檸檬

東京가서 골든위크를 즐기자! 2일 - [도쿄도청, 신주쿠, 메이지신궁, 하라주쿠, 시부야, 오다이바] 본문

2015 - 2016 日研生/인나고야

東京가서 골든위크를 즐기자! 2일 - [도쿄도청, 신주쿠, 메이지신궁, 하라주쿠, 시부야, 오다이바]

Jonchann 2016. 8. 12. 18:57

2016.06.30 작성글





이야~ 논문이 끝나고 마감의 압박에서 벗어나니 훨씬 세상이 아름다워 보입니다.ㅋㅋㅋ

비가 찔끔거리며 내려도 그 뒤에 엄청난 습기와 함께 더위가 찾아와도 짜증이 덜 납디다.

이럴 때 어서 골든위크를 써야지요! 벌써 2달이 되어가고 있습니다..ㅋㅋㅋㅋㅋ

(밀린게 많아요. 영수증도 정리를 안해갖고 지갑이 뚱뚱해 졌어요ㅠ)


제목을 쓰면서 이튿날 엄청 돌아다녔구나 싶었어요.

중요한건 도쿄시청부터 시부야까지 교통수단 하나도 이용하지 않았습니다!

저희 발로만 돌아다녔어요. 그게 되더라구요, 저 동네가.

대신 신발 잘 골라 신어야 돼요. 제가 통굽 샌달을 신고 갔다가 발 마비되는줄 ㄷㄷ


전편 보기 ▷  名京阪여행! 1일 - 나고야 [사카에, 나고야대학]






[오오쿠보]


- 아침은 간단히 백엔 로손


전 날 돌아오는 길에 백엔 로손이 보이길래 적당히 아침에 먹을 것을 사 들어왔어요. 화장하면서 TV보면서 동시에 아침을ㅋㅋ

저는 와라비모찌를 먹었어요. 콩고물 범벅 되어 있는걸 사왔는데 은근히 배가 차더라구요 이게.



 


 





[신주쿠]


- 도쿄도청 전망대


원래는 도쿄도청 전망대를 낮에 가려고 했던게 아니라 도쵸마에역이 아닌 신주쿠역에서 내렸어요.

니시(西)출구로 나가서





조금 걷다 보면 높은 빌딩이 보여요. 그곳이 도쿄도청입니다.

여기 전망대는 무료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밤에 오오쿠보 돌아가기 직전에 여기서 야경을 감상하려고 했는데 오다이바를 이 날 가게 되어서 낮의 도쿄를 보는 것도 괜찮지 않겠니?

라는 생각으로 도쿄도청 전망대에 올라갔습니다.

http://www.yokoso.metro.tokyo.jp/page/tenbou.htm


이 때가 골든위크라고는 하지만 외국은 골든위크가 아니기에 외국인은 적었어요.

낮이라기 보단 아침..?(10:30-11시 정도라 애매..ㅋㅋ)이어서 일본인도 적었구요.

날씨는 정~~~~말 좋았어요. 요즈음의 나고야와는 정 반대의 맑음.

 





이렇게 동그란 광장이 보이는 곳으로 들어가서 오른쪽 지하주차장 같이 생긴 곳으로 가다보면, 전망대 가는 입구라고 적혀 있어요.

그 곳으로 들어가면 엘레베이터를 탈 수 있습니다.

 




밝을 때 보는 도시의 전경도 꽤 좋지 않나요??

야경도 이쁘기야 하겠지만서도 가끔은 낮도 좋은것 같아요~

한눈에 뭐가 뭔지 알 수 있기도 하고.


실제로 저희는 메이지 신궁 걸어 가는 길을 이 전망대 올라가서 알았답니다.

여기서 보니까 별로 안 멀어보이는데 우리 걸을까?

했다갘ㅋㅋㅋㅋㅋ 다른 창에서 내려다 보시던 일본 할머님들잌ㅋㅋㅋ

쟤네 걸어간대! 어머어머 걸어간대애애~ 하시며 놀라시더군요.

귀여우셔~ 이러면서 목적지까지 걷기로ㅋㅋㅋㅋ






사진은 찍지 않았는데, 이 전망대 중앙부분에는 기념품 같은걸 많이 팔아요.

그 USJ 같은 곳에 가면 있는 동전에 새겨주는 그런 것도 있고.





