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檸檬
일본에서 취준할 때 ① : 유용한 사이트 본문
드디어 내정 받았습니다!!!!!
기분 째지게 좋네요ㅋㅋ
저는 4~5사 정도 지원했는데 2개 정도는 떨어지고 1개 붙고 나머지는 진행중입니다. 진짜로 붙었으면 했던 건 2개 정도였고 나머지는 다 보험용이었는데 보험은 거진 다 떨어지고(입사를 하고 싶다는 열망이 있어보이게 면접을 못한 듯: 거짓말을 못함) 오늘 가고 싶었던 곳 중 하나가 붙었습니다!
제가 우리나라에서는 취준을 안해봐서 잘은 모르겠지만 확실히 다른 점은 일본은 내정을 받아야 입사를 할 수 있다는 거에요. 내정이라는 것은 간단히 말하면 졸업을 전제로 미리 붙여놓는 제도인데 저는 올해 1월부터 시작해서 3월인 지금 내정을 받고(우리 대학이 좀 빠르다는 듯) 늦어도 4월 안에는 취준을 끝내는 스케쥴로 진행했습니다.
(이번에 졸업하는 선배들의 송별회(일명 追いコン; 오이콘) 갔다가 물어보니 1학년 9월부터 인턴 찾고 취준 시작해서 빠르면 12월 안에는 이미 받고 다음 해로 넘어갔다더라구요. 정말 특이한 케이스는 2학년 여름부터 인턴 찾아서 내정 받은 사람. 이 선배는 딱 한 회사 넣어서 인턴 갔다 와서 바로 내정 받았는데 절대 따라하지 말라 하더라구요 본인이)
제 동기들 중에는 제가 그렇게 빠른 편도 아니고 인턴에 참가한 적도 없어서 어제까지 되게 초조했는데 다행입니다.
저는 이과도 처음이고 취준도 처음인데 남의 나라에 분야를 바꿔서 취준을 해야 하는거라 처음에 막막했거든요. 혹시 저 같은 분들이 계실까봐 글 몇 개 적으려고 합니다(몇 개씩 적을 내용이 생각이 나면..).
1. 모집공고/ 스카우트/ 엔트리
일본 학생들의 경우 대학시절부터 봐 왔던 회사가 있거나 그렇지 않아도 일본에서 나서 생활하면서 기업 정보를 알고 있는게 많잖아요. 하지만 저와 같은 유학생은 거의 맨땅에 헤딩 수준으로 기업을 찾아야 하기 때문에 이를 위한 사이트를 먼저 소개하겠습니다.
그리고 각 사이트에서 적으라고 하는 항목을 참고하면 아무 형식도 주어지지 않고 알아서 만들어서 적어서 내라 하는 회사에 낼 이력서 만들기도 쉽다는 점!
[Wantedly]
여기는 벤처기업, 스타트업이 모집공고를 올려놓는 사이트에요. 메가벤처(대기업 규모일 수도 있음)라 불리는 벤처와 대기업 사이의 기업도 이용하기도 하구요.
프로필이 가장 중요한데 항목은 아래와 같습니다.
일단 원티들리의 좋은 점은 이력서나 자소서 같이 딱딱하게 적지 않고 블로그 적듯이 이력서를 적을 수 있다는 거에요.
이제부터 적을 다른 사이트도 그렇지만 프로필은 가능한 한 다 채우는 것이 좋아요. 원티들리는 인턴경험이나 사회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잘 채울 것 같은 항목이 많아서 여기는 겨우 61밖에 못 채웠습니다.
프로필 내용은 인사팀 한테만 보이게 설정할 수 있기 때문에 부담없이 다 적는 것을 추천합니다!
