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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타가야 탐방 일지 번외편2 - [하코네(카나가와현 아시가라시모군)] 본문
코로나 때문에 위축된 경제를 살리겠다고 일본정부가 실시한 Go To 트래블을 이용해 저도 하코네에 다녀왔습니다.
이 시기에 온천을? 이라고 할 수 있는데 방에 노천탕이 딸려있어서 온천은 방 베란다에서만 즐기고 대욕탕엔 절대 가지 않고 방 밖에서는 밥 먹을 때 빼곤 마스크를 벗지 않았습니다. 식당에서도 먹는 순간 빼고는 계속 마스크 쓰고 있었고 마주보고 얘기하는 사람도 없었고 휴대용 소독제도 들고다녔습니다. 밖에서 얼굴은 만지지도 않았고 저 혼자 갔기 때문에 다시 한번 말하자면 누구랑 얘기할 일도 없었고 마스크는 매일 쓰고 버리고 하면서 다녔습니다.
예약할 당시에는 도쿄도 신규감염자수가 2백명일 때였는데 (한국이였으면 무려 세자리수 감염이라며 난리가 났겠지만 일본은 전혀 그런 분위기는 아니었고. 현재는 도쿄도만 9백명 이상을 기록중) 세금이 아까워서 가고 싶더라고요. 혼자 방에 쳐박혀있을거면 괜찮겠다 싶었고. 온천 딸린 방은 캠페인(Go To 트래블은 35% 할인받음)을 이용하지 않으면 비싸서 엄두도 안나고.
어쨌든 결론은 방역수칙 지키면서 혼자 잘 쉬다 왔다는겁니다.
참고로 내일부터는 연말이라고 캠페인을 이용할 수 없습니다. 지금 잠깐 안한다고 돌아다닐 사람들이 쳐박힐 것 같진 않지만요. 한국에서 망년회가 논란이던데 일본도 망년회 엄청 하고 있거든요.
1일째
도쿄도
[세타가야구]
하코네가 왜 세타가야 탐방일지 번외편인가하면, 小田急(오다큐)선의 종착역이 하코네거든요! 정확하게는 箱根湯本(하코네 유모토).
덕분에 저는 집 근처 역에서 오다큐선을 타고 小田原(오다와라) 혹은 하코네 유모토까지 환승하지 않고 바로 가서(사실 급행에서 쾌속 급행으로 갈아타느라 한 번 내렸지만 그 자리에서 다음 열차를 기다리기만 하는 것 뿐이었습니다) 비싼 버스(箱根町港행) 타고 小涌園(코와키엔)에서 내렸어요.
지하철비는 약 800엔 정도.
카나가와현
[아시가라시모군 하코네쵸 니노타이라]
버스비는 약 850엔 정도.. 이 봐요 도쿄에서 카나가와 나가는 약 1시간 반 ~ 2시간 정도 지하철 타는 비용과 30분 탄 버스 비용이 맞먹습니다.. 저는 코로나도 있고 해서 되도록 어디 안돌아다니려고 했기 때문에 프리패스를 사지 않았는데 코로나 걱정하지 않아도 될 때 오실 분들은 4,600엔짜리(오다와라에서부터 사용 가능) 2일 프리패스 구입하셔서 제대로 돌아다니시는 편이 좋겠어요.
하코네 프리패스에 관해서 → https://www.hakonenavi.jp/international/kr/discount_passes/free_pass
버스에서 내리니 엄청난 경사가 저를 맞이하고 있었습니다.
사실 '엄청난' 것 까진 아니었는데 도쿄 와서 경사길을 걸을 일이 없어졌다보니 으아.. 하게 되더라구요. 제가 계단 오르는건 괜찮아도 오르막길 경사 오르는 건 안좋아해서리.
왼쪽 사진에 보이는 것이 ユネッサン(유넷상)이라고 미니 캐러베안베이 온천버전 같은 곳인 것 같았습니다. 내부는 아래서 보여드릴게요.
제가 머물 곳은 그 뒤에 있는 箱根小涌園天悠(하코네 코와키엔 텐유-)라는 곳이었습니다.
箱根小涌園天悠-노천탕 딸린 방 → https://www.ten-yu.com/en/superior.html
이번에 Go To 트래블로 가서 할인받았다고 했는데 가격이 어떻게 변했냐하면, 2박 3일에 73,700엔이 47,905엔이 되었답니다. 아침 저녁 코스 포함해서요. 그리고 地域共通クーポン(지역 공통 쿠폰)도 11장(1장당 1,000엔. 거스름돈은 받을 수 없음)이나 받았습니다.
