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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W를 맞이하야 야마나시현, 시즈오카현 2일 - [후지 사파리파크, 천연온천, 고텐바 프리미엄 아울렛] 본문

2020 - ???? 社会人/인도쿄

GW를 맞이하야 야마나시현, 시즈오카현 2일 - [후지 사파리파크, 천연온천, 고텐바 프리미엄 아울렛]

Jonchann 2023. 8. 27. 21:43

8월이 끝나갑니다. 한국은 좀 시원해졌나요?

일본은 9월까진 더워서 그런지 시원해 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숨이 턱 막히는게 동남아에 사는 것 같아요. 전체적으로 푸른하늘인데 갑자기 저희 집 위에만 먹구름이 몰려와 스콜처럼 와아아 비가 한바탕 쏱아지고 천둥번개가 치고 한시간 즈음 지나니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볕이 들고 그럽니다.

이번 주말에도 일기예보에서는 비가 오지 않는다고 했는데 이동 중에 갑자기 장대비가 쏟아져 우산을 사야 했어요.

 

얼마 전엔 오봉야스미여서(빨간 날은 아니지만 쉬는 회사도 많고 합니다) 놀러가려고 여기저기 다 예약했었는데 갑자기 태풍 7호가 접근하는 바람에 다 취소했더랬지요.. 뉴스 보니까 돗토리는 유례 없는 홍수로 다리도 부러지고 했더라고요. 취소하길 잘 했어요.

9월 중순에서 말에도 태풍이 하나 더 올 가능성이 높으니 일본 오실 땐 조심하세요~

 

 

 

 

 

GW가 몇 개월이나 지나서 드디어 2편을 쓰네요.

2일째에는 캠핑 가지 않아도 렌터카 빌려서 당일치기 할 수 있는 코스에요!

전편보기 ▷ GW를 맞이하야 야마나시현, 시즈오카현 나들이 1일 - [글램핑, 카와구치호수]

 

 

 

 

2일

山梨(야마나시)県

[南都留(미나미츠루)郡 富士河口湖(후지카와구치코)町]

- PICA Fujiyama

 

전편에서 적었지만 석식 + 조식을 신청해서 체크인할 때 받은 피크닉 바구니에 조식용 키트도 있었어요. 느낌있게 뼈가 붙어있는 소세지와 또띠아 랩?을 먹고 체크아웃 하러 갔습니다.

 

 

아침 일찍 체크아웃 했는데 후지산이 엄청 잘 보였어요.

 

 

여기가 야마나시현이었는데 시즈오카현에 넘어가니까 구름에 다 가려서 후지산이 보이지 않더라고요.

 

 

静岡(시즈오카)県

[裾野(스소노)市]

- 후지 사파리파크

 

사파리버스에 타서 둘러볼 수 있다는 정보를 보고 사파리파크에 갔어요. 동물원은 진짜 몇년만이었던 것 같아요.

이 곳은 특이한 것이 2가지 사파리버스를 이용할 수 있는데 하나는 옆면이 전부 철창인 버스이고 나머지 하나는 천장까지 철창인 버스라는거에요. 천장까지 철창인 버스는 당일 예약만 받고 있었는데 홍보하기로는 동물들이 천장에 올라와서 걔네들을 아래에서 바라볼 수 있대요.

 

출처: 후지 사파리파크

 

다만, 사자가 위에 올라와서 침을 질질 흘리든 변을 지리든 보상은 하지 않는다고ㅋㅋ 이거 타고 싶으신 분들은 우비 챙기세요!

 

어디에도 없어보여서 끌리기도 했는데 값도 값인지라.. 참고로 여기가 입장권(3,200엔)버스비용(정글 버스: 1,500엔(3세까지는 무료), 슈퍼사파리카: 2,100엔)이 별도거든요. 회원가입하면 입장료가 2,700엔이 되지만요.

 

스마트폰으로 티켓 예매해서 입장하니까 도장이 찍혔어요. 이런거 참 귀여운 거 같아요.

 

 

결국 저희는 정글 버스 타기로 했어요!

 

 

富士サファリパーク(한국어) → https://www.fujisafari.co.jp/ko/

 

아, 여기가 또 특이한 것은 본인 차를 끌고 사파리투어를 돌 수 있다는 것이에요! 창문을 열면 안되니 먹이 주기 체험도 못해요. 그래서 동물들이 아예 관심도 없어 보였어요. 별도 요금이 들지 않으니 우리 쪽에 다가와주지 않아도 된다, 멀리 있는 걸 한바퀴 돌아 보고 가겠다 하시는 분들은 이 코스가 좋으실지도 몰라요.

 

정글버스 타면 먼저 먹이를 나눠줘요. 곰이나 호랑이, 사자가 먹을 고기와 낙타가 먹을 야채와 사료에요.

 

 

이렇게 사료를 받아 먹을 동물들이 있는 곳에 오면 버스가 잠시 멈추고 먹이 주기 타임이 시작된답니다.

철창이 2~3중으로 되어있어서 깔끔하게 보이지는 않지만 생각보다 가까이서 볼 수 있어서 좋았아요.

 

 

 

 

다른 동물원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낙타나 여러 동물들이 굉장히 넓은 곳에서 생활하고 있어서 돈이 하나도 아깝지 않았습니다! 후지산 근처까지 가셨다면 들러보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버스는 약 1시간 정도 도는데 먹이 주고 동영상 찍고 어쩌고 하면 후딱 갑니다.

내리면 딱 기념품샵과 화장실, 레스토랑 있는 곳이에요. 동물원 안에는 레스토랑이 두갠가 있었는데 하나는 닫았고 하나는 별로 맛이 없어 보였어요. 그 앞에 케밥 트럭인가가 있었는데 다들 거기서만 먹더라고요. 다 같은 생각이었나봐요.

