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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스피커 사려다가 통신사 바꾼 썰 + 건강검진, 보드게임 본문
드디어 일본도 시원해지려고 합니다!
한국에 있으면 "무슨 9월이 덥다고.." 하겠지만 일본은 9월까지 덥거든요. 게다가 9월 20정도 되면 그해 여름 마지막 태풍이 오고요. 그래서 찔 것 같은 습기와 높은 기온에 괴로워하다 이제야 습기가 좀 가시고 온도도 30도 아래로 내려갔어요.
제가요, 8월 중순에 건강검진이 있었어요. 저희 회사는 1년에 한번 해주는데 아마 다른 일본 기업도 마찬가지일거에요.
내시경 이런건 안해주고 여자면 유방 초음파 검사나 그런 것도 해줘요. 이건 어디서 건보료를 받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요.
저번에 살던 곳에서는 신주쿠 가는게 편했는데 이사하고 나서는 시부야가 가기 편해졌어요. 신주쿠에 가려면 사람 넘치는 시부야 - 신주쿠 환승을 해야 하는데요,
맨 처음에 신청한 종합검진센터를 변경하려면 직접 전화하라고 하길래 영 귀찮아서 안했어요.
더 좋은 곳이 있겠지만 저는 総合健診センター ヘルチェック 新宿西口センター(종합검진 헬스체크 신주쿠 니시구치 센터)를 이용하고 있어요. 나름 리뷰 보면서 가까운 곳으로 고른거였는데 만족하고 있어요. 혹시 건강검진 어디 가야하는지 찾고 계시면 가보세요.
여러 지점이 있었는데 리뷰 내용은 신주쿠가 가장 괜찮았던 것 같아요.
総合健診センター ヘルチェック 新宿西口センター(종합검진 헬스체크 신주쿠 니시구치 센터) → https://www.health-check.jp/facility/shinjuku_west.html
옷을 매번 속옷 벗고 갈아입어야 하는데 양말도 새걸로 갈아신을 수도 있고 옷감도 부들부들하고 다른 사람 신경 안쓰이게 잘 만들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모든 검사는 여성 의사분들이 해줬어요(남자도 같은 코스인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항상 대변검사, 소변검사, 유방검사, 자궁검사, 청력검사, 시력검사, 혈압 측정, 피 검사 등등을 하는데 다른 회사 다니는 친구들 말 들어보면 여기보다 검사수가 적기도 한가봐요.
아, 끝나면 꼭 쿠키랑 음료를 줘요!
검사 결과는 일주일 안에는 PDF로 받을 수 있어요. 원하면 우편으로도 주는데 굳이 보관하기 힘들게 번거로워서 저는 항상 PDF를 고릅니다.
지각할 것 같으면 전화하셔야 해요. 그러면 콜센터 같은데서 받아서 센터에 전해주는데 안하면 검사를 못 받으실 수도 있어요.
이건 다른 데도 그럴거에요.
저는 오후 검진이라 오전부터 굶으면 되는데 너무 배고픈거에요. 몸무게 조금이라도 덜 나왔으면 해서 직전 1-2주는 조금씩만 먹었는데 보상심리처럼 텐동이 먹고 싶은거에요. 특히 후쿠시마 오염수를 방류하고 9/1까지는 후쿠시마산 해산물을 유통하지 않는다고 하길래 이게 마지막일지도 모른다 생각하니까 새우튀김이 땡기더라고요.
신주쿠 한복판에서 텐동 잘하는 집을 찾으니까 역 근처에 괜찮아 보이는 곳이 딱 3 군데 있었는데(런치 브레이크도 한 몫 했을 듯) 다 한끼에 4-5천엔 하는거에요. 이건 너무 말이 안돼서 게 중에 가장 저렴한 곳을 갔는데 그게 KEIO백화점 8층인가에 있는 튀김집이었어요.
텐동 한그릇 시켰는데 부가세 합쳐서 3천엔이 넘었던 것 같아요(평소엔 이렇게 비싸게 텐동 못 먹습니다...ㅋㅋㅋ 꽤나 사치 부린거에요). 튀김 양이 많고 아마도 소재가 신선했던 것 같긴 한데 사실 튀김 자체는 감탄스럽지 않았어요. 평점은 높았는데 말이에요. 짜지 않게 간을 잘 맞춘 건 좋았습니다!
제가 간 곳은 天ぷら新宿つな八 総本店(신주쿠 츠나하치 총본점) 이에요. 17시 땡 할 때 도착해서 손님은 거의 없었어요.
