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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에 집 구하기 [계약編] + 일본 코로나19 개판 상황 본문

2020 - ???? 社会人/가기까지

도쿄에 집 구하기 [계약編] + 일본 코로나19 개판 상황

Jonchann 2020. 2. 17. 20:22

하.. 일본 코로나19로 개판 났네요..

그 잘나신 아베놈은 이제야 코로나 진료 대응 매뉴얼을 정하고 자빠졌고

20.02.16 「新型コロナ“受診の目安”作成を指示 安倍総理 (신형 코로나 "진료 기준" 작성을 지시 아베총리)」 → https://news.tv-asahi.co.jp/news_politics/articles/000176422.html

전문가들 모아놓고 얘기는 3분 듣고 회의는 8분 하고 연회 참석하시러 떠났습니다.

20.02.14 「首相動静(2月14日) (수상 동선 2월 14일)」 → https://headlines.yahoo.co.jp/hl?a=20200214-00000022-jij-pol
20.02.16 「新型コロナで安倍政権の対応の遅さに非難殺到! 14 日まで感染症専門家会議すら設置せず、安倍首相は感染拡大でも会食の日々 (신형 코로나에 대한 아베 정권의 늑장대응 비난 쇄도! 14일까지 감염증 전문가 회의조차 설치하지 않고 아베 수상은 감염 확대에도 연일 연회)」 → https://lite-ra.com/2020/02/post-5259.html

덕분에 감염 경로는 하나도 알 수가 없습니다.

무증상 택시 운전수가 어딜 돌아다녔는지 나고야로 출장간 직원은 어떤 경로로 회사에 간건지 등 일본 네티즌들이 발품팔아 모든 경우의 수를 세어 보는 것 뿐이에요.

 

감염자들이 탔다는 신칸센이나 지하철을 소독했다는 얘기도 없고 방역 관련 얘기는 당연히도 없습니다.

개개인이 마스크 쓰고 손 세정제 사서 들고 다니고 살균 티슈 갖고 다니면서 신칸센 자리 열심히 닦고 손도 열심히 닦고 해야 하는 상황이에요. 덕분에 마스크도 품절, 손 세정제도 품절이네요.

어제는 에탄올 사서 손 소독제나 만들어 볼까 했더니 다 팔리고 없더군요ㅎㅎㅎ

 

아베 정부는 한결 같이 "사람 많은 곳은 피하라" 라는 대응책만 내놓고 있는데 마라톤은 그대로 여나봐요.

20.02.17 「東京マラソン 一般参加取りやめ、エリートのみ200人規模で実施 新型肺炎 (도쿄 마라톤 일반참가 취소하고 엘리트 200명 규모로 실시 코로나19)」  →  https://mainichi.jp/articles/20200217/k00/00m/050/106000c

일반 참가 뺀 것만도 장하다 해야하는 건지..
코로나를 일반 감기라고 생각하는 건지..

 

이 외에도 벚꽃 보는 모임, 소비세 증세, GDP하락, 국회 질의시 답변 태도 등 동시다발적으로 문제가 연이어 발각되어서 안그래도 개판인 코로나 대응이 더 개판이 되가고 있는것 같아요.

 

출처: Southbound TV

 

출처: Southbound TV

이걸로 지지율8% 떨어져서 41%라는데 급락한거라데요.

 

두 번째 동영상은 ご飯論法(고항론뽀-; 밥 논법)을 실패했다며 일본 미디어에서도 놀림받은 건데 ご飯論法가 어떤거냐 하면,


A: 아침밥 먹네?

B: 아니 나 아침밥 안 먹는데?

A: ? 지금 빵 먹잖아

B: 너는 아침'밥'을 먹느냐고 물었는데 나는 '밥'이 아니라 '빵'을 먹고 있기 때문에 아침'밥'을 먹고 있진 않다고 답한거야

A: ???


이런거에요ㅋㅋㅋㅋㅋ

올해의 유행어대상까지 받은 말이랍니닼ㅋㅋㅋㅋ

 

출처: TBS - ご飯論法해설

 

국회 질의에서 자민당이 책임을 벗어나거나 잘못한 것을 잘못하지 않았다고 할 때 잘 쓰는 방식인데 두 번째 동영상에서처럼 아베가 "募ってはいるが募集はしていない"라고 일본어를 몰라서(?) ご飯論法에 실패한거죠.

