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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R타고 도쿄를 한바퀴 돌면서 야외 방탈출! + 오랜만에 귀국 본문

2020 - ???? 社会人/인도쿄

JR타고 도쿄를 한바퀴 돌면서 야외 방탈출! + 오랜만에 귀국

Jonchann 2022. 12. 26. 21:23

오랜만에 한국에 왔습니다! 도쿄는 5도 정도였는데 여기는 -5도네요.

코로나 정책도 상당히 완화되었고 들어오는데 저번보다 훨씬 편하고 빠르게 출입국 했습니다. 게다가 이젠 하네다~김포가 열렸으니까요!

현재 일본에서 한국으로 입국할 시에는 따로 PCR검사를 할 필요는 없고 Q Code만 발급받으면 돼요. 임시저장한 데이터는 최대 2주동안 보관되고(여권 정보를 입력하면 자동으로 불러옵니다) 3일 전부터 증상 등을 묻는 설문에 답해서 발급받으실 수 있답니다.

 

Q Code → https://cov19ent.kdca.go.kr/cpassportal/

 

발급받은 Q Code QR코드는 캡쳐하셨다가 한국에 입국할 때 줄 서면서 꺼내시면 됩니다

그리고 관세청 어플에서 비행기 타기 전에 미리 세관신고서 작성해서 QR 코드 발급받으시고 그것도 같이 캡쳐해서 갖고계시면 공항에서 수화물 찾아서 나갈 때 줄 안서고 빨리 나갈 수 있어요. 어플 리뷰 보니까 여권정보 넣어도 데이터를 등록할 수 없다느니 그랬다는데 18일에 한국 들어올 땐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었어요. 고친 거 아닐까요?

 

Google Play → 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kr.go.kcs.mobile.psnr&hl=ko&gl=US&pli=1

App Store → https://apps.apple.com/kr/app/%EC%97%AC%ED%96%89%EC%9E%90-%EC%84%B8%EA%B4%80%EC%8B%A0%EA%B3%A0/id1596697323

 

 

 

 

 

한국에 오기 전에 연말인데 남은 연차가 있어서 하루 쉬고 뭐할까 하다가 대부분의 JR 역마다 붙어있던 아래 포스터가 생각나 야외 방탈출을 해 봤어요! (딱히 어디선가 탈출한다거나 누구를 구출해야한다는 내용은 아니에요)

 

출처: CITY UP! - 「FUN!TOKYO!山手線謎めぐり2022 “7つの奇妙な足跡”~鉄道開業150年特別版~」 を開催します!!

 

FUN! TOKYO! 山手線謎巡り2022 Twitter → https://twitter.com/funtokyo_nazo

FUN!TOKYO!【JR東日本 公式】 Twitter → https://twitter.com/funtokyo_jreast

공식 홈페이지 (일본어) → https://yodaka.info/cp/funtokyo2022/

 

사실 이것 말고도 JR동일본에서는 '異世界回想鉄道記(이세계 회상 철도기)'라는 야외방탈출도 진행하고 있어서 그것도 재밌어보이긴 했는데 우에노와 마츠도 주변만 돌아다니는 것이라길래 JR타고 전체적으로 도쿄를 한바퀴 도는 위 이벤트가 더 하루를 잘 쓸 수 있을 것 같더라고요.

 

 

 

異世界回想鉄道記 → https://huntersvillage.jp/quest/isekaikaisou_tetsudouki

 

참고로 얘네 말고도 '0.3カラットの分岐点(0.3 캐럿의 분기점)'이라고 도쿄도 교통국이 개최하는 (都営新宿線(토-에-신쥬쿠센; 도영신주쿠선)京王線(케이오-센; 케이오선) 타고 돌아다니는) 야외 방탈출게임도 있는데 저희 집에서 신주쿠선이나 케이오선 타러 가기도 복잡하고 해서 참가하진 않았어요. 참가했던 사람들 리뷰를 보니까 거의 역사 밖으로 나가지 않고도 문제를 풀 수 있다고 하데요?

 

 

0.3カラットの分岐点 → https://huntersvillage.jp/quest/tetsutan8

 

게다가 '0.3캐럿의 분기점'은 다 풀면 상품도 받을 수 있다고 해요.

 

현재 개최중인 이벤트는 제가 참가한 'FUN! TOKYO! 山手線謎解き巡り 2022'와 '0.3カラットの分岐点' 뿐이지만(더 찾아보면 더 있을수도) 관심 있으신 분은 참가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다만, 전에도 일본 방탈출에 대해 다루면서 적었는데 일본어 말장난 등을 잘 알아차려야 문제를 풀기 쉬우니 '번역기 없으면 일본어 못하는데' 하시는 분들에게는 꽤 어려울 수 있어요.

 

전편보기 ▷ 일본 편의점을 털어보자!(세븐편) + 탈출게임북<10인의 우울한 용의자>

전편보기 일본에서 처음으로 방탈출! + 環境の日에는 신주쿠 교엔으로

 

 

 

 

 

본론으로 돌아가서 'FUN! TOKYO! 山手線謎巡り2022'는 NewDays라는 편의점이 있는 JR역이라면 어디서든 키트를 살 수 있어요. 어느 역에 얼마나 키트가 남았는지는 트위터에 올라오니 참고해주세요.

 

출발은 어디라도 상관 없어서 저는 저희 집과 가장 가까운 신주쿠역에서 샀습니다! 신주쿠역 NewDays에는 계산대 옆에 쌓아놓고 팔고 있었어요. 가격은 1,200엔 입니다.