天ぷら新宿つな八 総本店(신주쿠 츠나하치 총본점) → https://tabelog.com/tokyo/A1304/A130401/13000859/dtlmenu/
보통 밥에다 타레(소스)를 뿌려주는데 이 집은 튀김 위에다 뿌려줬어요. 그래서 시간이 지나면서 눅눅해지더라고요.
사진 보시고 어떠실지 모르겠지만 양은 진짜 많았어요. 직원 분들도 친절했고요.
아 벽에 메뉴 걸려있는데 전복도 튀겨준대요! 제가 많이 먹을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시켜봤을텐데 그건 좀 아쉽네요..
제가 요즘 보드게임에 한창 빠져있는데 보드게임 카페 이런데 가서 하진 않고 집에 사두고 하거든요.
그러다 보니 판매하는 곳을 많이 찾아봤는데 Yellow Submarine(옐로우 서브마린)이라는 곳이 꽤나 유명하고 체인점도 많고 규모도 크더라고요.
건강검진 끝나서 나와보니까 신주쿠점이랑 꽤나 가깝길래 밥 먹고 회사도 일찍 퇴근한 김에 구경이나 하러 가야지 했어요.
적어도 도쿄에는 규모가 있는 보드게임 판매점으로는 Yellow Submarine 말고도 Jelly Jelly Cafe, すごろくや(스고로쿠야) 등이 있어요. 얘네들은 여러 동네에 체인점도 있고 그래요.
Yellow Submarine → https://yellowsubmarine.co.jp/
옐로우 서브마린은 아키하바라, 신주쿠, 요코하마 등 많은 곳에 점포가 있는데 아키하바라에만 몇 점포나 있어요. ラジオ会館(라디오 회관) 6층인가에는 카드나 피규어 파는 곳과 같이 섹션을 나눠 가지고 있어서 단순히 보드게임을 파는 매대가 몇 개 있어요. スーパービル(슈퍼 빌딩)에는 몇 층에 나눠서 점유하고 있고 RPG전문이 7층인가 그래요. 실제로 게임할 수 있는 공간도 있고 게임도 판매하는데 여기가 아마도 가장 많은 종류를 팔고 있지 않나 싶더라고요. 근데 일부분은 중고였습니다.
Jelly Jelly Cafe → https://jellyjellycafe.com/
すごろくや → https://sugorokuya.jp/
규모가 작은 곳으로는 아래 두 곳을 알고 있어요. 오프라인 점포에 가면 그냥 사무실처럼 작게 해 놓긴 했는데 두 곳 다 친절했어요. 보드게임에 진심인 사람들이라는게 전해지는 그런?ㅋㅋ
빌딩 5층 이런 데에 눈에 안 띄는 곳에 있는 사무실 같은 곳이지만 여러가지 물어보면서 추천받고 싶으신 분들(+ 직원이 말 걸어오는 것을 꺼리지 않는 분들)은 가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근데 이런 작은 곳은 대형 브랜드와 다르게 본인들이 직접 수입해서 일본 국내에 발매한 제품을 (당연하지만) 주로 갖고 있어요.
メビウスゲームズ → https://mobiusgames.shop-pro.jp/
テンデイズゲームズ → https://tendaysgames.shop/
보드게임에 대해서는 다음에 제대로 다뤄보려고요.
밥 다 먹고 나와서 해가 지고 있었는데도 너무 더워서 시원한 요도바시를 통해서 가고자 했어요. 신주쿠역 니시구치 쪽 요도바시는 건물 두 개로 나뉘어져 있어서 하나 통과하고 나가서 또 하나 더 통과하고 그래야 해요.
역과 가까운 첫번째 건물을 직진 하니까 바로 나갈 수 있었는데 그 다음 건물은 바로 출구가 안보이더라고요. 둘러보니 층별안내랑 엘베가 있는 곳에 있었어요.
집에 일할 때 쓰려고 산 25인치 모니터가 있는데 스피커가 내장되어 있지 않거든요? 일할 때나 유튜브 보는 정도야 맥북 내장 스피커 쓰면 되니까 그러려니 했는데 요즘 스위치로 저스트댄스를 해요. 이게 스위치가 HDMI로 모니터에 연결하면 소리가 안나오는거에요. 아니 그냥 스위치 내장 스피커로 내주면 안되나 싶은데 안되더라고요.
그래서 블루투스 이어폰 끼고 했는데 귀도 아프고 하잖아요. 그래서 스피커를 사고 싶었거든요.
