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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전문직(高度専門職1号ロ)이 포인트 80점 1년 유지하고 영주권 따기 ② - 신청/전화 독촉/허가 편 본문

2020 - ???? 社会人/인도쿄

고도전문직(高度専門職1号ロ)이 포인트 80점 1년 유지하고 영주권 따기 ② - 신청/전화 독촉/허가 편

Jonchann 2025. 9. 6. 19:14

벌써 3분기도 1개월밖에 남지 않았어요...!

아직 남은 일도 많은데 초조해집니다. 그 와중에 '대학 때 어학하셨다면서요? 통역 해주시면 안되나요?' 하고 다른 부서에서 저를 찾더라고요. 그 덕분에? 한국 기업과의 미팅에서 통역도 해봤답니다~

이제 다시 본업에 집중해서 어떻게든 일을 끝내기만 하면 될 것 같습니다...

해서 8월에는 이런저런 일로 바쁘다는 핑계로 글을 쓰지 않았는데 오늘은 영주권을 신청해서 받기까지의 얘기를 적어보려고 해요. 저번에는 영주권신청에 필요한 서류에 대해 적었으니 참고하세요.

 

전편보기 ▷ 고도전문직(高度専門職1号ロ)이 포인트 80점 1년 유지하고 영주권 따기(이유서 예문 첨부) ①

 

 

사실 영주권을 받기까지 1년 반 정도 걸린 터라 신청하던 날의 기억이 선명하진 않네요..

 

제가 영주권을 신청하러 갔던 것은 2023년 12월 25일이었습니다. 일본에 오신지 얼마 지나지 않았거나 한국에서 이 글을 보고 계신 분이라면 '어라? 크리스마스에 관공서가 영업을 한다고?' 하실거에요. 한국은 크리스마스가 빨간날이잖아요!

일본은 그렇지 않답니다. 크리스마스는 그저 일하는 특별할 것 없는 검은 날이에요.

 

일반적으로 일본 회사에서는 빠르면 12월 28일, 늦으면 12월 31일부터 연말연시 휴가를 보내게 하고 1월 1일부터 3일까지의 빨간날과 이어서 연휴를 지냅니다.

저는 12월 20일정도부터 휴가를 내곤 해요. 연말에 제 생일이 있기도 하고 평소에 휴가를 안 쓰고 남기는 통에 마지막에 몰아서 쓰죠. 그 중에 평일이면서 노는 사람들도 관공서말고 다른 곳에 가겠지 싶어서 크리스마스를 골랐던 것  같아요.

 

도쿄는 겨울에도 웬만해선 영상이라 크리스마스지만 눈을 볼 수 없습니다

 

영주권 신청은 신청서류를 모아서 출입국재류관리국에 가서 내기만 하면 됩니다. 저는 도쿄에 살고 있기 때문에 東京出入国在留管理局 에 신청하러 갔어요. 영주권 신청도 재류자격변경신청이기 때문에 2층 B카운터에 가면 됩니다.

 

하지만 저의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고 저와 똑같은 생각으로 온 사람들로(혹은 이것조차도 다른 날보다 적었던 걸 수도)  가득 차 있었습니다. B카운터에 사람이 너무 많으니 몇 시까지 오라는 정리권을 나눠받았어요.

永住P(영주 심사 카운터가 P라서)라고 적힌 스티커는 창구에 가서 주소를 적기 위한 것 같은데 확실히 기억은 안나네요.

 

 

참고로 2층은 각 창구가 어디에 가야 있는지 바닥에 그려진 화살표를 보면서 돌아다닐 수 있게 되어있어요.

 

 

정리권에 적힌 시간이 되어 다시 B카운터에 가보니 각 그룹도 사람이 많아 줄을 서야 했어요. 근데 시간이 많이 걸렸는지 의자를 놔 뒀더라고요ㅋㅋ

 

 

사실 재류자격에 관한 여러 신청은 온라인으로도 할 수 있어요. 다만 온라인 신청을 할 수 있도록 오프라인으로 신청을 해야만 합니다.. 저는 시나가와까지 왔다 갔다 하는게 뭐가 됐든 멀고 휴가내고 가야하니까 미루고 미루다 안하고 이렇게 기다리는 것이지만 부지런한 여러분들은 부디 온라인신청 하세요...ㅋㅋㅋㅋㅋ

온라인으로 신청한 분들은 우편으로 새로운 재류카드를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재류자격변경신청 온라인 접수에 관해 → https://www.moj.go.jp/isa/applications/online/onlineshinsei.html

 

在留申請のオンライン手続 | 出入国在留管理庁

 

www.moj.go.jp

 

그렇게 해서 받은 것이 아래 신청 접수표 입니다!

이 접수표는 영주 허가가 났을 때 제출해야하기 때문에 꼭!! 잘 보관해주셔요.

 

 

제가 1년 반까지 도대체 언제오나~~ 하고 기다리고 있다가 전화를 해 봤어요.

