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檸檬
일본에서 취준할 때 ③ : 스트레스 요소 + 실제 면접 질문 본문
또 내정 받았습니다!!!!!꺄하핳
덕분에 진짜로 진짜로 취준이 끝났습니다ㅠㅠㅠ
* 저는 서비스 기획직 / 엔지니어 외에는 지원해 본 적이 없고 대기업은 SPI와 자소서 단계까지 밖에 안 해봤기 때문에
내용이 많이 편향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
일본에서 취준 하면서 제일 힘들었던 것을 순서대로 꼽자면:
- 개인적으로 멀티태스크가 안되니 취준하는 동안에는 연구에 진전이 없어서 교수님께 재촉당하는 것
- 도쿄에서 취직하고 싶었기 때문에 면접 보려면 도쿄에 가야 하는데 망할놈의 신칸센 교통비ㅎ
- SPI
- 1지망이 아닌 기업 면접에 가서 "너네 회사가 1지망이에요^^"라고 거짓말하는 것
- 연구실 사람들의 오지랖
- 기업연구, 기술(技術)과제
정도 입니다. 솔직히 면접 준비하는 건 별로 힘들지 않았어요. 개인적으로 말로 하는 건 자신 있거든요.
2번 때문에 계속 먼 거리를 왕복해야 하는 것이 힘들지: 기숙사에서 회사까지 보통 편도 4시간 반, 신칸센 왕복 22,000(교토에서 시나가와까지 学割(가꾸와리; 학생 할인증) 적용했을 때 특급권+자유석 가격)~27,000엔(신오사카에서 도쿄까지 일반 특급권+자유석 가격)
아, 그리고 대학부터 정보과였던 것은 아니라 전문지식이 모자랐던 것.
방금 말한 것과 같이 2번은 진짜.. 매 번 화가 날 정도로 비싸요!!
비행기가 오히려 싸다고 할 정도지만 면접 일정은 거의 면접 운 좋으면 2주일 전, 보통은 1주일 전에나 알기 때문에 비행기를 싸게 예약할 수 있는 찬스는 거의 없다고 보면 됩니다(혹은 제 부족한 정보수집력 때문일지도).
나고야에 있을 때 제 외국인 친구들은 야간버스 타고 나고야에서 일본 전국을 돌아다녔는데 저는 그거 못 할 짓 같더라구요. 신칸센이 가장 빨라서 신칸센 타고 계속 앉아 오는데도 너무 힘들어서 죽는 줄 알았습니다.
아 참, 学割가 뭐냐 하면 학생에 한해서 학교측에서 교통비를 할인받을 수 있는 증명서를 주는데 이걸 줄여서 가꾸와리라고 해요. 이게 아마 최대 20%인가 할인받을 수 있을거에요.
항상 교통비를 본인부담으로 취준을 해야 하냐 하면, 그건 아니에요.
회사마다 다르긴 한데 2차부터 최종까지 다 교통비를 제공해주는 곳이 있고 최종면접만 제공해주는 곳이 있고 설명회부터 제공해주는 데가 있어서 현재 도쿄에서 일하고 있는 일본인 친구들 말로는 '무조건 교통비 주는 기업에만 취준하러 다녀라'라더군요.
3번에 있는 SPI는 우리나라로 치면 기업에서 면접 전에 시험치게 하잖아요? 적성검사.
이걸 일본의 거의 모든 회사(PFN이라고 Chainer 개발한 일본 기업은 1년에 논문(아마 국제 학회) 2편 내면 지원 자격이 주어지는 대신에 SPI같은 건 실시하지 않는다고 함)가 지원자에게 치라고 하거든요.
이게 진짜 짜증나요. 영어로 볼 수도 있는데 대기업 아니면 거의 없을거구요, 보통은 일본어로 보는데 시간은 진짜 없는데 독해도 해야되지 표도 해석해야되지 수학도 풀어야되지 가끔가다 도형 어쩌구 풀어야하지 일본어 말고 영어를 또 보라고 하지.. 그리고 막판에는 성격검사 한다고 질문 오지게도 나오지.
