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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W를 맞이하야 야마나시현, 시즈오카현 나들이 1일 - [글램핑, 카와구치호수] 본문

2020 - ???? 社会人/인도쿄

GW를 맞이하야 야마나시현, 시즈오카현 나들이 1일 - [글램핑, 카와구치호수]

Jonchann 2023. 5. 20. 22:29

벌써 5월도 중반을 맞이했습니다! 시간 참 빠르네요.

4월 말 ~ 5월 초에 걸쳐서 일본은 ゴールデンウィーク(고-르덴위-크: GW; 황금 연휴)였어요. 5월 1일(월), 5월 2일(화)만 연차를 내면 4월 29일(토)부터 5월 7일(일)까지 내리 9일을 쉴 수 있었어요!!

* 5월 3일(수)은 일본의 헌법기념일

* 5월 4일(목)은 초록의 날(みどりの日)

* 5월 5일(금)은 한국처럼 어린이날이었거든요.

 

그래서 이번엔 1박 2일로 후지산 근처에 여행을 다녀왔어요. 인생 첫 글램핑이었답니다~

블로그에 요즘 쓴 글을 보니 여행 갔다온 글을 적은게 코시국 이후 처음이더라고요. 혹시 일본에 놀러오셨는데 도심 말고 근교에 나가고 싶으시면 똑같이 가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1일

山梨(야마나시)県

[上野原(우에노하라)市]

 

- EXPASA談合坂(당고-자카) 하행

 

같이 간 친구나 저나 자가용이 없는 관계로 닛뽄렌터카에서 렌트해서 고속도로를 타고 야마나시현으로 향했습니다.

 

NIPPON RENT-A-CAR (한국어) → https://www.nrgroup-global.com/ko/

 

ETC(전자 통행료 징수 시스템)카드를 갖고 있다면 렌트카에 꽂아서 톨게이트에 멈출 일 없이 통과할 수 있으니 필요하신 분은 준비해주세요. 일본에 거주하시는 분들은 신용카드 회사에서 발급 받으실 수 있고 잠시 여행오신 분들은 렌트하실 때 같이 대여하실 수 있답니다.

또, 야간, 주말, 휴일, 평일 자정~4시에 톨게이트를 지나가실 땐  최대 30%정도 할인을 받으실 수 있다고 하니 굉장히 도움되실거에요.

렌트하시는 차량은 대부분 ETC를 꽂을 수 있게 되어있겠지만 혹시 모르니 아래와 같이 스펙이 기재되어있는지 꼭 확인해보세요.

 

 

어쨌든 이렇게 차를 빌려서 가다가 네비에 당고-자카 휴게소에 뭐가 많다고 뜨길래 잠시 들렀어요.

 

EXPASA談合坂 하행 → https://goo.gl/maps/cc3hDhHosNeyBQpP7

 

이 휴게소는 벌써 야마나시현인데 야마나시현 명물도 많이 팔고 기념품으로 사갈만한 먹거리(과자 등)가 많아서 진짜 좋았답니다! 특히 이번에 먹은 것 중에 '당고자카 명물 시골 돼지만두'라는 것이 있었는데 이게 진짜 지인짜! 맛있었어요!!

다만 한입 베어물 때 육즙이 물총 쏘듯이 터져나올 수 있으니 조심하세요ㅋㅋ 까딱하다간 옷에서 돼지 냄새 납니다..

 

 

돼지만두 말고도 야끼오니기리(구운 주먹밥)이나 소고기 꼬치구이, 튀긴 타코야끼, 크레이프도 파는데 튀긴 타코야끼가 기름 색이 좀 거시기해서 그렇지 진짜 맛있었어요! 여기 그냥 다 맛있는 것 같으니 꼭 들러보셔요ㅋㅋ

카페나 이런건 없고 편의점이랑 짱 넓은 화장실이 있답니다. 화장실은 재생수?를 사용한다고 물 색이 소변.. 색이니까 당황하지 마시고 사용하세요..

 

 

[南都留(미나미츠루)郡 富士河口湖(후지카와구치코)町]

 

- 카와구치호수

 

글램핑장이 15시부터 체크인할 수 있어서 시간이 좀 떴어요. 그래서 그 근처에 있는 카와구치호수에 갔습니다.

날만 좋으면 여기서 후지산 전체가 딱 프레임 안에 들어오는데 제가 간 날에는 구름이 좀 껴 있어서 사진에 담진 못했어요(시즈오카에서 보이면 야마나시에서 안보이고 야마나시에서 보이면 시즈오카에서 안보이고 그러는 것 같더라고요! 물론 어느 정도 날이 좋은데 구름만 좀 껴 있다는 가정 하에)

그래도 빛이 쫙 비쳐서 호수가 90년대 애니메이션처럼 반짝반짝 빛나는게 정말 아름답더라고요. 배도 빌려서 낚시 할 수 있는지 아저씨들이 몇분 타고 계셨어요.

 

 

호수 뒤에는 미술관(河口湖美術館)이 하나 있어서 주차는 거기 하시면 됩니다.

 

河口湖美術館 → http://www.fkchannel.jp/kgmuse/

 

미술관 2층에 카페가 하나 있는데 입장료 내지 않아도 들어가실 수 있어요. 입구에서 카페만 이용할거라고 하면 카페 이용 손님이라는 표시로 배지를 하나 줍니다. 그거 받으셔서 들어가면 돼요.

 

 

커피, 홍자와 쿠기, 케잌 등을 파는데 여기가 호수와 후지산을 한 눈에 담으면서 테라스에서 쉴 수 있다는게 장점이랍니다!

