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학원 가기: 대학원 출원

꺄--!!! 대학원 붙었어요!

그래서 이 게시판도 드디어 '공개'로 전환되었습니다ㅋㅋ

이번에는 대학원 출원부터 시험보기 전까지의 과정에 대해서 써보려 합니다.

1. 출원

제가 가는 대학원은 나라에 있는 대학원이에요. 이 곳은 타 대학과 달리 학부가 붙어있지 않은 오직 대학원만 있는 곳이라 100% 외부진학입니다.

일반적으로 한국에서 잘 알려져있는 대학원(주로 구제국대)은 내부진학률이 높기 때문에 연구생을 꼭 해야한다고들 하더라구요.

저도 처음에는 연구생 부터 시작하고 싶었는데 저번 글에서도 썼다시피 교수님의 나이가 아슬아슬하기도 하고 이 대학이 워낙 다양한 배경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라 그냥 해보자 하고 바로 시험을 준비했었습니다.

먼저 학교 사이트에 올라와 있는 院試(인시; 대학원시험)일정을 찾아보면 언제 출원 시작하고 언제 시험인지 적혀있으니 이를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저는 영어보다 일본어에 자신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국제코스가 아닌 일반코스를 준비했구요.

이 대학원이 한국에서 잘 알려져있지 않기 때문에(일본에서도 이쪽 준비하는 사람들 아니면 잘 모르더라구요) 딱히 아무도 들어가보진 않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첨부해놓을게요.

일반코스(일본인/일본어) → http://www.naist.jp/visitor/exam.html

국제코스(외국인/영어) → http://www.naist.jp/en/

그리고 이 대학원은 4/5월, 8/9월에 학생모집 설명회가 이루어지고 '언제든지 견학회'라는 프로그램이 있기 때문에 가벼운 마음으로 가서 실험실을 둘러보거나 선배들과 얘기한다던가 할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나고야 있을 때는 아직 너무 무지한 상태라고 판단해서 가지 않았고 여름 설명회는 시험날과 가까워서 또 일본 왔다 갔다 하기 부담스러워서 가지 않았어요. 그래서 저는 12월에 교수님 방문한 경험밖에 없습니다.

학생모집 요강에 대해서는

http://www.naist.jp/admission/exam/guidelines/

에 올라와있는 PDF 파일을 참고해주세요. 다른 학교는 어떻게 출원하는지 모르겠지만 이 곳은 모집요강 페이지에 올라와있는 PDF 파일을 인쇄해 서류를 작성하고 직접 우편으로 보내는 시스템이에요. 물론 직접 가서 내도 되구요.

저는 사이트에 첨부되어있는 출원서/수험표/사진수험표/각종통지표와 연구계획서(2 장), 성적증명서, 졸업예정증명서, 닛켄세수료증 등을 모아 우편으로 보냈습니다. 출원비용은 한국에서 해외송금으로 보낼 시, 수수료가 떼이면서 정확한 금액이 송금되는 일이 거의 없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입시과 사람 왈, 되도록이면 일본 지인을 통해 보내달라. 영수증은 따로 입시과 마츠모토 앞으로 보내달라.
아마 이 점은 다른 일본 대학원도 마찬가지일거라고 생각하니 주의하세요.

또 그 쪽 입시과 직원한테 물어보니 외국인은 혹시 모를 서류 불비(不備) 시를 위해 미리 보내도 된다고 하더라구요(근데 미리 스캔본을 보여주고 확인받을 수 있었기 때문에 저는 미리 스캔본 확인 받고 일찍 보낸 거였어요. 일본인은 아마 이럴 수 없을 거에요).

그래서 저는 원래 출원 기간인 6월 6, 7, 8일보다 1주일 정도 빨리 보냈어요.

메일로 제 출원 서류가 제대로 도착했는지 확인메일 보내달라고 하니까 며칠 뒤에 받았다고 메일도 해주더라구요.

그러면 6월 22~23일 즈음에 메일이 옵니다.

수험표는 현장에서 수령하시고 서류에 이상한 점은 없으니 그대로 수리하겠다고.

++ 참고로 일본의 서류 봉투 우편보내는 법(주소 적는 법)에 대해 써볼게요++

일단 서류봉투는 대충 알파문구에 가서 大자 사면 됩니다.

그 다음이 중요한데

(사진 출처: 구글 이미지)

기본적으로 위 사진과 같은 형식에 따라야해요.

팁을 드리자면, 받는 사람이나 보내는 사람이나 주소보다 이름이 훨씬 커야 한다는 것이에요. 그리고 받는 사람의 주소와 이름은 보내는 사람 것 보다 크게 써야하구요!

앞 면에는 받는 사람의, 뒷 면에다는 보내는 사람의 주소를 적는거에요. 봉투를 봉했다는 표시는 펜으로 위와 같이 그려도 되지만 본인 인감으로 찍어도 봉투를 직접 봉했다는 표식이 된답니다.

빨갛게 도장같이 찍혀있는 부분은 이 봉투 안에 어떤 서류가 들어있는지 알려주는 것이기 때문에 도장이 없으신 분들은 직접 쓰시면 됩니다. 저 같은 경우는 세로로 (H30年度出願書在中)이라고 적어서 보냈는데 어떤 문서를 보내든 뒤에 'OOO在中'형식만 지켜서 적어주시면 돼요.

2. 시험 날짜 도착

일본에 거주중인 사람들(거의 일본인)은 서류 보낼 때 수험표와 다른 시험 날짜에 관련한 서류를 받을 봉투를 함께 동봉하고 그 우편비까지 넣어서 보내게 되어있어요. 하지만 저는 메일로 알려줄테니 서류 봉투도 우편비도 필요없다고 해서 동봉하지 않았습니다.

원래 원칙상 시험 1주일 전에 통보받는다는데 작년? 재작년인가부터 22~24일날 통보하고 있는 것 같아요.

수험표와 별도로 버스 시간표와 수험자의 마음가짐이라는 종이도 같이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