참고로, 지역 공통 쿠폰은 료칸에 머무는 2박 3일 동안만 사용할 수 있고 쿠폰에 적힌 지역에서만 사용 가능합니다.
하코네가 카나가와현에 있어 카나가와현을 포함해 그 주변에 있는 도쿄도, 야마나시현, 치바현, 시즈오카현에서 사용할 수 있었어요.
가격에서 알 수 있듯이 좀 괜찮은 료칸이라 체크인 끝나자마자 스탭 한분이 붙어서 다 설명하면서 방 안내를 해주셨어요.
로비는 5층이고 방은 7층.
오토락이지만 여는건 열쇠로ㅋㅋ
들어가자마자 짠! 베란다 노천탕과 다다미방이 나왔습니다!
혼자 가는거였지만 예약할 수 있는 방이 트윈부터라.. 쩔 수 없이 엄청 넓은 방에서 침대 두개 혼자 쓰면서 여유를 즐겼답니다.
어메니티는 가지런히 잘 되어 있었는데 한가지 진짜 짜증났던 건 샴푸, 린스, 바디워시, 로션, 클렌징오일이 다 DHC였다는거고, 향도 브랜드만큼 그지 같았다는 거였어요.
순간 다음부터는 어메니티 계약을 누구랑 했는지까지 체크를 하고 숙소를 정해야 하나 심각하게 고민해 봤습니다..
좀 쉬다 저녁 시간(17:30-)이 되어 5층 식당에 갔는데 제가 정말 드문 1인 손님이다보니 카운터 제일 안쪽 자리로 안내해주더라구요. 2박 3일 거의 같은 자리에만 앉았는데 오히려 사람들과 동떨어지고 앞에는 창문이라 안전했을지도 모릅니다.
아침 저녁 때 음료 시키는 돈은 지역공통쿠폰으로 낼 수 있다길래 매실주도 시켰습니다.
아래는 에피타이저에요.
원래는 노란 플레이트에 푸와그라가 나와야 한다는데 생크림인지 우유가 들어갔다고 금눈돔으로 바꿔줬다네요. 체크인 때 알레르기 없냐길래 가열하지 않은 우유랑 카페인이 안된다 했는데 크림소스 쓰는건 다 빼더라구요ㅎ 푸딩도 브라우니도.. 저처럼 우유만 못마시고 크림 스파게티는 잘 먹는 분들은 우유 못마신단 말 안하는게 나을 것 같습니다.
그 왼쪽에 있는 계란찜에는 올리브가 들어 있었고 그 위에는 아귀 튀김에 마요네즈 소스를 올린 것이었고 그 오른쪽은 데친 푸른 채소 위에 새우와 생강을 올린 거였어요.
맛을 따지자면 아귀 튀김 >>>>> 금눈돔 > 계란찜 >> 새우 였습니다.
다음으로 나온 것은 御造り(오츠쿠리)라 해서 회 모듬인데 드라이아이스로 뭔가를 표현했다고 했어요. 알아듣지 못했지만.
접시에 있는 것들의 정체는 다랑어(鮪: 마구로), 방어(寒鰤: 칸부리), 아마도 숭어(鱒: 마스)고 가장 뒤에 들어있는 흰색은 뭔가 두부 말린 것 처럼 생겼는데 메뉴에 적힌 한자를 보면 그렇지 않은데 붓글씨라 읽히지가 않아서 뭔진 모르겠네요.
어쨌든 진짜 진짜 맛있었고 와사비가 생 와사비 간 것이었는데 진짜 맛있었습니다!
간장도 그냥 간장이 아니라 다시(달달한 육수) 간장이었어요.
스테이크도 옆에 크림 리조또가 나오는거라는데 빠지고 구운 야채를 줬습니다..
고기는 진짜 맛있었어요! 소스도 달짝지근했구요.
여기까지 아주 좋다가 식사로 나온 우엉 생강밥이 아~무 맛도 안나서 단무지랑 먹다가 맛 없어서 다 못 먹었습니다.
된장국에는 오오바(大葉)가 들어가서 안먹었구요(그 왜 고수향이 이상해서 못먹는 것 같은 그런 이유로).
저녁 먹고 잠시 색소폰 공연을 들었습니다. 크리스마스라 공연하고 있었나봐요.