- 신주쿠역


도쿄도청에서 나와서 위로 걷다 보면 신주쿠 공원이 있어요. 저희는 그 곳이 '언어의 정원'에 나왔던 그 곳인줄 알고 갔는데..! 신주쿠 공원이 하나가 아니더라구요.

게다가 찾아보니 입장료도 있대고..

그래서 그냥 어차피 공원은 다 같은 공원이니까 여기 공원이나 만끽하고 가자! 해서 조금 둘러보고 사진 찍고 메이지 신궁으로 출발했습니다.

(메이지 신궁과 이 공원은 반대 방향이었음ㅠ)







근데 가다보니 메이지신궁보다 먼저 나온 신주쿠역!

아까 저희가 내렸던 곳은 정확하게 말하면 오오에도선 신주쿠니시구치역이었구요, 이번에 걷다가 나온 곳은 JR신주쿠역이어서 규모가 완전 달랐어요.







중간에 도토루 커피에서 대충 아메리카노 하나 사서 쪽쪽 빨면서 걸어가다가(진짜 햇볕이 장난 아니었음. 겁나 더웠...) 큰 번화가 나오자 마잨ㅋㅋㅋㅋ

도쿄다!!! 이거야 말로 도쿄다!! 이러면서 또 촌년짓ㅋㅋㅋㅋ

나고야에만 있다가 오랜만에 서울 같은 풍경을 보니까 너무 반가워섴ㅋㅋ 그리고 진짜 제가 말로만 신주쿠, 하라주쿠, 시부야를 들어만 봤지 직접 본 적이 없으니까 너무 흥분했었어요.ㅋㅋㅋ


한국 동생이 여기 타워레코즈가 아마 가장 클거라며 들어가 보자고 해서 들어갔습니다.

들어갔더니 웬걸 플라잉 타이거도!

그냥 인생 첫 신주쿠는 흥분의 연속이었어요.


나고야에도 타워 레코즈는 있다고 하는데 저는 왜 한번도 못 본 걸까요..

너 어디에 있니..


들어가자 마자 CD가 그냥 쫙~!

엄청 노래를 틀어주는데 딱 한 노래가 귀에 꽂히는거에요!

바로 사운드하운드로 노래 찾으려 하는데 얘가 못찾더라구요ㅠㅠ

그래서 지나가던 점원 불러 세워서 지금 나오는 노래 뭐에요? 물으니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하고 어디론가 가셨어요.

3분쯤 뒤에 다른 노래로 바뀌었을 때 막 뛰어오셔서 이 CD를 건네 주시더라구요.


Lamp in Terren 이라는 밴드의 Innocence 라는 노래였습니다. 그 다음 곡은 キャラバン(캬라반) 이었어요.

진짜 좋아요. 좀 단조롭긴 한데 좋아요!


사실 제 튜터가 이 노래 딱 듣고 니 취향 알겠다. 하고는

Bump of Chicken天体観測를 추천해 주셨어요. 목소리 진심!!! 듣자 마자 바로 유튜브 검색ㅋㅋ







한 번 들어들 보세요! 저랑 같은 취향이신 분이 누군가는 계시겠지요!


여기서 CD살까 하다가 좀 더 찾아보니까 신주쿠 지점이 가장 큰게 아니라 시부야 지점이 가장 크다고 하더라구요? 그냥 빌딩 하나가 타워레코즈래요.

그래서 뭐가 됐든 시부야지점가서 사기로! 인도네시아 언니는 또 비쥬얼밴드 팬이라(흔히 V系라 하더라구요. 나이트메어나 각트 같은 비쥬얼밴드 멤버 영상이 흘러나오거나 하면 장소 불문 "OO様(사마; 님)~!!!♥" 장난 아님ㅋㅋㅋ) 그 쪽 음반을 찾고 있어서 다 같이 가장 규모가 크다는 타워레코즈 시부야지점에 가고싶어 했답니다. 


플라잉 타이거는 1층인가 2층에 있었어요.

저번 학기 일본문화론 수업 때 플라잉 타이거가 일본에 처음 들어 올 때의 다큐멘터리를 보여주신 적이 있어서, 3 명 다 오오! 이 플라잉 타이거가 그 플라잉 타이거냐! 하면서 흥분했습니다.


아주 아기자기한 것들을 많이 팔고 있어요.

여기가 또 2015년 9월에 오픈한 곳이라 아직 사람들이 바글바글 하더라구요.

한국에도 오픈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나고야는 야바쵸에 있어요.

http://tiger-shopping.com/


저는 양말, 필통을 샀어요. 양말은 진짜 보들보들해요.

