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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沖縄 가족여행 2일 1편 - [강가라 계곡, 세이화우타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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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沖縄 가족여행 2일 1편 - [강가라 계곡, 세이화우타키]

Jonchann 2018. 2. 11. 01:55

둘째 날은 바람은 엄청 불었어도 그나마 날씨가 좋았어요.

그래서 짜 간 일정대로 가장 잘 돌아다닌 날이었답니다.


전편 보기 ▷  오키나와沖縄 가족여행 1일 - [나하공항, 국제거리, 파이카지]







[나하]


- 아침은 로손에서 사온 것으로 + 체크아웃


전 날 밤에 로손에서 사 온 걸로 아침밤을 대신했어요.

부모님은 삶은 계란 2 개 짜리, 오키나와 소바, ワンタン(완탕; 만두소 1도 안들어있는 인스턴트) 이렇게 사서 드신 것 같은데 저는 아침은 안먹거나 대충 먹는 편이라 처음 보는 若鳥のクリームシチューパイ(와카도리노 크리-무 시츄-파이)를 사서 먹어봤습니다.



 



살 때는 고로케 같은 건줄 알았는데 뚜껑을 열어서 페스츄리를 먹어보니 안에 플라스틱 그릇이 있고 그 안에 닭고기가 들어간 크림스튜가 들어있는 것 아니겠어요?!

이런 신박한 음식 처음 봄ㅋㅋㅋㅋ

전자레인지에 데워먹으면 더 맛있었을텐데 호텔에 전자레인지도 없고 로손까지 내려가는 것도 귀찮아서 그냥 차가운 채로 먹었더니 스튜가 젤리같이 반쯤 굳었더라구요ㅋㅋㅋ

그래도 맛있었어요! 뜨겁게 해서 먹으면 진짜 맛있었을 것 같아요!

아, 느끼한 거 싫어하시는 분들에겐 추천하지 않습니다.


다 먹고 체크아웃을 하려고 나가니 날이 정말 흐리더군요.





엘레베이터를 타고 내려가서 체크아웃을 하려고 말을 거니 기계에 카드를 넣어야 한대요..!





터치화면에서 체크아웃을 선택한 뒤 노란색 부분에 카드를 넣고 기다리면 체크아웃이 완료됩니다.

저희는 카드가 3 장이어서 3 번 했어요.

사용법을 몰라 카운터 직원에게 물어보면 친절하게 방법을 설명해 준답니다.





- 닛폰렌터카


저희는 오키나와 가기 한 달 전 즈음인가에 렌터카를 신청해 놓았습니다.

일본 사이트로 바로 예약한건데 이용했던 사이트는 沖楽(오키라쿠).


오키라쿠 렌터카 검색 → http://xn--lckwb3h2azcy453aw75btq1aw4b.jp/search/


沖楽에서 렌터카 검색, 예약하는 방법은 요약으로 넣어둘테니 궁금하시면 아래를 참고하세요.

저는 구글에서 검색했을 때 광고라고 뜨는 사이트는 다 스킵하고 보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빼고 가장 상위결과로 나왔던 오키라쿠에서 렌터카를 예약했어요.

그리고 한국 사이트를 이용하면 커미션 떼일 것 같아서 패스했고.

이것 저것 비교해보고 ニッポンレンタカー(닛뽄렌타카-; 닛폰렌터카)를 신청했는데 미들세단(조건에 맞는 차량 중에 랜덤으로 주는데 저희한테 빌려준 건 トヨタカローラフィールダー(토요타 카로-라 휘-루다-; 토요타 코롤라 필더)).

네비는 韓/日 혼용(메뉴는 영어, 안내는 한국어, 일본어로 지명 검색 가능), 오키나와 쿠폰북, 맵북(2015년 것), 돌려줄 때 기름을 만땅으로 돌려주지 않아도 되는 조건 등으로 빌렸습니다.





저희는 8:30에 빌리기로 해서 오전 8시에 체크아웃을 하고 슬슬 걸어갔는데 토요일이었어서 사람들로 이미 꽉 차 있는거에요(시간 여유있게 계산해서 가세요)!

한 10~15분 정도 기다렸던 것 같아요.

처음에 딱 들어가면 직원이 다가와서 예약자 이름을 알려달라고 하니 그 때 대충 만 말 해 놓으면 됩니다.