초반에는 그냥 제 있는 그대로의 실력(일본어 독해에 관해서는 N1과 JPT 경험으로 자신 있었는데)으로 시험을 쳤는데 제가 깝친거더라구요.. ㅎㅎ 일상생활 하면서 별로 보지도 않는 한자가 많이 나오면서 글자는 작고 글은 긴데 시간은 없고.
책을 사서 해 봤습니다. SPI랑 GAB 해 봤어요.
최종적으로 깨달은 것은 GAB같은 경우에는 직접 가서 보는 시험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지만 온라인 SPI는 친구의 도움을 받읍시다..! 입니다. 외국인은 어쩔 수 없어요. 본인의 일본어 실력의 한계를 맛보게되니 혼자 힘으로 하는 것은 포기하고 일본인친구에게 같이 읽어달라고 하세요.. 일본인도 일본인친구에게 같이 읽자 합디다.
하지만 책을 사서 공부하는 것의 메리트는 문제 형식에 익숙해질 수 있다는 거고 연습이 가능하다는 겁니다.
그러니 일단 제가 구입해서 공부했던 책으로 문제의 예제를 슬쩍 진짜 슬쩍 보여드릴게요.
일일이 어떤 문제가 나오는지는 너무나도 적기가 귀찮은 관계로.
『わかる‼︎わかる‼︎わかる‼︎SPI&WEBテスト』 新星出版社
『必勝・就職試験!CAB・GAB完全突破法!2020年度版』 洋泉社
4번은.. 제 주위 친구들은 다들 너무 잘 하더라구요.
오히려 저보고 넌 대체 그게 왜 안되냐며. 아니 안되는 걸 어쩐답니까?
그래서 저는 최종면접까지는 잘 갔는데 이게 안되서 최종면접 떨어지고 그랬더랬지요.
6번에 관해서는 제가 첫번째로 올렸던 취준 포스트를 참고하시면 될 것 같아요.
저번에 내정 받은 회사는 '일단 내정 받아야 하는데..!'와 '여기에 가게 되도 일이 재밌을 것 같긴 한데'라는 마음으로 (그리고 너무 초조하니까 일단 어디든 내정은 받고 보자라는 생각도 있었지요) "이 회사가 제 1 지망 입니다!"했었어요.
근데 이번에 내정 받은 회사는 진짜 너무 가고 싶어서 면접 3 번 봤는데 계속 여기서 일하고 싶다고 틈만 나면 말했습니다.
이것 플러스 주주총회 내용까지 정독(IR정보)하고 가서 오히려 인사팀이 "저희가 그런 것도 하나요..?? 어디에 나오는 내용이죠? 공부가 부족해 죄송합니다"라고 말할 정도였습니다ㅋㅋ
2차 3차 때에는 제가 지원하는 팀이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일본의 某 뉴스어플)를 다운로드 받아서 매일 사용해 보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대답도 하고 역질문도 했습니다.
솔직히 2차도 3차 보고 난 직후에는 '오늘 완전 망했다' 싶어서 솔직히 이것들이 먹혔는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어요ㅋㅋㅋ
다행히 제가 붙었으니 사실은 저게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싶은 거긴 하지만요.
여기서부터는 제가 면접 봤던 곳에서 들었던 질문들을 생각이 나는 만큼 최대한 적어볼게요. 근데 어차피 제가 지원했던 기업이 다 합해도 10개도 안되기 때문에 이것들이 일반적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자소서는 대기업이든 벤쳐든 거의 비슷합니다.
