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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 2020 院生/인나라

서론수업 시작 + 기숙사 근처 상황

Jonchann 2018. 4. 15. 03:03

저번에도 한 번 썼었는데 나이스트가 올해부터 3 연구과를 하나로 통합하면서 7개의 '교육 프로그램' 을 만들었기 때문에 저희는 7 개 중 어디에 속할지 정해야합니다. '정보이공학(정보과)', '지능사회창성(정보+물질+바이오)', '데이터사이언스(정보+거의 바이오)', '정보생명(정보+바이오)', '바이오사이언스(바이오)', '바이오이공나노(바이오+물질)', '물질이공학(물질)'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서론 수업(4월 중순~5월 초순)이라는 것을 통해서 각 교육 프로그램이 어떤지 설명하고 그 후에 정하게끔 하고있습니다.

하지만 본인이 고르는 교육프로그램에 따라 졸업을 위한 필수 수강 강의 목록도 달라지고 OT 때 들어야 하는 가이던스(실험 관련)도 달라지기 때문에 일찍 정해야돼요. 저는 뭐 생각할 것도 없이 정보이공학이지만.


그래서 평가방법도 시험 이런게 아니라 출석 체크용 미니레포트(그 날 인상 깊었던 내용이라던가, 답을 알려주니 받아적으라는 문제라거나)를 제출하게 해서 레포트 + 출석으로 P/F가 결정됩니다. 제가 고른건 정보이공학, 지능사회창성, 데이터사이언스 3 갠데 최소 3 학점(하나 당 1 학점)은 따야해서 3 개 골랐습니다. 제 동기들도 저랑 수강하는 목록이 똑같더라구요.


예를 들어서 '정보이공학서론'에서는 더이상 컴퓨터 속도를 빠르게 할 수는 없다. 현재 CPU, GPU 가지고는 안된다. 입학하자마자 찬물을 끼얹는 것 같지만 이게 현실이다. 중요한건 양자컴퓨턴데... 하면서 강의하고 있습니다.


'지능사회창성서론'에서는 태양열에너지나 반도체를 만드는데 갈륨을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까 뭐 이런 이야기들을 합니다. 중간에 산화물 반도체로 만드는 투명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이야기 하는데(교수님들이 본인 연구실 연구내용 설명하면서) 샤프가 스마트폰 디스플레이를 자기네거 채용해서 사용한다며. LG는 다른 디스플레이를 사용하지만 이 부문에서 뛰어난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며. 괜히 한국인으로서 엄청 뿌듯해지고ㅋㅋ 어쨌든 정보 쪽 산업을 위해 물질을 어떻게 활용하면 지금보다 더 발전할 수 있는지에 대해 강의합니다.


'데이터사이언스서론'은 뉴럴 네트워크의 진행 원리를 어떻게하면 알아낼 수 있을까, 빅데이터나 딥러닝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가 이런 얘기를 첫 수업 때는 했는데 다음 수업 때 부터는 바이오쪽으로 진행되는 것 같더라구요.


이런 수업을 알아서 3 개 수강하면 되는데 서론 수업이 끝날 때 즈음 연구실(올해는 5월 11일)이 배정돼요. 사실 정보과는 연구실 소개 이벤트에서 공지하는 연구회나 懇親会(친목회, 환영회 같은 것)에 기웃거리고 있으면 그 연구실에 들어가고 싶다는 것으로 간주하고(아니면 입학식 날 인사하러 간다거나) 모든 연구실 이벤트에 M1으로써 참가하게 됩니다. 만약 가보고 마음에 안들면 희망 연구실을 바꿀 수도 있으니 '어? 나 이제 이 연구실에 처박혀야되나?'하는 걱정은 안하셔도 됩니다. 이런 경우는 별로 없는 것 같지만 연구실 선배들한테 '교수 이상하니까 들어오지마!'라는 얘기를 듣고 다시 견학 다니거나 '그냥 여기는 좀 아닌 것 같아'하고 견학 다니거나 하더라구요.