1층에 가면 정원으로 나가는 문이 있다고 했잖아요? 아까 안내받을 때 그 정원이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반짝반짝 하다길래 가 봤습니다.
올라와 샤워를 하고 노천탕에 들어가 넷플릭스에 새로 올라온 백일의 낭군님 한편을 보고 나와 1일째는 이렇게 끝났습니다.
산 바람은 살짝 찬데 온천수는 뜨끈한게 진짜 기분 좋았습니다.
(쓸데없는 이야기: 다 즐기고 나오니 제 일본인 친구가 내일(크리스마스 이브) 뭐해?! 하고 라인을 보냈더라구요. 지금 하코네 있다고 하니 바로 남친 생겼어??ㅋㅋㅋㅋㅋ 일본인들에게 하코네 특히 이런 크리스마스시즌에는 무조건 커플끼리 가는 곳인가봐요. 안그래도 커플이 대부분이긴 했습니다. 혼자 왔다고 하니 정말 독특하다며ㅋㅋㅋ 얘 뿐만 아니라 모든 일본 친구들이 같은 반응을 보였지만요. 그러고보니 우리 부모님도 할머니도 온천엘 혼자 가냐며ㅋㅋㅋ 덕분에 혼밥 레벨 위에서 두번째까지는 찍은 것 같아요. 두번째인 이유는 아직 혼자 고기집엔 가질 못하니)
2일째
카나가와현
[아시가라시모군 하코네쵸 니노타이라]
첫번째 조식은 일식이었습니다.
맑은 된장 무국?에 생선구이였는데 생선에 소금을 안쳤는지 싱거워서 반찬에 있던 명란젓을 소금 삼아 먹었습니다.
오른쪽에 있는 빨간 액체는 비트주스?였고 샐러드도 맛있었어요.
과일 있는 자리에는 원래 푸딩이 있었어야 했는데.. 우유가 들어갔단 이유로 빠졌습니다. 그러면서 녹차를 주더라고요?? 카페인 안된다 했는데? 차랑 커피랑 다 안된다고 했는데? 귀찮아서 따지진 않고 그냥 안 마셨습니다.
비트주스 위에 있는건 검은콩 낫또였는데 제가 낫또를 먹어본 적이 없어 도전해 보았으나 제 취향은 아닌걸로..
먹고 와서 백일의 낭군님 다음편을 보면서 온천을 한시간 쯤 즐기고 나왔습니다.
아침바람도 살짝 찬것이 기분이 좋더라구요. 파란 하늘도 보이고.
간단히 화장을 하고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 岡田(오카다)미술관에 갔어요.
伊藤若冲(이토 쟈쿠츄) 전시회를 하고 있더라고요.
> 伊藤若冲에 대하여
에도시대 중기 교토에서 활약한 화가 이토 쟈쿠츄(1716-1800)는 유복한 상인 가문의 장남으로 태어났으나 명예나 이익, 학문, 예술, 오락 등에 관심을 갖지 않고 그림 그리는 일에만 흥미를 가졌습니다. 그림 그리며 자유롭게 살아가는 사람(画遊人)이었지만 당시로는 드물게 85세까지 살았습니다.
가업이었던 찻잎/푸른 야채 도매상(青物問屋: 아오모노돈야)을 경영하면서 동시에 그림을 배우던 30대 후반에는 「화훼웅계도」를
은거하며 그림에만 전념했던 40세에는 「공작봉황도」를
40대 후반에는 「매화소조도」 「설중웅계도」 「삿갓 위 닭」 「달과 찌르레기」를
81세에는 「삼십육가선도병풍」을 그렸습니다.
쟈쿠츄가 배운 가노파(狩野派; 중국 회화의 영향을 반영하면서 시작되었으나 중국 양식의 흑백 수묵화를 따르면서도 귀족의 성을 꾸미기 위해 일본의 전통과 접목시켜 대형 병풍화 등을 제작), 오가타 코린(尾形光琳), 오가타 켄잔(尾形乾山) 등 동시대 교토에서 활약한 화가들 중에서도 주목받는 작품을 남겼습니다.
출처: 오카다미술관 설명을 적당히 내가 번역
岡田美術館 특별전시회 → https://www.okada-museum.com/exhibition/
5층까지 전시관이 있어서 다 보고 나니 11시 반쯤 입관했는데 벌써 2시쯤 됐더라구요!