[자소서]
- 신상정보: 이름, 생년월일, 학력, 주소, 사진, 연락처
- 우리 회사 지원 동기
- 학창시절 온 열정을 다해 노력했던 것이 있는가? 있다면 그것은 무엇이고 그 결과는 무엇인가
- 우리 회사에서 이루고 싶은 일
- 학창시절 가장 힘들었던 것이 있었는가? 있었다면 그것은 무엇이고 어떻게 극복했는가
- 현재 연구테마 / 졸업논문 주제
- 유학경험 / 인턴경험
- 본인이 갖고 있는 스킬
- 본인을 나타낼 수 있는 키워드
4번에 관해서는 일본 트위터리안이 4번 질문을 하는 면접관에게는 "그 질문에는 답하고싶지 않습니다"라고 대답하고 있다는 트윗을 보고 놀랐던 적이 있습니다. 생각해보면 나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는 초면인 사람에게 본인의 가장 깊은 이야기를 해야한다는 것 부터가 이상하기 때문이에요.
제가 생각했을 때에는 적당히 모르는 사람에게도 말할 수 있는 가벼운 경험을 말한다던가 그 업계에 관련있는 에피소드를 내놓으면 되기 때문에 굳이 저렇게 공격적인 대답을 할 필요는 없을 것 같지만 제기한 문제자체는 신선하지 않나요?
[공통 질문]
- 자기소개
- 지원동기
- 우리 회사에서 인상깊다 생각한 서비스
- 어째서 IT업계에서 일하고 싶은지
- 우리 회사에서 이루고 싶은 일
- 회사를 고르는 축
- 지금까지 해왔던 도전
- 도전을 위해 노력한 점
- 본인의 장단점
- 그룹과제 경험 + 있다면 주로 어떤 역할을 맡았는지 + 그 이유
- 실패했던 경험 + 성장했는지 + 했다면 어떻게 성장했는지
- 현재 연구하고 있는 테마 / 졸논에서 다룬 테마
- 다른 회사는 어떤 회사에 지원하고 있는지
-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시기는 언제였는가
- 사회인이 되면 일하지 않는 시간을 어떻게 쓸 것인가
- 역질문
13번에 대해서는 差し支えなければ(사시츠카에나케레바; 혹시 문제가 없다면)라는 표현으로 말이 시작되긴 하지만 솔직하게 "알려주기 싫은데요" 라고 대답하면 안되는 질문이니.. (그래서 제가 이 표현을 가장 싫어합니다. 어차피 대답하라 할거면서 뭘 아닌척 하는지) 최대한 '물론 다른 회사에도 응모하고 있지만 그래도 너네가 짱이야' 라는 뉘앙스를 전할 수 있도록 대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컨설팅 업계]
- 페르미 추정: 1-1) 제일 자주 가는 맛집이 있는가 1-2) 지금 이 자리에서 그 가게의 하루 매출을 알 수 있는 방법이 있는가 1-3) 왜 그렇게 생각했는가 2-1) 현재 우리 회사에는 ~한 문제가 있는데 그 이유는 무엇일까 2-2) 그럼 그것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 지금부터 문제를 보여줄테니 옆에 있는 사람과 힘을 합쳐 문제를 풀어주세요
- 내(면접관)가 절대 모를 것 같은 무언가 복잡한 것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 현재 신경쓰이는 키워드
- 본인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관
3번에 관해서 제가 했던 답은 아니고 저와 동시에 면접 본 애가 말했던 답인데ㅋㅋㅋ 본인의 최애가 다른 지역으로 완전히 활동 지역을 바꿔서 그를 응원하고 싶은 마음과 그래도 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공존하는 본인의 복잡한 기분은 아무도 모를 거라고 했던 게 아직도 기억나요ㅋㅋㅋㅋㅋㅋㅋ
[IT업계 서비스기획직]
- (미리 제출해야 하는) 기획 과제
- 기획 과제를 바탕으로, 기획 의도에 관한 자세한 설명
- ", 현실적으로 ~한 문제가 있을 것 같은데 이에 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 서비스를 개발했던 경험
- 왜 엔지니어가 아니라 기획직인가
- 학창시절 직접 기획한 것
- 기획 경험에 관한 질문들
