檸檬

코시국에 귀국했다가 일본 재입국하기 + 이용했던 ハイヤー 본문

2020 - ???? 社会人/인도쿄

코시국에 귀국했다가 일본 재입국하기 + 이용했던 ハイヤー

Jonchann 2021. 12. 28. 19:00

11월 거의 한 달 동안 한국에 갔다 왔어요.

정말 타이밍 좋았죠. 제가 가기 직전까지 일본은 격리면제 제외 국가였고 제가 갔다 온 다음에는 나라 상관 없이 격리면제를 못 하게 되었으니까요.

어쨌든 이런 상황에 다시 일본 들어올 때 어땠는지 적어보려고 합니다.

 

 

 

 

한국

 

1. 해외 출국용 PCR검사(일본 입국 72시간 내 증명서 발급 필요)

일본도 한국도 해외 출국용 PCR검사는 증명서 포함해서 돈을 내야 해요. 귀국할 때는 일본에서 25,000엔 내고 검사했는데 한국에서는 150,000원 정도 내고 검사했습니다.

일본은 반드시 厚生労働省(후생노동성)에서 지정한 양식에 따라 증명서를 발급 받아 제출해야지 안그러면 받아주지 않는다고 했어요.

 

지정양식 일본어/영어 → https://www.mhlw.go.jp/content/000799426.pdf

지정양식 한국어 → https://www.mhlw.go.jp/content/000801135.pdf

 

물론 해외 출국용 검사 증명서를 발급해주는 병원에서는 이를 알기 때문에 일본 입국을 위한 검사라는 것을 알리면 알아서 잘 발급해 줍니다. 다만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미리 양식을 알고 계시면 확인할 때 좋겠죠.

 

 

 

 

일본

 

1. 비행기에서 입국용 서류 작성

이제는 세관신고서, 입국신고서 말고도 서약서를 작성해야 합니다.

 

 

2. 착륙 후 서류 확인

일단 비행기에서 내리면 긴 복도에 의자를 쫙 놔두고 앉으라고 합니다. 팁을 드리자면 최대한 빨리 나가서 최대한 앞에 앉으셔야 1시간 반 정도 걸려서 나갈 수 있다는 거에요. 늦게 내려서 뒤에 앉아 있을 수록 앞 사람들이 모든 절차를 밟고 지나가는 것을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질 것이거든요. 가장 먼저 맨 앞 10~15사람 정도를 다음 섹션으로 보내니 가장 앞 10번까지는 앉아계시는 것이 좋습니다.

 

여기 앉아서 무엇을 하냐 하면, 비행기에서 작성한 서류와 PCR검사 증명서 등 일본 입국에 필요한 모든 서류를 꺼내서 정리한 것을 직원에게 확인 받고 어디에서 백신을 맞았는지 서류에 적는 것을 합니다.

국가명 말고도 일본에서 지정한 국가 코드도 적어야 해서 직원을 불러다가 보여달라고 해야 해요. 아마 55번이었던 것 같긴 해요.

 

 

3. 서류 검사

위에서 적었듯이 가장 앞에 앉은 10~15명부터 먼저 출발하는데 앞서 다 꺼내 놓은 서류는 계속 확인하니까 다 펼쳐서 잘 쥐고 있는 것이 좋습니다.

이걸 빨간 펜으로 체크하는 곳에 가서 체크하고 다음으로 넘어갑니다.

집에 갈 때 어떤 수단을 이용할 것인지 이 단계부터 거의 모든 곳에서 물어보는데 저는 ハイヤー(하이야-; hired taxi)를 예약해 놓았기 때문에 이미 예약해 놓았다고 대답했어요.

아마 자가용도 아니고 하이야도 아니면 귀찮아질 것 같긴 합디다.

 

4. PCR검사

이 다음에 PCR검사를 하러 가는데 사실 침 뱉어서 하는 검사가 가능해요. 그런데 검사하기 전 30분간 아무것도 먹으면 안돼요. 만약 무언가 먹었다면 그만큼 시간이 지나는 것을 기다렸다가 해야 합니다.

