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檸檬
초딩시절 아날로그 여행기 (간접적이라도 여행하고 싶은 날) 본문
일본은 マンボウ(蔓延防止; 만연방지) 경보가 해제되었습니다. 저는 드디어 3차 백신을 교차백신(화이자-화이자-모더나)으로 맞았고요!
사실 만보는 강제력이 없고 그저 요청할 뿐인지라 긴급사태선언-만연방지-긴급사태선언-만연방지-긴급ㅅ... 상황인 일본에 살면서 이젠 거의 의식하지 않게 되었어요. 그런데 회사 사람들은 경보 해제 되었는데 이제 뭐 하고 놀고 싶냐 묻더군요ㅋㅋ 여행은 안 가냐면서ㅋㅋㅋ
웃긴게요, 이제까지를 보면 긴급사태선언 때리고 감염자 수는 증가세인데 욕 먹는다고 해제하고 정해진 기간 지났다고 해제하고 해서 별 의미가 없었어요. 경보 발령과 해제 기준에 대한 신뢰도 못하겠고요. 알아서 잘 조심해야지 지자체가, 국가가 해제했다고 이젠 놀아도 돼! 하는건ㅋㅋㅋ 저는 잘 모르겠어요 (일부 일본인들은 참 말 잘 듣습니다. 나가 노는 사람들이 더 많겠지만).
(그런데 또 최근 한국 감염자 늘어나는 것 보면 엥? 일본이 잘 하고 있는거야? 하는 맘도 살짝 드는 요즘입니다. 주위에서 막 감염자가 등장하고있지는 않거든요. 티비를 안 봐서 그런가)
라는 이야기를 하다보니 진짜로 코로나나 빨리 끝나서 여행이나 자유롭게 다녔으면 하는 마음이 커졌습니다!
안그래도 저번에 귀국했을 때 집에서 초등학교 6학년? 때 적은 미국 여행기를 발견했지 뭐에요 (사실 엄마가 빨리 버릴 것 안 버릴 것 정하라면서 줬음) ! 오랜만에 읽어봤는데 생각보다 재밌더라고요ㅋㅋ
잘 썼다 뭐다 하는 것은 아니지만 자유롭게 여행다녔던 어렸을 적을 생각하면서 추억을 데이터화하면 좋겠더라고요. 어디 가지도 않을거고. 중간에 맞춤법이나 문법 이상해도 스캔 뜨는 마음으로 고치지 않고 썼습니다.
(제 블로그도 글 하나가 꽤나 자세하고 긴데 이 때도 세상 자세하게 묘사했더군요. 생각보다 저는 한결같았어요 ㅎㅎ)
사실 이 여행기는 당시 엄마가 어른이 된 제가 보고 추억할 수 있도록 모든 여행 때마다 여행기를 적게 하려고 장대하게 시작한 프로젝트 첫 걸음이었지만 1회만에 막을 내린.. 귀중한 자료랍니다ㅋㅋㅋ
그 다음에 갔던 중국 베이징에서는 만리장성 갔던 얘기를 쓰려다 한 장으로 끝나 있었어요ㅎ 마지막 단어가 '근데'인데 정작 그걸 쓴 본인은 시간이 흘러 도저히 뭘 적으려 한 것인지 기억이 나질 않고 있습니다. 아주 감질맛 납디다..
(신기한 건, 만리장성 입구에서 너무 더워서 아이스께끼를 사 먹으려 하면서 엄마 아빠 제가 나눈 대화는 토씨 거의 안 틀리고 대사가 다 생각난다는 거에요 なんかエモい)
3/27 (p.m) <비행기>
↑ 제목은 이 순간만 쓰고 까먹음
지금은 비행기 안 이다.
잠을 자게 하기 위해서 불은 꺼 주었다.
오늘 비행기에서 점심이라고 준건 닭 요리와 소고기 요리였다.
후추가 많이 들어 있어서 좋았다.
나는 소고기 엄마도 소고기 아빠는 닭이었다.
소고기 요리에는 소고리와 밥, 과일, 빵, 닭고기 샐러드가 나왔고 닭 요리에는 닭 요리, 감자(구운 감자), 과일 닭 샐러드, 빵이었다.
디져트로 나온건 초코케잌 이었고 밥 먹기전에 나온건 프리첼 과자이다.