산골이라 어디 나가 먹으려면 버스를 타고 가야 하는데 버스비가 여간 비싼 것이 아니라 근처에 비싼 소바집에 가기로 했습니다. 제가 묵은 텐유와 연결되어있는 유넷상 3층인가에 있어요.
미술관에서 나와서 가는거면 길 건너서 아래 표지판을 계속 따라가면 된답니다.
쭉 따라 올라가니 나오는 입구.
시간도 늦어서 사람도 없어서 안심하고 먹었습니다.
여기도 지역공통쿠폰을 사용할 수 있었는데 저는 밥값을 다 내고 나오는 길에 알게 되어.. 생돈내고 먹었습니다.
세트는 아래 것 밖에 없는데 소바는 냉소바 온소바 중에 고를 수 있었어요. 저는 이 날 하도 바람이 많이 불어 온소바를 시켰어요.
소바면 자체는 탄력이 없어서 제 취향은 아니었지만 국물도 맑고 튀김도 맛있고! 새우 샐러드와 디저트로 나온 와라비모찌 & 팥 앙금도 맛있어서 막 비싸다고는 생각되지 않더라고요.
가격 자체만 보면 거의 3천엔 합니다만.
[아시가라시모군 하코네쵸 모토하코네]
다 먹고 그냥 방에 들어가려니 뭔가 아쉬워 파워스폿으로 유명한 하코네신사에 가기로 했어요.
어차피 올해에는 하츠모우데(1월 1일에 소원빌러 절이나 신사에 가는 것)도 가지 못할테니 여기서 오미쿠지(운세)나 뽑을까 하고요.
료칸에 올 때와 같은 방향인 箱根町港행 버스를 20분 정도 타고 가면 호수가 나오는데 그 옆에 신사가 있습니다.
제가 여기서 간과했던 것은.. 이 날이 크리스마스이브라 저런 파워스폿에는 커플이 우글거릴것이란 거였는데 사실 코로나라 많이 없을 줄 알았는데(그 정도도 많이 준 것이겠지만) 제 기준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버스는 앉아서 갈 순 있었어요. 혼자 엄청 후리한 옷을 입고 타니 커플들이 이상하게 쳐다보더군요. 뭐 어때요 다시 볼 사이도 아니고 알반가.
이 길로 쭉 올라가면(커플들만 따라가면) 하코네신사가 나옵니다.
히로시마에 있는 厳島神社(이츠쿠시마 신사)마냥 토리이(鳥居; 신사 입구에 있는 빨간 문)가 호수에 있는데 여기가 파워스폿이라며 커플들이 사진 찍으려고 줄 서있더라고요.
계단을 올라가면 신사 입구가 나옵니다.
제 목적이었던 오미쿠지를 뽑았습니다. 이 신사에는 3종류 있어서 일반 오미쿠지, 구룡오미쿠지, 되게 상업적인 챰 들어있는 오미쿠지가 있었는데 다들 일반 오미쿠지 뽑길래 저도 일반 오미쿠지를 뽑았어요.
소길이 나왔습니다! 제가 아직까지 흉을 뽑은 적은 없답니다ㅋㅋ
나고야나 나라에서 뽑았던 대길보다 훨씬 내용은 좋았어요.
아까 커플들이 줄 지었던 그 토리이는 호수 반대편?에서 볼 수 있답니다. 아주 작지만요.
[아시가라시모군 하코네쵸 니노타이라]
돌아와 방에 가는 길에 이번에는 유넷상에 들어가봤습니다.
알고보니 5층과 텐유가 이어져 있더라구요! 밖에서는 봤는데 드디어 제대로 된 안내를 봤습니다.
5층에서 이런 예쁜 통로를 지나가며 유넷상 내부도 보고 하다보면 텐유 1층에 도착합니다.
저녁을 먹었는데 이 날은 에피타이저와 오츠쿠리만 맛있고 나머진 별로였어요.
첫째날 마신 매실주가 880엔이어서 지역공통쿠폰 2,000엔만큼을 쓰려고 1,400엔짜리 箱根山(하코네야마)라는 니혼슈 1홉을 시켰어요. 제가 저번에 회사 선배집에 초대받아 가서 니혼슈를 마신적이 있었는데 그 때 니혼슈는 달고 뒷맛이 깔끔했는데 얘는 쓴게 별로더라고요.
3-4잔 먹다 말았습니다.
