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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학원 연구실 배속받기: 배속 앙케이트 + 신입생 환영 BBQ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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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학원 연구실 배속받기: 배속 앙케이트 + 신입생 환영 BBQ

Jonchann 2018. 5. 2. 01:45



드디어 연구실내정받았어요!

정식 배속은 아직(5.11이라는 듯)입니다..ㅎ

이미 신입생 환영회를 2 번이나 했는데 말이에요.


다른 연구실은 캠퍼스 내에서 바베큐 하고 그래요.

근데 저희는 교수님 댁에서 했답니다. 학교에서 10분 걸어가면 교수님 댁이 나오는데 해는 안들어도 구석탱이라 바베큐하기 좋다고 그 집을 고르셨다 합니다ㅋㅋㅋ





원래 신입생 환영 BBQ는 M2만 먼저 가서 준비하는건데 교수님께서 M1도 같이 와서 하면 즐겁고 좋지 않겠니ㅎㅎ 하셔서 늦잠 잔 한 명 빼고 다 일찍 갔어요.


선배가 너희는 안 와도 되는데 많이 와줘서 고맙다고 덕분에 빨리 끝나서 할 일이 없어졌다(사실 집 안에서는 주먹밥을 만들고 있었던 것 같지만 저희는 바깥 일을 했기 때문에) 고맙다고 하더라구요.

선배들이랑 교수님이 일하고 있는데 와서 숟갈만 들기 민망해서 빨리 왔다고 하니 정보계는 전혀 그런거 상관하지 않는다(기본적으로 남한테 관심도 없다고)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고 하더라구요.

우리나라 대학에서는 꼰대선배질만 해대는 사람들만 봐서 어쩜 천사같던지.


고기도 굽고 옥수수도 굽고 호일에 고구마랑 감자랑 바게트도 굽고 오니기리(주먹밥)도 굽고 마시멜로우도 굽고 야채도 굽고 새우도 굽고. 맥주랑 음료수도 넘쳐나고 막판엔 야끼소바를 완전 고봉으로 만들어주셨는데 저는 배불러서 먹지 못한 것이 많은 게 한입니다ㅠ

주먹밥이랑 바게트를 먹는게 아니었는데..

이렇게 먹고 놀고 떠들다보니 아침 11시저녁 7시가 되어있었어요.

그래도 다들 술도 들어가고 분위기도 고조되다보니 저한테 많이 말도 걸어주고(이 전까지만 해도 맨날 얼굴 마주치는데 얼굴 슥 돌리면서 생까기 바쁘셨음 들ㅎㅎ) 이번에 트럼프가 평화상 받으면 개그가 따로 없겠다(내 말이 그 말)며 한국에 관심?도 많이 가져주고. 할 거 없으면 치킨 장사 한다는 얘기가 진짜냐며. 그런거 어디서 들었냐 하니까 무슨 방송에 짤이 소개됐었대욬ㅋㅋㅋ 미쳐버림 진짜.



<이미지 출처: 네이버 이미지>



JTBC에서도 나왔었군요.



<이미지 출처: 구글 이미지>



이게 일본에서 나왔던 화면이라는데 아주 거짓말도 아니라 하니까 말도 안된다고 그럼 트위터에다가 한국인이 인정했다고 써도되냐고. 아 쓰시라고ㅋㅋㅋ 어차피 레드오션이라 치킨집도 망한다고 하니까 그게 뭐냐더군요.

뭐긴 현실이지.


그러다 갑자기 '모르겠어요(모르겟소요)' 아녜요.

저는 말 뜻을 묻는 줄 알고 당연히 안다고 했더니 평창 올림픽 때 총알맨 얘기였어요. 일본에서 완전 터졌다며. 올림픽에서 경기 결과만 봐서 저런건 있었는지도 몰랐는데 검색해보니까 한국에서도 상당히 말 많았나봐요?ㅋㅋㅋ

찾아보니 영 괴상한게 대체 왜 저런걸 만들었대요?