우리는 중간좌석에 앉았는데 가운데가 우리가 앉은 자리인데 5개의 의자가 있다.
그중 테두리에 있는 2개는 외국 아저씨들인데 엄마쪽 아저씨는 엄마가 짐작하기에 아저씨 팔뚝이 엄마 허벅지 만하고 허벅지가 내 허리 만하다고한다.
양쪽 아저씨 둘이 다른점이 있다면 아빠쪽 아저씨가 안경을 쓴 것이다.
저녘을 이제부터 먹어야 한다.
분명 맛있을거야.
3/27 (p.m)
이 비행기는 영어로 UNITED AIRLINE이다.
팔라우 갈 때 탔던 아시아나 항공과 다른 점이 많다. 이 비행기는 승무원들이 다 (거의) 미국인이다.
방송하는 영어도 발음이 확실히 차이난다.
그리고 아시아나는 예쁘고 날씬한 언니들 이었는데 여기는 몸집이 큰 아줌마와 아저씨가 있다.
이 비행기는 영화를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난 계속 디즈니가 나오는 8번 채널을 보고 있었다.
킴 파서블, Lio and Stich 등을 보았고 엄마는 Shell we dance?를 보았다.
아빠는 뭘 봤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비행기를 타기전 교회에서 퀴즈 대회를 했다. ← 어릴 때 모태신앙이라며 의지와 상관없이 갔던 교회
나는 어려울 까봐 안 가려고 했는데 가서 1등을 차지 했다.
홍서와 내가 공동이었는데 마지막 문제를 내가 맞춰서 1등이 되었다. ← 홍서가 누군지 기억도 안남
부장 선생님이 시상식 할 때 내 선물을 홍서한테 빌려준다고 했었다. ← 내가 1등이었는데 상품 못 받았나봄
오늘 센프란시스코에 도착 하였다.
가이드 아저씨가 피켓을 들고 서 있었다.
UA비행기는 우리 에스큐는 다른 사람들, 아시아나도 있었다.
우리가 일찍 도착해서 스캠버스 대학도 가 보았다. ← 엄마가 '스텐포드'라고 교정
진짜 관광은 투원픽스, 유람선, 케이블카, 센프란시스코의 야경을 보았다. ← 대학교에 간 것이 맘에 안들어 '진짜'관광이 아니라고 했다고
역시 센프란 시스코의 야경과 케이블카가 제일 좋다.
케이블카에 서서 내리막길을 가면 너무 신난다.
비가 안 왔으면 더 좋았을걸.
3/28 (p.m)
↑ 오후에 썼다는 뜻인가봄
오늘은 아침 8:30분에 출발해서 요세미티 국립공원에 갔다.
그 곳엔 하프돔이라는 큰 돌이 있었는데 반이 잘린 것 같이 생겼다.
그리고 엘카피탄 돌은 세계에서 2번째로 크다고 한다.
완전히 산이다 (하프돔도).
요세미티폭포는 내려오는 게 3단이다.
면사포 폭포는 면사포 같지가 않아서 나와 엄마가 면사포 폭포에 새로운 이름을 붙였다.
바로 그라이 아이스 폭포이다. ← 드라이아이스를 말하고 싶었던 듯
내려 오는 게 드라이 아이스를 부으는 것 같이 생겼다.
요세미티는 인디언 들이 쓰던 말로 '곰이 나타났다!'라는 뜻이다.
요세미티 국립공원에서 오면 서 큰 버스창문으로 하늘을 봤다.
저녘이라 아무것도 안 보이고 빛밖에 보이는 게 없었다.
맥도날드, 피자헛, 베스킨 라빈스31 등이 보였고 시골이라 별이 많을 것 같았다.
하늘을 봤더니 별 사이에 오리온 자리가 있었다.
우리동네에서도 봤는데. ← 정확한 지명이 있어서 고침. 당시 밤에 집에 갈 때 가는 길목에 있는 아파트 2동 사이에 별자리가 잘 보였음
3/30 (p.m)
오늘 아침 4시 45분에 깨서 준비하고 5:20에 출발 했다. ← 당시 단체관광으로 가서 출발시간이 빨랐음
아침은 해장국 이었다.
아줌마가 해장국이 맵다고 북어국을 줬었다.
2시간을 가서 휴게소에서 기름을 넣었다.
휴게소 도착하기 2시간은 자면서 왔다.