일본 취준 사이트의 좋은 점은 스카우트 기능이 있다는 것인데 원티들리는 기업이 인재를 검색할 때 유료회원을 우선적으로 내놓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시기에 무료 1개월 체험사용을 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원티들리에서는 두 회사에서 스카우트가 왔었는데 팀X보가 일단 도쿄에 와서 CTO랑 최종면접 보라더군요. 1차, 2차 이런거 다 제쳐두고. 교통비도 안나왔어요. 그런데 왜 갔었냐하면 일단 면접 연습도 될 것 같았고 오랜만에 친구들도 보고 싶었고 "당일 내정을 줄 수도 있다"라고 적혀있었거든요. 근데 막상 가서 면접 해 보니 영 별로더라구요. 마지막에 왜 최종면접만 보면 되냐고 불렀냐 물으니 어차피 신입은 처음부터 가르쳐야 하는데 현재 프로그래밍 언어 하나라도 할 줄 아는 것 있으면 가르치기 쉬우니까 일단 그런 사람들한테는 다 보낸다는 겁니다. 저처럼 "내정"에 혹해서 가지 마세요)
검색할 수 있는 직종은 엔지니어, 디자이너(UI/UX포함), 디렉터, 스탭, 영업, 마케터, 라이터(광고), 그 외이고 シゴト섹션에서 엔지니어 + 신입/인턴 + Python으로 검색하면 아래 사진과 같은 결과를 볼 수 있습니다.
어플도 있는데 인턴과 visit으로 나뉘어져 있어요. 웹은 통합되어 있어서 메세지는 두 어플에서 동시에 알림이 오지만 기업 검색은 아마 나뉘어져 있는 것 같아요. 제 느낌으로는 visit이 경력사원을 많이 찾는 느낌.
[OfferBox]
→ https://app.offerbox.jp/sindex
여기는 진짜 좋아요!!!
왜 좋냐하면 제가 막 기업을 찾아다니면서 응모하는 것이 아니라 원티들리처럼 프로필을(여긴 글자수가 제한되어 있어서 블로그 적듯이는 못 적습니다) 채워놓으면 기업 측에서 오퍼가 오거든요.
채워야 하는 항목은 아래와 같습니다.
다른 스카우트 사이트도 이용해봤는데 다른 사이트(キミスカ; 키미스카)는 원하는 직종 선택한 것과 상관없는 데에서 너무 많이 왔는데 여기는 진짜 제대로 내 프로필 읽고 오퍼 보냈구나 싶은 느낌이 들어요.
저는 100%로 채워놨는데 진짜 엄청나게 옵니다. 여긴 원티들리와 다르게 스타트업부터 대기업까지 많이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정말 다양하게 지원해 볼 수 있고 면접 연습에도 좋습니다.
위 사각형에 들어가 있는 회사는 오퍼박스가 알아서 저랑 잘 맞을 것 같은 회사를 매일인지 매주인지 추천해줍니다. 희망 업계까지는 맞았는데 딱 거기까지라 저는 별로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아래 3개만 들어있는건 오퍼가 왔을 때 승낙하면 들어가는 박스입니다. 오른쪽 그래프는 기업 측에 검색된 결과구요.
오퍼 오는 것만을 기다리냐 하면 그건 또 아니고 혹시 진짜 원하는 기업을 발견했을 경우 나를 봐달라는 버튼을 누르면 기업측에 알림이 간다고 하니 스카우트 기능 외에도 써 볼만 합니다.
[逆求人ナビ; 역구인나비]
→ https://www.studenthunting.com/gf/index-it.asp
위에서 소개한 두 사이트와 달리 합동 설명회(입사 전형 직결)에 참가해서 회사 측이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져준다는 점과(대신 본인 업적 같은 것을 사람들 앞에서 피피티로 발표해야 함) 서포터?가 있어서 신청하면 역구인나비의 직원이 취준을 도와줍니다.
