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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켄세頃 친구들 보러 태국으로! 3일 - 방콕 [짜뚜짝시장, 짐톰슨의 집, 시암센터, 차이나타운] 본문
닛켄세頃 친구들 보러 태국으로! 3일 - 방콕 [짜뚜짝시장, 짐톰슨의 집, 시암센터, 차이나타운]
Jonchann 2017. 11. 9. 19:38이 날은 W가 어디 가고 싶냐고 왕궁갈까? 하길래 N이 지금은 국왕 제사 때문에 태국 사람도 왕궁 못 들어간다던데? 해가지고 기념품 사러 짜뚜짝시장 가기로 했어요!
W는 짜뚜짝 시장에 한 번인가 두 번인가 밖에 가 본 적 없다며ㅋㅋㅋ
여기가 어디야... 이러고 다녔는데 하긴 저도 외국인들이 꼭 찾아가는 남대문, 동대문 잘 안가서 모르거든요..
그거랑 똑같은듯.
전편 보기 ▷ 닛켄세頃 친구들 보러 태국으로! 2일 - 아유타야 [유적지 관광] 방콕 [마사지샵, 파툼완, 라차테위]
[클렁떠이]
- 호텔
어제는 팁을 놓고가지 않아서 청소를 해주지 않았으니 오늘을 배게 위에 20바트를 고이 놓고 나왔습니다.
아침으로는 간단히 어제 먹고 남은 로띠를 먹고 출발.
[짜뚜짝]
- 짜뚜짝 주말 시장(JJ Green)
저는 짜뚜짝 시장이라고 불렀는데 N이나 W는 JJ Green 혹은 JJ Market으로 부르더라구요. Chatuchak이라고도 표기를 하고 Jatujak이라고도 표기를 해서 그런 것 같아요.
기념품 사고 싶은게 많아서 여기는 꼭 가고 싶었어요. 프롬퐁부터 모씻 까지는 44바트.
모씻역 2번 출구로 나가서 직진하다보면 오른쪽 골목에 짜뚜짝 시장이 나옵니다!
짜뚜짝 시장은 주말에만 열리는 시장으로 금요일에는 오후 6시부터 밤까지, 토요일 일요일에는 아침 10시부터 열린다고 하더라구요. 이 전 날은 송클란 축제날이었기 때문에 금요일인데도 사람이 엄청 몰렸다고 합니다.
제일 먼저 하고 싶었던 것은 커스텀 여권케이스 만들기!!
네이버에서 검색해 봤을 땐 짜뚜짝 시장 지도를 어디서 받아서 찾아다닐 수 있다고 했는데 저는 그런걸 보지 못했어요.. W에게도 지도를 어디서 받을 수 있을지 물어봤는데 지도 같은게 있냐며.. 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저희는 지도 없이 그냥 가보기로.
그런데 바로 나왔어요!!
여기는 케이스+이름+참 한 세트에 100바트를 받고 참 추가에는 하나 당 20바트의 추가요금이 들어갑니다. 이 가게를 지나치고 안 쪽에서 2~3 곳 더 발견하긴 했는데 참이 이렇게 많고 여권케이스 색이 이렇게 다양한 곳은 여기밖에 없는 것 같았어요. 입구랄까 그 지하철역과 가장 가까운 입구로 들어가서 직진하면 바로 나오는 가게랍니다~!
저는 참을 추가로 3 개 더 붙였기 때문에 160바트를 냈어요.
하는 방법은
여권 케이스 색을 고릅니다.
원하는 참을 원하는 위치, 원하는 각도로 테이프로 붙여놓습니다.
그 상태로 직원한테 말을 걸어서 보여주면 종이를 껴 주는데 거기에 이름을 적고 싶은 라벨 색 번호를 적습니다.
번호 밑에는 최대 8 글자의 영문을 적습니다. 이름 같은거.
그 상태로 건네주면 라벨의 위치를 묻는데 원하는 위치를 얘기해주면 됩니다.
짠~ 이렇게 완성되었습니다~
시간은 앞 사람 기다리느라 10~15분 정도 걸렸어요.
금속 파츠가 많이 붙어서 공항에서 쿠사리 먹으면 어쩌나 했는데 적어도 수완나품과 인천은 괜찮더라구요.
W가 가만히 보고 있더니 배고프다고 브런치를 먹자고 했어요.