이 날 정말 얘기가 중구난방으로 튀었었는데 갑자기 츠루하시에 한국 야키니꾸 가게가 많은데 맛있다고. 닭갈비 너무 좋다고. 치즈 닭갈비도 유행했다고.

아는데 그거 치즈만 잔뜩에 닭도 별로 없어욬ㅋㅋ 일본애들이 하도 인스타에 찍어올리니 모를 수가 있나.

안에 깻잎이랑 고구마랑 제대로 들어가 있으면 한국이랑 맛이 다를 리가 없다 하니까 깻잎이 없었대요. 옆에 다른 선배들이 너 짜가 먹은거라고 속았다며 놀리고ㅋㅋㅋ


어쨌든 드디어 생까고 지나가던 연구실 사람들이랑 말 터서 기쁩니다ㅠ





- 1차 배속 희망 앙케이트


본론으로 들어가서.

학교측에서 오리엔테이션 날 앙케이트 종이2 장 줬었어요. 유학생들은 유학생 OT에서 한 부 더 받습니다.

이 중에 한 장을 4월 12일까지 내야 했는데 이미 내정 받은 사람들은 제 1 지망만 쓰라길래 저는 1 지망만 썼어요. 다른 사람들은 희망 강도를 1(약) ~ 3(강) 으로 분류해서 3 지망 까지 적어야 합니다.


만약 영역이동(예를 들면, 정보과 시험을 보고 들어왔는데 바이오나 물질로 가고 싶은 경우)을 희망한다면 영역이동 심사를 거쳐야 하고 그 결과를 2차 앙케이트에 적어야 이동할 수 있어요.

이걸 바이오는 서론수업에서 환영한다고 어필한거구요.


박사과정(5년 一貫과정)까지 신청하고 싶다면 교수님과 상담 후에 체크하시면 되는데 저번 글에도 적었다시피 정보과는 12월에 박사로 진학해도 되는지 안되는지 알려준다고 합니다. 어쨌든 하고 싶은 사람들은 반드시 교수님과 면담 후에 앙케이트에 체크하시면 됩니다.


* 결과

1차 앙케이트에 대한 결과는 누가 어디 희망했는지 나오는게 아니라 사람 수만 나와요.

그걸 참고로 해서 너무 사람이 몰린다 싶으면 지망을 바꾸라고 하더라구요.





- 2차 배속 희망 앙케이트


4월 26일까지 2차 앙케이트지를 제출해야 했습니다.

이번에는 제 5 지망까지 적으라고 했고 내정자(이번에는 국제코스로 들어오는 사람들이 교수님께 미리 받아서 입시 때 제출했던 내정 서류를 갖고 있는 경우에 한함)는 1 지망만 적으면 됐어요.

희망 강도가 3인 연구실이 복수 있는 경우, 정보과 사무실 측에서 임의로 배속한다고 합니다.

저는 지금 연구실만 3, 다른 곳은 1로 적어서 냈답니다.

참고로, 바이오 연구실에 3을 적어 낸 사람들은 그 이유를 뒤에 첨부된 종이에 적어서 같이 내야합니다.


*결과

2차 앙케이트 결과는 어젠가 그젠가에 나왔는데 각 연구실마다 학번 적어서 정보동 1 층에 전지로 붙여놨어요. 저희 연구실은 항상 같이 다니던 7 명(박사과정은 치지 않음) 그대로 내정받았습니다.





- 배속?


이제 정식 배속만 되면 되는데 일정에 나와있기로는 5월 11일이라는 것 같아요.

이 때문에(서론 수업 때문에) 여름방학이 예년보다 1개월 줄었대요..

근데 뭐 어차피 여름 합숙도 있고. 빡세게 안하면 못 따라갈 지경이랗ㅎㅎㅎㅎ

뭔 상관인가 싶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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