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COVID-19예방접종완료자 COOV(백신패스) 발급받기 + 코로나시국에 처음으로 한국 와서 느낀 점

벌써 한국 들어온지 2주가 되었습니다.
PCR검사도 귀국해서 2번(들어온 첫 날 격리하면서 한번, 일주일 이상 체류하는 사람은 6-7일 됐을 때 한번) 하고 다 음성 나왔고요, 어디 들어갈 때마다 QR코드 찍는 것에도 적응했고 COOV(이하 백신패스)도 발급 받았답니다!

제가 귀국하기 전에는 해외예방접종완료자는 백신패스 발급 안해줬는데 10월인가부터는 발급 가능해졌어요. 일본에서 들어올 때 각 자치구에서 발행받은(신청 필요) 접종완료증명서를 구청에 가서 제출해야 하는데 사본이어도 됩니다.
그 외로는 주민등록증이 필요하고 언제 어디서 무슨 백신 맞았는지 서류 적어서 내야 해요.
그러면 30분 후에 백신패스 발급 됩니다. COOV 어플에서 백신패스 발급된 것 확인하고 네이버 앱 들어가서 접종정보 가져오기 같은 걸 하면 QR코드 찍을 때 '접종완료하고 14일이 경과되었습니다' 하는 음성이 나옵니다.

제가 구청에 갔을 때 옆에 어떤 아저씨가 부스터샷이 맞고 싶어서 백신패스를 발급받으려고 했었는데 입국한지 6개월인가 지나있다며 접종이력이 오래되어서 그런지 불가하다고 하더라고요.




아, 입국한 날에 대해 간단히 말을 해 볼게요.
하루에 한 번 대한항공이 나리타에서 뜨기 때문에 그거 외에는 한국에 갈 방법이 없다고 하더라고요(제가 티켓 예약할 때는 그랬음). 그래서 나리타에 갔는데 사람도 없고 면세점도 아무데도 하지 않아서 쾌적했지만 무언가를 사갈 수는 없었습니다.
물론 안쪽에서 드럭스토어는 하고 있었기 때문에 물이나 약을 사 먹을 수는 있었고 명품 브랜드 중 일부만 영업 중이었습니다.

사람이 없어서 그런지 비행기도 빨리 이륙했고 자리는 한 칸씩은 띄워서 앉을 수 있게 해 놓은 것 같았어요.
하지만 기내식은 나오더라고요. 저는 마스크 벗기 싫어서 안 받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다 한국에 드디어 도착하면요,

전편보기 ▷ 드디어 한국 갑니다 ( feat.격리면제신청 ) + TeCOT으로 PCR검사 예약

비행기에서 내려서 내국인 입국 게이트?에 갈 때 위 글에서 언급한 서류를 미리 다 빼서 줄 서 있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게 요구하기도 하고요.
줄은 바닥에 서 있는 포인트를 스티커로 표시했으니 꼭! 꼭! 거기 서 주세요! 앞에 사람이랑 딱 붙어서 스티커 무시하고 서 있으시는 분들 굉장히 많았는데 저는 제 뒤 아저씨가 저한테 딱 붙어서 서 있는게 진짜 화났어요.
물론 음성확인서 있어야 하니 괜찮을수도 있지만 잠복기일 수도 있는거잖아요.. 백신 안 맞으신 분들은. 조심 좀 하자고요.

어쨌든 비행기에서 서류를 작성해달라고 세관신고서 외에 2장 주는데 비행기 안에서 다 적어놓으셔야 빨리 나갈 수 있습니다.

사람 없으니 짐도 빨리 찾고 해서 나가는데 정해진 루트로만 나가야 했어요.

격리면제승인자라 그런지 모바일 자가진단 앱은 설치 안해도 나갈 수 있었는데 둘째날까지는 혹시 몰라 앱 설치하고 상태 제출했습니다.

이미그레이션에서 격리면제승인자, PCR음성확인자 스티커를 여권에 붙여주는데 이거 없으면 공항에서 무사히 나가지 못하니 주의하세요.

이대로 집과 가장 가까운 보건소 가셔서 PCR검사 받으시고 다음날 음성 나오면 집에서 나오시면 됩니다.
번호표 받고 기다리는데 전자 문진표를 작성하지 않았으면 어차피 못 들어가시니까 미리 작성하시고 가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코로나19 정보관리시스템 전자문진표 작성 → https://covid19m.kdca.go.kr/phc/11700084

한국에서 지내다보니 일본과 검역스타일이 많이 다르다는 것을 알았어요.
코로나 시국이 된 후로는 계속 일본에서 지내서 그러는지 개인적으로는 일본 스타일이 안심 되고 그러더라고요.
예를 들어, 한국은 들어가면서 손소독과 체온 측정을 강제하지 않는 곳이 굉장히 많았어요. QR코드는 반드시 찍고 들어가거나 안심콜에 전화해야했지만요.
그런데 이걸 한다고 그 안에 증상 없는 사람들만 있다는 확신은 없는거잖아요?

일본은 식당이든 어디든 들어갈 때 직원이 손소독 스프레이를 직접 뿌려주거나 뿌리고 들어오시라고 지키고 서서 안내를 해줍니다. 백화점같이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서는 한국과 같이 체온을 전체적으로 자동 측정하게끔 되어있지만 작은 점포에서는 입구에서 체온측정 해서 37.5도(정확히 수치로 규정되어있는지는 모르지만 경험상)가 넘지 않아야 들어갈 수 있고요.
그래서인지 안에 들어가 있는 사람을 추적할 수는 없어도 적어도 증상이 없는 사람들만 들어와있다는 안심감은 있거든요(물론 제가 모든 가게를 가 본 것은 아니니 100% 그렇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또, 손소독제도 일본은 발로 밟거나 손만 아래 가져다대면 자동분사 하는 시스템이 거의 모든 곳에 도입되어있고 그러지 않은 경우에도 직원이 직접 뿌리는데 한국은 다 손으로 눌러야 하더라고요. 다른 사람 손이 닿은 곳에 저도 손을 대야 한다는 점이 굉장히 찝찝했어요.

물론 제가 이렇게 말하는 것도 적응의 문제일 수도 있고 실제로 일본보다 감염 확산세를 누르고 있던 것도 사실이니 이게 맞고 이게 틀렸다고는 할 수 없지만 개선할 수 있는 부분은 개선해야 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