 

 

동물원 전체 지도는 ↓에요. 지하?로 해서 걸어다니면서인가 더 가까운데서 동물을 보면서 하는 사파리투어(요금 별도)도 있었는데 그건 안했어요.

 

 

그래서 どうぶつ村(도-부츠무라; 동물 마을)을 돌기로 했답니다.

 

 

여기에는 순한 초식?동물들만 있어서 100을 내고 먹이를 사서 직접 먹여줄 수 있어요.

 

 

 

 

[御殿場(고텐바)市]

- お食事処 Yukawa

 

위에서도 말했다시피 동물원에서 딱히 식사를 할만한 데가 없었기 때문에 고텐바시에 있는 정식집에 갔습니다. 꽤나 평점이 높았는데 시골이라 그런지 시간이 좀 늦었어서 그런지 손님은 없었어요.

 

가정집을 개조한 것 처럼 되어있어서 여기가 마당인지 주차장인지 잘 모르시겠지만 비어있는 곳은 다 차를 댈 수 있는 곳이라 하니 안심하고 대시면 됩니다.

직원은 요리사 한분 뿐이어서 서빙은 안하시고 직접 가져다 먹는 스타일이에요. 완전 오픈주방이라 재료 손질 상황까지 다 엿볼 수 있었답니다.

 

 

お食事処 Yukawa → https://anjou.me/

 

저희는 점심에 간거라 저녁엔 어떨지 모르지만 점심엔 엄청 저렴하게 4가지 메뉴만 팔고 있었어요. 번역하자면 아래와 같아요. 다 공기밥, 미소시루, 샐러드, 절임반찬이 포함된 가격입니다. 진짜 저렴하지 않아요?? 도쿄에서 800엔에 함박스테이크 정식 먹을 수 있는 곳 없을걸요?

  • A: 매일 바뀌는 메뉴 (저희가 간 날에는 함박스테이크와 가라아게였어요)
  • B: 돼지고기 생강구이
  • C: 스테이크 120g
  • D: 소고기카레
  • 점심 커피

 

 

점심 한정으로 공기밥과 미소시루는 무한 리필 가능합니다!

 

 

저는 A세트 시켰어요. 진짜! 맛있었답니다!!

밥도 고소하니 달아서 반그릇 더 리필했고 미소시루도 쓴 맛 안나고 맛있었어요. 가라아게는 좀 짤 수도 있지만 밥 반찬이니까요. 함바그는 도톰하고 부드러운게 진짜 굿굿이었습니다!

 

 

 

 

- 天然温泉 気楽坊

 

맛있게 밥도 먹었으니 온천에 가야겠지요!ㅋㅋㅋ

료칸 같은 곳에 묵지 않고도 온천을 즐길 수 있는 곳이 여러 곳 있었는데 이번에는 気楽坊(키라쿠보-)라는 곳에 갔어요. 여러 시설이 한 곳에 있는 곳이라 그런지 주차된 차들이 좀 많더라고요. 까딱하면 차 못 댈 뻔 했지 뭐에요.

 

만화도 읽을 수 있고 세상에 손금 보는 기계도 있었어요! 여기서 하루종일 있을 수도 있겠다면서ㅋㅋㅋ

 

天然温泉 気楽坊 → https://www.tokinosumika.com/spa/kirakubo/

 

붉은 의자는 엉뜨 벤치

 

예약하면 1시간에 그룹 당 3,300엔으로 온천을 빌려서 온전히 그룹끼리만 이용할 수도 있어요. 가족끼리 온천 가실 분들은 꽤나 저렴하고 쾌적하게 이용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고텐바 프리미엄 아울렛

 

마지막으로 고텐바에 커다란 아울렛이 있다길래 갔습니다. 웬만한 브랜드 다 있고 후지산까지 잘 보여요.

딱히 쇼핑할 거 없다해도 뭐가 많아서 즐거우니 한번 가보세요~ 도쿄 근처에 코시가야 레이크타운도 가 봤는데 거기도 꽤 규모가 있었지만 개인적으로 외곽 나갈거면 여기까지 나와도 후회하지 않을 것 같아요.

 

 

 

 

 

 

 


그러고보니 8/24부터 후쿠시마 오염수를 방류하기 시작했잖아요? 일본에서는 카운트다운 식으로 이제 곧 시작한다, 내일 시작한다 이런 보도만 내고 위험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거나 하는 건 거의 보이지 않았아요.

 

댓글 봐도 위험하지 않은건데 빨리 하지 뭐하냐, 어쩔 수 없는 선택인거다 이런 의견이 대부분이라 참 착잡하더군요. 

중국에서 대대적으로 일본산 수산물 전면 수입 금지, 일본산 수산물로 만든 가공식품 전면 수입 금지 조치를 취해서 오히려 지금이 더 화제가 됐어요. 댓글보다가 화만 날 것 같아서 보진 않았습니다.

 

9/1부터 후쿠시마산 수산물의 판매를 재개한다고 하길래 인생 마지막 스시를 먹을 각오를 하고 단골 스시집에 갔습니다. 평소엔 비싸다고 시키지 않는 장어(우나기), 참치 대뱃살(마구로 오오토로)도 시키고ㅋㅋ

 

 

이렇게 화려하게 접시 쌓아본 건 처음인 것 같아요 (물론 이만한 양을 혼자 먹진 않았습니다ㅋㅋ).

 

 

평소엔 나눠주지도 않던 쿠폰을 만드셨길래 혹시 이제부터 장사가 잘 안되실 걸 걱정하셨나 싶기도 하고..

제발 오염수 방류 철회하고 다시 안심하고 생선을 먹을 수 있게 되면 좋겠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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