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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도내에서 특별한 계획 없이 일주일 휴가 보내기 - 프라모델編 본문

2020 - ???? 社会人/인도쿄

도쿄 도내에서 특별한 계획 없이 일주일 휴가 보내기 - 프라모델編

Jonchann 2021. 6. 24. 16:14

도쿄는 지자체가 알아서 화이자 백신을 놔 주고 있어요. 알아서라는 것은 중앙 정부가 일괄적으로 처리해주지 않는다는 뜻이에요.
제가 사는 세타가야는 도쿄 23구 중에서도 가장 사람이 많은데 특히 고령자가 많이 사는 동네라 20대는 7월에나 접종권 우송을 시작한다고 하더라고요. 세타가야는 이래도 다른 동네는 백신이 남아돌아서 빨리 맞는 곳도 있다고 하고요.

제가 한국어 가르치는 분 중 한분은 노쇼난 화이자 백신 원하면 먼저 맞을 수 있으니까 구청이나 시청에 전화해서 놔 달라고 하면 놔준다고도 하데요.
저도 알아볼까 하다가 저희 회사에서 백신 접종할 사람 모집하길래 저는 그거 맞기로 했어요. 아직 구체적인 스케쥴은 나오지 않았지만요.
지자체한테 다 맡기다보니 지자체한테 걸리는 부하가 커져서 진행이 더디니까 기업한테 모더나를 나눠주고 백신 접종을 추가적으로 진행시키기로 했거든요. 1000명 이상 맞는 것을 조건으로 하는 것 같아요.
어쨌든 저도 회사 덕분에 좀 더 빨리 맞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 봅니다. 그러면 올해 연말에는 집에 갈 수 있겠지요.




백신 얘기는 그만하고.
저희 회사에는 ロンバケ(롱바케; 롱 배케이션; 장기 휴가)라는 휴가 제도가 있어요. 이것도 유급휴간데 반년에 한번 주말 포함 1주일을 쉴 수 있는 제도랍니다.
딱히 휴가 때 할 건 없지만 6월 안에 소비해야 해서 이번주에 휴가 내고 1주일 통으로 쉬고 있습니다.

아무 계획이 없다 하더라도 집에서 넷플릭스나 보고 있으면 자괴감 들 것 같아서 나름 뽈뽈뽈 돌아다니고 있지요.
아직 1주일이 다 끝나지 않았지만 어디 여행갈 수 없는 코로나 시국에는 이런 식으로 도쿄를 즐길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1. 프라모델


제가 저저번주 토요일인가에 하릴없이 동네 산책을 하고 있다가 프라모델이라는 것에 손을 대볼까 싶어(제가 손으로 사부작대면서 뭔가 만드는 것을 참 좋아하거든요) 그대로 지하철을 타고 신주쿠에 나갔습니다. 오다큐선이 이런게 참 좋아요. 지하철만 타고 있으면 도심까지 데려다주거든요 (급행은 신주쿠까지, 준급은 키타아야세까지도 갑니다. 하지만 그 외의 곳을 가려고 하면 불편한게 흠입니다) .

신주쿠에는 빅카메라라고 한국에서 생각하면 하이마트에 가까운 전자제품 양판점이 많은데 여기서 おもちゃ(오모챠; 장난감) 섹션에 가면 오만가지 장난감을 다 팔아요. 굳이 신주쿠까지 간 이유는 규모가 큰 빅카메라가 여러 곳 있었기 때문인데 아키하바라에 가도 메가 요도바시카메라(빅카메라의 경쟁사격)가 있으니 그쪽으로 가셔도 됩니다.

오다이바에도 건담 특별 전시장? 매장 같은 곳이 있어서 건프라(건담 프라모델) 하실 분들은 그쪽으로 가시는게 좋다는 것 같아요. 근데 도쿄 긴급사태가 길어지면서 주말에는 쉰다고 하더라고요 (저번에 아무것도 알아보지 않고 갔다가 닫혀있는 문만 보고 왔다는..) .
찾아보니 제가 간게 20일이었는데 21일부터 다시 휴일 영업 재개했다고 합니다ㅎ

The Gundam Base → https://www.gundam-base.net/news/10923.html

어쨌든 저는 건담을 한 시리즈라도 다 본 적은 없어서 건프라를 하려고 한건 아니었고 다른거 뭐 있나 없으면 나노블럭이나 사야지(사실 나노블럭도 이번 7월에 신제품 많이 나온다해서 항상 보던 거나 있겠거니 했던 것이지만) 하고 갔던 거에요.
근데 꽤나 멋있는 모터바이크 프라모델을 팔고 있더라고요.

Aoshima (다 만들고 구글링해보니 우익이더군요.. 다신 안사렵니다. 부품 퀄도 그냥저냥이었어요) 1/12 스케일 제품 중에서 카와사키 제파 카이를 사왔습니다.


이게 해보니까 진짜 재밌더라고요!
물론 주말 이틀이 순삭되었습니다만..

