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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중간발표 + 이코마시에도 미슐랭이!

Jonchann 2018. 12. 1. 23:05

29일에 드디어 중간발표가 끝났습니다!

예~~~이!


석사 2년차들의 두 번째 발표는 여름방학에 이루어졌는데 1년차들은 11월 28일부터 12월 10일까지 기간 동안 발표랍니다. 저희 연구실이 28일 오후와 29일 오후에 석사 2년차들의 석사논문 목차 발표를 했는데 제가 딱 29일 오후 발표여서 교수님은 오지 않으셨어요. 동기들은 몇 명 와 있더라구요. 아무도 듣지도 않고 지들 할 일 하고 있었지만ㅋㅋ


그 외 시간대에는 정확히 본인 학생 발표 시간에만 와서 듣고 바로 나가시더라구요.

이건 저희 연구실 교수님만 그런건 아니고 모든 연구실이 다 그랬습니다.

솔직히 다른 연구실 학생거 들어 뭐하겠어요.


NAIST는 작년까지 중간발표를 세미나 1, 2라 불렀는데 올해부터 이름을 콜로키엄 A, B로 바꿨어요.

콜로키엄 A는 외부 강사를 초청해서 강의하는건데 이건 정기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서 메일로 알려줍니다. 무조건 10번 출석해야 졸업여건 채울 수 있고요.

콜로키엄 B가 중간발표인데 이것도 출석을 10번 채워야 하기 때문에 본인 소속 연구실 학생들 발표하는거 다 찾아가서 듣거나 친구들 발표하는데 찾아가서 듣습니다.

저도 이번에 2 명인가 빼고 다 들어서 꽤 출석 채울 수 있었어요.


PPT는 일본 사람들은 대부분이 일본어로 만들어서 일본어로 발표했는데 외국인 중에서는 아마 저만 일본어로 했을거에요. 물론 슬라이드는 저희 연구실이 무조건 영어로 만들어야 하니까 이번에도 재활용 겸 영어로 적었지만요.

참고로 저 외에도 저희 연구실 동기들은 다 영어로 슬라이드 만들어서 왔습니다.


외국인 학생들은 막판에 다 몰아서 발표를 시키니까 듣는 사람들도 외국인이 많고 사회 보시는 선생님도 중국분이셨어요.

발표 시간은 10분 질의응답 시간은 5분 주어지는데 8분, 10분, 15분에 종이 울려요.

발표로 10분을 채우지 못하면 질의응답 시간이 길어지는데 아무도 질문하지 않는다고 일찍 끝내주는게 아니라 강제로 학생들한테 질문을 시키거나 사회 보시는 선생님(보통 조교수님들)이 질문을 하십니다.


그래서 같은 연구실 애들끼리 질문이랑 대답까지 연습해서 일부러 시간 벌어주는 경우도 꽤 있더라구요. 미리 답을 정해서 연습할 수 있으니 편리하죠.

근데 이건 성적 매기는 것도 아니고 그냥 발표만 무조건 하면 되는 수업이기 때문에 선배들도 혹은 어떤 연구실 교수님들까지도 대충하라며. 어차피 학생들만 와서 듣는건데 뭐 그리 열심히냐고.


근데 저희 교수님은 미리 슬라이드 보내라 하셔서 저도 이틀인가 전에 보냈었어요.

어차피 10분 밖에 시간 없기도 하고 다들 대충하라 하니까 진짜 연구회 때 사용한 자료 재활용해서 적당히 만들어 보냈다가 혼났습니다..ㅋㅋㅋ 만들다 만거 보낸거냐고.

그래서 그 다음날 1교시부터 콜로키엄 나가서 출석은 하면서 듣진 않고 슬라이드 죽어라 수정해서 저녁에 보내드리니 많이 개선되었다고 여전히 더 설명했으면 하는 내용은 많지만 어차피 10분 밖에 없으니 이걸로 잘 하라고 하셨어요.


매수는 17장 정도? 물론 타이틀, 목차,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3 장 포함해서요.

저번 글에 적었던 동기 C는 20장 넘게 만들었는데 다 관련연구였어요. 본인 이야기는 없구요.

저래도 되나 싶긴 했는데 진짜 아무도 관심 없으니까 대충 넘어가더라구요.


실험 결과까지 다 발표하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연구실 선배중 한 명은 결과까지 발표하는 사람이 더 적다 했었는데.

근데 뭐 반 반 정도였으니까.


추가로 본인 발표 날짜 1주일 전까지 title이랑 abstract를 제출해야 합니다.

바이오나 물질은 어떤 식으로 제출하는지 모르겠는데 저희는 ssh로 서버에 올려야 해요.

홈페이지에는 정보동 상설 컴퓨터로 해야한다 되어있지만 기숙사 인터넷을 연결한 노트북이나 학교 와이파이에 연결한 노트북이라면 다 가능합니다.

보는 사람도 없겠지만 개인적인 메모 대신 요약글에 적어놓을건데 혹시 나중에 나이스트 정보과 들어오시는 분들은 참고하세요. 콜로키엄 b 홈페이지만 봐도 알 수는 있을거에요.





본인 연구실 선배들이 어떤 식으로 적었는지 보고 싶다면 전년도 페이지 들어가면 나옵니다.

