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유학생 버스투어! 미즈히키 공방 & 사과 농원

2015.11.08 작성글

어제는 첫 버스투어에 갔다 왔어요!

이번 버스투어의

알림 메일은 10월 8일에 왔고

접수(인터넷으로 12시 땡하자 마자 시작)는 10월 17일에 했고

여행비(2000엔)는 10월 28일에 냈습니다.

원래 어제도 비 온다고 했었는데 다행이 오늘로 밀려서 어제는 좋은 날씨였어요.

오전 8시 반에 토요타 강당 앞에서 만나서 리본을 받았어요. 일본인 튜터는 빨강, 유학생은 노랑이었어요.

유학생을 우선으로 접수받기 때문에 유학생은 몇십 명, 일본인 튜터는 열 명 남짓 했습니다.

이번 버스여행은 나고야 대학이 아니라 '아이치현 유학생 연합' 주최라서 아이치현 소재의 다른 대학 유학생들도 많이 참가했어요.

2시간 쯤 달려 나고야 도착!

도착하니 바로 점심시간이라 신슈소바를 먹으러 갔어요.

소바 1인분에 밥 한 공기 고헤이모찌(밥을 납작하게 뭉쳐서 꼬치에 꽂아 구운 다음, 미소를 발라 먹는 나가노의 향토 요리)가 있으니 3인분 줬나 싶었어요ㅋㅋ

그래도 낸 돈에 비해 많은 양과 고퀄리티라 아주 만족!

밥은 뭘 넣었는지 잘 모르겠지만 기본적인 간이 되어 있었어요. 저 앞에 있는 츠케모노(절임 반찬)와 같이 먹는 건가 싶었지만 그걸로는 맛이 부족한 것 같아 튀김장과 튀김 옷을 부셔 넣고 먹었답니다~

소바 앞에 있는 반찬은 밥 반찬 같아 보이지만(당근, 버섯, 두부에요. 근데 저도 저것의 정체를 모르겠어요. 어떤 의도로 주신건지..) 엄청 달아서 디저트급입니다. 정말로 제 앞에 앉으신 네팔 여성분이 밥과 소바를 다 먹은 후 메밀차와 함께 디져트로 드시고 계셨어요..ㅋㅋㅋㅋ

신슈소바의 특징이 이건지는 잘 모르겠는데.. 한국에서 먹어본 소바와 다른 점이라면 장국이 훨씬 진해서 너무 오래 넣고 있으면 엄청 간이 진해진다는 거에요. 근데 그런 점이 전 좋았어요!

밑은 고헤이모찌라는 것인데, 소바 위에 있는 놓여 있는 소스를 붓으로 발라 먹는 거에요.

소스는 약간 달달한 미소였는데 정말 생전 처음 먹어보는 맛이었어요!

달달함의 정도는 개인적으로 거의 디저트 수준이어서 가장 마지막에 달달한 두부와 먹었습니다~

아, 같이 간 에이스 소속 일본 남자애가 소바 먹어본 적 있냐고 물었어요. 한국에서도 아무렇지 않게 인스턴트로까지 팔고 있다. 하니까 정말 놀라했어요ㅋㅋ 별로 유명하지 않다고 생각했나?

이런 식으로 덴푸라(일식 튀김)도 물어보고서 한국 일식집에서 평범하게 시켜먹을 수 있다 하니까 다시 한 번 놀라하고ㅋㅋ 놀라는 일본인이 재밌더군요

밥을 다 먹고 난 다음에는 미즈히키(매듭 묶는 법) 공방에 가서 견학했습니다.

: 가문 문양

보통 미즈히키 하면 유명한 것이 이렇게 봉투(축의금 봉투 등)에 묶는 매듭인데, 이걸로 공

 예를 한다는 것은 모르고 있었어요.

<사진 출처: 구글 이미지>

안 쪽 전시실에 들어가면 훨씬 화려한 작품이 많았지만 사진 촬영 금지라서 안타깝게도ㅠ

공방 견학 다음에는 사과 농원에 갔어요!

먼저 작은 애플파이를 만들고 커다란 원형 애플파이를 만들었습니다. 구워지는 동안에는 사과 밭에 가서 사과를 따 먹었구요. 원래 따 먹고 싶은 만큼 먹을 수 있었는데 소바랑 밥을 먹어 이미 배가 차 있는지라 두 개 이상은 못 먹겠더라구요.. 아까비ㅠ

근데 사과 안에 꿀이 차 있는 것이 선명하게 보일 만큼 정말 달았어요! 농약도 안쳐서 껍질 채로 먹으라고 했지만 저는 껍질까지는 안먹어서 다 깎아 먹고..ㅋㅋ

다들 참 개성넘치게 만들었는데 구우니까 부풀어서 형태가 뭉게지곤 하더라구요.

마지막에 매점에 들렀는데 잼을 오리지널 제조법으로 만든거라 맛있다고 해서 먹어보니 직접 끓여서 바로 담았을 때의 식감이 살아있길래 저도 사 봤어요~

다음 버스 여행은 빼빼로데이, 포키데이! 인 11월 11일이에요. 다음엔 그 여행에 대해 써 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