 

 

키트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열어보면 클리어파일 안에 설명지, 연필(ペグシル; 골프펜슬), 문제와 스토리가 적힌 책자, 문제를 풀기 위한 도구 2개가 들어있었어요. 키트 크기는 B5정도 되기 때문에 이게 들어갈 정도의 가방을 매고 다니시거나 외투 안주머니가 좀 큰 옷을 입고 다니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스포하면 안되니까 문제지와 여타 도구는 보여드리지 않을게요. 어디를 가야했는지도 말 하지 않을거구요.

총 소요시간은 7시간 예정이라고 적혀있었는데 외국인이라 그런지 7시간 안에는 풀지 못했지만 첫째날에 7시간 써서 마지막 문제 빼고 다 풀었어요! 마지막 문제만 도쿄가 아니었는데 밤이 되면 가질 못하니 엄청 일찍 시작하셔서(아침 9시에 게임 스타트 하는게 좋을듯?) 하루 안에 끝내셔도 좋고 저처럼 12시에 시작하셔서 이틀동안 즐기셔도 된답니다~

 

리뷰 보면 다들 엄청 일찍 시작한다고 하더라고요ㅋㅋ 저는 모처럼 쉬는 날이라고 밍기적 거리다가..

근데 또 관광 제대로 하시면서 돌거면 일찍 시작해서 이틀동안 푸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저는 문제풀이를 위한 곳만 갔지 딱히 주변 관광은 하지 않았거든요. 참고로 책자에 추천하는 관광명소나 가게들이 적혀있답니다.

 

아마 이 글을 읽고계신 분들은 그럼 교통비 짱 많이 드는 거 아냐? 싶으실 수 있겠지만 JR은 하루동안 무제한으로 JR을 탈 수 있는 都区内パス(토쿠나이파스)를 판매하고 있어서 하루에 끝낸다면 성인기준 760엔만 들이면 돼요! 아이들은 380엔 입니다.

 

都区内パス → https://www.jreast.co.jp/tickets/info.aspx?GoodsCd=2485

 

 

Suica(도쿄에서 판매하는 교통카드 중 하나)를 사용하신다면 앱으로도 구입해서 카드 찍고 다니면 된다고 하는데 저는 PASMO(도쿄에서 판매중인 다른 교통카드)를 사용하기 때문에 티켓으로 샀어요. 덕분에 오랜만에 티켓 넣었다 뺐다 하면서 다녔네요ㅋㅋ

 

참고로 JR 관련 수도권에서 사용할 수 있는 다른 패스도 있으니 참고해주세요~

 

JR東日本 お出かけに便利なきっぷ → https://www.jreast.co.jp/tokyo/tickets_otoku/

 

 

 

 

 

제가 평일 점심시간 즈음에 게임을 시작했는데 문제 몇개 풀다보니 14시가 되어서야 점심을 먹었어요. キッチン アオキ(키친 아오키)라는 곳이었는데 문제지에서 추천받은 곳은 아니고 구글 선생님께서 맛집이라고 알려주셔서 갔거든요. 진짜 맛있긴 했어요!

맛이 다른 곳에서 맛보지 못할 그런 감탄할 만한 맛이냐 하면 그건 아닌데(제가 먹어보지 않은 메뉴는 감탄할만큼 엄청 맛있을수도 있고) 그 동네에서 사랑받는 정식집(한국으로 치면 백반집) 같은 느낌이었어요. 일단 그 일대에서 일하시는 회사원분들이 많이 오시더라고요.

 

キッチン アオキ  https://tabelog.com/tokyo/A1309/A130905/13006429/

 

 

특이하게도? 카레를 반찬으로 주시는데 튀김 아래에 삶은 스파게티가 있어서 카레 스파게티..? 하면서 먹었어요ㅋㅋ 사실 日替わりランチ(히가와리란치; 오늘의 점심) 빼고는 다 천엔 넘어가니까 그렇게 저렴하지도 않지만(정식집이면 800엔 대에 팔기도 하니까) 엄청 친절하시고 튀김 맛있고 밥 맛있고 된장국 맛있고 해서 기분좋게 잘 먹고 나왔습니다.

아, 현금 결제 온리입니다!

 

 

 

 

아래는 돌아다니면서 찍은 풍경들.

 

 

 

 

 

 

저녁은 문제 푸는 곳 근처에 있던 ThinkPark Tower에 들어가있는 結月庵에서 먹었는데요, 딱히 추천드리진 않아요. 카모소바(오리고기 들어간 소바), 닭꼬치 2개, 깨경단, 매실주 먹고 혼자서 3천엔 정도 냈는데 다른 곳에서도 충분히 그리고 더 저렴하게 먹을 수 있던 맛이라..

 

 

 

 

어쨌든, 어디서도 해본적 없는 야외 방탈출게임이라 보람차고 속이 꽉 찬 하루(사실은 하루 반나절)를 보냈어요. 혼자 놀기에도 여럿이 놀기에도 아주 재미있었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만남을 일본에서 セレンディピティ(세렌디피티; Serendipity)라고 하는데 도쿄 살면서도 몰랐던 곳을 돌아다니니 セレンディピティ의 연속이어서 진짜 신선한 여행이었습니다.

여러분도 오랜만에 도쿄 오시거나 도쿄에서 웬만한 곳은 다 가봤는데 어디가지.. 싶으시면 한번 해보세요!

저는 다음에 또 기회가 된다면 다른 게임에 참가해보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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