저는 착륙시에 사탕을 하나 먹었는데 그냥 빨리 나가고 싶어서 코로 하는 검사를 택했어요.

한국에 체류하면서 코 찌르는 PCR 검사를 3번 했는데 개인적으로는 너무 기계적으로 훅 찔렀다가 빼서 너무 아파가지고.. 일본이 그나마 덜 아파서 낫더라고요(?)

 

5. 어플 다운로드 및 서류 체크

한국에서 입국하는 사람들은 당시 기준 10~14일 자가격리를 해야 하는데 그동안 어플을 다운로드 받아서 GPS, 영상통화 등으로 매일 상태를 체크합니다.

이를 위해 COCOA, MySOS 둘 중에 하나를 설치하라고 하기 때문에 미리 깔아놓는 것을 추천드려요. 안드로이드를 사용하시는 분이면 저는 MySOS가 좀 더 낫지 않나 싶습니다. 예전에 COCOA 안드로이드 버전을 iOS버전과 같은 코드로 릴리스해서 6개월간 작동하지 않은 적이 있거든요. 그래서 저는 신뢰하지 않습니다.

물론 MySOS는 문제 없는 것이 증명됐느냐 하면 그건 아니지만 적어도 저런 어이없는 선례는 없으니까요.

 

COCOA 안드로이드 → 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jp.go.mhlw.covid19radar 

COCOA iOS → https://apps.apple.com/jp/app/id1516764458

MySOS 안드로이드 → 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net.allm.mysos&hl=ko&gl=US 

MySOS iOS → https://apps.apple.com/jp/app/mysos/id971663851

 

어플만 받아놓고 초기설정은 공항 사람들이 해달라는 대로 따라하면 됩니다.

 

7. 어플 설정 및 GPS 설정 및 연락처 확인

여기는 외국인 자원봉사자인지 알바를 써서 안내하고 있어요. 이 사람들은 다 방역복을 제대로 입고 체크하는데 나중에 제가 입국심사 하러 갈 때 사복입고 같이 지나가더라고요ㅎ

이 때가 아무리 양성 확인 받고 나가는 길이라고 하더라도 비행기에서 감염자와 접촉해서 수일 후에 음성 판정 받을 수도 있는 건데 이럴거면 아까 뭘 그렇게 방역복을 제대로 차려입고 있었나 싶었습니다. 저 사람들은 저대로 도심으로 나가는거니까요. 결국 이렇게 공항에서 바이러스는 충분히 도내로 퍼질 수 있는겁니다.

 

 

그리고 정말 답답한 것 또 하나.

서약서에도 다른 서류에도 어플에도 오만군데에 제 이메일 주소를 적거든요. 근데 그게 다 각자 다른 부처에 가고 어플에 적은 것은 사진 속 저 외국인 분들이 보고 열심히 터치패드로 타자 쳐서 테스트메일을 보냅디다ㅋㅋㅋ

어플에 제 신상 다 적고 할거면 이렇게 모든 서류에 여러번 같은 짓 하게 하지 말고 그거 하나로 데이터 동기화해서 자동 테스트 메일도 보내고 하면 얼마나 좋아요.

 

물론 급한 사안이고 금방 만들기 힘든 환경이라는 건 아는데 다 위탁주고 외주주고 하면서 괜히 중간 절차만 복잡하게 만들고 커뮤니케이션은 제대로 못하면서 돈만 붓는 일본식 개발도 한 몫 했지 싶었습니다.

이런 점은 제발 개선 좀 했으면 싶지만 변화를 싫어하는 일본은 아마 해주지 않겠지요ㅋ

 

8. 서류 확인 및 좌석 지정

이제까지 작성 & 확인했던 서류를 공무원 같아 보이는 분들이 다시 확인하고 PCR검사 결과를 기다리기 위한 좌석을 알려줍니다.

진짜 서류만 몇 번을 확인하는건지 모르겠어요. 이러니까 데이터화를 해야하는 겁니다. 사람이 한 두번 확인하는 걸로는 못 믿겠으니까 이러는 거잖아요.