- 어느 팀에 들어가고 싶은가 + 그 이유
- 내 기획과제에 대한 피드백
10번에 관해서는 제가 제 연구 분야와 다른 방향으로 서비스를 기획해서 제출했기 때문에 조금 더 본인 연구 분야를 활용할 수 있는 기획을 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점과 현실적으로 기업이 돈 벌 수 있는 기능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불가능하다는 피드백을 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IT업계 연구개발직 / 엔지니어]
- 의사결정을 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 구체적인 예와 그 이유
- 커뮤니케이션을 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 구체적인 예와 그 이유
- 최근에 있었던 일 중에 가장 기뻤던 일
- 본인의 미래상
- 일을 진행할 때의 우선순위
- 이상적인 팀이란 무엇인지
- 본인이 원하는 성격의 팀원이 아닐 때 어떻게 대처하는지
- 하기 싫은 일을 해야할 때 어떻게 대처하는지
- 의사결정을 하는 속도
- (미리 제출해야 하는) 코딩 시험: 1) 라이브러리 사용하지 않고 분류기 구현
- (미리 제출해야 하는) 기술 과제: 1) 코드 수정, 2) 서비스 기획 아이디어, 3) 알고리즘 아이디어
- 과제에 대한 피드백과 질문
- 지금 이 자리에서 막힘없이 설명할 수 있는 알고리즘이 있는가 + 있다면 화이트보드에 그리면서 설명해봐라
- 현재 연구에는 어떠한 데이터를 사용하는지 + 그 이유
- 어떤 모델을 구현했는지
- 지금까지 개발했던 것 중에 가장 대작(大作)은 어느정도 규모인지
- 객체지향적인 코드를 구현할 수 있는가
- 현재 연구하고 있는 내용을 활용하면 우리 회사 서비스에 어떤 기능을 추가할 수 있겠는가
- 현재 구현한 모델의 성능은 어느정도인가
- 본인 연구주제와 관련없는 업무 / 프로그래밍 언어에도 관심이 있는가
- 보여줄 수 있는 결과물이 있는가
[역질문 했던 것]
- 당신은 어째서 이 회사에 와야겠다고 생각했는지
- 이 회사에 들어와서 보람을 느꼈던 경험
- 당신네 회사 서비스에 관해 나는 ~한 아이디어가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 나와 비슷한 연령대인 사원들 중에는 어떤 사람들이 많은지
- 당신은 어떤 사람과 같이 일하고 싶은지
- 인터페이스를 ~게 한 이유가 특별히 있는지
- 비슷한 서비스 중에는 ~가 있는데 당신네들(개발팀)이 생각하는 그들과의 차이점은 무엇인지
- 유저가 원하는 바와 기업이 원하는 바가 다를 때 어떤 식으로 타협하는지
- 만약 당신네 회사에 내가 들어가게 된다면 가장 처음에는 어떤 일을 하게 되는지
- 만약 당신네 팀에 내가 들어가게 된다면 그 전까지 어떤 스킬을 가장 갈고 닦아야 할지
- 당신네 회사의 여성 사원 비율
- 당신네 회사는 수직적인지 수평적인지 / 내 의견을 언제부터 어느 정도 내놓을 수 있는지
- 신입사원을 위한 어떤 교육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는지
- 당신네 팀의 팀원들 중에는 어떤 / 특이한 백그라운드를 가진 사람들이 있는지
- 새로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싶을 때 제안부터 서비스 개시까지 어떤 흐름으로 일이 진행되는지
- 당신이 개발한 서비스로 인해 사회에 ~한 영향을 미쳤다고 실감했던 적은 언제인지
- 새로 내놓은 서비스가 유저 사이에서 안 좋은 평가를 받고 있을 때 어떻게 대처하는지
- 오늘의 대화를 통해 당신네 회사에서 더 일하고 싶어졌으니 제발 뽑아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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