마침 눈 앞의 층별안내를 보니까 4층에서 음향기기를 판대요. 이왕 여기까지 온 김에 괜찮은거 있으면 사 가자 싶어서 올라갔어요.
딱히 땡기는 게 없는 와중에 안쪽에 엄청 청아한 소리가 나고 있는거에요!
소니 SRS-XB23이었어요. 근데 만엔 넘어가니까 좀 비싼가 싶기도 하고 이 정도는 사야 하나 싶기도 하고. 바로 옆에 Anker의 Soundcore Select 2가 있길래 이건 비교해보자 해서 제 폰으로 블루투스 연결해놓고 노래를 좀 틀어봤어요. 참고로 Anker거는 4-5천엔이라 가격 면에서는 매력적이잖아요? 근데 확실히 나는 소리가 다르더라고요.
SRS-XB23은 소리가 묵직하고 부드럽고 저음이 잘 들리고 에코도 좀 있고 그런 느낌인데(이런거 잘 몰라서 설명이 잘 안되네요) Soundcore Select 2는 캉캉거리는 느낌? 날카롭고 선명하고 가벼운 그런 느낌이었어요.
어쨌든 저는 SRS-XB23이 맘에 들어서 인터넷으로 사는게 나은가 하면서 보는데 결국 요도바시에서 포인트 환원 받는거 고려하면 온라인에서 가장 저렴한 가격이랑 백엔 차이밖에 안나는거에요. (그거 알아요? 포인트 카드 시스템 처음 시작한게 요도바시래요)
일본에서 이런 가전제품 양판점 가면 가격 흥정 해야 바보가 아니라고 하던데 전 잘 못하겠어서 그런거 안하고 만 2천엔 정도가 만 8백엔 정도로 살 수 있었어요. 천원 정도야 배달 오는거 안 기다리고 오늘부터 룰루랄라 집 가서 쓸 수 있는 비용이니까.
그래서 계산대로 들고 갔는데 상품 찾아올테니까 그 동안 설문지에 답 좀 해달래요. 손바닥 만한 종이에 5문항 정도 있었는데 그 답에 따라서는 더 할인 받을 수도 있고~ 하면서 가는거에요. 아 이거 영업 들어오겠다 싶었습니다.
왜냐 하면 문항 내용이 통신사 어디거냐 가스회사는 어디냐 이런 거였거든요.
문항에 일단 체크는 다 하고 보니까 그걸 보던 더 경력있어보이는 직원이 와서는 생각대로 영업을 시작했지요ㅋㅋ
이사하기 전에는 아파트에서 인터넷까지 다 해주고 속도도 꽤나 빨라서 좋았는데 이번 집은 제가 따로 계약해야해서 au光 쓰거든요. 원래 더 저렴하게 아파트 건설한 회사(대기업)거 세트로 계약했었는데 세상 느려서 이런걸 어떻게 쓰냐 하고 바꾼거에요.
직원분이 아니 집 인터넷을 au걸 쓰면서 어떻게 핸드폰 통신사는 LINEモバイル(라인 모바일)거냐면서 세트 할인도 안돼, 회선도 달라 너무 메리트가 없다데요?ㅋ 그러면서 소프트뱅크 거면 자기가 뭐라 안하겠대요ㅋㅋ 라인 모바일이 소뱅 회선인데.
그러면서 UQモバイル(UQ모바일)이 au가 만든 저렴이 통신사라(한국의 알뜰폰 같은 거) 회선도 같은 거 써서 쾌적할거고 세트로 계약하면 할인도 더 받을 수 있다는거에요. 라인 모바일을 꼭 써야하는 이유가 없다면 솔직히 UQ모바일 써야한다 하는거에요ㅋㅋ
쾌적이야 이미 라인 모바일은 쾌적하고 비용도 거의 데이터 무제한 인 것 처럼 쓸 수 있는데 월 3-4천엔 정도였거든요. 옛날에 라인 모바일이 SNS(라인,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사용 시에는 데이터 사용을 카운트하지 않는 요금제가 있었어요. 제가 신청하고 한 1-2년 있다가 없앴고 지금은 라인 모바일 자체를 없앨 생각으로 신규가입은 받지 않는 상태지만요.
이게 라인이 소뱅한테 먹히면서 소뱅이 새로 LINEMO라고 통신사를 만들었는데 제발 라인 모바일에서 LINEMO로 넘어와라~ 넘어와라~ 하고 매일같이 라인을 보냈어요. 1년동안은 거의 무료다 이러면서.