저희 연구실 선배들거 첫 번째 두 번째 발표 abstract 다 모아서 비교해 보니 평균 4~5줄 적더라구요. 첫 번째는 실험 결과까지 내는 사람 반 정도였지만 역시 두 번째 발표 때에는 전부 state-of-the-art라고 적혀있고.


어쨌든, 수업도 끝났고(1월에 있지만) 중간발표도 끝났으니 저도 더 빡세게 파이썬 돌려야겠어요...





+

그제 미슐랭 맛집에 다녀왔어요!

제 인생 첫 미슐랭(2017년에 게재되었다고 함) 맛집이었습니다.

스리랑카 카레를 하는 집인데 저번에 오픈캠퍼스 때 타카야마사이언스플라자 앞에서 열렸던 장터? 같은 곳에 와 있어서 사 먹어봤는데 너무 맛있었거든요!

카레 난 이라는 걸 먹었는데(500엔) 진짜 맛있었습니다.

인터넷에서도 판다그래서 정기적으로 배달 시킬까 진짜 생각중이에요. 아마존 정기우편처럼.


森のレストラン「ラッキガーデン」홈페이지 → http://www.luckygarden.jp/

森のレストラン「ラッキガーデン」온라인 쇼핑몰 → http://luckygarden.cart.fc2.com/





    



친구들 데리고(차를 모는건 제가 아니지만) 다녀왔습니다.


같이 간 일본 친구 YM이 스리랑카 카레를 그렇게 좋아한다자기가 몰랐던 가게가 있었냐며 적극적으로 차를 몰아준다길래 대만언니 CM과 같이 갔어요. 마침 중간발표도 끝났고 하니까.


이코마산 중턱에 자리하고 있는데 진짜 차 없으면 못 가겠더라구요.

약도에도 택시타고 와 달라고 되어있었고 진짜 경사가 장난 아니었어요.


가서 보니까 오두막에 크리스마스 장식 해 놔서 너무 이쁜거에요!!

여기가 건물이 위에랑 아래로 나뉘어져 있는데 여기는 羊오두막이고 아래는 벚꽃 오두막이었어요.

양 오두막은 단품으로 디저트까지 여러가지로 팔고 벚꽃 쪽은 코스라 좀 비싸더라구요.









2017년 미슐랭 가이드 나라편에 게재되었다는 문구도 있고.






타카야마사이언스플라자에서 사 먹었을 때 밀크티 쿠폰을 3 장 받았는데 잘 읽어보니 진저밀크티더라구요. 저는 생강 못 먹어서(향이)YM과 CM에게 양보했는데 머그컵의 반이 생강이라면서ㅋㅋㅋㅋㅋ

진짜 다진 마늘 그대로 넣은 것 처럼 갈려 들어가 있었어욬ㅋㅋㅋ





저와 YM은 스리랑카 카레 플레이트(샐러드 없이 1200엔)를 시켰어요.

저는 저번에 카레 난(오른쪽 삼각형. 가게에서 먹으면 430엔)을 먹어봤기 때문에 카레 플레이트에 없는 난을 따로 시켰더니 CM한테로 난만 2 장이 가더라구요ㅋㅋㅋ 사실 사진에 나와 있는 카레 난은 CM건데 YM이 무슨 카레 난이랑 카레 난 껍질만 시켜 먹는 사람이 어디있냐고ㅋㅋㅋ 그거 무슨 조합으로 시킨거냐며ㅋㅋㅋㅋ






아래 사진 오른쪽에 있는게 난인데 이름은 난이 아니라 뭐 다른거였는데 기억은 안나네요.

인도 카레집에서 먹는 난이랑 많이 달랐어요. 엄청 쫄깃하면서 기름에 튀긴 것 처럼 바삭하면서 기름기 있는 그런 난이었습니다.





6 가지 맛이 나왔길래 한 입 한 입 맛 보고 있으려니 자칭 스리랑카 카레 전문가인 YM이 그렇게 먹는거 아니라고 다 섞어야 된다고 하도 잔소리를 해서 맛만 살짝 보고 다 섞었어요.

비주얼은 고추장 비빔밥 같은데 진짜 어디서도 먹어본 적 없는 맛이었어요!

위 사진에서 플레이트 가장 오른쪽에 있는 빨간 애만 무슨 채소인지를 전혀 모르겠어서 (근데 별로 맘에는 안들어서) 남기고 다른건 다 섞어 먹었는데 무슨 베이비키위? 그런 것도 들어가 있고 소고기도 있고 당근 갈아놓은 것 처럼 생긴 것에서는 코코넛 맛도 나고 신기하더라구요.

어쨌든 정말 맛있었습니다!


난도 찢어보니 얇게 갈라지길래 싸서 먹어봤는데 역시 탄수화물 + 탄수화물은 맛있네요.



    



밤 9시까지 한적한 오두막 전세낸 것 처럼 3 명이서 떠들다가 카레 난 테이크아웃 해서 냉동실에 넣어놨어요.

오랜만에 진짜 맛있는 음식 먹어서 진짜 행복하네요ㅋㅋㅋㅋ

(나이스트 주변에는 몇 군데 없거든요 맛있는 곳이. 덕분에 요리학교 온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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