일단 실외(시장이 건물 안에 있는 것은 아니지만 입 출구가 많고 천장도 있어서 실내, 실외로 표기할게요)로 나가야 식당이든 간식이든을 먹을 수 있으니 나가기로 했습니다.
여권케이스 만들어준 집에서 직진해서 나가면 바나나 로띠 등 간식류를 파는 포장마차가 많은데 오른쪽 길로 쭉 가다보면 식당이 몰려있는 곳이 나와요. 저 간식 많이 파는 곳에 하드 아이스크림, 코코넛 아이스크림 등 많이 팔더라구요. 바나나 로띠 정도는 먹어보고 싶었는데 W가 저런건 됐고 그냥 빵에 바나나 얹은거니까. 이따가 다른 디저트 먹자 해서 포기하고 지나쳤습니다..
참고로 이 음식 많이 파는 골목은 시계탑이 보이지 않는 곳이었어요.
식당을 기웃거리고 있으면 종업원이 메뉴 갖고 나와서 보라고 주는데 보고 가격과 메뉴가 맘에 들면 들어가서 시키시면 됩니다. 저는 W에게 맡겼더니 여기는 비싸고 여기는 메뉴가 별로야 하면서 지나가더라구요. 나중에 보니까 가격이 180~200 정도면 비싼거라 하더군요. 참고로 지금 190바트 정도면 7천원 안되는 가격이에요(환율 35.05 기준).
저희가 시킨건 한국에서도 유명한 팟씨유(pad see ew)와 카오무끄럽무댕(khao mu crop mu daeng)이라는 붉은 돼지 덮밥입니다. 옆에 나온 국은 전 날 카오만가이 먹은 곳에서도 나온건데 닭 육수에요. 맛이 깔끔해서 분식집 콩나물 국 먹듯 먹었어요.
카오무끄럽무댕에 있는 저 고기는 붉은 색인데 돼지고기에요!
처음엔 돼지 종류가 달라서 겉이 붉은건가 했는데 요리할 때 고기 겉을 붉게 만드는 소스(무댕 소스)를 넣고 굽는다더라구요. 그래서 속은 부들부들 겉은 바삭한 것이 식감도 맛도 훌륭합니다!
밥 위에 뿌린 소스는 카오만가이 먹을 때 N의 여자친구가 좋아한다는 그 달콤한 소스와 비슷한 맛이었어요. 그래서 덮밥인데도(한국이나 일본의 덮밥은 짭짤하기 때문에) 달콤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저 소스 말고 카오만가이 먹을 때의 그 짭짤한 소스를 뿌려 먹고 싶더라구요.
W는 사이다에 딸기 시럽을 넣은 음료수를 시켰고 저는 차옌(cha yen)을 시켰어요. 차옌은 타이 tea에다가 꿀이나 연유 등의 달콤한 시럽을 넣어 마시는 밀크티에요. 진짜 맛있더라구요! 한국에서 마셔봤던 것 중에 가장 비슷한 걸 고르라면 공차의 블랙밀크티 당도 50퍼 와 가장 비슷한 것 같습니다.
점심 값은 한 사람 당 100바트 정도 냈습니다.
맛있게 먹고 식당을 나서서 다시 시장 안으로~
정확히 어느 입구로 들어갔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식당에 들어갔을 때 들어간 입구의 반대편으로 나가서 그 맞은 편에 있는 입구로 들어갔거든요. 옷을 잔뜩 파는 구역이었어요.
저는 여기서 가족 기념품으로 사 갈 코끼리 반바지와 실크 스카프 2 개를 구입!
반바지는 완전 짧은 것과 5부 짜리를 묶어놓고 350바트 정도에 팔고 있었습니다.
반바지 파는 곳은 정말 많았는데 여름반바지에 털뭉치 붙여 놓은게 왜그리 많던지...
여름에 그런게 살에 닿으면 얼마나 덥게요.
그러다 복서팬츠와 수영복을 잔뜩 파는 곳에서 매끈매끈한 반바지를 팔고 있길래 바로 구입!