그러면 순서가 됐을 때 이름을 부르는데 운전 할 사람의 국제면허증(1 명 이상일 경우에는 운전 할 사람들 것 전부)과 여권을 주고 기다리시면 돼요.

일본어가 전혀 안되시면 영어로도 가능하답니다.

저는 그냥 일본어로 했어요.


별 내용은 없고 사고났을 때 어찌어찌하다, 서명해라 정도입니다.

그러고 결제하고 기다리면 또 다른 직원이 와요.

그 직원따라 다른 문으로 나가서 엘레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면 차를 갖다줍니다('외국인이 타고 있어요!').

직원과 함께 기스를 확인하고 타면 ETC 카드를 꽂아주는데 타는 동안 건드릴 필요가 1도 없으니 괜한 관심을 갖지 마세요.

고속도로를 이용했을 경우 네비게이션에서 요금을 알려주고 나중에 반환하면서 정산하면 됩니다.

만약 잃어버리면 보상금을 내고 정산도 해야하니 주의하세요.


참, 네비게이션은 50음(가나문자)로 이름을 검색해도 되는데 전화번호맵코드로도 검색이 가능해요.










[나고]


- ガンガラ―の谷(강가라 계곡) 투어


오키나와 남부 쪽에 있는 강가라 계곡은 꼭 예약을 해야해요.

가이드를 따라다녀야하거든요.

가이드는 무조건 일본인-일본어 밖에 없지만 한국어 가이드지를 주니 그걸 읽으면 됩니다.


ガンガラ―の谷(Valley of Gangala) → http://www.gangala.com/lang/index_ko.html

맵코드: 232 494 796 * 05


저희는 10:00 가이드를 신청해 놓았는데 오전 9시 반 즈음에 도착했어요.

주차장에서 큰 나무를 따라 안쪽으로 가면 종유동굴에 카페를 만들어 놓은 '케이브 카페'라는 곳이 나와요.








입구 쪽에 예약 확인하는 곳이 있으니 가서 이름을 말하면 팜플렛을 줘요.

사이트에서 읽어 본 내용만 간단히 적혀있으니 받지 않아도 돼요.


여름에는 여기서 커피 마시면 진짜 시원하겠더라구요!

근데 저희가 갔을 때는 오키나와가 '한파' 였을 때라 바람이 엄청 불어서 좀 추웠어요.


앉아서 기다리다보면 한국어 가이드지를 원하는 수량 대로 가져다줍니다.

그러고 나서 가이드가 마이크로 10시 예약자 이름을 쫙 부르고 더 안쪽에 있는 의자로 데려가요.

카페 입구를 보고 앉아서 대략적인 설명을 듣습니다.

투어는 약 60~90분 정도 걸려요.


대충 얘기해보자면 일본인의 선조? 라고 할 수 있는 고대인 '港川人(미나토가와인)'이 이 주변에서 많이 발견 돼서 이 곳이 거주지였던 것은 아닐까 하는 학설이 제기되고 있대요. 그리고 그 고대인들이 본토 쪽으로 올라가 일본 열도에서 살기 시작한 것이다 라는 학설도 있구요.









케이브 카페를 나가면 토토로가 우산 대신으로 썼던 풀, 자이언트 뱀부(대만 대나무) 등 '남국'에서만 볼 수 있는 식물들이 반겨줍니다. 계곡이라 그래서 비도 오고 하니 진흙 때문에 신발이 더러워지나 걱정했는데 이쁘게 길을 포장해놔서 전혀 걱정 안하셔도 돼요ㅋㅋㅋ







걷다 보면 일명 '걷는 나무'인 ウフシュガジュマル(우후슈 가쥬마루)라는 ガジュマル(가쥬마루; Ficus microcarpa; 대만고무나무)에 속한 커다란 나무가 나오는데 이것이 강가라 계곡의 메인 포인트라고 할 수 있어요.

왜 걷는 나무라 불리냐면 뿌리가 계속 자라나서 원래 있는 자리보다 앞에 뿌리를 내린다고 해요. 그 과정에서 원래 있던 뿌리는 점점 얇아져 없어지고 새로 내린 뿌리가 굵어져 나무 몸통이 된다고 하네요.

그렇게 걷고 걸어 캄보디아에서 오키나와까지 걸어왔다는 설이 있다고 설명하는 가이드..ㅋㅋㅋㅋ





나무와 강을 따라 걷다 보면 왼 편에 오키나와의 순산을 상징하는 여신을 모셨던? 여신이 계시다고 믿었던? イナグ洞(이나구 동굴)이 나옵니다.