근데 이젠 SNS 사용할 때 제대로 데이터 카운팅을 하니까 이제까지처럼 3-4기가 이런걸 쓰면 요금은 비슷하겠으나 삶의 질이 떨어질 것이라는 거죠. 4기가 말고는 아마 20기간가 그것만 있었는데 그건 지금보다 요금이 세지고. 그래서 옮기지 않고 있었어요.
1년 동안 안 내도 결국은 N년 동안 계속 사용하다보면 걔네도 본전 뽑을 것 아닙니까. 저도 2년차 때 부터는 더 비싼 돈 내는거고. 그럴거면 무료로 안 내더라도 계속 저렴하게 가는게 이득이다 이렇게 생각한거에요.
언젠가는 라인모바일이 서비스 종료할거고 그 때되면 난 어디로 옮겨야 하나 싶어서 찾아본 적이 있어요. 다들 LINEMO나 UQ모바일이 좋대요. 그래서 알고는 있었는데 사실 통신사 바꾸는거 귀찮잖아요.
귀찮아서 놔뒀는데 스피커를 사려고 계산대 앞에 서있는 내게 딱 UQ모바일 프로모션이 들어온거죠ㅋㅋ 근데 그 직원이 무조건 싸진다 싸진다 하니까 그걸 어떻게 믿어요. 아니 왜 사용하는 데이터가 많아지는데 라인 모바일보다 무조건 2천엔은 더 싸진다는건지 이해가 안가서 마냥 달콤한 얘기 아니에요?? 라고 물어보기도 했어요ㅋㅋ 되게 답답해 하더라고요. 설명을 잘 하든가 그럼.
그래서 그냥 대충 스피커 사고 집 가야겠다 싶었는데 지금이면 2만 포인트 주겠대요. 캠페인이래요. 2만 포인트면 오늘 너가 사가려는 이 스피커? 이거 무료야. 게다가 포인트가 남아! 하는거에요...!
아- 이건 솔직히 땡기더라고요. 만엔 넘어서 살까말까 고민하면서 열심히 음질비교 했었는데 그걸 그냥 준다니까. 게다가 넘어갈까 말까 했던 UQ모바일로 넘어가면 스피커가 공짜라고 하니깤ㅋㅋㅋ 제가 생각해도 너무 단순하게 넘어간 것 같긴 한데 결국 스피커가 공짜 된다는 말에 요금제 설명을 듣기로 했어요.
그래서 결국 UQ모바일 영업맨과 상담하게 되었고 아까 직원분이 설명 못한 '왜 UQ모바일은 어떤 요금제여도 라인모바일보다 저렴해지는가'에 대해 설명도 해주고 해서 옮기기로 맘 먹었습니다. 이렇게 쓰고 보니까 호갱이 된 것 같기도 한데 윈윈이니까요..ㅋㅋㅋㅋㅋ
왜 요금제가 싸지는가를 정리하자면, 집에서 사용하는 인터넷과 세트로 할인 받을 수 있는 요금제가 2개 있고 인터넷이랑 세트 계약은 못해도 전화를 한달에 10분 무료로 할 수 있는 요금제가 1개 있어요. 근데 계약하고 몇 개월동안은 이것 저것 공짜로 쓰게 해 줘서 좋다는 거였고. 그냥 요금 체계 자체가 저렴하게 만들어져 있었어요.
제가 봤을 땐 au가 대형 3대 캐리어인데(나머지 2개는 소뱅, docomo) 이게 진짜 비싸요. 솔직히 일본애들이 이거 왜 쓰는지 모르겠지만 잘 안 알아보고 대형이 무조건 좋겠지 이러면서 계약하는 사람들 많이 보긴 했거든요.
그래서 여기서 보전하나보다 + 본인들 회선 쓰니까 그만큼 절약이 된다 + 고객이 계속 계약하고 있으면 지속적인 수익이다 라는게 왜 저렴할 수 있는가에 대한 제 생각이에요. 나름 납득은 했어요ㅋㅋ
사실 영업맨 오는 동안 ヨドバシ uqモバイル 20000ポイント 라고 검색하다가 UQ모바일이 현재 돌리고 있는 캠페인이 많고 저렴하게 하실 분들은 지금 당장 요도바시(혹은 빅카메라, 야마다, 에디온 등 다른 대형 가전제품 양판점) 가셔라 이런 얘기가 많아서 제가 타이밍이 좋긴 했나보다 하기도 했고요.