실크 스카프는 일단 코끼리 들어간 것을 살거야! 라는 결심을 하고 갔기 때문에 코끼리 무늬가 없으면 패스했어요. 사고 싶은걸 발견하면 다신 못 찾으니 바로 사야한다는 얘기가 많던데 의류 파는 섹션에서는 계속 돌아다니니 같은 제품 파는 곳이 꽤 여러 번 나오더라구요. 어차피 가격은 거기가 거기니 싼 걸 찾는다기 보다는 맘에 드는 아이템을 찾겠다는 마음으로 돌아다니는 게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실크 스카프 커다란 것 2 개에 400바트라길래 바로 돈 꺼냈는데 W가 그거보다 이 쪽이 더 싼데 이건 어때? 하고 묻더라구요. 지금 보니 2 장에 400바트면 비싸다고 생각했나봐요. 더 싼건 별로 이쁘지 않아서 그냥 400바트 내겠다고 했더니 일단 자기한테 달라고 하데요?
종업원을 불러서 돈 내는 척 하더니 종업원이 돈 받을라 치니까 손을 쓱 뒤로 빼서 흥정을 했어요ㅋㅋㅋㅋ 거스름돈 50바트가 돌아오길래 엥? 하고 있으니까 내가 50바트 깎았어~ 합디다ㅋㅋㅋㅋ 아유 이쁜것!
실크 스카프 두 장은 여행경비를 보태주신 우리 어머님과 할머님께.
각각 드리니 이거 본견실크잖아! 한복만드는거! 하고 좋아하시더라구요ㅋㅋ 한국에서 파는 실크는 가공을 너무 많이 해서 얇다며. 이런거 몇 만원 몇 십 만원 하는 것 아니냐고 어떻게 사왔냐길래 태국에서는 6000원 돈으로 살 수 있다고 하니 한번 더 놀라시고.
대신 밑에 마감이 올 풀리기 쉽게 되어있어서 그 점은 조심해야할 것 같아요.
다시 직진 직진해서 나가서 맞은편으로 들어가니 이번엔 많이들 사시는 비누, 악세사리, 인테리어 소품, 그릇, 식물 등 뭐 많이 팔던데 저는 사오진 않았습니다.
여기서 나가니까 시계탑이 보이더라구요? 아직도 제가 어떻게 돌아다녔는지 미지수..
일단 지도를 첨부해 놓을테니 참고하세요~
<사진 출처: Chatuchak.org 'Map'>
사실 코끼리 원피스를 사고 싶었는데 그것 만큼은 다신 안나오더라구요. 뒤에 안 이쁜 원피스랑 끼워 팔길래 넘어간건데.. 집에 와서 너무 아쉽다고 엄마에게 말하니 안사온게 다행이라며ㅋㅋㅋㅋ 그걸 니가 거기서나 이쁘다고 꺄 꺄 하지 한국와서 코끼리 잔뜩 그려진걸 어디 입고 나갈거냐며.
[파툼완]
- 짐 톰슨's House
모씻역으로 돌아가서 국립경기장(National Stadium)역까지 BTS를 타고 갔습니다. 44바트 들었어요.
태국 지하철에는 노약자석 외에도 승려석이라고 따로 있는데 우리나라 임산부석과 같은 자리에요. W는 승려석에는 앉는 것 아니라며 절대 앉지 않았지만 다른 태국 젊은이들은 그냥 앉기도 하더라구요.
혹시 모르니 아래 사진과 같은 표시가 보이면 앉지 않기로 해요~
1번(아마) 출구로 나가서 오른쪽 골목으로 꺾어들어가면 화려한 붉은 건물이 나오는데 이 집은 Jim Thomson이라는 브랜드의 사장이 살던 집으로, 그 사장은 말레이시아 여행 때 행방불명이 되고 지금은 관광객을 위한 전시관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Jim Thomson's House &Museum → http://www.jimthompsonhouse.com/museum/index.asp
당시 짐 톰슨이 모아둔 미얀마, 태국, 중국 등의 그릇, 그림, 조각상 등을 볼 수 있어요.
집 내부는 촬영할 수 없어요. 무조건 가이드 따라가야하는데 입장료는 150바트입니다.
안타깝게도 한국어 가이드는 없어서 영어가이드나 일본어 가이드를 따라다녀야 했어요. 저는 당연히 일본어 가이드를 따라서. 태국은 무조건 현지인이 가이드를 해야하나 보더라구요. 그래서 일본어 가이드도 태국인이 해줍니다.
입장료를 내고 어느 언어 가이드를 따라다닐건지도 정해지면 해당 언어 설명서 한 장과 가이드 시작 시간이 적힌 영수증을 줍니다. 이걸 들고 안에 들어가서 기다리면 가이드가 나와서 따라오라고 해요.