 

좌석은 VIP 라운지 같은 곳을 폐쇄하고 사용하더라고요. 직원분들도 그 쪽 직원분들 같고요.

 

 

9. PCR검사 결과 확인

좌석에 가만히 앉아 있으면 방송이 나와서 여권 뒤에 붙은 번호를 불러서 다음 섹션에 가라고 결과를 알려줍니다.

 

 

10. 음성확인서 발급

이번엔 간호사처럼 입고 있는 분이 음성확인서를 주면서 집에는 무슨 교통수단을 이용해서 갈 것인지 혹은 어떤 시설에서 머물 것인지 물어봅니다.

ハイヤー를 택시라고 하면 굉장히 놀라니까 제대로 하이야-라고 말해줍시다.

 

 

11. 입국 심사

드디어 입국 심사를 하러 왔습니다!

이 부분은 워낙 사람을 찔끔 찔끔 내보내기 때문에 엄청 빨리 끝나요.

 

12. 짐 찾고 세관신고서 제출하고 나가기

하도 나오는데 오래 걸리니까 항공사 측에서 캐리어를 다 내려서 정리하셨더라고요. 덕분에 빨리 제 짐 찾아 나갈 수 있었어요.

평소와 달랐던 점은 하나 더 있었는데 다시 말하지만 이게 사람이 찔끔 찔끔 나가니까 원래 같았으면 돌아가는 캐리어를 마약탐지견이 냄새를 맡아보고 다음으로 넘어가고 이러잖아요? 그게 사람 하나 하나를 체크하는 식이 되어서 1대1로 제대로 냄새 맡고 지나가고 그래요. 세관 쪽에서도 가방엔 뭐가 들었냐 봉지엔 뭐가 들었냐 엄청 자세히 물어보고요.

과자 봉지 몇 개 가방에 안 들어가서 종이 백에 넣어서 떨어지지 말라고 호치키스로 봉해서 갔는데 이러니까 괜히 긴장해가지고 에..? 과잔데요.... 하면서 나갔습니다ㅋㅋ

 

13. 하이야 타고 귀가

저는 이번에 Tokyo MK라는 하이야 회사를 이용했어요.

 

Tokyo MK → https://www.tokyomk.com/limousine

 

이용한 이유는 후생노동성이 지정한 기준을 지키고 있는 공인 하이야 업체 리스트에 있었고 도쿄 23구까지 요금이 가장 저렴했기 때문이에요. 고속도로, 세금 포함해서 25,000엔이었거든요.

 

ホームページリンク掲載に関する基準を満たすハイヤー会社またはハイヤーを調達できる旅行会社の紹介(홈페이지 링크 기재에 관한 기준을 만족하는 하이야 업체 또는 하이야를 조달할 수 있는 여행사 소개) → https://www.mhlw.go.jp/stf/seisakunitsuite/newpage_00020.html

 

예약은 전화, 팩스, 메일로만 가능합니다.

엑셀 파일을 편집할 수 없는 경우에는 그에 준하는 정보를 적어서 메일을 보내면 돼요.

 

 

저를 데리러 오신 분은 제가 PCR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갈 때 즈음에 전화를 주셔서 10분 안에 택시 승강장으로 갈 수 있는 곳에서 대기하고 있으니 나오면 연락 달라고 하셨어요.

입국자에 관해서는 먼저 시간/장소 지정하지 못한다고 하셔서(얼마 걸릴지 모르니까) 나가서 전화해서 바로 앞에 있는 승강장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아마 N2였을 거에요.

 

커다란 밴 같은 차량이 왔는데 내부는 완전 넓고 쾌적하고 (세상에 온도까지 조절할 수 있었어요!) 전혀 흔들림 없는 (시몬스) 차량이었어요. 구글 리뷰 보면 간간히 고속도로 요금을 말도 없이 추가했다느니 기사님이 어쨌다느니 있는데 저를 데리러 오신 분은 엄청 친절해서 개인적으로 굉장히 만족스러웠습니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