바이오나 물질 쪽도 이러는지 저는 모르겠지만 저희 연구실 교수님 왈, 올 해부터 갑자기 학교 시스템이 바뀌어서 너무 스케쥴이 밀렸다고 정보과는 학교와는 별개로 옛날처럼 진행할거라고. 저희 연구실만 이런건 아니고 다른 연구실도 벌써 신입생 환영회 하고 그래요. 근데 아직 정식 배속을 받은 상태는 아니니까 얘기하면서 계속 '그래서 OOさん(상)은 우리 연구실 들어오는거 확정인거지?'라고 묻고 확인받곸ㅋㅋㅋ 신입생 환영횐데 신입생하는거 맞긴 하냐니ㅋㅋㅋ

연구실 측은 신입생들 스케쥴도 학교측에서 받지 못했기 때문에 뭐가 있는지 모른다며 교수님이 '혹시 시간이 된다면 와주겠니?'하시니 참 이상하더라구요. 실제로 연구실에 MT(Machine Translate) 공부회랑 IE(Information Extraction) 공부회가 있는데 콜로키엄 A(Colloquium A, 저번 학기 까지는 '세미나 1')랑 시간이 겹치기도 해서 어째야 되나 싶고.

제 동기들은 지금 우리가 완벽한 실험체라고 올해 해보고 영 아니어서 내년부터 다시 시스템 예전처럼 바뀌는거 아니냐고.


바이오에서는 또 영역 이동적극 환영한다며ㅋㅋㅋㅋ

정보로 입학했든 물질로 입학했든 언제든지 바꿀 수 있다고 서론 수업 들어달라고. 학교 측에서는 처음 시도하는거기도 하고 다들 교육 프로그램에 대해서 좀 더 알아줬으면 해서 7 개 다 수강하라고 했는데 사실 그렇게까지 듣는 사람 어디있겠어요..ㅎㅎㅎ






+

이제 필요한 가전제품은 거의 다 갖춘 것 같아요!

그런 시점에서 기숙사(=학교) 근처에 어디서 뭘 살 수 있는지 정리나 해보려구요.

혹시 나이스트 가고 싶은데 얼마나 시골인지 알고싶다면 이 글을 읽어주세요^^








- 교통


버스: 학교 정문 앞에 정류장이 하나 있는데 한 시간에 한 대 옵니다ㅎ 그리고 나라현은 거의 삥 뜯는거처럼 누적으로 버스비를 받아내서 겁나 비싸답니다. 20분 쯤 걸어가는 거리면 2~3천원 그냥 나간다고 보면 돼요.


지하철: 그래서 저는 20분씩 걸어서 역에 가는데 하나는 学研北生駒(각켄키타이코마), 다른 하나는 学研奈良登美ヶ丘(각켄나라토미가오카) 입니다. 보통 많이 가는 곳은 키타이코만데 둘 중 어디서 타든 한 방에 오사카까지 가요. 근데 이것도 아마 JR선인가 그래가지고 가격은 오지게 비쌉니다. 그래서 지하철 타고 통학해야되는 애들은 그냥 차 사는게 낫지 않냐 이런 얘기 하더라구요. 물론 차값이 비싸섷ㅎㅎㅎㅎ 살 수 있느냐가 문제지만. 나라시에 가려면 이코마까지 가서 지하철을 갈아타면 돼요. 이코마는 고베도 가고 교토도 가고 오사카도 가고 다 가는 역이에요. 이건 진짜 좋은듯.



- 쇼핑


야오히코(~21:00): 학교에서 정문으로 나가서 오르막을 10분 정도 오르면 야오히코라고 슈퍼가 있는데 M2들 얘기 들어보면 올해 막 생긴거래요. 자기네들 들어왔을 때엔 없어서 키타이코마 뒤에 있는 슈퍼에 가던가 이온 가던가 밖에 없었다고. 야오히코가 이온보다 싸긴 한데 파는 물품 종류가 너무 한정적이라 멀리 있는 이온몰을 많이 이용하게 되더라구요.





이온몰(~22:00): 기숙사 뒤에 있는 쪽문으로 나가서 고속도로를 따라 20분 정도 걸어가면 매우 커다란 이온몰과 신도시가 나옵니다. 하지만 인터넷 주문이 된다는거! 5000엔 이상이면 무료배송이고 아니면 삼백얼마 내면돼요. 홈페이지 들어가보면 '몇 시까지 도착을 원하는 사람들은 몇 분 후가 마감이다'라고 나옵니다. 