뒷꿈치와 발가락 부분 색깔이 다른게 너무 귀엽지 않나요?!





바나나모양도 있고 캔버스(스니커) 모양도 있고 여럿 있었는데, 저는 왼쪽 물감 같은 필통을, 인도네시아 언니는 케쳡을 샀어요. 뚜껑은 자알 보시면 알 수 있는데 연필 깎이가 달렸답니다!









- 메이지신궁


걷고 걸어 도착한 메이지 신궁!

원래 신궁 앞 토리이를 지나갈 땐 오지기(인사)를 하고 들어가고 하면서 나오고 해야된다나봐요.

인도네시아 언니는 기행문 쓰느라 신사를 돌고 있어서 이런걸 저와 한국동생에게 알려줬는데,(이미 아츠타 신궁 갔을 때부터 알고 있던 정보긴 하지만) 우리 둘은



"

우리가 왜 여따 인사해야댐???(특히 메이지 신궁에는 일왕가의 문양이 걸려있어요)

"



하면서 그냥 슥 지나갔더니 인도네시아 언니가 해야되는데.. 이러더라구요. 절대 안할거야!





토리이를 지나서부터 나오는 길은 원래 일반인은 가생이로만 걷는 거래요.

일왕인지 여기서 모시는 신인지가 중간을 걸어간다고. 한국 동생과 저는 왠지 오기가 생겨서 중간으로 걸었습니다.ㅋㅋㅋㅋㅋ

인도네시아 언니는 계속 안절부절.

아니 그럴게 뭐있지? 싶으면서도 각자의 가치관이란건 다르니까요.


안으로 들어가니 이쁜 옥색으로 만들어진 지붕? 이 반겨주더라구요.

역시 일본 최대 규모 신궁이다보니 외국인도 엄청 많았고.





좀 더 안쪽으로 들어가다 보니 결혼식을 하고 있었어요!

일본인들은 신사나 신궁에서 전통 혼례를 한다고 하던데 처음 보고 오오오!

바로 든 생각은



'메이지 신궁 비쌀텐데..대체 저 사람들은 얼마 낸거지'



ㅋㅋㅋㅋㅋ


저 신부의 새하얀 기모노. 마냥 이쁜 것 만은 아니에요.

저 흰색의 의미는 신랑 집 문화에 확 스며들라는 의미라고 하더군요. 씁쓸했습니다.

 







이렇게 돌다 아마 동쪽 출구로 나갔을 거에요.






[하라주쿠]


- 卵と私(타마고토와타시; 계란과 나)에서 점심!


동쪽 출구로 나가서 다리를 건너면 이상한 광고판들이 나와요.

이상하다 해야 할지, 참으로 일본스럽다 해야 할지.


이 사진으로는 자세히 안보일거 같은데, 그 유명한 카베동 있잖아요?

그거를 소녀만화? 로맨스 만화? 주인공이 하면서 너 비밀번호 바꾸라고 했잖아..!

뭐 이런.. 핸드폰 비밀번호 어쩌구 하는 광고였어요.





일단 점심을 타케시타 도오리에서 먹자 해서 도착하긴 했는데..

와 사람 겁나 많아갖고..

일단 걸어갈 수나 있겠니 우리? 이러면서 들어갔더랬지요.





진짜 모든 그룹들이 한줄로 풀어서 가지 않으면 못갈 정도의 넓이로 사람들이 들어차 있더라구요.

 

이 거리에 여럿 가게가 보이긴 했는데 가게 입구까지 갈 수가 없어서.

저희가 중앙에서 걷고 있었거든요.


일단 나가서 보자 해서 나갔어요.

나가니 오모테산도 바로 앞이더라구요. 그 곳은 사람이 덜 했어요.


적당히 보이는 곳 아무데나 들어가자 해서 들어간 곳이 타마고또 와타시.

오므라이스 전문점인 것 같더라구요.

그렇게 싼 건 아니었는데, 아주 비싼 것도 아니어서. 그리고 줄 서 있는 사람들이 다른 곳 보다 적었어욬ㅋㅋㅋㅋ 진짜 다른 곳은 뭐 40분은 기다려야 할 판.

나중에 찾아보니 나고야에도 있다고 하더라구요(사카에치카)ㅋㅋㅋㅋ 딱히 도쿄명물이랄게 없어서 원.

http://hitosara.com/tlog_13193454/



저는 뭘 시켰었지..