저는 뭘 적극적으로 연락하고 누구랑 쓸데없이 만나고 귀찮고 바쁘고 해서 프로필만 열심히 채워두고 말았지만요. 이 사이트는 동기한테 추천 받아서 이용해 봤는데 스카우트는 한 회사에서만 왔습니다. 꽤 대기업이 많이 이용하고 있어서 스킬이 높으면 많이 올 것 같아요. 혹은 서포터를 통하거나 설명회를 참가해야 이 프로필을 봐 주는지도요.
회원가입을 할 때 아예 종합직(영업, 기획, 마케터, 회계 등)과 엔지니어직으로 나뉩니다.
이에 따라서 적어야 할 항목이 달라져요.
다른 사이트보다 구체적인 내용을 적어야 하고 글자수 제한도 가장 많아서 자연히 작문과 요약 실력이 늘더라구요..ㅋㅋ 저는 원티들리에서 자유롭게 많이 적은 다음(초안 느낌) 오퍼박스로 복붙 해올 수 있는 것은 해 와서 글자수에 맞게 처리하고 마지막으로 역구인나비에 더 줄여서 복붙하는 식으로 적었습니다.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취준 사이트가 リクナビ(리쿠나비), マイナビ(마이나비)일텐데 저는 얘네 영 쓸모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일단 참고용으로 어플 다운 받아서 가입은 했으나 쓰진 않았습니다. 근데 인턴 정보는 많이 올라와 있으니 인턴 가고 싶거나 일괄적으로 엔트리(지원) 하고 싶다면 일단 갖고 있으면서 주기적으로 들어가보세요.
2. 기업 정보 / 면접 후기
[カイシャの評判; 카이샤(회사)의 평판]
여긴 진짜 웬만한 회사는 다 찾아볼 수 있고 무료로 현역인 사람들과 퇴직한 사람들(물론 이 사람들이 진짜인지는 알 수 없지만)이 적어놓은 평판을 읽어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습니다. 딱히 가입할 필요도 없구요.
예를 들어서 야후를 검색해보면 아래와 같이 볼 수 있어요.
이 외에도 더 아래에는 회사 분위기, 연수 내용, 야근하는 정도, 근무 환경 등의 복리후생에 관해서도 읽어볼 수 있습니다. 야후는 일본에서 구글과 맞먹는 대기업이라 평판도 많고 나온 내용도 많지만 중소나 스타트업의 경우에는 20개 정도밖에 없거나 합니다. 그래도 다른 사이트에서 찾아볼 수 없는 회사가 등록되어 있거나 기업의 거의 모든 면을 무료로 볼 수 있으니 감사하며 참고했었더랬죠.
대신 면접이 어땠다 하는 등의 후기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Vokers]
카이샤의 평판과 비슷하게 다양한 면을 읽어볼 수 있는데 다른 점이 있다면 경쟁사와 비교할 수 있다는 점인데 여긴 평판 읽으려면 회원가입도 필요하고 전체 열람 하려면 다른 사이트에 가입하거나 월 1000엔씩 내야 합니다.
아, 벤처나 스타트업은 잘 안 올라와 있어요.
위 두 사진은 예를 들기 위해 아사히를 검색해봤을 때 볼 수 있는 화면이고 오른쪽 사진이 타 식품/음료 업계의 평균과 비교한 내용인데 다른 특정 기업과도 비교해 볼 수 있습니다.
이런 걸로 비젼이나 이런걸 알아보면 좋겠죠.
[ONE CAREER]
여기에는 면접 후기나 자소서 내용 등의 내용을 볼 수 있고 본인도 적으면 1500엔 받을 수 있습니다.
대신 모든 절차가 끝난 후에 적어야 하지만요.
작은 회사는 없는 경우도 가끔 있지만 여기도 웬만한 곳은 다 있더라구요.
이번엔 벤처 중에서도 꽤 유명한 Retty를 검색해봤는데 자소서(エントリーシート; ES)부터 필기시험, 면접, 내정 내용까지 다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또 하나의 좋은 점은 지원하고나서 어떤 식으로 대책을 세우면 되는지 혹은 기업 채용공고에 적혀있는 인재상 등을 확인해 볼 수 있다는 점이에요.
