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檸檬
이젠 골든위크에 나고야에 가는 사람이 되었다 1일 - [나고야역, 히키즈리] 본문
거의 뭐 나고야는 제 2의 고향이라 해도 될 정도로 연휴만 되면 나고야에 가려 하는 저를 발견합니다 ㅋㅋ
나고야에 있을 때에는 골든 위크에 도쿄 가고 오사카 가고 했었는데.. (이젠 오사카 좀 질림 ㅎ)
이번엔 골든위크가 5월 초였는데도 심히 덥더군요.. 날씨 어플은 23도라 했는데 분명 체감온도 30 이었을거에요..!
제가 얼마 전에 東横INN 클럽회원증을 만들었어요.
취준 하다 보면 도쿄 갔다오고 하는데 친구들이랑 저녁 2시간 먹고 (친구들이 회사원이라 퇴근 후에나 만날 수 있어서) 9시 즈음 신칸센 타면 기숙사에 새벽 1시 반에 도착하니 너무 힘들더라구요.
면접 일정 같은 것도 직전에 나오기도 하고 미리 여행 계획 짜듯이 호텔 찾아보고 하기도 귀찮고, 새로운 에어비앤비 연구하는 것도 귀찮고 바로 예약할 수 있는 일본 전국 어디에나 있는 (한국은 서울, 인천, 대전, 부산에 있다는 것 같아요) 절대 실패는 하지 않는 비지니스 호텔이기 때문에 회원증을 만드는 것이 이득일 것 같았어요.
10포인트 (아마 1박에 1포인트 였던 듯) 인가 모으면 싱글룸이 공짜래요. 셔틀버스도 운행하는 것 같더라구요.
토요코INN → https://www.toyoko-inn.com/korea
토요코INN 클럽회원 상세 → https://www.toyoko-inn.com/club?lcl_id=ko
제가 가 본 곳이 나고야 丸の内 (마루노우치)랑 浅草 (아사쿠사) 익스프레스랑 또.. 어디 있었는데 까먹었어ㅇ...
어쨌든 이번에는 나고야의 마루노우치에서 묵었습니다.
골든위크 시작하기 직전에 아 맞다! 하고 예약한거라 저 지점밖에 안 남아있어서 예약했던 거였는데 의외로 돌아다니기 정말 좋았어요!
토요코INN 丸の内 → https://www.toyoko-inn.com/korea/search/detail/00025
클럽회원이 좋은게 비회원들한테는 방 없다고 보여지는 호텔도 클럽회원이면 남아있고 하더라구요.
다 엘레베이터 바로 앞 방이 되어 뷰는 그지지만 뭐 어때요. 어차피 방 상태나 퀄리티, 크기는 어느 지점이든 다 같은데.
그리고 가격도 쌉니다! 평일엔 5%, 주말, 공휴일에는 20% 할인 받을 수 있거든요. 이번에는 1박에 6천엔 정도 냈어요. 항상 가던 에어비앤비도 그 정도 하길래 어차피 이제 학교에 남아있는 사람들도 없으니 하고 토요코INN을 선택했던 거랍니다.
生駒 (이코마) 市
[이코마]
- 近鉄特急 (킨테츠 특급) -
작년 お盆 (오봉) 때에는 왕복 4천엔 정도 하는 버스 (사실 이코마에서 JR나라역까지 간 요금도 더하면 5천엔 정도) 를 타고 갔다 왔었는데 그 때도 골든위크여서 그랬는지 원래 2시간 반 걸린다는 편도를 4시간 반 걸려서 갔다 왔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엔 돈을 더 내더라도 킨테츠를 타고 갔다 오자 했죠.
이번엔 이코마역에서부터 나고야역까지 왕복 6천 600엔 정도 내고 다녀왔습니다. 시간은 물론 편도 2시간 반 이내였구요.
名古屋 (나고야) 市
[나고야]
- 樞 (klulu, 쿠루루) -
사실 점심도 메이에키 (나고야역) 에서 먹긴 했는데 비추라서 길게는 안 적으려구요.
ユニモール (유니모-르; 유니몰) 지하 상점가에 있는 ゴールデンハンバーグ (고-르덴 함바-그; 골덴 함박) 에서 함박스테이크를 먹었는데 고기 양은 적고 밥은.. 무슨 다 떡이 되서 나오더군요.
진짜 나고야대 앞에 있는 함박스테이크 집이 너무 생각나서 돈 아깝고 미치는 줄.
ハロキ (하로키) ▷ 이쯤에서 해 보는 나고야 맛집 포스팅!(2018년 여름 업데이트)
나고야역 근처 지하상점가에서 맛있는 밥 드시려면 メイチカ (메이치카; 나고야역 지하상점가, 여기에도 콘파루가 있답니다) 에 가시던가 맞은 편에 있는 비싸보이는 건물 지하 (2일차에 자세히 써 보겠음) 로 가시는 것을 추천해요.