출발할 땐 락커에 짐을 넣고 가야 하고(핸드폰이나 카메라는 가능) 중간에 신발 벗는 곳이 있는데 신발 신는 곳과 신으면 안되는 곳이 결과적으로는 겹쳐서 발이 엄청 드러워져요. 이 날도 티슈를 챙기도록 해요! 물티슈도!!
먼저 태국의 전통양식은 집, 문, 창을 전부 사다리꼴로 짓는거에요. 아래로 갈 수록 넓어져야 기운이 강해진다고 믿었다나봐요. 짐 톰슨의 집은 여러 채를 모아 만들어져 있는데 지붕이 서로 맞닿아 있습니다. 여기서 빗물이 집 안에 들이치지 않도록 지붕 끝과 끝을 이어 경사지게 수로를 만들었는데 태국에서는 이런 시도가 이 때가 처음이라고 합니다.
바닥은 대리석으로 만들어져 있는데 태국이 덥기 때문에 바닥은 시원하게 하기 위해 짐 톰슨이 고안한 사항이라고 합니다. 그 전까지는 나무바닥이었다고 하네요.
<사진 출처: 핀터레스트 'Jim Thomson'>
집안 곳곳에 설치되어 있는 그림들은 대단히 귀중하다고 하는데 이게 왜 귀중하냐하면, 태국이 더워서 그림 같은 기록물이 다 썩어 없어지고 남은 것이 별로 없다고 해요. 그래서 짐 톰슨의 집에 남아있는 것이 몇 안되는 작품이기 때문에 대단히 가치있는 것이라 합니다.
<사진 출처: RENOWN TRAVEL 'Jim Thomson House'>
2 층으로 올라가면 여긴 땅과 닿지 않아서 그런지 나무바닥이었어요. 식탁은 마작 테이블을 중국에서 사 와서 사용했는데 가이드 말로는 '짐 톰슨이 서양인이라 마작을 할 줄 몰랐기 때문에 일반적인 식탁으로만 사용했다'라고. 응접실이나 부엌이 있는데 부엌에 전시되어 있는 주로 그릇은 벤자롱(Benjarong), 라이람통?(제대로 못들음)이라고 불리는 양식으로 중국의 디자인 등을 따와서 만든 것이라 합니다.
벤자롱 그릇은 짜뚜짝 시장에서도 많이 팔고 있는 그릇인데, '벤자롱'이라는 말은 '5가지 색'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근데 색은 3가지에서 8가지 정도 사용한다고 하니... 음.. 뭐지ㅋㅋㅋㅋㅋ 어쨌든 문양은 기하학적인 무늬 혹은 꽃 무늬가 기본입니다.
<사진 출처: Bangkokforvisitors.com 'Thai Bnjarong Ceramics'>
옛 태국의 이름은 Siam인데 이는 '온후하다'라는 뜻이래요. 모든 불상이 미소짓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인 것 같아요. 현재 태국의 이름인 Thai는 '자유'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어쨌든 샴 시대부터 이어진 전통은 집 안에 화장실을 만들지 않는 것이었어요. 화장실이 집 안에 있으면 불행해진다고 믿었대요. 그래서 우리나라 요강 같은 것을 사용하거나 밖에 있는 화장실을 이용했는데 짐 톰슨은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했는지 집 안에 서양식 화장실을 지었다고 합니다.
한국 요강과 다르게 이 집에 있는 요강은 참.. 이뻤어요ㅋㅋㅋㅋ 마치 상하이 박물관에서 본 것 같은.
<사진 출처: Medium - Cyndi Chen 'One Day in Bangkok for couples in their 30s'>
집 내부는 찍으면 안된다고 하는데 구글링 하니 꽤 그대로 나오네요..ㅋㅋㅋㅋ
대충 다 보고 나오니 기념품점이 있었습니다.
Jim Thomson브랜드에서 파는 가방이나 스카프, 지갑, 옷 등이었는데 하나같이 다 비싸섷ㅎㅎㅎ 사는건 포기.
기념품점 옆에 있는 화장실을 이용하고 나와서 기다리면 골목 끝까지 데려다주는 셔틀 툭툭? 버스? 같은게 있으니 타고 1번 출구 앞으로 다시 돌아가시면 됩니다.
- 시암 센터(Siam Center), 시암 디스커버리(Siam Discovery)에서 시간을 때웁시다!
