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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 2020 院生/인나라

이 학교의 이메일 활용법 + 비지니스 일본어 결과

Jonchann 2018. 8. 6. 23:50

NAIST는 학내 메일 서버적극 활용해서 연락을 하는데 정말 필요한 것 부터 정말 필요 없는 것 까지 엄청나게 메일이 옵니다. 요즘에는 수업도 끝났고 해서 한 주에 13개 정도 밖에 안오지만 입학 초에는 몇 십 개씩 계속 메일이 와서 뭐지 싶었답니다.


일단 제발 개선 좀 했으면 하는 것은:


  • 대상 외 사람들에게 해당하지 않는 공지를 보내는 것: 정보영역인데 물질 공지가 날라온다던가 석사 과정 수업 시간 변경 공지가 박사 과정, 직원들한테 날라간다는가, 주차장 이용 어쩌구를 주차장 이용 신청서 내지 않은 사람들한테 보낸다던가 등등.
  • 강의 시간 변경 공지를 '17일 변경', '19일 변경', '21일 변경' 이런 식으로 연속해서 5~6개씩 보내는 것. 한 번에 보낼 수 있는데!
  • 그리고 이런 맘에 안드는 것을 스팸에다 넣어두면 '메일이 도착하지 못한 에러' 메일이 스팸에 들어간 메일 수 만큼 오는 것.


정도랄까.


근데 이런 이메일 홍수 속에서도 진짜 중요한, 예를 들면, 참석 안하면 졸업 못하는 강의 공지 이런 것들이 포함되어 있어서 잘 봐야 하는데 제 동기들은 아예 안보고 지나치더라구요. 그래서 저번에도 취준 때 교수 추천서 받는 법에 대한 오티를 언제 언제 진행한다는 메일이 왔었는데 다들 모르고 있고. 본인 소속 프로그램 강의가 바뀐 사실을 저를 통해서 알고ㅋㅋ 동기 중에서는 저만 메일 일일이 열어보는 사람이라 제가 라인 단톡이나 슬랙에서 많이 공지하는 편이에요.



이렇게 들어오는 이메일 중에 이런 식으로도 이 서버를 사용하는구나! 싶은 것들이 몇 개 있어서 적어보려구요.






[피험자 모집]


저희 연구실은 사람 모아다가 실험하고 그럴 필요가 없는 곳인데 VR, AR, Mobile computing 등을 연구하고 있으면 실험할 것도 생기니 피험자가 필요해 집니다. 이 때 실험을 진행해야 하는 사람(개인)이 전체 학생들에게 한 번에 메일 보내가지고 피험자를 모집하더라구요.

저도 6~7월에 2 개 참가했어요. 모바일 컴퓨팅 관련 실험이랑 색지각 실험.


잠깐 실험 내용을 소개하자면, 모바일 컴퓨팅 실험은 2 가지를 진행했는데 먼저 했던 것은 다른 사람이랑 짝이 되어서 파티션으로 서로를 안보이게 한 다음 레고를 쌓는 것이었어요. 레고를 쌓는 사람은 360도로 찍히는 카메라를 손에 쥐고 테이블에 둘러쌓여서 레고를 쌓고 저에게 어떤 식으로 레고를 쌓아야 하는지 알려주는 사람은 절대 색을 말하면 안되고 제가 들고 있는 카메라로 찍히는 영상만 보면서 다음 블럭을 제가 집도록 유도했어요. 시간도 제한되고 색도 말하면 안되니까 블럭 모양과 위치를 자세하게 설명해야 했는데 저는 저에게 설명해준 사람의 일본어 표현을 외워서 다음 사람(전혀 다른 사람임)에게 설명하니까 일본인인 줄 알았다고ㅋㅋㅋㅋ흫

(실제로 실험 진행자가 외국인 실험과 일본인 실험으로 나눠서 진행했는데 저는 일본어 잘한다고 일본인 그룹에 넣어놨었음)


두 번째 실험은, 태국어 혹은 캄보디아어로 추정되는 문자의 프린트를 보면서 짝을 맞추는 실험이었는데 이거는 4 장 한 그룹을 만들 때 왼쪽 위에 있는 글자는 절대 움직이면 안된다는 제약이 있었어요. 물론 시간 제한 있었구요.


근데 솔직히 두 실험 다 저희의 모습을 영상으로 찍었는데 배터리 나가서 못찍었다고 반복하고 카메라가 제대로 작동 안한다고 반복해서 수리연구실 팀(딱히 일부러 이렇게 팀을 짠건 아니고 우연히 순서가 그렇게 됨)은 엄청나게 좋은 결과를 내놨었어요. 이런 것도 결과로 사용할 수 있는 건가 싶었는데 뭐.. 제 연구도 아니고..


색지각 실험은 프로젝터로 어떤 색을 비췄을 때 사람 눈에 무슨 색으로 보이는지 pantone 색 표에서 고르는 실험이었어요. 이것도 꽤 재밌었는데 초반에 형광색이 색 표에 없는 줄 알았는데 중간에 하다가 발견해서 이거 괜찮나 싶기도 했답니다.