본토는 신성하다고 믿는 존재에게 기도를 할 때에는 그 존재를 나타내는(예를 들면 석상이라든가) 것 바로 앞에 향을 피우는데 오키나와는 그 존재가 있다고 생각하는 공간 앞에 향을 피운다고 하네요.

순산을 기도하기 위해 본토 각지에서 굳이 찾아오는 곳이래요!





이 동굴에 여신이 있다고 생각한 것은 동굴 안에 여성의 엉덩이라고 생각되는 돌과 가슴의 형태를 한 돌(인지 종유석인지)이 있기 때문인데 그것이 아래 사진이에요.



<사진 출처: 徒然ひとり言日記‐ガンガラ―の谷4>



진짜 비슷하다면 비슷한...ㅋㅋㅋ

같은 맥락으로 남신이 있는 동굴도 거시기 모양 바위(인지 종유석인지)가 있다는데 ㅎㅎㅎ 찾아보니 남사스러워서 여기 올리는건 패스.


또 걷다보면 계곡에 종유석이 생긴 것을 볼 수 있는데.

일반적인 종유석이 1cm 자라는데 백년 걸린다는데 이 곳의 종유석은 겨우 40일 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해요.

그 이유인 즉슨 계곡이 아니라 원래는 바다 속이었다는 것.

점점 해수면이 낮아져 육지가 되어 이제는 성장을 멈추고 계곡의 형태로 남았다네요.

식물은 그 이후에 점점 자라기 시작한 것이구요.





좀 더 가다보면 동굴이 하나 나오는데 랜턴을 들고 들어가는 곳이에요.

더 깊은 곳에는 호수가 있기 때문에 가지 못하구요.

그 호수를 건너서 직진하면 위에서 말한 미나토가와인의 발굴지가 나온다 합니다.









다시 나가서 올라가면 아까 봤던 우후슈가쥬마루가 또 나오는데 진짜 절경이었습니다.

사진말고 진짜 가서 보셔야해요. 진짜로.









우후슈가쥬마루가 있는 터널? 동굴? 을 지나서 계단을 올라가면 전망대가 나와요.

강가라 계곡 스텝들이 열심히 지은 곳이라 안전은 보장할 수 없다나ㅋㅋㅋ





저 너머에 공터 같은 황토색 보이시나요?

저기가 발굴지라고 합디다.


전망대에서 잠깐 쉬고 있을 때 열심히 사진 찍는 저한테 가이드가 말을 걸었어요.


"

ねーさん、ねーさんはどうしてそんなに日本語がうまいの?

(언니야(가이드는 남자. 식당에서 '이모' 부르는 뉘앙스), 언니는 왜 그렇게 일본어를 잘해?)

"


ㅋㅋㅋㅋ 자기가 말하는 가이드를 알아듣는 제가 신기했나봐요.

계속 가이드 농담(한국어 가이드지에는 농담은 적혀있지 않아서 남들이 웃을 때 웃을 수 없음)하는걸 열심히 부모님께 통역하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일문과라 그런다고 하니 대체 나이가 어떻게 되녜요.

나이를 일본 나이(사실 한국 빼고 다 그나이..)로 알려주니 자기랑 동갑이라곸ㅋㅋㅋㅋ

그래서 놀라서(사실 가이드 겁나 노안) ウソ!(뜻은 거짓말!이지만 한국어로 '진짜로?!'라고 하는 감탄사 같은 뉘앙스)하니까 진짜라곸ㅋㅋㅋ 자기 띠까지 대면서 진짜 동갑이라고.


전망대에서 내려가서 동굴에 가더니 마무리를 한다고 다시 미나토가와인 얘기를 꺼내더라구요.





그러면서 여기서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는 사람들 손 들어보라고.

뭐지? 당연히 다 아는거 아닌가? 싶어서 손 드니


"

이 보세요. 딱 저희 나이대만 아는거에요. 오스트랄로피테쿠스는.

저 항상 30대로 오해받지만 아직 20대라구요.

아슬아슬한 나이대에요. 저희 이후에는 오스트랄로피테쿠스를 배우지 않아요.

저번에 중학생들이 왔는데 새로운 발견이 계속되면서 교과내용이 바뀌었더라구요.

"


?????

그게 무슨 소리인가.

오스트랄로피테쿠스를 배우지 않다니..!