그 왜 언제 가도 2만 포인트 준다고 하면 얘네한테 이득이 안될 것 같은걸 어떻게 계속하지 싶어서 내가 분명 어떤 면에서는 엄청 손해인가보다 하고 생각하게 되지 않아요?
혹시 일본 사시고 통신사 바꾸려는 분들은 먼저 각 캐리어가 이런 캠페인 하고 있지는 않나 관심있게 찾으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어찌저찌 라인 모바일은 MNP(Mobile Number Portability)예약 번호만 발급 받으면 바로 통신사 변경이 된다고 하길래 영업맨과 함께 발급 신청까지 했는데 발급 메일이 오질 않는거에요. 영업맨과 작은 탁상에 마주앉아서 제 핸드폰을 무한로딩하며 들여다보고 있었어요.
일단 1층 내려가자 해서 내려가는데 영업맨이 저한테 한국 좋아하세요? 이러더라고욬ㅋㅋㅋㅋ 메일 확인한다고 핸드폰에서 앱 열었는데 시스템 언어가 한국어로 설정되어 있었거든요. 그걸 봤나봐요. 근데 제가 한국인인 건 알아채지 못한건지 중국인이라고 생각한건지..ㅋㅋ
1층 내려가도 메일이 안오길래 영업맨이 등록맨한테 지금 MNP 기다리는 중이다 통상적으로 14분 안에 온다고 했으니까 곧 오겠지 했어요. 근데 등록맨이 사실 오늘 같은 캠페인으로 라인모바일에서 통신사 변경하겠다고 3-4분 오셨는데 다들 1시간 정도 기달려도 메일이 오지 않아서 그냥 가셨어요 하는거에요. 영업맨은 심하게 동공지진 일어나고ㅋㅋㅋ 안그래도 창백한 얼굴이 더 창백해 지더라고요.
거의 다 된 밥에 집엘 가버리면 귀찮아서 다시 안 오게 되고 바꾼다고 해도 더 가까운 요도바시 가면 다른 영업맨 실적 되는거고 하니까 걱정이 되었나 집에서 신주쿠 오시는데 얼마 걸리세요? 하길래 40분이라고 하니까 아... 머시구나.. 하는거에요. 아까 영업맨이 본인은 매일 출근하기 위해서 사이타마에서 40분동안 온다 했었거든요.
저는 원래 바꿀 운명이었던건지 등록맨과 영업맨의 茶番(챠방, 짜고 치는 연기)였던건지 얼마 지나지 않아 발급 메일이 도착했어요. 다 같이 오와아!!! 이건 기적이에요!!! 이러곸ㅋㅋㅋ 영업맨 짱 기뻐하고. 챠방이든 뭐든 저도 텐션 올라가서 그럼 오늘 제가 라인모바일에서 MNP 발급 받은 첫 손님인거에요?! 이러고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본격적으로 통신사 변경 절차를 밟는데 등록맨 옆에는 신입사원인지 등록맨의 일거수 일투족을 다 메모하는 여직원이 한 명 있었어요. 엄청 싹싹하고 그러더라고요.
저희 팀 누구와는 다르게 배우려는 열정도 있고 같은 말 여러번 하지 않고도 하고(손님 응대하는 거라 그랬을 수도 있지만) 말도 안틀리게 잘하고 해서 좋겠다.. 하면서 들었어요ㅋ
올해부터 우리 팀에 신입은 아니고 비지니스 파트 하던 애가 엔지니어 하겠다고 왔어요. 걔가 알아서 하겠다고 신청을 했는지 팀장이 꼬셔서 빼 온 건지는 모르겠는데 속이 터집니다.
초반에야 인수인계다 뭐다 전에 있던 부서 일 하느라고 그렇다 쳐도 몇 개월이 지났는데도 같은 얘기 하고 또해야 하고. 초반에는 다른 선배가 맡아서 했는데 그 선배는 다른 팀 팀장으로 승진해서 가느라고 저한테 왔어요 얘가.
일단 우리 팀 팀장이 팀원들에게 설명도 없이 갑자기 일 못하고 아무것도 모르는 애 뎃고 온 것도 답답한데(우리 팀이 사람이 적어서 누구 교육시킬 만한 여유는 없거든요 사실) 별 상의없이 저한테 던진것도 어이 없고.
기초 지식 없고 해도 누구나 처음에는 그런거고 저도 그랬으니까 괜찮았어요. 중요한건 이제부터 배우고 개선하려는 의지가 있느냐 그걸 실천하느냐가 중요한거니까.
