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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생 환영회 + 자잘한 소식들(토익, 오키나와, 나고야 홍역: 4.27일 업데이트!)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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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생 환영회 + 자잘한 소식들(토익, 오키나와, 나고야 홍역: 4.27일 업데이트!)

Jonchann 2018. 4. 19.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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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78.4.27

홍역에 대한 추가 정보가 있었기 때문에 추가합니다!

최근 오키나와에서 홍역 감염자가 나고야로 간 모양이라 나고야에서도 홍역이 확산되고 있다고 하니 조심하세요! 증상이 나오는데는 10일 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일본에서 홍역 백신을 맞으러 갈 때에는 미리 병원에 전화 하고 가라는 말도 있었으니 주의하세요.

학내메일로 받은 백신에 관한 내용은 이하와 같습니다.


백신 접종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이하 1부터 3까지의 정보를 베이스로 감염이력, 백신 접종이력이 명확하지 않은 경우는 내과에서 항체검사를 받고 항체가 낮으면 백신을 접종하셔야 합니다.

1. 한 번 감염 된 경우, 소아기 감염으로 종생면역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음.

2. 27세 이하의 경우, 백신의 2회 접종 세대이기 때문에 면역을 갖고 있을 가능성이 높음.

3. 28세-45세의 경우, 백신 1회 접종 세대이기 때문에 면역이 저하되었을 가능성이 약간 있음.




- 유학생 懇親会(콘신카이; 환영회)


4월 11일에 식당 2층에서 유학생교류과 주최 콘신카이가 있었어요. 올해 입학자가 335명인가 되는데 그 중에서 34명은 유학생이랍니다. 그리고 그 중 80%는 중국인이구요.

같은 연구실에서 같이 간(마침 콘신카이 직전에 연구실 연구회가 있어서 같이 갈 수 있었어요) 유학생들도 중국인 아니면 중국계. 다행이 제가 있는 연구실(이하 M연구실)에는 일본어 잘 하는 유학생들만 와서 다행이었지만요(사무직원들도 M연구실에 유학오는 외국애들은 하나같이 일본어를 잘한다고 칭찬해주시더라구요. 설마 타테마엔가..그래도 저한테 와서 일본인은 여기 들어오시려면 방명록에 적어야한다고 굳이 와서 이름 물어보던데 헿).

가 보니 뷔페가 차려져 있더라구요. 한 접시 거의 다 먹어갈 때 즈음 자기소개를 시켰는데 다들 영어로 하고 저와 제 동기 중국인만 일본어로 소개했어요ㅋㅋㅋ 그 바로 다음 순서였던 박사과정 중국인 오빠는 영어로 난 쟤네만큼 일본어가 안되니 그냥 영어로 할게요 해가지고 다들 웃고.

근데 영어로 말을 못하니까 어디 말 걸 사람이 없더라구요(중국인은 단결해서 중국어만 쏼라 쏼라). 덕분에 사무직원들과 친해졌습니다. 하하하하.






그래도 막판에 K연구실(정식 배속 아님)의 일본어 잘하는 중국 여자분이 말 걸어주셔가지고 K연구실 나베파티에도 갔다오고 I연구실 소속(물론 여기도 정식은 아님) 일본 여자애랑도 친해져서 강의도 매일 같이 듣고 합니다ㅋㅋㅋ 학교에 여자가 얼마 없다고 친해져야 한다며 말을 걸었다 하더라구요. 진짜 감사했습니다.


덧붙이자면 1, M연구실도 세미 환영회?(진짜 환영회는 교수님 댁에 가서 바베큐파티 한다고 하네요)를 했는데 K연구실이 훨씬 재미있었어요. 우리 연구실은 뭐 술을 마시면서도 연구얘기, 언어학얘기. 세상에 세상에 이렇게 재미없는 사람들이 여기 다 모여있었구나 했네욬ㅋㅋㅋㅋ핰ㅋㅋ 그래도 한국어 신기하다며 관심 가져줘서 몇 선배들과도 얘기 트고 할 수 있었습니다.


덧붙이자면 2, 제 동기 일본애들이 말하길 연구실에 사람도 많고 연구실도 크고(진짜 나고야대학 대학원 연구실 방 한 3 개는 합쳐놓은 듯한 크기. M연구실은 예전에는 지금보다 더 거대한 연구실이어서 아래 층에 휴식만을 위한 연구실이 또 있었다고 거기엔 커다란 침대와 탁구대 하나만 놓여져 있었다 합니다) 한 거에 비하면 사람들 진짜 출석율 낮다며. 저는 이공계 출신도 아니고 대학원 연구실도 나고야대학에서 놀러가 본 게 다라 원래 이런건가보다 했었고 저도 가장 처음엔 가지도 않았는데(사실 아직 정규 소속원도 아님) 이게 이상한거라데요?