강가라 계곡 투어에서 들은 설명 중에서 가장 놀라운 사실이었습니다.

진짜 그런가요??

요즘 중학생들은 오스트랄로 피테쿠스 안배우시나요??


설명 끝나고 나와보니 여긴 오키나와 월드..

저희는 회사가 같아요 하면서ㅋㅋㅋㅋ 굳이 왜 여기가 끝인지 다들 아시죠~?ㅋㅋㅋㅋ

네~! 하면서 바로 주차장으로 나왔습니다ㅋㅋㅋ

길만 건너면 되거든요.





- 세계문화유산 斎場御嶽(せいふぁうたき; 세이화우타키)


한시간 넘게 걸었더니 배가 고프더라구요..

그래서 꺼낸 것이 전날 밤 돈키호테에서 사 놓은 자색고구마 튀김(feat. 매실)!





진짜 오키나와에서 먹었던 것 중에 가장 맛있는 과자에요!!

이름은 紅イいもカリカリ(베니이모 카리카리; 자색 고구마 바삭바삭)이고 맛은 あま梅(아마우메; 달달한 매실)인데 저 맛이 없는 곳도 많아요.

다른 맛은 플레인, 소금, 흑당, 생강 등 여러가지 있었던 것 같은데 다 그저그렇고 저게 가장 굳!!


차를 타고 조금만 가면 세이화우타키가 나옵니다.

세이화우타키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으로 옛날 제사를 지내던 신성한 곳이라고 해요.


斎場御嶽(Sefa-utaki) → http://okinawa-nanjo.jp/sefa/en/

맵코드: 33 024 282 * 63





주차장에 차를 세우면 기념품을 파는 가게 앞에 입장권을 사는 판매기가 있어요.

거기서 입장권을 사시면 됩니다.


주차장과 세이화우타키까지는 꽤 걸어야해요.

가는 길목에는 스님도 물건을 만들어 팔고 일반인도 물건을 만들어 팔고 하더라구요.





쭉 올라가면 드디어 입구!

인데 중간중간 공사를 하고 있었단 말이에요?

이게 번역이 너무 웃긴거에요ㅋㅋㅋ





이미 지나쳤댘ㅋㅋㅋㅋㅋㅋㅋ

무슨 게임 멘트도 아니곸ㅋㅋㅋㅋㅋㅋㅋ






태평양이 보여요!





올라가다 보면 이런 조형물? 이 있는데 이 곳의 이름은 御門口(우죠-구치).

우타키로 들어가는 참배길 입구에요.

오른 쪽에는 6 개의 향로가 놓여져 있는데 이것은 우타키 안에 있는 기도하는 곳의 분신으로 여겨진다고 하네요.





두 번째로 나온 곳은 大庫理(우후구-이).

우죠-구치에서 올라오면 왼 편에 보이는 첫 참배소 입니다.

오오히로마(大広間; 큰 사랑방)나 이치방자(一番座; 응접실)라고 하는 의미를 갖고 있고 전면에는 돌 바닥이 깔려 있어서 기도하는 곳(우나-)이라 합니다.





더 올라가면 寄滿(유인치)라는 곳이 나옵니다.

유인치는 왕실 용어로 부엌이라는 말인데 여기서 요리를 한 건 아니고, 류큐에서 활발히 무역이 이루어질 당시 세계 곳곳에서 교역품을 모아놓고 '풍요로운 곳'이라는 뜻으로 유인치라 불렀다 합니다.





다시 숲 길을 되돌아갑시다.






중간에 다른 길로 빠지면 아래 사진의 오른쪽에 시키요다유류아마다유류항아리가 나옵니다.

두 개의 종유석에서 떨어진 '성스러운 물'을 받기 위해 두 개의 항아리를 놓아두었다고 합니다.

이 곳도 참배장소 에요.


왼편에 보이는 것이 그 유명한 三庫理(산구-이)!

돌이 삼각형 구멍? 통로?를 만들어 놓아서 그렇게 불린다고 하네요.

오른쪽 큰 돌이 '쵸-노하나'라고 하는 참배장소.

왼쪽에는 바다 저 너머에 보이는 쿠다카섬을 향해 기도하는 곳이 있습니다.












++

무슨 오전 일정만 적는데도 몇 시간이 걸렸네요ㄷ..

점심 부터는 2 편에서 계속됩니다.





~ 2 일 째 1 편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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