고 했는데 에르고휴먼 공식 라쿠텐점이나 사무용 가구 많이 파는 Kagg라는 쇼핑몰에서는 151,800엔으로 파는거에요ㅋ
그 와중에 라쿠텐에서는(공식점말고 공식취급점) 11%쿠폰 사용 가능 & 10배 포인트 업 조건으로 올라왔길래 질렀습니다(재작년인가부터 아마존 관두고 라쿠텐만 이용하는데 포인트는 진짜 기가 막히게 잘 모입니다)!
 
에르고휴먼이랑 진짜 비슷하게 생긴 의자 중에 많이 비교되는 것이 COFO주식회사가 판매하는 COFO Chair에요. 얘는 39,999엔밖에 안하더라고요. 그래서 이것도 고민하긴 했는데 회사 사람들이 괜히 돈 아꼈다가 정형외과에서 다달이 돈 내는 날이 올거라면서..ㅋㅋㅋ
 
어쨌든 저와 같이 일본에서 재택하시는 분들 중에 의자로 고민하고 계시다면 이런 의자들을 많이 사더라는 걸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우리 함께 엉덩이와 허리를 지키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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