근데 얘는 알려줘도 적지를 않습디다. 그럼 외웠냐 하니까 뭐를요? 이러고 앉았어요. 속이 터집디다.
처음엔 상냥하게 대하려고 했는데 그러는 것도 한두번이지 이젠 괘씸하잖아요. 지가 모르면 메모를 하든 외우든 알아보든 해야하는데 모르면 모른다고 다음 미팅까지 그냥 가만히 있고 찾아보지도 않고 뻘짓이나 하고 있고.
그래놓고 우리 팀 일은 잘 모르겠다고 마감 있어서 빨리 해야되는건데 내팽겨치고는 굳이 지금 안해도 되는 거 하고 있고. 하.. 직접 지적해도 안고치니까 너무 화가 나서 팀장이랑 면담할 때 더이상 뭘 어떻게 가르쳐야할지 모르겠다 들을 생각도 없고 메모하지도 않는데 같은 말 하는 것도 지친다 하니까 처음엔 걔의 명예를 지킨다느니 뭐라느니 하면서 책을 많이 읽고 있으니 괜찮아질거래요. 지금 그 얘기가 아니지 않나요?
상반기 피드백 때 구체적인 예시까지 다 적어서 지적과 조언을 적었어요. 근데 연봉이 거의 그대로더라고요. 그래서 팀장한테 한번 더 말했어요. 솔직히 걔 지금 받는 연봉(저희는 직급이 없어서 연봉을 나누는 라벨? 같은걸 사원한테 붙입니다) 그거 아니지 않느냐 뭘 반영해서 그게 된거냐 지금 우리 팀 와서 엔지니어 한지 반년이 넘어가는데 아직도 기초적인 걸 못한다(자바 스크립트 문법을 파이썬에서 쓰고 앉았음.. 그래놓고 왜 에러 나냐면서 에러 내용 읽지도 않고 뜬금 없는 곳 고침.. 제발 근거를 갖고 행동해라 하는데 매번 왜 그랬어요? 물어보면 음..그냥요. 이럼) 회사에서 정해놓은 그 기준으로 따지면 한참 못 미치지 않느냐. 솔직히 신입 뽑을 때 기준보다 낮지 않느냐(이건 이미 팀장도 동의 했었음). 납득이 안간다 했어요(적어도 저는 그 기준을 엄격하게 적용해서 다른 선배들이 쟤 승진했어야 하는거 아니냐 했던게 몇 번이나 있었습니다).
별 소득 없이 면담은 끝났고 화병으로 인한 스트레스 때문에 미칠 것 같다가 그 다음 주 면담 때 팀장이 저번에 네 얘기를 듣고 걔랑 얘기 했다. 너가 상반기 피드백 때 적었던거 내가 조목조목 입력시키고 왔다. 이젠 잘 할거다. 이랬는데도 개선이 안되면 그 땐 너가 걔한테 엔지니어 하면 안되겠다고 말 해라 하더라고요(이렇게 쓰면 이 팀장이 팀원 생각하는 사람 같은데 사실은 아니지만 중요하지 않으니 넘깁니다). 그러니까 드디어 메모를 하데요?
근데요. 막연하게 질문하지 말고 구체적으로 질문하라고 하니까 아예 질문을 안해욬ㅋㅋㅋㅋㅋㅋ
쨌든 그런 싹싹한 신입과 등록맨과 2시간을 등록하고 통신사 바꾸고 1층에서 2만포인트를 얻어서 4층에 갔습니다. 무려 2시간을 씨름했어요..! 결국 옐로우 서브마린은 못 갔습니다ㅋㅋ
아까 저에게 영업하던 직원분이 드디어 오셨냐는 뿌듯한 표정으로 맞이해줬어요ㅋㅋㅋㅋ 1층에서도 막 어디 뽑기 당첨된 것 처럼 대우해줬는데ㅋㅋㅋ
딱 바코드 찍더니 ..어쩌시겠습니까? 포인트… 쓰시겠습니깟….?! 하는거에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웃겨서. 저도 ...옛!! 당연하죳! 하면섴ㅋㅋㅋㅋ
4년 보증도 5백엔인가 뭐 그랬는데 포인트가 많이 남아서 포인트로 샀어요. 그래도 포인트 짱 많이 남았습니다ㅋㅋㅋ
역시 윈윈이었다고 봐요!
속도는.. 라인 모바일이 더 쾌적했던 것 같긴 한데 그렇다고 거슬릴 정도는 아니었어요.
마지막으로 몇 시간이나 고생?해서 산 스피커 사진과 영상을 투척하고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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