 

 

 

- OGINO 슈퍼

 

어느정도 시간을 축이고 불멍을 위한 착화제나 도쿄에서 깜빡한 식재료 등을 사러 들렀습니다. 워낙 규모가 있긴 했는데 캠핑장이 많은 동네에 있는 슈퍼라 그런지 입구에서 장작도 팔고 안에서는 일회용 와인잔 등 여러 캠핑할 때 필요할 법한 도구들을 많이 팔고 있었어요.

아마 제가 이번에 간 캠핑장이 가시는 분들이 아니더라도 캠핑장이 몰려있는 곳에는 딱히 슈퍼가 없으니 여기 오시는 것이 좋을 것 같긴 했어요. 물론 캠핑장에도 팔겠지만요(캠핑장 마을처럼 다 몰려있는데 골프장도 꽤 있더라고요. 별장도 많고).

 

OGINO河口湖店 → https://goo.gl/maps/xP6YbrJ87aYQ5T5v5

 

- PICA Fujiyama

 

제가 중학교 때 이후로 한번도 캠핑을 해본 적이 없는데 당시 했던 캠핑이 추워 죽겠고 밥도 제대로 못 먹고 제대로 씻지도 못한지라 그 기억이 남았는지 살짝 거부반응이 있어서.. 근데 또 평소에 안하던거 하고는 싶어서ㅋㅋㅋ

절충안으로 글램핑 장을 찾았던 건데 그 왜 많이 나오잖아요? 돔형으로 된 글램핑장.

 

 

근데 그런 곳도 찾아보면 씻는 곳은 다 공용이고 은근히 좁고 벽이 투명해서 밖에서 다 보이고 하니까 인스타 갬성이긴 해도 편할 것 같진 않더라고요. 그래서 트레일러를 볼까 하고 찾다가 PICA Fujiyama라는 곳을 찾은거에요.

 

PICA Fujiyama → https://www.pica-resort.jp/fujiyama/index.html

 

여긴 글램핑장으로는 돔형, 트레일러, 코티지 세 종류가 있고 신청하면 호텔 조식, 석식 나오듯이 밥도 제공해준답니다. 물론 텐트 쳐서 묵을 수도 있어요.

이번에 이용한 트레일러는 밖에 테라스?처럼 되어있어서 거기서 불을 떼워서 불멍하거나 그 옆에 바베큐용 기계가 있어서 고기를 구워먹거나 할 수도 있고 실내에는 부엌이 있어서 접시나 식기류도 전부 제공되었어요. 싱크가 있으니 바로 설거지 할 수 있고 가스레인지도 있어서 후라이팬으로 조리할 수도 있고요. 후라이팬 말고도 주물 냄비도 있었습니다.

 

 

석식과 조식 전부 신청했는데 보온 피크닉박스에 재료를 넣어서 테이블 위에 놔두었더라고요.

소파 앞에 있는 테이블에는 여러 수칙들과 함께 레시피가 놓여져 있었어요. 그거 보고 하니까 쉽게 만들 수 있었습니다.

메뉴는 석식도 조식도 두 코스 중에 하나를 고르는 방식입니다.

 

 

근데 사실 직화구이를 할 수 있다는 사실에 肉のハナマサ라는 정육에 특화된 슈퍼에 가서 돼지 껍데기를 산 것이 아니겠어요ㅎㅎ

 

肉のハナマサ 점포 리스트 → http://www.hanamasa.co.jp/shop/index.html

 

그거 양념 해서 먹느라 석식으로 제공된 걸 남겼어요..ㅋㅋㅋㅋ

 

 

쓰레기가 되었다는 건 아니고 저희도 보온박스를 들고갔기 때문에 아예 개봉도 하지 않은 등갈비와 스테이크, 가리비를 다 담아서 집에 와서 잘 먹었답니다!ㅋㅋㅋ

 

참, 체크인은 중앙동?에서 하는데 그 건물에 불멍을 위한 재료부터 식재료, 술까지 다양하게 판매하고 있었어요. 장작도 3종류를 놔두고 각자의 상황에 맞춰서 사라고 안내문도 만들어두었더라고요. 피자도 원하면 가져다 준대요!

셔틀버스도 있으니 뚜벅이 분들은 아래 사진(첫줄 3번째 사진)을 참고해주세요.

 

 

장작을 더 가늘게 쪼개고 싶으시면 뒷문으로 나가셔서 쪼개시면 됩니다.

 

그리고 제가 묵은 트레일러 앞에는 개를 데리고 온 커플이 묵은걸 보니 개도 데리고올 수 있나봐요.

트레일러끼리의 거리가 생각보다 가까워서 안건데 그 커플도 제가 신청한 코스와 똑같은걸 시켰는데 반대 코스가 준비되어있었나봐요. 그래서 전화해서 어쩌고 저쩌고 하니 직원이 재료를 한가득 안고 뛰어와서 죄송하다면서 바꿔주고 그러더라고요. 연락처는 수칙 등이 적혀져있던 책자에 있었습니다.

 

불멍은 21시까지 가능해서 막판에 남아있던 장작 다 떼고 칼라불멍 가루 사서 바라보다가 첫 날은 마무리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트레일러의 장단점을 살짝 말해보자면:

* 장점: 바닥난방, 깔끔한 인테리어, 침대와 간이 침대를 제공, 소파가 있음, 화장실 변기 엉뜨, 세면대와 욕실이 분리되어있음

* 단점: 눈에 잘 안띄는 창 틀 등이 더러움, 비지니스 호텔에 있을법한 앉지도 못할 삼각형 1인 샤워실(공용보단 훨씬 낫지만 굳이 적자면), 창문을 다 닫아도 바람이 잘 들어옴

 

 

그래도 글램핑 진짜 재밌었어요! 다음엔 2일차편으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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