(찾아보니) チーズインオムライスドリア ビーフとマッシュルームデミグラスソース(치즈 인 오므라이스 도리아 비프와 머쉬룸 데미그라스 소스) 라는 오므라이스를 시켰던 것 같아요. 뭔 이름이 이렇게 솔직할 수가 있지..

맛은 별로 인상에 남지는 않았는데, 그게 너무 싱거워서 저 5분의 1쯤만 뿌려져 있는 데미그라스 소스가 없으면 별 맛이 안나더라구요. 제가 일본에 와서 입맛이 짜진건짘ㅋㅋㅋ


그런데 한국동생이나 인도네시아 언니가 시켰던 게 뭔지는 기억 안나는데 그건 맛있었어요..!

(가장 중요한 정보를 까먹다니...)









- 타케시타 도오리


밖에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먹자마자 바로 일어났어요.

이제 크레이프를 먹자며! ㅋㅋㅋㅋㅋㅋ


보이시나요? 크레이프 가게가 양 사이드로 있는 길이.

원래 유명한 곳은 왼쪽 집이라는데 줄이 너무 길어서 어차피 다 같은 크레이프 겠거니~ 하고 오른 쪽 집으로 간 것이 잘못이었어요..!

가격만 보면 거기가 거기 같은데 받고 보니 양이 전혀 다르고 토핑의 퀄리티가 다르더라구요.

여러분들 가신다면 꼭 왼쪽 집 가시길! 저 핑크색 하트가 있는..!






크레이프를 먹고 각자 사고 싶은 걸 사기 위해 돌아다녔어요. 사람이 하도 많아서 모든 가게에 들어가 볼 수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요.

인도네시아 언니는 당시 샌달이 너무 사고 싶다고 노래를 노래를 불렀고, 저도 저 때 신고 있던 샌달 바닥이 저렇게나 딱딱하다는 사실을 저 때 깨닫고 있었기 때문에 신발가게에 막 들어가 봤어요.


굉장히 하라주쿠 스럽다 해야 하나? 비쥬얼밴드 스럽다 해야하나?

Out of the world 라는 가게였는데, 딱 하나 제 맘에 드는게 있더라구요!

그런데 옆에서 대충 점원들이 다른 손님한테 하는 이야길 듣고 있자니, 사이즈가 없다는거에요..!

일단 나가기로 하고.. 나중에 연이 있으면 살 수 있겠지ㅠㅠ 하면서 다른 곳으로 갔답니다.





저는 하라주쿠에서 뭐가 사고 싶었냐 하면, 샌달, 반지, 피어스, 보디백(일본에선 이런 이름인데 한국은 어떤지 모르겠네요)이 사고 싶었어요.

근데 이 날 그 어느것도! 하나도! 사질 못하고 하라주쿠를 통과해 나왔답니다.

그래도 셋이서 스사는 찍었어요! 일본은 스사가 정말 잘 찍히잖아욬ㅋㅋㅋ 눈도 겁나 크고 늘씬하고.

티가 난다는게 좀 그렇긴 한데, 어쨌든.






[시부야]


- 타워 레코즈


또 어떤 공원 하나를 통과해 시부야에 도착했습니다!

사진 속에 MODI 옆에 노란색과 회색으로 된 레고같은 건물 보이시나요?

그게 바로 타워레코즈! 8층인가 까지 있었던 것 같아요.

http://tower.jp/





재밌다고 생각한것이, 영어로는 타워레코즈라고 적어 놓고 일본어로는 타워레코드라고 표기해 놓은 것이었어요. 어째서지...ㅋㅋㅋㅋ


이름은 됐다 치고, 제가 여기서 사고 싶었던 게 여러가지 있었는데 가격이..ㅎㅎㅎ 그래서 고민을 막 햇어요. 대체 뭘 사야 제일 잘 샀다고 소문이날까.

후보군은 아까 Lamp in Terren 의 새 앨범, CXDXG의아라시 DVD, 리롱하오의 앨범, 아니면 그냥 즉석에서 헤드폰으로 들어보고 맘에 드는 것을 지를까.


결국 CXDXG의아라시 DVD 2개나 샀어요!ㅋㅋㅋㅋㅋㅋ

스티커까지 들어있는걸로! 네이버 뒤져보니 중고로 파는 것과 가격이 비슷하더군요.

그럴거면 같은 가격에 새 것을 사자! 라는 마음이었어요.