 

사실 영주허가 날 때까지 매일매일 우편함을 확인하고 그랬는데 해도해도 너무 안 오니까 '설마 내가 주소를 잘 못 썼던 건 아니겠지..' '중간에 누락이 됐나..?' 하고 불안하기도 했습니다(나중에 알았는데 뭐가 됐든 반응이 안오면 그대로 불허가 아니라 전화한대요). 그런데 1년 넘게 기다린 것은 일본 변리사들 홈페이지에 전화해서 언제오냐 문의하면 독촉이라고 생각해서 불이익을 받을 수도 있다고 적혀있기 때문이었거든요?

 

그러던 와중에 스레드를 봤는데 전화했더니 바로 주더라는 글이 몇 개나 보이는 겁니다!! 당사자가 아닌 변리사보다도 실제 영주 허가 받으신 분 얘기가 맞을 것 같아서 저도 평일 점심에 위 접수표에 있는 代表電話(ナビダイヤル)(대표전화) 0570-034259 에 전화를 걸어봤습니다. 내선번호는 체크가 되어있는 610입니다.

 

대기중인 사람이 많아 기다려야 한다더군요.. 참고로 16시까지만 전화를 받습니다. 그리고 유료입니다...

15시 45분부터 미팅이었는데 15시 30에 전화한 건 받데요? 그대로 알려주는듯 마는듯 본인 푸념을 털어놓더니(본인이 외국어를 어떻게 알아듣냐느니 다들 뭐가 어쩌고 저쩌고.. 어쩌라고) 16시까지 어떻게든 질질 끌었습니다. 미팅은 결석ㅎ

아~ 이러니까 전화가 안되지 싶었어요.

마지막에 알려주기를 제가 추가서류가 필요한 명단에 들었는데 그 명단에 들은 사람들은 2022년 신청까지만 처리가 끝나고 이제 2023년 신청부터 처리를 시작한대요. 그런데 상식적으로 3개월 안에는 무조건 추가서류가 필요하다는 서류가 도착한다고 그걸 넘으면 다시 전화하라데요?

 

그 전화를 하고 1주일도 안 되어서 진짜로 추가서류가 필요하다는 봉투가 도착했습니다.

여러분! 전화하세요! 오래 걸린다고 생각하면 전화하십시오!! 전화가 직빵입니다! (단, 3천엔 넘게 뜯길 가능성은 있습니다)

 

추가로 내야하는 서류는 제가 영주 허가를 기다리던 기간의 주민세 납부이력 증명서였습니다. 심사를 빨리 해 줬으면 필요없던 서류 아닌가^^

어쨌든 아래 서류를 내라는 것이었고 구청에서 총 4장 발급 받느라 거의 2만원 들었습니다. 급여명세서는 저희 회사는 다 전자라 인사팀에 부탁해서 오래되어 확인할 수 없던 것 까지 달라고 해서 집에서 인쇄해서 제출했어요. 

  • 주민세 과세증명서 (구청에서 발행한 것)
  • 주민세 납세증명서 (구청에서 발행한 것)
  • 주민세 납부 영수증 사본 (회사원이라면 급여명세서 사본으로 대체 가능)

추가 서류는 그 옛날 것까지 급여명세서를 요구할 수 있어요. 혹시 한번이라도 이직을 하셨다면 전 직장에 발급해달라고 해야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런데 일본에서는 전 직장에서 명세서와 같은 서류를 발급해 주는 것이 의무가 아니라고 해서 못 받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보관해 두심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러저러한 사정으로 제출하지 못하는 서류에 관해서는 이유서를 적어서 제출하면 된다고 적혀 있었어요.

 

 

추가서류를 우편으로 제출하고 한달 뒤에 영주허가 엽서가 도착했습니다!

이 엽서는 신청할 때 제 손으로 주소를 적었던 엽서인데 뒷면에 보면 새로운 재류카드을 받기 위해 필요한 서류가 적혀 있습니다.

 

  • 여권
  • 재류카드
  • 수입인지 8,000엔분
  • 신청 접수표
  • 통지 엽서

 

 

도쿄출입국재류관리국 1층 편의점에 수입인지를 팔고 있어요. 구청에서 발급 받은 것 포함해서 거의 10,000엔 썼네요ㅎ

 

 

A카운터에 가서 번호표를 받았는데 929번이었거든요? 제가 갔을 때 5백번 대였는데 한 2시간 걸려서 제 순서가 찾아왔던 것 같아요. 저번 같은 의자를 놔주지는 않았고 거의 외국인으로 포화상태였습니다.

 

 

짠! 영주자 재류카드입니다!!

就労制限なし라는 표기가 참 마음에 드네요ㅋㅋ 그렇다고 부업할 것은 아니지만 이제는 제가 백수가 되어도 일본에서 내쫓기진 않는답니다! 하핳

 

 

 

부디 여러분들 영주권 신청에 제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모두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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