사실 이 멘트 직후에 한 답변에서는 실패하지 않은 ご飯論法를 펼쳤습니다: "호텔과 합의는 했으나 계약은 하지 않았다"

 

그 이후로 일본 트위터에는 이런 말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


募ってはいるが募集はしていない(츠놋떼와 이루가 보슈-와 시떼이나이): 모으고는 있었지만 모집은 하지 않았다

答えてはいるが答弁ではない(코따에떼와 이루가 헨또-데와 나이): 답하고는 있지만 답변하고 있지는 않다

流行って(はやる)はいるが流行(りゅうこう)ではない(하얏떼와 이루가 류-코-데와 나이): (코로나19) 돌고는 있지만 유행하진 않는다

働いてはいるが勤務していない(하타라이떼와 이루가 킨무시떼이나이): 일하고는 있지만 근무하고 있지는 않다

振動はあっても揺れたことはいない(신도-와 앗떼모 유레떼와 이나이): (지진) 진동은 있었지만 흔들리지는 않았다

血は出ているが出血はしていない(치와 데떼이루가 슛께쯔시떼이나이): 피는 나지만 출혈은 아니다

頭は痛いが頭痛ではない(아타마와 이따이가 즈츠-데와나이): 머리는 아픈데 두통은 아니다

お酒を飲んで運転はしたが飲酒運転はしていない(오사케오 논데 운뗀와 시따가 인슈운뗀와 시떼이나이): 술 먹고 운전하긴 했지만 음주운전은 하지 않았다


저는 곧 도쿄에 이사가야 하는데 아베새끼 덕분에 똥줄만 타고 있습니다.

다행히도(?) 살균 티슈랑 마스크는 많이 쟁여놔서 할 수 있는 한 잘 예방 해 봐야겠지요.

신칸센이 가장 무섭긴 한데 자리 열심히 닦고 마스크는 절대 안벗으려구요(물도 밥도 안먹을거임).

 

 

 

 

 

어쨌든 이사는 무를 수 없으니..

저번 글에서는 집을 구하는 기준부터 부동산에서 상담하는 내용까지 적었는데 오늘은 일본에서 월세방 계약하는 이야기를 적어볼게요.

 

전편보기 ▷ - 도쿄에 집 구하기 [부동산編] - 도쿄都지반분석자료有

 

 

 

 

[입주심사]

 

内見(나이켄; 계약 전에 집 내부를 둘러보는 것)도 하고 마음에 드는 집도 골랐으면 이젠 심사에 통과해야 합니다.

외국인이라서가 아니라 일본인도 대상으로 하는 심사인데 저희 동기들(일본인)은 모르더라구..요?? 왜지..

한국에서는 보증금 몇 백 몇 천씩 내고 월세가 밀리면 보증금에서 제하잖아요?

일본에서는 보증금을 월세 1~2개월치만 받는 대신 계약 기간 내에 월세를 밀리지 않고 제대로 낼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심사(入居審査)를 거칩니다.

심사에 통과하기 위해서는 아래 조건을 충족하는 것이 좋아요.

 

  1. 월세가 手取り(테토리; 세후, 참고로 원천징수는 天引き(텐비키)라고 함)의 30~40%인가
  2. 안정적으로 돈을 버는 / 벌 사람인가(수입증명서(연봉) 혹은 내정통지서 제출, 정규직인지 비 정규직인지 확인)
  3. 일본 국적의 연대보증인 혹은 일본 국적의 긴급연락처 유무(없어도 되는 매물도 있고 보증인 대행 회사에 가입하는 경우도 있음)
  4. 좋은 인성(옷 차림이나 부동산에서의 태도 등)
  5. 관리 회사가 OK 하는 국적인가

거의 모든 부동산에서 조건 1. 을 사실 30% 이하로 하길 권장하고 있어요.

근데 저도 30% 이하로 찾아보니까 엄청 좁거나 엄청 멀거나 치안이 나쁘거나 아파트가 아니거나 하더라구요..

그래서 40% 정도로 찾은 건데 심사 통과 됐어요ㅋㅋ 여기까지는 문제 없나봐요.

 

조건 3. 이 사실 제일 어려워요.

연대 보증인 없이 일본 국적 긴급 연락처가 있다면 보증인 대행사에 가입하도록 안내받기도 합니다.

하지만 돈으로 따지면 연대보증인을 세우는게 싸게 먹혀요.

아예 보증인 없어도 된다는 매물도 있긴 한데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뭔가 하자가 있거나.. 하는 것은 아닐까 합니다.

하지만 오사카에는 신축이면서도 긴급 연락처도 보증인도 필요없는 매물이 있기도 하더라구요↓

 

출처: 오사카에 사는 사람들

 

조건 5. 에 대해서는 저번 글에서도 적었는데, 예를 들어, 관리 회사가 한국인을 거부한다면 다른 조건이 다 맞아도 심사를 통과할 순 없으니 꼭 심사 진행하기 전에 부동산 회사에 연락해서 '한국 국적 OK' 매물인지 확실히 하셔야 합니다.