역을 지나쳐서 쭉 직진하다보면 시암 디스커버리가 나와요!
시암 디스커버리를 그대로 통과하면 바로 시암 센터가 나옵니다.
저희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가장 위로 올라가 푸드코트로 향했습니다.
이 때가 오후 2시 쯤이었을거에요. 망고를 먹자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간 곳이 옌리 유어스(Yenly Yours)!
망고 디저트 가게인데 공간은 좁았어요.
메뉴를 보니 무슨 라이스에 누들에.. 전혀 모르겠어서 W에게 다 맡겼습니다.
나중에 보니 시킨 것은 (T5) your mango coconut noodles와 (T2) your samango. 아까 그 누들 어쩌고 한 것이 T5더군요. 그럼 디저트 안에 국수가 들었다는 뜻인가..! 하고 먹어보니 전혀 그런 것은 없고. 아마 코코넛을 채 썰어서 넣어놨기 때문에 누들이라는 표현을 쓴 것이 아닐지. T2는 얼린 망고를 코코넛 밀크에 넣고 콜라겐 젤리를 띄운 것이었어요. 둘다 코코넛 밀크 잔뜩 들어가서 진짜 맛있었음(아 근데 우리나라 망고 빙수의 단맛을 상상하시면 아무 맛 안난다 할지도 몰라요. 단 거 좋아하시는 분들이나. 저는 단걸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이 정도로 대단히 만족한거거든요)!!
저희는 브런치를 먹고 온거라 빙수 만한 것 2 개를 시킨건데 제대로 아침 점심 끼니 잘 챙겨드신 분이라면 그냥 스무디만 시키세요. 진짜 양 많아욬ㅋㅋㅋㅋ 거의 한 그릇이 냉면 하나 수준인듯. 양이.
여기서 W는 영어 학원에 가야한다며 3시부터 7시 반까지 알아서 때우고 있으래요. 그러죠 뭐. 그래서 세포라나 어디있는지 알려달라 했어요. 세포라! 세포라! 세포라! 저는 한번도 가 본적 없었거든요ㅠ
W와 잠시 빠이빠이하고 세포라에서 약 1시간 화장품 둘러보면서 수정화장 하면서 시간을 때우고.
베카 하이라이터나 타르트 팔레트, 투페이스드 팔레트랑 치크 이런거 진짜 사고 싶었는데.. 가격잏ㅎㅎㅎ 여기 와서 사는 의미가 없을 정도로 우리나라 인터넷 직구 가격과 맞먹는..ㅎㅎㅎㅎ 그래서 빨리 포기했습니다.
일단 테스트 해 봤다는 것에 의의를 두면서..ㅎㅎㅎ
제가 산 것은 세포라 오리지널 브랜드 섹션에 있던 아이브로우랑 살구색 아이라이너!
아이브로우는 생긴게 신기하게 생겼어요.. 이런애 처음봐.
들고 있으면 흔들릴 때 마다 딸랑딸랑 구슬 돌아댕기는 소리가 들리는데 도대체 뭔지는 모르겠고. 이름은 Epaississeur Sourcils Brow Thickener. 직역하면 농축장치 눈썹 눈썹 두껍게 해주는 것? 뭐야이게. 뭐라고 읽는건지(이페씨싸 쏘씰 브로우 띠커?) 감도 안잡힌다.. 뒤에 설명도 다 불어ㅋㅋㅋ
서양 언니들 영상을 보니 서양 화장의 그 특유의 굵고 진한 눈썹을 만들어주는 애 같네요.
대충 세포라 둘러보고 시암센터 위에도 가서 옷 구경하고 했는데 가격은 거의 몇 천바트 ~ 만 몇 천바트를 호가하는 매장만 잔뜩.. 중간에 290바트에 무지티 판다는 곳이 있긴 했는데 그런걸 굳이 태국에서 사야할 필요는 없잖아요?ㅋㅋㅋ
그리고 신기하게 생각한게. 태국은 층을 표시할 때 지하 1층, 1층, 2층, 3층이 아니라 B층, G층, M층, 3층 이더라구요. B1, B2야 한국에서도 쓴다 치지만 G랑 M은 신기했어요. 지금이 어느층이고 내가 가야할 곳이 얼마나 올라가야되는지 모른다면 에스컬레이터에 적혀있는 층 이름을 보시면 편해요.