이 에피타이저가 진짜 맛있었어요!! 바질페스트와 관자 회, 게살을 같이 먹는 거였는데 와.. 부드럽고 고소하고.
덕분에 이날 기대 진짜 많이 해서 오히려 실망한 것일지도 모르겠어요.
오츠쿠리로 나온 모듬회. 새우 머리에 내장이 있었으면 더 맛있었을테지만요.
이번 간장은 유자간장이었어요.
여기부터 제 입맛에 맞지 않았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흰색 덩어리가 百合根(유리네)라고 하는 백합 뿌리인데 알고 보니 이건 그냥 향과 플레이팅만을 위한거라고 먹는게 아니라데요?! 어쩐지 맛이 없더라니.
이 아래에는 도미가 있었습니다. 부드러웠지만 아무 맛 안났어요.
이 날은 올라가 대학 때 친구들과 zoom으로 수다 좀 떨다가 노천탕을 즐기면서 백일의 낭군님 다음편을 보고 하루를 마무리 했습니다.
3일째
카나가와현
[아시가라시모군 하코네쵸 니노타이라]
이날 아침은 양식이었는데 이야... 빵이 이렇게 맛없는 빵은 진짜 오랜만에 먹어봤습니다.
그리고 이 봐요. 또 녹차 줬어요. 따졌어야 했나.
앙케이트에는 적어놓고 왔습니다.
소세지는 구워놓고 오랫동안 방치해서 딱딱해진 맛이었고 베이컨은 맛있었어요.
스프는 오늘도 우유를 피한다고 콘스프말고 미네스토로네를 줬는데 그 위에 생선에 뿌린 소스와 동일한 것이었고 엄청 짰어요. 빵 찍어먹기엔 괜찮았던 것 같기도.
빵은 두종류가 있었는데 건포도 들었던게 세상 세상 이렇게 푸석하게 하기도 힘들텐데.
어떤 맛이었냐하면, 방금전까지 냉동실에 며칠동안 묵혀있다가 해동도 안하고 꺼내서 전자렌지에 30초정도 돌렸다가 식어서 살짝 딱딱해지면서 푸석푸석한 맛이었어요.
밥 먹고 나와서 바로 정산을 했습니다.
일찍 정산하면 이런 노란 표를 줍니다. 정산하고 나중에 체크아웃 할 사람들은 얘랑 같이 열쇠를 반납하면 줄 서지 않아도 된다는 표에요.
[오다와라]
별로 할 일이 없어 짐만 싸고 체크아웃 해서 오다와라역까지 버스를 타고 돌아왔습니다.
하코네성은 없어도 오다와라성은 있다길래 가 봤지요.
천수각 있는 곳까지 올라가보니 뜬금없이 원숭이 우리가 있더군요..?
천수각은 1인당 500엔이고 사무라이관에도 갈 수 있는 티켓이면 610엔인데 지역공통쿠폰을 사용할 수 있는 마지막 날인데 많이 남아서 거스름돈 필요 없다고 하고 1장 내고 들어갔습니다.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전국 통일할 때 거의 마지막엔가 졌다네요.
그래도 당시 만들었던 방어벽?이 흙으로 쌓은거였는데 이걸 공략하기가 힘들었다고 오다와라성을 정복하고 나서는 수비법을 따라할 정도였다고 합니다.
천수각에 올라가니 바다가 보였습니다! 이 날 날씨 대박이었어요!
천수각에서 스탬프 찍으려고 팜플렛 들고갔는데 안하고 있대서 그냥 나왔어요..
천수각 맞은편에 있는 사무라이관에 갔습니다.
이거 말고는 그냥 갑옷 몇 개 있고 설명 적혀있고 끝이더라고요.
굳이 안가셔도 될 것 같아요.
주말에는 닌자 박물관을 연다네요.
小田原城 → https://odawaracastle.com/
뒷문으로 나오는 길.
상점가가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해 놓은게 정말 예뻤어요!
하코네가 또 유명한것이 寄木細工(요세기사이쿠)라고 나무 공예품이 있는데 이걸 사고 싶었는데 하코네에서는 영 버스비를 많이 내는 루트밖에 없길래 오다와라에서 찾아다녔어요.
역 바로 앞에 있는 상점가에서 산 450엔짜리 자석! 예쁘죠!
이건 카드지갑이에요!
세금 포함 5,500엔이길래 남아있던 지역공통쿠폰 6장 써서 거스름돈 안받고 사 왔습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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