한 시간을 자고 깨고 한시간을 자면서 말이다.
잠을 다 못잤기 때문이다.
휴게소에서 양파링을 샀다.
통에 들어있는 것이다.
휴게소에서 2시간을 더 가서 그랜드 캐년이 있었다.
그랜드 캐년은 꼭 그림 같았다.
사진을 무지 많이 찍었다.
인디안 마을 보호구역이 캐년 안에 있었고 강도 있고 강 위에 줄다리도 있었다.
기념품가게이서 엄마는 자석을 아빠는 베찌를 샀다. ← 여행가면 항상 이랬기 때문에 지금의 나도 꼭 구입하려고 함
또 2시간을 와서 똑같은 휴게소에서 기름을 넣고 난 나올 때 50센트짜리 스티커를 샀다.
이 곳의 이름은 라플린이다.
이 호텔은 카지노호텔이라 1층 2층 3층의 입구마다 카지노가 있다.
홍이사아저씨와 우리 아빠는 2층에 카지노를 하고 갔다. ← 당시 아빠 출장에 나와 엄마가 따라갔음
얼마나 따서 올까?
3/31 (p.m)
오늘 아침을 먹고 영화를 보면서 점심을 먹기로 한 한식당에 갔다. ← 엄마가 'Mr.Daultfire'라고 주석 달아 놓음
점심을 볶음밥을 먹고 작은 엄마가 데리러 오기로 해서 기다렸다. ← 볶음밥이 아니라 비빔밥
한 1시 20분 쯤에 데리러 왔다.
정ㅇ와 정ㅎ도 있었다. ← 사촌들 실명이라 가림
우리는 유니버셜스튜디오를 안 가기 때문에 만날 수 있었다.
그리고 차에 자리가 모자라서 껴서 앉아야 했다.
거기다 날씨는 찌는듯한 더운 날 이었다.
바람도 안 불었다.
공원을 가서 정ㅇ 정ㅎ와 사진도 찍고 놀기도 하였다.
그리고 백화점에가서 아이스크림도 먹고 나물이 들어있는 치킨햄버거도 먹었다. ← 나물이 아니라 싹채소
장미와 비행기도 접었다.
엄마가 백화점에서 나에겐 4색의 색깔이 한번에 나오는 색연필 정ㅇ는 빗이 없는 머리띠를 정ㅎ는 레고를 줬다. ← 단가가 안 맞는듯..?
식당도 토다이 식당에서 같이 먹었다.
언제 다시 만날까? ← 이 아이들은 고등학생이 되었을 때 한국에 들어왔지만 나를 알아보지 못함
(작은엄마가 식당에서 나에게 $60을 줬다)
4/1 (p.m)
말로 표현할 수 없다.
오늘은 하나투어 관광 중의 마지막 코스로 디즈니랜드를 갔다.
디즈니랜드에서 광산 열차 2개를 탔는데 좀 시시했다. ← 이 아이는 커서 후지큐를 즐기게 됩니다
하지만 엄마는 무섭다고 한다.
미키 툰타워에 가서 점심을 먹고 예약을 해 논 인디아나 존스를 탔다.
안은 무서웠지만 재미있었다.
그리고 밖은 무지 덥지만 안은 시원해서 더 좋았다.
타잔 트리하우스에 올라가서 사진도 찍었고 마크트웨인의 River boat를 탔다.
느려서 좀 그랬지만 너무 신난다!
이번 일주일을 보낼 때 본 비행기의 숫자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많다.
바로 101대를 봤다.
우리동네에선 일주일에 10대로 볼까 말까 한데 말이다.
공항근처라서 많기도 했고 아닐 때도 많았다.
그리고 하루에 1번 이상은 꼭 봤다.
무척 신기하다.
4/4 (p.m)
↑ 미국에 2주 가서 일주일은 서부를 단체관광으로 돌고 나머지 일주일은 동부에 살고 있던 이모 집에 놀러 감
자유의 여신상과 이민박물관을 갔다.
둘다 배를 타고 가야했다.
자유의 여신상 발 및 까지 가서 위를 올려다 보면 밖에서는 자유의 여신상의 치마 속이 보이고 안에서는 나선형 못 모양의 계단이 있었다.
무서웠다.
너무 높아서.
그리고 이민박물관에는 그래프들이 많았는데 알아내는데 힘들었을 것 같다.