그리고 M층에는 에이랜드가 들어왔다며 엄청 현수막 붙여놨길래 가 봤는데 한국이랑 정말 똑같고 +수입세 길래 그냥 보다가 나왔습니다.
시암 센터를 나오면 앞에는 플리마켓과 시암 디스커버리가.
시암 디스커버리는 층 마다 여자 패션층, 남자 패션층, 가방/신발 층 등등으로 이름 붙여 놨는데 비싼 브랜드만 좍 있어서 쭉쭉 올라갔습니다. 올라가보니 익숙한 실루엣이..ㅋㅋㅋㅋ
로프트네요. 파는 것도 일본과 정말 '동일' 했습니다.
그 옆에 있는 전자기기 매장도 거의 일본제품.
진짜 일본 기업 많이 들어와 있어요.
W에게 너네 진짜 일본 기업 많구나. 일본 가도 기념품 하나도 안사와도 되겠다야. 하니 그러게. 이러다 진짜 침략당하겠어ㅋ 라고. ㅋㅋㅋ N도 같은 소리 하더니. 본인들도 맘에 드는 상황은 아닌가봐요. 진짜 편의점도, 과자도, 차도 거의다 일본.
마지막 층에 가니 디자인페어 콜렉션인가 하는 층이 있길래.
아기자기한 소품부터 재활용한 상품, 그릇, 가방 등등 뭐 많았어요.
대충 둘러보고 한 시간 남았길래 시암 센터에 있는 커피빈에 갔습니다.
사실 한국에도 있는거 최대한 안가려고 했는데(특히 프렌차이즈) 자리 있는 곳이 커피빈 밖에 없어섷ㅎㅎ 혹시 태국에서만 파는 메뉴가 있지는 않을까 하는 희망을 갖고 갔는데 별거 없었어요. 그냥 ice tea가 있길래 시켰는데 시키고 보니까 무슨 차를 마실건지 안물어보더라구요.
마셔보니 타이 tea 더라구요. 그래 그나마 다행이다.
여기서 생각한게. W는 학원가고 없고 저 혼자잖아요.
화장실 어떡하지? 싶은거에요.
차를 마셨으니 화장실에 가고 싶긴 한데. 태국은 카페에서 다 마시고 나가는 사람들이 안치우고 가더라구요. 그러다 안오면 직원이 얘네 갔나보다 하고 치우고. 그러다 내 짐 까지 다 치워버리면 어쩌지. 싶어서 화장실 갔다 올테니 짐 안없어지게 봐달라는 말을 머리속으로 영작도 해보고. 근데 쟤네도 지금 뭐 하는게 많은거 같은데. 근데 놓고 갈 때 기념품만 놓고 갔다간 버리고 간 것 같고. 그렇다고 한국처럼 여권과 지갑을 놓고 나가도 괜찮은 동네인가 하면 그것도 모르겠고(다양한 나라 사람이 모여있는 곳이기 때문에).
그래서 그냥 생각보다 30분 일찍 나와서 지하에 있는 화장실에 갔다가.
시암 센터가 좋은게. 정말 뜬금없이 소파가 있어요ㅋㅋㅋㅋㅋ
아니 그냥 길 가는데 한 복판에 정말 뜬금없이 소파가 덜렁 있어요.
그래서 그 위에 앉아서 W를 기다리는데 아니 무슨 코스프레 한 애들이 잔뜩 지나가는데 사진 찍기도 뭐하고(아니 찍히길 원하는 애들인가..?). 태국이 개방적이라 코스튬한 애들도 일상적으로 지나다니는건가 싶기도 하고. W한테 물어봤는데 걔도 저기서 행사있나보지. 하더라구요.
<사진 출처: 구글>
진짜 이런 애들만 열 몇 명 본 듯. 세포라에도 직원들이 저런 머리 하고 행사하고.
코스프레 한 애들 들어와서 화장 고치고 가고ㅋㅋㅋㅋ
아, 지금 찾아보니까 시암 파라곤에서 무슨 저런 행사가 있었나봐요.
기다리는 동안 파라곤이나 가 볼걸 그랬나(다리 아파서 포기했는데)..
[삼판타웡]
- 차이나타운에서 저녁을!
7시 반에 딱 W가 도착해서 시암센터에서 나가 택시를 잡았습니다.
하도 저 위쪽에서 택시를 잡아서 이쪽엔 오지도 않을 줄 알았더니 두 명이나 거절하고 저희한테로 왔더라구요. W가 제안한 내용에는 오케이 했는지 그 택시를 타고 출발했습니다.