어쨌든 중요한 건 둘 다 보수가 나온다는 거에요! (이렇게 용돈벌이 하는 겁니다) 그래서 색지각 실험 같은 경우에는 반나절도 안 지나서 마감 메일이 오고 했답니다. 모바일 컴퓨팅 쪽은 알음알음 사람 모아서 진행했던 것이라 보수 관련 메일만 주고 받았지만요.





보수 관련해서는 실험 진행자가 저희 연구실 비서분한테 연락 해서 처리했는데 본인 계좌 정보 적어서 통장 복사본이랑 제출하면 되더라구요. 인감 대신 사인이어도 되구요. 물론 그 통장 개설할 때 사인으로 개설했을 때의 얘기지만.


모바일 컴퓨팅 쪽은.. 실험 진행자가 하도 기한을 맞추지도 않고(수요일 까지 피험자 계좌 정보 가져오라고 전 주 금요일에 그 쪽 비서분한테 설명 들었다는데 전 날 밤에야 메일 보내고ㅋ) 해서 좀 늦게 들어온다는 것 같아요.


이 외에도 인터랙티브 연구실 소속 지인이 VR 실험 도와달라 해서 그것도 참가하기로 했어요. 돈은 안 나오지만.

(이렇게 친구를 사귀어가는 겁니다 하하핳)





[내 우산 돌려줘]


언제였지 6월인가 7월에 비가 거의 매일 계속 내리고 있을 때였는데 <정보동 1층 우산 꽂이 우산 도난 건에 대하여> 라고 메일이 왔더라구요.

심각한 건가 싶어서 메일 읽어보니까 누가 본인 우산 가져갔는데 돌려달라고..ㅋㅋㅋ





다들 다음날 수업에서는 이 메일 보낸 사람 얘기만 계속하곸ㅋㅋㅋㅋ 아니 얼마나 우산을 아끼면 전체메일까지 보내냐, 우산 디테일 적은거 봤냐, 대체 그렇게 눈에 띄는 우산을 훔쳐가는 놈은 얼마나 배짱이 좋은 놈이냐, 이 좁은 캠퍼스에서 그 우산 쓰고 다니면 바로 걸리겄네, 너무 급해서 일단 쓰고 바로 돌려놓으려 했는데 메일 와서 오히려 못 돌려주고 있는거 아니냐 등등


메일 주소에 본인 소속 연구실부터 다 적혀 있어서 연구실 사이트 가면 얼굴 있는데 얼굴 본 애들이 이제 이 사람 마주치면 우산밖에 생각안날거라고ㅋㅋㅋㅋㅋ

어쨌든 이렇게 개인적인 일도 전체메일로 알릴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답니다.






이런 특이한 메일은 솔직히 드물고 일반적으로는: 과제 제출, 연구실 공지사항, 수업 관련 공지사항, 외부 강연자 관련 공지, 제발 학교 전기 아껴달라는 공지 등등의 메일이 대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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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비지니스 일본어 결과가 날라왔어요!


전편보기 ▷ 2018/07/09 - [2017 - 2020 院生/인나라] - 비지니스일본어검정(J.TEST) + 츠루하시


정답은 사이트에서 맞춰볼 수 있긴 한데 그래서 그 점수가 몇 급(A~D, D이하는 급이 안나옴)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과연 몇 급 나올까 엄청 궁금했는데 (한자랑 작문 너무 못해서 불안했음) A급 나왔어요!!

1000점 만점861점! 홈페이지에서 답 맞춰봤을 때에는 800점 만점이었던 것 같은데 1000점 만점이더라구요. 제 점수가 좋은 점수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가장 높은 급을 땄으니 됐다 싶어요ㅋㅋ


예상대로 한자랑 작문이 완전 망했는데 평균으로 점수 내서 결과는 좋은 점수가 나왔어요.

결과지가 되게 친절?하다고 생각한게 정답표배점, 정답률까지 다 적힌 종이도 첨부해서 보내줬더라구요. 보니까 정답률 2.6이런 것도 있고 100도 있고ㅋㅋ


어쨌든 취준할 때 쓸만한 것이 나온 것 같아서 만족합니다!



++

근데 찾아보니까 제가 시험본 곳은 일본어검정협회(학교에서 시험보라고 추천해 준 협회) 것이었는데 전에 친구가 알려줬던 것은 일본한자능력검정협회의 BJT라는 비지니스 일본어 검정 이었어요.

저는 어느 것이 더 유용한 시험인지는 모르겠는데 혹시나 비지니스 일본어 시험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제가 저번에 걸어둔 링크랑 아래 링크 다 들어가 보시고 두 개 비교해서 선택하시면 될 것 같아요.


BJT → http://www.kanken.or.jp/bjt/about/feature.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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