 

 

심사에 필요한 것이라 한다면:

 

  1. 본인 수입증명서(근속연수 1년 이상인 자) 혹은 내정통지서(채용통지서)(근속연수 0년인 자) 혹은 고용계약서(근속연수 0년인 자)
  2. 본인을 증명할 수 있는 것(많이 가져갈수록 좋아함)
    1. 재류카드 혹은 여권
    2. 마이넘버카드 혹은 건강보험증 혹은 면허증(다 가져가도 됨!)

저번 글에서도 적었지만 심사 전에는 内見을 하지 못했던 곳이어도 심사 통과 후에는 계약 예정자로 여기기 때문에 内見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저는 심사를 통과했을 당시에는 이미 나라에 돌아온 후였기 때문에 저를 담당해주신 부동산 팀장님께 동영상 촬영, 사진 촬영, 방 크기 등의 측정을 부탁했었습니다.

 

 

 

 

[계약]

 

심사도 통과했으니 이젠 계약을 해야겠지요.

저의 경우 부동산에서 계약서 내용을 등기로 보내주셨어요.

 

계약서에 사인하기 전에 확인한 것들:

 

  1. 인감이 아니라 사인을 해도 되는지(재류카드에 적힌 이름이 한자가 아니면 한자 인감을 못 쓰게 해서 2년 동안 사인하고 다님)
  2. 취로비자 받으면서 재류카드 이름이 한자가 되면 계약서 상에 적은 영문 이름(재류카드에 적힌 그대로 적고 서명해야 하기 때문)과 달라지는데 방 계약이나 보험 가입(재해, 상해 등에 관한 보험)에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지
  3. 2부를 받고 2부를 돌려보내라 했는데 나는 나중에 돌려받을 수 있는지
  4. 서명한 계약서는 언제까지 보내야 하는지
  5. 계약금 지불은 언제까지 해야 하는지
  6. 계약 조항에 신경쓰이는 내용 전부(계약 조항 찬찬히 다 읽어보고 따지세요!)
  7. 에어콘 청소 유무는 전에 살던 사람의 흡연 여부에 따라 달라지는지
  8. 전기 회사, 가스 회사, 수도 회사는 계약서에 적힌 곳이랑만 해야 하는지(전기와 가스는 민영화 되어있음)

전부 답을 받고 계약서와 계약금19년이 끝나기 전에 보내라길래 그렇게 했습니다.

한국에서는 들어가는 날에 계약금 건넨다던데 많이 다르죠?ㅋㅋ

 

그리고 보통 계약금에는 敷金(시키낑: 보증금)과 礼金(레-낑; 관리회사에 예의로 주는 것, 왜 주는지 아직도 이해가 안가는데 이거 없는 매물은 관리 회사가 별로일거라고 일본인 친구가 그러데요)이라는게 있어요.

대부분 월세와 같은 금액을 1개월치 받는건데 둘 다 1개월치를 받으면 보통 첫 달에 월세의 5배가 초기비용(보험료, 열쇠교환료, 중개수수료 등 포함)으로 나간다고 보시면 됩니다.

敷金을 2개월치  받는 곳은 애완동물을 키우거나 하는 곳이 많은데 이러면 훨씬 많아진다고 보시면 되구요.

그러니 예를 들어, 관리비 별도로 월세가 80이다 하면 첫 달에 초기비용(계약시에 내는 비용)으로 400이 나가는 거에요.

 

敷金은 나갈 때 집 상태가 들어갈 때와 거의 동일하게 깨끗하면 돌려준다고는 하는데 그냥 포기하는게 낫댔어요.

 

여기서 특이한 건 鍵交換代(카기코-칸다이; 열쇠교환료)인데 일본은 도어락(아파트 현관 정도)을 거의 안씁니다.

아직도 열ㅅ.... 아날로그 대국^^

그래서 전에 살던 사람과 같은 열쇠를 쓸 수도 있고 안 쓸 수도 있는데(본인이 원하지 않아도 강제로 바꿔야 하는 경우도 있음) 안바꾸면 돈이 덜 나가지만 전에 살던 사람이 갑자기 처들어 오거나 열쇠 복사본을 갖고 있는 제 3자가 처들어 올 수 있는 가능성이 생기죠.

열쇠를 바꾸면 복사하기 힘든 열쇠로 바꿀거냐 쉬운 열쇠로 바꿀거냐 물어보는데 전자가 2만엔 이상, 후자가 1만엔대 중반 정도입니다.

 

계약서와 계약금, 중개수수료가 제대로 도착하면 관리 회사에서 전화가 오니 모르는 번호여도 꼭 받아보세요.

(개인적으로 진짜 운 좋게도 중개 수수료가 원래 110%인데 부동산 팀장님이 실수로 100%로 적어서 보내가지고 10% 싸게 먹힘ㅋㅋㅋㅋ)

 

 

 

 

다음엔 이삿짐센터를 고르고 계약하는 내용에 대해 적어볼게요.

빠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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