(여기서 아라시 팬이라는 것이 드러나는네요 대학생 되고 예전만큼 열정은 없지만 옛날 방송은 정말 재밌어서 보자마자 오오오오!)





즉석에서 들어본 것 중에 맘에 들었던 건 D.A.N. 의 앨범. 장르는 일렉트로닉이에요.

그 앨범에는



Zidane

Ghana

Native Dancer

Dive

Time Machine

Navy

Curtain

Pool





 

이 수록되어 있어요.


하나 링크 걸어드릴게요. 들어보세요! (이것도 취향 맞는 누군가는 있겠지...!)





맘에 드는 것에 비해 비싼 가격에 팔고 있기도 했고, 차마 아라시 딥디를 질러버린 저에게 이 앨범까지 지를 용기는 없었습니다. 그래도 리롱하오 앨범을 팔고 있으면 사고 싶어서 찾아 봤거든요.

근데 세계 음악 섹션에 가도 없더라구요.. 왜죠ㅠㅠㅠ



 


놀라웠던 것은 브라질 음악이 그렇게 많았던 거에요. 전 같은 아시아 음악이 많을 줄 알았거든요.

한국 노래는 중국 노래 보다야 많았지만 다 아이돌 노래라 저는 딱히.


아이돌 하니까 생각났는데.

이 날 세계음악 섹션 바로 옆에서 지하아이돌(地下アイドル)이긴 한데 누군진 모르겠는,로 메이드복을 입은 아이돌 그룹이 립싱크로 열심히 노래를 부르고 있었어요.

남자분들은 응원하느라 막 뛰고 계셨고. 저는 이런 광경 아키하바라에 가야 볼 수 있는 거라고만 생각했기 때문에 굉장히 신기했답니다!





- 스크램블 교차로


적당히 각자 사고 싶은 앨범 한 장 씩은 사고 나왔습니다.

이제 스크램블 교차로로!!


가는 길엨ㅋㅋㅋㅋ

막 사람들이 모여 있는거에요. 뭐지? 하고 보니까 어떤 여자애가 널브러져 있데요?

주위에는 그 여자애 친구들로 보이는 남자애들이 어쩔 줄 몰라서 둘러 싸고 있고.

쓰러진건가? 하면서 보면서 지나갔는데, 그냥 취한 거더라구요.

도대체 저녁 7시에 그렇게 지네 집 방바닥도 아닌 남의 거리 한 복판에서 드러누울 정도면 언제부터 얼마나 마셔댄건지.


안그래도 일본 남자애들 굉장히 얇거든요. 호소마초(細マッチョ; 슬림한 근육형)가 요즘 트렌드다 어쩐다 하는데 실제로 보면 호소(細)하기만 한 사람들이 많아요. 그래서 그런지 저 여자애도 굉장히 말라보였는데 8명인가가 낑낑대면서 들고 갔어요.ㅋㅋㅋ



어쨌든! 저는 진짜 스크램블 교차로, 여러분들 슈퍼갤즈 아세요? 이거 꽤 오래된거긴 한데.





저 중학생땐가 이거 진짜 좋아했거든요. 지금보면 정말 애같은 만화에요.ㅋㅋㅋ

이 만화 배경이 시부야라서 저 교차로 보면서 대체 뭐지 저렇게 사람 많은가? 했었단 말이죠.

아마 제 머리 속에 있는 시부야는 저 만화에서 본게 다일거에요.





저 멀리 109도 보이고!


저 혼자 동영상 찍겠다고 뒤쳐져서 동생이랑 언니랑 건너편에서 정쨩 어딨지??? 이러면서 찾곸ㅋ

아 진짜 딱 저기 가보면 서양 관광객들이 3각대에 카메라 설치해 놓고 찍고 있는거 많이 볼 수 있어요.





- 염원의 109(이치마루큐)!


아까 하라주쿠에서 사고 싶어했던 피어스 여기서 샀어요. 서큘러 바벨은 몇 개 갖고 있었는데 저 때 비드링이 그렇게 갖고 싶었습니다.

특히 형광으로 갖고 싶었는데 형광은 10g 이상은 되어야 이뻐서ㅠㅠ(저는 16이나 14만 끼거든요)

할 수 없이 하라주쿠에선 포기했었는데, 109에서 동색 비드링을 3개 세트로 1200엔에(물론 세금은 별도) 팔길래 바로 샀어요!





옷도 이쁜거 많았는데 가격이 세더라구요..ㅎ

그리고 오다이바 가기 위해 적당히 둘러보고 나왔습니다.