오프라인 이온몰에는 다이소, ABC마트, GU 등등 가전제품도 팔고 여러가지 거의 다 팔아요. Waon 포인트카드 만들면 이온몰 내부에서 하는 쇼핑은 5%씩 할인됩니다. 내부에는 식당도 있고 이온몰 앞에는 세븐일레븐도 있습니다.


아마존: 아마존의 가장 좋은 점은 1~2일 안에는 온다는 것(프라임 가입자 한정)! 여기서 밥솥 사고 빨래통 사고 책 사고 합니다.






라쿠텐: 제가 니토리(중고시장)는 안해서 잘 모르겠고, 그래서 라쿠텐에서 중고품도 많이 보고 하는데 이번에는 전자레인지(2015년형 중고), 냉장고(93L짜리 빅카메라에서 3층 까지 가져다줌), 전기담요 등등 샀어요. 포인트도 잘 줍니다.





킨테츠백화점(~20:00): 이코마역까지(키타이코마에서 2 역) 가면 바로 옆에 킨테츠 백화점이 붙어있는데 지하 식품관에 가면 551호라이도 있고 아주 개꿀이에요. 7시쯤 가면 막 반값에 팔고 합니다. 여기에는 무지(속커텐, 겉커텐, 솜이불, 이불커버, 책상 위 온갖 수납함 등), 캔두(4월에 들어옴, 그릇, 수납용품, 조리기구, 보조기구, 청소용품 등) 있고 나라현에서 유일하게 로프트도 들어와 있어요.





학교 내 편의점(평일 ~21:00, 주말 ~17:00): 그냥 로손이나 세븐 같은 편의점인데 24시간동안 하지 않는다는 것과 ATM이 없다는 것이 다릅니다. 택배도 안 맡아줘요. 이건 키타이코마 앞에 있는 로손이나 이온몰 앞에 있는 세븐을 이용해야 합니다(그래도 야마토나 사가와, DHL 이용하면 PUDO 락커에 넣어달라 할 수 있다고 하네요. 편의점과 부속도서관 사이에 있습니다). 그래도 작년까지는 주말에 오후 3시 까지밖에 안했대요.


돈키호테: 나라현에 돈키호테 하나밖에 없는데 이코마시에는 없고 나라시에 있어요. 나라시 안에서도 좀 촌동네에 있어서 걷다보면 세계문화유산이 나오고 그런답니다. 여기서 5400엔 이상이면 배달도 해 주는데 가장 빨라도(오후 12:00 이전까지 구입한 물품) 다음날에 옵니다. 대신 시간지정 할 수 있어서 나쁘진 않은 것 같아요. 여기서 오븐토스터, 스팀다리미, 전기포트 샀습니다. 꽤 저렴하게 구입했어요. 가장 비싼건 3천엔 정도 했던 오븐토스터 뿐이니까요. 그리고 아마 인터넷으로도 주문할 수 있을건데 오프라인 매장이 작고 재고도 없는게 많고 해서 온라인에 있는 물품이 다 주문 가능 상품인지는 모르겠네요. 








- 식사


중국집: 제가 발견한 가장 가까운 중국집은 이온몰 앞에 있는 대만요리집이 유일합니다.


가정집: 이온몰 가는 길에 주유소 나오기 전에 식당이 하나 있는데 진짜 딱 나만 알고 싶은 집(아직까진 나만 알고있는게 확실함)이에요. 일본인들 입맛에 맞춘거라 좀 짜기도 하지만 주인 할머니가 진짜 친절해서 일주일에 한 번씩은 가고 있답니다.



 



야키니쿠: 방금 말한 가정식집을 조금 지나쳐서 가다보면 ENOS가 나오는데 아마 그 맞은편일거에요. 야키니쿠 집이 하나 있어요. '테이크아웃(5000엔~ )' 간판을 보면서 좀 비쌀 것 같기도 하고 고기 먹으러 혼자 가기도 그렇고 해서 저는 가본 적 없었는데 제 동기가 가봤다 하더라구요. 2000엔에 무한리필이래요.


토리키(토리키조쿠): 히가시이코마에 하나 있어요. 기숙사 돌아오려면 이코마까지 20분 걸어가서 지하철 타던가 히가시이코마에서 지하철 타고 역 하나 지나서 이코마에서 환승해서 오면 돼요.