그리고 돌아다니다 보니 우리나라에서 요즘 힙하다는 가게들 있잖아요? 딱 그런 힙한 가게들이 那古野에 죽 있더라구요! 우리나라 포차같은 가게들이! 나고야 살 땐 거의 나고야역 근처에 가지도 않아서 잘 몰랐는데 여기가 완전 핫플레이스 였어요.
대신 혼자 들어가서 먹을 수 있는 그런 가게는 잘 없어서.. 시도는 못 해 봤는데 다음에 친구들이랑 나고야에서 놀 때에는 가 보려구요.
어쨌든 제가 이번에 먹고 온 나고야메시는 ひきずり (히키즈리; 나고야 명물인 나고야 코-친 (닭 종류) 으로 만든 스키야끼) 입니다!
이걸 나고야 살 때 진짜 먹어보고 싶었는데 드디어 먹었네요ㅠㅠ
히키즈리를 먹은 곳은 나고야역 근처에 있는 樞 (くるる: 쿠루루) 였는데 진짜 맛있었습니다!!
참, 꼭 예약 하고 가세요!
樞 → https://tabelog.com/aichi/A2301/A230101/23003582/
제가 닛켄세 수료 때 썼던 레포트 (나고야메시의 지리적 고찰) 에 나고야 코-친을 중요하게 다뤘었거든요 (다른 서브 주제는 赤味噌 (아카미소: 적된장; 일반적으로 알려진 일본 미소와 다르게 우리나라 된장과 비슷함) 랑 マクワウリ (마쿠와우리: 참외; 현재는 마쿠와우리라고 말하면 아무도 못 알아 들음. 도쿠가와 이에야스 시대에 나고야에서 재배하던 시절이 있었지만 우리나라 참외와 달리 달지 않아서 안 팔렸는지 재배하는 사람들이 거의 없어졌음)) . 나고야 코-친으로 만든 요리 중에 가장 전통 있는? 요리를 하나만 골라 연구 내용에 넣고 싶었는데 그게 히키즈리였어요.
사실 히키즈리는 원래 이름이 かしわのひきずり (카시와노히키즈리) 였어요. 카시와는 근대 일본에서 나고야 코-친을 칭하는 이름이었고 그럼 히키즈리는 어디서 온 걸까요?
일본에서 육식 (육지에 사는 고기에 한정) 은 메이지유신 직후에 해금된 것을 알고 있나요? 그래서 고기를 먹을 수 있게 된 후에 고기를 익숙한 회의 식감과 비슷하게 하려고 고기를 얇게 썰어 샤브샤브나 스키야끼를 해 먹었다는 설이 있답니다. 여기서 닭고기로 유명한 나고야에서 닭고기를 얇게 썰어서 요리를 하려고 한 것에서부터 닭고기로 스키야끼를 만드는 방식이 시작되었다고 생각되어요. 하지만 소고기 (대부분 샤브샤브와 스키야끼는 소고기로 하니까) 와 다르게 열 전도가 빨리 되지 않아 냄비 위에서 질질 끌면서 (引きずる: 히키즈루) 요리한 것에서부터 이름이 히키즈리가 된 거랍니다!
생각보다 질질 끌지 않아서.. 약간 실망은 했지만 다시 영상 찍은거 보니까 다른 닭고기 요리보다 얇긴 얇네요.
어쨌든 중요한 건 맛이니까!
(절대로 얼굴은 찍지 말으라며 신신당부 하시는 女将さん)
짜잔! 완성입니다!
영상은 안 올렸지만 닭고기 완자 (つくね: 츠쿠네) 도 만들어서 넣어주셨어요. 진짜 맛있었습니다!!
소고기 스키야끼 먹듯이 얘도 날달걀 푼 것에 찍어 먹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마무리로 칼국수나 죽 끓여 먹듯이 스키야끼도 국수나 밥을 넣어 끓여 먹을 수 있어요.
대신 이 곳은 나고야니까! 나고야 명물인 키시멘 (넙적한 면) 을 넣어 먹어야지요!
아.. 이거 진짜 맛있었습니다.. 꼭 드세요!
사실 이것만 먹긴 아쉬워서 에피타이저로 먹으려고 닭껍질 꼬치도 주문했었어요.
나고야 코-친으로 야끼토리 하면 진짜 맛있거든요.
사실 히키즈리가 그렇게 싼 편은 아니라서 (히키즈리만 해서 1인분에 2000엔 좀 넘었던 것 같음) 야끼토리 (도 싸지 않아서 여러 개 못 시켜먹었는데 사실 양이 히키즈리가 진짜 많아섴ㅋㅋㅋ) 하나만 시켜서 먹었습니다. 여유 되시는 분들은 여러 부위 시켜 드세요.
이 가게에서 처음 본 술을 팔고 있길래 주문 해 봤습니다.
무슨 맛일까요?
정답은 토마토에요!
얘가 토마토사와라는 앤데 칵테일처럼 맛있더라구요.
~ 1 일 째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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