- 하치공


하치공! 





이것도 슈퍼갤즈 보고 그렇게 실물이 보고 싶었어욬ㅋㅋㅋ

다들 얘랑 사진 찍느라 사람이 안 붙어 있는 하치공 찍기가 어려웠답니다.

저희도 후다닥 저희 셀카 찍고 얘만 또 한 컷 찍어주고 바로 오다이바로!










[오다이바]


- 오다이바 대 관람차


드디어 오다이바 도착!

대 관람차 옆에 보이는 비너스 포트에 쇼핑몰이 많다 하길래 가고 싶었는데 시간 관계상 패스ㅠ

그리고 도쿄에 거의 살다시피 하는 프랑스 오빠가 뭣 하러 거길 가냐고 뭐라 해서 딱히 미련은 안남았었습니다. 


대 관람차까지 가는 길에 엄청 맛있는 냄새가 나길래 뭐지? 하고 보니까 고기 페스티벌을 하고 있더라구요!!! 고기 페스티벌!!! 이걸 읽고 있으면 눈치 채시겠지만 저희 저녁 아직 안먹었거든요.

여기 도착했을 때가 10시 쯤 됐었는데 왜 안 먹었냐 하면, 숙소 현관문에 호식이두마리치킨 메뉴가 붙어있길래!! 그거 배달시켜먹겠다고!

그래서 고기도 패ㅅ... 나중에 생각해보면 여기서 꼭 고기 먹었었어야 했는데 굉장히 아쉽습니다.


 




줄을 30분쯤 서서 기다렸어요. 원래 여기도 오사카 관람차 처럼 전체 유리인 투명 칸을 운행하고 있는데 저 시간이 문제였는지, 저 날만 그랬는지 투명 칸 운행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언니만 안심하고 저와 동생은 안타까워하고.

 




이 날 특히 바람이 장난 아니었거든요.

저와 동생이 덥다고 바람 열고 타니까 완전 흔들려섴ㅋㅋㅋ 언니 주저 앉고 제발 닫으라며.


그래서 창문 열고 창살 사이에 렌즈 대고 사진 찍을라다가 못하고 유리에 대고 찍었습니다.

정말 아름다웠어요!

 







내려서 자유의 여신상레인보우 브릿지가 동시에 보인다는 곳에 갔어요.

여기가 아마 공중신사? 라는 것이 있는 곳일 거에요.





다 찍고 모노레일을 타고 시영지하철로 갈아타러 가는 곳에!

제가 정말 좋아하는 탄산 젤리 음료수가! 게다가 먹어본 적 없던 메론맛!

이제까지 오렌지, 포도, 화이트 소다 먹어봤는데 메론맛이 가장 맛있었어요.

혹 돌아다니다 자판기에서 보이신다면 드셔보세요!

 









[오오쿠보]


- 숙소


저희는 치킨 먹는다고(드디어 저녁 먹는다고) 신나서 들어와서 전화하니 11시까진지 12시까진지만 주문 받고 배달은 12시까지라며 끊는거에요?? 이 때가 12시 2분인가 그랬거든요.

한국에선 야식으로 치킨 시켜먹고 그러지 않나요?? 다시 전화해서 그럼 지금 가면 1시까지 영업하시니까 지금 가면 먹을 수 있냐고 하니까 가게서 먹는 것도 12시까지만이라고 제가 말 하는 도중에 딱 끊고 자기 할 말 하더니 끊는거에요.


아니 이 뭔..


짜증나서 한국에서도 호식인지 두식인지는 절대 안먹겠다고 막 화내면서, 아니 시간이 문제가 아니라 아직 상대방 말이 안끝났는데 딱 끊고 지말만 한게 굉장히 열 뻗쳤음. 내 친구들도 내 말 끊으면 화내고 나도 걔네 말 안 끊으려 하는데!!


안그래도 일본 서비스가 너무 친절하다 할 정도로 친절해서 괜히 서비스업 종사하시는 분들에 대한 높은 기대를 갖게 되었는데, 순간 저 한 집으로 한국 기업의 서비스는 저따구냐 소리 들을까 무섭네요


어쨌든 전 한국 가서도 호식이는 안먹을랍니다.


결국 치킨은 못 먹고 저녁 뭐 먹을까 뒤지다 가스토 가서 밥 먹고 들어가 한자 외우다 잤어요.

골든위크 다음날이 한자시험이었거든요.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핳ㅎ하하하하핳





~ 2일 째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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