무조건 이공계 대학원 연구실은 아침부터 새벽까지 연구하고 있어야 한대요. 다른 학교는 출퇴근 시간도 정해져있다고 하고. 근데 여긴 그런거 없어요. 연구회, 공부회, 환영회에만 제대로 참석하면 아무 문제 없습니다. 

솔직히 지금 들어가서 주제도 안정해졌고 전공분야에 대한 지식도 별로 없는 상황에서 연구실 가서 뭔 연구를 하나 할 연구도 없는데 라고 생각했었는데 그냥 독서실 가서 공부하듯이 공부(논문읽거나 프로그래밍 연습 하거나 뭘 하든 자기 마음대로)하다가 알아서 귀가하면 되는거였어요. 적어도 이 학교는 그래요.

나고야 대학교 대학원도 생각해보면 그런거 정해져있지 않았어요. 놀러오라 해서 놀러가보면 아무도 없고. 가기 싫음 안가고(너무 덥다고 안가는 분 있었음) 저녁시간 전에 돌아와서 할 것 없는 저에게 저녁을 차려주시거나. 여친 남친 기숙사 가고 싶으면 거기 가있고. 대신 성과는 제대로 내야 괜찮은 거겠지만서도.


덧붙이자면 3, 선배들한테 얘기를 들어보니 석사과정은 1학년(9월에 연구주제 발표함) 국내(일본) 학회에 논문 하나 내고 2학년 국제대회에 논문 하나 내는걸 목표로 연구하라고. 국제대회는 강요하지 않지만 그정도 목표는 가져줘야 연구도 잘 되고 한다며. 물론 연구테마 자체가 너무 어려운 사람들은 학회나 대회 생각도 안하고 연구만 한다네요.


덧붙이자면 4, 제 동기중에 취준 시작한 애가 있어요. 여름 인턴 신청하는게 5월 초순에 마감이라네요. 아니 아직 정식으로 연구실 배속되지도 않았고 나에게 남은 스펙이라고는 얼마 전에 나온 토익입학증명서가 끝인데 뭘 가지고 자소서를 쓰고 인턴 신청을 하나 싶잖아요.

물론 그 아이는 출신도 정보쪽이고 졸업논문도 이 쪽으로 내고 학회에도 한 번 낸 적 있다 하니까 그거가지고 신청하는건가 싶지만.

어디 신청했냐 하니까 야후랑 어디 또 대기업이었는데 어쨌든 그 두 곳 했다고. 이 얘기를 중국인 D1과 M1도 저한테 빨리 신청하라걔도 했다지 않냐며 닥달하긴 했는데 뭐 있어야 하지 하고 말았습니다.

실제로 나베파티 하러가서 M2들 얘기 들어보니까 이제 취준하고 하더라구요. 물론 인턴을 언제 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리고 강의 같이 듣는 일본인 친구도 뭘 벌써 하냐고 걔넨 뭐 하는 애들이냐며ㅋㅋㅋㅋㅋ


덧붙이자면 5, 제가 기숙사 1동인데 1동 중에서도 제 방은 심각한 레벨이었습니다. 모든 방이 이런줄 알았더니..! 그래도 매트리스 있었던 건 다행이라 해야하는지.. 층 수 낮은건 확실히 다행이지만(엘레베이터 없어서 짐 들고 올라가기 개힘듦. 1동 빼고는 여자는 무조건 5층입니다). K연구실 M2 중 1동 사시는 분이 자기는 들어와보니 매트리스가 없어서 첫 날 이코마 가서 매트리스 지고 왔다곸ㅋㅋㅋㅋㅋ

아래는 제 방 사진. 교수님께 얘기드리니 학생지원과에 말하면 걔네가 해줄거라며 아니 해 줘야 한다(실제로 우리한테 준 안내서에도 '방 벽이 담배 때문에 누래지거나 못 박은 자국 등 상처가 났을 경우 다음 사람을 위한 수리비용으로 7,700엔을 청구함. 기물파손 시 그 배상금도 지불해야 함'이 적혀있습니다) 말 하라고 했었는데 K연구실의 H선배가 그거 자기도 말 해 봤는데 들은 척도 안하니 시도하지도 말으라며 말리더군요.

참고로 아래가 제 방 벽 사진입니다(1동 사는 제 동기 중국인 방은 완전 멀쩡해서 배신감 쩔어줌). 제 방이 저보다 전에 살던 사람들이 열심히 노력한 흔적은 보여요. 스프레이도 뿌려보고 수정 테이프로 긁어도 보고ㅎ 얼마나 짜증났으면 그랬겠습니까. 거기다 커텐 걸이도 뽀개져있고. 저는 혹시나해서 증거사진으로 찍어놨거든요.