저와 W가 일본어로 얘기하니까 또 입뽄 입뽄 하길래 W가 콘카울리 하고 있어서 대충 뭔 내용인진 알겠고ㅋㅋㅋ 그 담에 제 이름을 물어봐서 얘기해주니 발음 어렵다고 안하고..ㅎ
W랑 아저씨랑 뭔 얘긴지 계속 하더라구요. 그냥 태국 택시아저씨들은 말이 많은가봐요.
나중에 들어보니 가격 올리면 안되니까 계속 대답해줘야 한다고.
지금 무슨 얘기 했냐 물으니 정치와 종교 얘기라고. 아.. 한국에서도 택시 아저씨들 그런 얘기 하면 아 망했다.. 싶잖아요. 그 맘 잘 알겠더라구요. 진짜 수고했다고 한 마디 건네주고 다시 아저씨와 대화타임.
택시비는 막 흥정하더니 총 120바트 나왔어요.
물론 태국어로 쏼라 쏼라 한거라 흥정이 성공한건지 아닌지는 모르겠고.
방콕의 차이나타운은 마치 홍콩 야시장 거리 같았어요!
삐까번쩍 한 것이 차이나타운 스럽더라구요.
이 날이 주말이라 그런지 사람은 엄청 줄 서 있고 해서 W가 항상 가던 집엔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W가 상당히 아쉬워 했어요. 저 도로 반대편이 진짜 맛있는 집인데 줄 너무 많이 서 있어서 갈 엄두가 안난다고.
그래서 어디 할까 하다가 제가 생전 본 적도 없는 것이 바로 앞 가게에 쌓여 있길래 들어가자! 했습니다. 가게 이름은 Yoo Fishball. 들어가보니 여기도 테이블 딱 한자리 방금 났더라구요.
제가 본 얘네들이 퍽텃(puek tud)이라고 하는 타로 튀김입니다.
들어가보니 족자에는 태국에서 가장 맛있는 어묵을 만드는 집이라며. W가 그걸 보고는 에이 진짜? 이러고 있고.ㅋㅋㅋ 이 집은 W가 가끔씩만 오는 곳이라 합디다.
저희가 시킨건 위에서 본 퍽텃과 구아이티야오똠얌(guay tiaw tom yum).
퍽텃은 칠리소스에 땅콩가루 뿌린걸 찍어먹는데 감자튀김을 소스에 찍어먹는 것 같아 맛있었어요! 구아이티야오똠얌은 똠얌 베이스에 어묵과 고기 등을 넣고 만든 쌀국수 입니다. 일단 족자 말대로 어묵이 맛있더라구요!
다 먹고 원래는 디저트 먹으려고 했는데 W가 배부르고 너무 피곤하다고(하기야 학원까지 갔다왔는데) 돌아가자고 해서 오늘의 일정은 이것이 마지막~
[클렁떠이]
- 호텔
후아람퐁(Hua Lamphong)역에서 스쿰빗역까지 MRT로 28바트 내고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오늘은 팁을 놓고 갔더니 아주 깨끗하게 잘 청소해놨어요!
근데 갑자기 불이 안들어와서 프론트에 갔더니 처음보는 직원은 자고 있고..ㅎㅎㅎ
Excuse Me!!! 하는데도 안일어나서 경비아저씨가 와서 깨우고. 자다 깨서 배나 긁적이면서 뭐냐하고. Light Controler가 먹히지 않는다고. 어떻게 해 보라니까 잠시 기다리라 하고 엎드리더라구요?! 뭐야 얘. 결국 경비아저씨가 다시 깨워서 경비아저씨 따라가라는 소리만 하고.
경비아저씨가 고쳐줘서(그냥 열쇠카드 잘못 꽂은 거였음. 청소하는 사람이 열쇠 빼 놔가지고) 팁으로 20바트 드렸습니다. 게다가 계속 미소짓고 계셨거든요. 상냥한 사람에겐 그 만큼의 보상이 따라야 하는 법. 프론트 직원은 진짜 영어만 됐어도 다음날 클레임 걸고 나오는건데.. 하..
아래는 호텔 앞 도로 전경.
참고로 제가 동영상을 찍고 있는 저 반대편이 클럽이랑 술집 많은 골목입니다.
~ 3 일 째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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