그냥 동네 야키토리: 이코마역에서 내려서 킨테츠백화점을 등지고 직진하면 야키토리집 몇 개 나오는데 대존맛!





인도카레: 이코마역 근처에는 인도카레 가게가 여러 곳 있는데 학교 근처에서는 본 적 없어요.


모스버거: 이코마역 앞에 있습니다. 2 층에 앉아있으면 다 갖다줘요. 물도 떠다주고. 이제 번 빼고 야채로 패티를 싼 버거 아닌 버거도 판다고 하더라구요.





학식: 싼 맛에 먹는건데 아니면 수업 중간에 점심시간에 먹던가. 통학하는 애들이 자취 안하려고 먹는다거나 뭐 그러는데 가격은 대충 2~5백엔 정도. 돈까스 류는 진짜 맛없고 다른건 평타는 치는 것 같아요. 적어도 대학 학식보다는 맛있었다는거. 아 그리고 오븐토스터랑 전자레인지도 있습니다.






컵라면 자판기: 기숙사 2동 옆에 자판기 하나가 있는데 그 옆에 컵라면만 파는 자판기도 하나 있어요. 단, 미니사이즈만 있습니다.






- 기타


병원: 비뇨기과, 내과, 치과 등등은 키타이코마 가는 길에 있어요. 중간에 어떤 치과는 저녁 7시까지 한다고 하더라구요. 종합병원도 근처 어디에 있는데 어디 있는지 까먹ㅇ...


미용실: 야오히코에 nao*2라는 미용실이 들어가있는데 커트가 4000엔, 염색이 5000엔~ 이더라구요. 야오히코보다 빨리 닫아요.


우체국: 학교 근처 가장 가까운 ATM은 여기지 않을까 싶은데 유쵸 한정이에요. 우체국이니까요. 가스비 내러 또 가야하는데 여기가 야오히코까지 걸어가서 좌회전 해서 야오히코를 끼고 우회전해서 직진하면 나옵니다. 무슨 가정집들 한 중간에 세워놨는지 참. 접수는 평일 9:00~17:00에만 받고 ATM은 평일 9:00~17:30, 주말 9:00~12:30까지만 이용 가능합니다. 아니 진짜 이렇게 멀리 만들어 놓을거면 카드 사용을 좀 많이 할 수 있게 하던가 진짜.


우체통: 밀레니엄 홀 가는 길에 편의점 옆에 붙어있습니다. 예를 들어 말하면, 가스비 자동이체 신청하는거 우편 보내겠다고 우체국까지 가지 않아도 되는거에요.





++
기숙사에 사무직원이 전혀 없다보니까 택배가 왔을 때 집에 없으면 부재표만 하나 놔두고 가서 나중에 확인한 후에 재발송 신청을 넣어야 받을 수 있습니다. 택배직원이 어제 안계셔서 부재표 넣어놨으니까 꼭 신청하세요. 하는 것을 보니 신청 안하면 안 가져다주나봐요.
이 외에는 우편함에 찌라시가 많이 들어있다거나 갑자기 무슨 NHK에서 법 몇조에 따라 무슨 전자기기 등록을 해야된다고 영업뛰는 놈 같은 놈이 불러낸다거나. 한 집 한 집 열심히 불러내는데 설명도 그지같이 하고 지도 귀찮아하고. 그냥 핸드폰 하나 들고 나가서 안드로이드폰이고 일본에서 안샀습니다. 하면 알아서 꺼져줍니다. 보여달라고 하면 한국말인거 보여주면 되고 혹시 일본에서 사신 아이폰이신 분들은 한국어로 해놓고 일본에서 안샀는데요 하면 됩니다.
티비 이런것도 없다고 하세요. 무시하고 안나가면 계속 온다 하더라구요. 법 몇조다 뭐다 하는데 일본애들도 걔네 상대하지 말라고 하는거 보니까 별 중요한 건 아닌 것 같아요. 아, 아니면 계속 한국어로 대꾸하세요. 일본어 못하는 척 하면 걍 넘어가는 것 같더라구요(제 옆 옆 집 대만사람인데 그렇게 빠져나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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