이 외에도 직원(다시 한 번 말하지만 신원은 확인되지 않음)이 적은 회사 평판도 볼 수 있구요.
열람하기 위해서 필요한 절차는 딱히 없습니다.
[外資就活; 가이시(외국계기업) 취준]
→ https://gaishishukatsu.com/company/reports#?type=&category=&department=&q=
여긴 주로 외국계기업에 대한 정보가 많이 올라오는데 그렇다고 일본 기업이 없는건 아닙니다.
다른 뭐 볼 것 많이 있지만(칼럼 등) 가장 쓸만 한 것은 면접후기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찾아볼 수 있다는 거에요. 질문 내용, 진행 방식, 합격을 좌우하는 포인트 등으로 항목이 나누어져 있거든요. 하지만 여긴 등록해야 볼 수 있어요(구글에서 검색해서 결과로 나온 링크 타서 들어가면 그냥 볼 수 있기도 합니다).
이번에 찾아본 곳은 AIG인데 이 사이트는 거의 다 대기업(혹은 자칭 메가벤처기업)이 등록되어 있기 때문에 대기업, 특히 외국계 대기업 노리시는 분들께는 더 유용하지 않을까 싶네요(마이나비, 리쿠나비에 안나오는 기업이 많이 등록되어 있어서 채용공고에 대한 정보 찾아보기도 좋음). 참고로 인턴에 관한 내용도 다른 섹션에서 볼 수 있습니다.
[EDINET]
마지막으로 일본에서 상장한 기업이 제출한 유가증권보고서를 열람할 수 있는 사이트입니다.
提出者/発行者/ファンド(제출차/발행자/펀드)라고 적힌 곳에 기업 이름을 검색하면 아래에 나오는데 혹시 나오지 않을 경우에는 決算期/提出期間を指定する(결산기/제출 기간을 지정)을 눌러서 提出期間(제출기간)을 全期間(전기간)으로 설정해 주시면 외국에서 상장한 일본에 진출한 회사의 보고서가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제가 주로 찾아봤던 내용은 사원 수, 평균 연령, 평균 연봉, 평균 근속년수였는데 어떻게 보는지 사진으로 설명 드릴게요.
제가 검색했던 것은 리쿠나비와 관련된 리쿠르트 홀딩스입니다.
일본에서 상장한 기업의 경우 과거 1년치만 찾아보는게 좋습니다.
그러면 가장 아래에 있는 提出書類(제출서류)를 누르면 됩니다.
저와 달리 사업내용이나 자금에 관한 얘기를 읽고 싶으시면 다른 서류 누르셔도 됩니다.
빨갛게 표시 된 就業員の状況(취업원의 상황)을 누르면 종업원 수, 평균연령, 근속년수, 평균연봉이 적혀있는 것을 볼 수 있어요. 아래 부가 설명에 임원을 제외한 연봉이라 하면 더 알기 쉽겠지만 공기업 외에는 최대한 임원의 연봉도 합해서 평균을 내기 때문에 그냥 참고용으로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이 외에는 사이트는 아니지만 자소서를 쓸 때 보면 좋은 것이 中期経営計画(중기 경영 계획)이라고 제 동기가 그러더라구요. 여기에 적혀있는 내용 + 본인이 얼마나 우수한지를 잘 섞어서 적으면 무조건 ES(자소서)는 통과한다고ㅋ
저는 사업 내용을 보고 관심 없으면 기업 규모에 상관없이 패스했기 때문에 보지 않고 자소서를 적었지만 대기업 같은 경우에는 진행하고 있는 사업 내용이 하도 다양해서 자소서 방향을 잡기 어려운데 그 때 중기 경영 계획을 보면 좋을 것 같네요.
면접이나 이것 저것 또 적을 것 있으면 새 글 적어놓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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