도색건담용 마커를 사와서 했구요. 접착제는 전에 나노블럭 보관 케이스 만드려고 아크릴판용 접착제 사 놓은 것을 사용했어요. 주사기도 대충 아마존에서 평점 괜찮은 걸로 썼구요.

접착제 → https://www.amazon.co.jp/%E5%85%89-Hikari-ABN-1-%E3%82%A2%E3%82%AF%E3%83%AA%E3%83%AB%E6%8E%A5%E7%9D%80%E5%89%A4/dp/B00AO17VSY?pd_rd_w=gD2cz&pf_rd_p=13bdbc58-80b6-41ea-8ae9-999458f048fb&pf_rd_r=ZZD5TZ3HHXCKBF1Z2BJX&pd_rd_r=5c3ec101-7291-4f9b-8fea-4ffed31c8cfe&pd_rd_wg=QCtaM&pd_rd_i=B00AO17VSY&psc=1&ref_=pd_bap_d_rp_76_t


어쨌든 이런 경험을 하고 이번엔 공각기동대 프라모델이 있다면 해보고 싶다 생각하던 차에 아마존에서 KOTOBUKIYA 에서만 유일하게 타치고마(공각기동대에서 인공지능으로 움직이는 공안 9과 로봇들)를 판매하길래 아마존에서 찾아서 해 봤습니다.

타치코마(Type-A) → https://www.kotobukiya.co.jp/product/product-0000001234/
타치옐로우(Type-B) → https://www.kotobukiya.co.jp/product/product-0000001677/

삼천포로 빠지지만, 공각기동대를 보다보면 타치코마에 빠질 수 밖에 없어요. 인공지능으로 인간의 생태를 학습하면서 성능이 좋아지는 동시에 자유의지가 강해진단 말이에요?
Ghost in Shell에서는 '너네는 죽으면 수리도 못하니까 죽지마' 하며 생명에 대한 학습이 되지 않고 당연히 공감능력 또한 없는 모습이 나오는데(극장판이라 비중이 적은 것도 있고) Stand Alone Complex (S.A.C)에서는 많은 사건을 통해 점점 학습을 한단 말이에요. 특히 타치코마 여러대가 서로가 학습한 내용을 공유하면서 다각적으로 상황을 이해하는데 초기화를 해도 결국엔 같은 것을 학습하며 '삶'과 '죽음'이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하는 모습도 나오고 합니다. 마지막에는 바트(인공 눈을 가진 멤버)를 구하겠다고 자청해서 '희생'이라는 것도 하고요.


어쨌든 그래서 타치코마를 하고 싶었는데 KOTOBUKIYA 공홈 온라인 샵에는 이미 절판인지 품절 상태여서 가격이 2배로 뛰어있는 아마존 밖에는 답이 없었어요.
하지만 '残り1点(노코리 잇텐; 1개 남음)' 표시를 보고 질렀습니다.


이 아이는 제가 처음에 만든 카와사키 제파 카이 모델과는 다르게 파란색과 노란색으로 이미 도색이 된 상태였고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아도 되어서 아주 만들기 편했어요.
부품도 딱딱 맞았고요.

원작처럼 실제로 사람이 타는 곳은 문이 열리는데 여기에 끼우는 피규어 하나, 같이 세우는 피규어 하나, 위에 태우는 피규어 하나 해서 총 세 명이 들어있는데 도색이 되어있지 않은 상태라 조립은 아직입니다.

그리고 전시용 거치대가 있긴 한데 다리 각도만 잘 잡아주면 알아서 잘 서 있길래 딱히 거치대까지 만들진 않았어요.



소요 시간을 비교해보면 카와사키 제파 카이가 12시간 이상 (도색, 접착, 조립, 데칼 붙이기) 걸렸고 타치코마는 2대 만드는데 5시간 (조립, 데칼 붙이기) 정도 걸렸네요.

새로운 취미가 생긴 것은 좋지만 나노블럭처럼 돈이 꽤 나가는 취미라 예산 잘 짜서 사야할 것 같아요ㅎㅎ
그래도 덕분에 휴일 하루를 재밌게 보냈습니다.




++
카와자키 제파 카이를 조립하고 보니까 오토바이가 참 멋있어 보이더라고요. 면허도 없고 오토바이 탈 생각도 없지만서도.
얼마 전에 오다이바 비너스포트에 놀러갔다가 모터바이크 피규어, 스포츠카 세단 등 자동차 피규어, RC카를 파는 가게가 있었는데 여기처럼 차량 피규어를 많이 파는 곳은 아직 못 봤어요.
간간히 トミカ(토미카; 차량 피규어 파는 브랜드)가 쇼핑몰 장난감 섹션에 쌓여 있거나 게임 센터에서 인형뽑기 기계 속에 들어있는 건 봤지만 말이에요.

혹시 이런거 좋아하시는 분들이면 가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피규어 전용 액자도 팔고 무료 배부 잡지도 놓여있고 차량 가챠만 모아놓고 했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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