 





못 자국은 물론 에어컨을 설치하면 안보이긴 하겠지만 저거 안보겠다고 에어컨 장만하기는 좀..




 



다행인지 뭔지 제가 아마존에서 시킨 물건이 택배로 올 때 커다란 갱지가 여러 장 들어있어서 잘됐다 하고 붙여놨어요. 전보다 아주 깔끔해지기도 했고 게시판처럼 메모도 하고 알림 붙여놓기도 하고 했답니다.






참고로 커텐 걸겠다고 침대 위에 올라갔다가 제가 키가 작아서 정확히 천장 벽지(벽은 시멘트에 종이 말그대로 그냥 종이 붙여놓고 천장은 종이재질 벽지를 붙여놓음)에 코가 닿았는데 쓰레기 냄새 났어요. 세상에 도대체 관리를 얼마나 안했으면. 원래 반대편 저 끝 방 받을 뻔 했는데 거긴 아예 들어갈 수준이 안된다고 여기 배정해준거거든요. 아니 무슨 뽑기 운이 워낙 없는건 알았지만 이것까지 없어야 하나..





- 토익 결과


4월 4일(입학식 전날)에 토익을 봤어요. 학교 주최로.

그 결과17일인가에 나왔는데 다행히도 5 점 올랐습니다ㅠㅠㅠ 제 친구는ㅋㅋㅋㅋㅋ 일본애들 점수 낮으니까(토익학원이라는 것도 없고 그냥 학교에서 보라해서 보는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이때다 하고 일본에서 높은 점수 받아오라고 기회라며.

올라봤자 한국에서는 어디 내밀지도 못하는 점수지만 일본에서는 점수 높다며 떠받들어주더라구요ㅋㅋㅋ 그래도 도쿄대 출신도 있고 선배들도 짱짱해서(무슨 인도어, 포르투갈어, 스페인어, 영어 다 잘해요. 한국어는 한국인이 너무 없어서 배울 수 없었다며. 저한테 한국어 할 수 있다고 자랑해도 된다며. 제가 유일하다곸ㅋㅋㅋ) 동기들 말고는 내밀지도 못합니다만ㅋㅋㅋㅋ


필수라고 해서 본거였는데 동기 중에 한 명은 안봤대요. 까먹어서. 그래서 교육지원과에 물어봤더니 졸업을 위해서는 적어도 한 번은 봐야되니까 꼭 다음 토익은 보라고 했다네요. 어차피 토익은 일년에 적어도 두 번은 보게 하는 것 같으니 문제 없겠지만요.





- 오키나와 홍역


오늘 아침인가에 학교내부 메일로 알림이 왔어요. 오키나와에서 麻しん(마신; 홍역) 환자가 나왔다 합니다. 아직까지는 오키나와에서만 확인됐다고 하는데 이제부터 오키나와 가시는 분들은 조심하세요. 나타나는 증상으로는 감기 걸렸을 때의 증상, 그 후에 39도까지 올라가는 고열이 있다고 하는데 열이 나면 바로 병원가고 그 후로 외출하지 말고 가만히 있으라고 했습니다.


메일에 온 링크를 확인해보니 NIID(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에서는 9일에 게재를 했는데 저희한테는 10일이나 지나서 알려줬군요..뭐지 대체. 바빠서 아무도 오키나와 안갈테니 괜찮다 싶었나. 곧 골든위크라 알려준건가.



<사진 출처: NIID>



적혀있는 내용을 해석하자면,


2018년 3월 23일 오키나와현 내를 여행하던 중 대만에서 온 여행객이 홍역 진단을 받은 사실이 확인되었습니다. 이후 이 환자(최초예)와 접촉한 적이 있는 2차 감염자를 중심으로 오키나와현 내에서는 홍역환자 발생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최초 발생자는 감염이 의심되는 기간 중에 오키나와현 내를 오랜 거리 이동하고 있었던 점, 2차 감염자가 오키나와현 내 여러 지역에서 보고되고 있는 점 등으로 미루어 보았을 때 오키나와현 내외에서의 감염확대를 우려해야합니다. 이하에 018년 3월 23일~4월 9일에 오키나와현에서 보도, 발표 된 정보(http://www.pref.okinawa.jp/site/hoken/eiken/kikaku/kansenjouhou/measles.html)에 기초하여 정리한 것을 첨부합니다.


이렇다 하네요.





+ 유쵸로 해외송금 받을 시


저희 부모님께서 4월 10에 한국 소재 은행에서 저의 유쵸 통장에 생활비를 입금하셨는데 9일이나 지나서 들어왔네요. 급하신 분들은 이 기간 참고하셔서 일찍일찍 절차 진행하시기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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