그리고 미국이 얼마나 좋으면 이민을 오려고 배에서 그 고생을 했는지 궁금하다.
나 같으면 그냥 우리나라에 있었는데. ← 당시 실제로 내가 5-6학년 때 같은 학년 중 반쯤은 미국에 이민 갔음
저녁을 먹고 브로드웨이에 가서 라이온킹 뮤지컬을 봤다.
뒤에 사람이 보이게 연극을 하는데도 재미있었다.
신났다. ← 사실 2층 1열이었는데 아이들용 방석을 깔고 있어서 그랬는지 경사지고 높아서 떨어질 것 같아 무서웠음
4/4 (p.m)
이모네 집 앞에서부터 뉴욕 시내 브로드 웨이까지 타고 갔다. ← 뉴저지에서 출발하는 익스프레스 버스였던듯
그리고 관광버스를 타고 자연사박물관에 갔다.
너무 커서 어디가 어딘지 모를 때도 있었다.
한국 자연사박물관과는 비교도 할 수 없었다.
그래도 커서 다리가 아팠지만 재밌었다.
구겐하임미술관을 갔었다.
건물이 사과껍질을 연속해서 깍은 것 같이 생겼다.
미술 작품을 안 보면 동글동글 돌아내려 오는데 작품을 봤기 때문에 미로가 되었다.
미술작품보는 것 보다 길 찾으러 다니는게 훨씬 재미있었다. ← 당시에 미술전에 가면 순식간에 보고 지나가려고만 했음
올 때는 먼저 2층 관광버스를 탔는데 2층에 탔다.
하지만 모자를 쓰고 있어야 해서 ← 여기서 끝나있음
4/5 (p.m)
오늘 아침 일찍 163번을 타고 엠파이어스테이트로 갔다.
아주 줄을 많이 서서 다리가 아팠다.
그 곳에서 빌려주는 오디오 투어로 86층에 가서 전망을 보았다.
빌딩이 무지무지 커서 63빌딩과 비교해 보니까 비교도 안 되었다.
너무너무 63빌딩이 작아보였다.
그 곳의 기념품가게에서 여러가지 자석과 초콜릿, 트럼프카드 등등을 샀다.
오늘도 2층에 탔다.
4/8 (p.m)
맨 먼저 MOMA에 가고 군함 박물관에 갔다.
옛날에쓰던 군함과 비행기가 놓여 있었다.
그 다음엔 멘하탄 성을 배로 탔다.
그 전 날에는 관광 버스로 멘하탄성을 돌아봤는데 말이다.
그리고 MOMA미술관도 갔다.
작품같지 않은 작품이 걸려 있어서 별로였다. ← 변기 하나 놓여져 있다거나 붓으로 일직선 그어놓은 작품이 있어서 불만족스러웠던 것 같음
한 5:30쯤에 나홀로 집에 2에 나온 토이자로스에 갔었다. ← 현재는 망했다고 들었지만 제일 재밌었음
그 빌딩이 다 토이 자로스 것 같았고 에버랜드에 있는 것 보다 작은 허니문카가 있었다.
가게는 2층으로 되어 있었고 3층은 사무실 이었다.
그 허니문 카는 12분을 탔는데 4~5바퀴 탄 것 같았다.
나와 엄마, 태ㄱ이만 탔다. ← 사촌 실명이라 가림
그리고 가게 안에서 디카로 사진도 찍었다.
여러 가지 게임판과 퍼즐 장난감, 티셔츠 실험도구, 인형등 많이 있었다.
이모가 뭐 하나를 사줬는데 기뻤다. ← 엄마는 사주지 않는 것
30번이나 더 쓸 수 있는 것이다.
4/8 (p.m)
비행기를 타고 가는데 사발면이 나왔다.
중국 사발면이라서 그런지 얼큰하지도 않고 매콤하지도 않았다.
그냥 평범한 국물이었다.
그래서 아쉬웠다.
국수도 좀 더 많았다면 좋았을 것을.
뉴욕은 오나가나 맥도날드 뿐이었다.
얼마나 많은지 너무 놀랐다.
박물관 안에도 맥도날드 뿐이었다.
다음에 미국 또 가거든 같은 경로로 돌아보고 싶네요..! 제발 코로나 빨리 좀 끝나길.
(근데 요즘 일본에 서양 사람들 너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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