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의 모든 닛켄세 OT 끝!! (2)

2015.10.02 작성글

9.25

- 사카에 돈키호테에서 생필품&식료품 구입

이 날 처음으로 시내에 나가봤어요. 돈키호테 사카에점은 지은지 얼마 안되서 참 깔끔하고 뭐가 많더라구요~

특이했던 건, 나고야 공대가 유명해서 인도사람들이 많이 유학 오는 탓인지(개인적 의견) 인도 향신료가 엄청 많았어요! 진짜 인도식 카레도 많이 팔고 할랄인증 받은 카레루도 팔더라구요.

인도 뿐만이 아니라 한국식 마늘 장아찌(바로에 작은 사이즈가 있어요), 멕시코 전통 스파이시 등등 일본음식이 아니라 외국 음식을 정말 많이 팔고 있었어요. 먹어보지 못했던 맛(예를 들면 그린카레파스타, 타코라이스)에 도전해보고 싶은 분들은 여기서 식료품을 사시면 될 것 같아요.

9.28

- ILC OT

ILC라는게 국제언어센터의 준말이에요. 이번에는 6개월 일본어코스(교원연수생), 한일공동 프로젝트생(4년 공대 장학생), 닛켄세가 모여서 OT를 했어요. 프로그램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듣고 자기소개를 하고 학생증을 만들기 위한 서류를 작성합니다.

6개월 코스 분들은 6개월간 나고야대학에서 일본어를 배운 후 아이치 교대나 시가대에 진학해서 컴퓨터 교육 관련 과정을 수료한다고 해요. 그래서 일본어가 전혀 안되십니다...

이 분들도 알아들어야 하기 때문에 우리도 일본어&영어 두 개 언어로 자기소개를 해요. 이름이나 출신, 모국에선 어떤 공부를 하고 있었는지, 덧붙이는 한마디 정도 말하면 됩니다.

2015년 닛켄세 1년코스는 인도, 인도네시아, 한국, 몽골, 캐나다, 체코, 폴란드, 베트남, 캄보디아, 태국, 터키에서 온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어요. 저는 대사관 추천을 받기 위한 자격조건 중에 '일본어가 제1 전공이어야만 한다'라는 항목이 있어서 다른 분들도 일문과 출신인 줄 알았더니 전혀 아니더라구요. 법 전공부터 프랑스어 전공, 교육, 컴퓨터공학, 세계역사까지 정말 다양했어요.

연구계획서도 안썼다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한국인들만 서류제출로 고생하는건가

9.29

- 나고야대학신입유학생전학 OT

- 인터네셔널 야마테 OT

- 유학생 파티

이번엔 항상 가던 국제동이나 국제언어센터가 아니라 공학부IB 전자정보관에 모였어요. ILC소속이나 IEEC소속이 아닌 사람들이 훨씬 많았습니다.

가장 메인 OT라고 생각하시면 되요. 오전엔 영어가 더 편한 사람들을 위해 영어로 설명했고, 오후엔 일어가 더 편한 사람들을 위해 일어로 설명해 줬습니다. 약 2시간 반쯤 계속되기 때문에 자거나 졸지 말라고 리모콘으로 퀴즈를 푸는 식으로 OT가 진행됐어요. 아주 좋은 아이디어 인듯.ㅋㅋㅋ

이 OT에 가면 책자랑 큰 파일을 주는데 돈 많이 들였을 것 같고ㅋㅋ 모든 설명서나 전단지 등이 다 꽂혀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설명해주는 커리큘럼은 닛켄세와는 전혀 상관 없기 때문에 따르지 않아도 되요. 하지만 나갈 수도 없고 안 갈 수도 없습니다...

저녁 6시 반쯤엔 국제오오메이칸에서 기숙사 관련 OT가 있었어요. 내용은 거의 전학 OT와 같습니다. 하지만 같은 내용을 영어와 일본어로 두 번씩 설명하느라 오래 걸리더라구요..

OT가 끝난 후에는 그 자리에서 의자만 치우고 유학생 파티가 열렸어요(나중에 안 사실인데, 뉴페이스는 따로 일본 사람들과 오오메이칸에서 파티를 한 모양이더라구요.. 그래서 우리는 그들과 친해지기 어려운거여써...ㅠ). 저녁으로 칠리새우, 오징어 튀김, 치킨, 구운치킨, 웻지감자, 삶은 완두콩, 샌드위치 같은게 나오는데 인도네시아 친구들은 할랄인증 받은 고기만 먹어야해서 해산물만 먹더라구요.

이 유학생 파티에는 노스, 사우스에 사는 모든 유학생이 참여하는 자리라 전혀 모르는 사람들과도 친해질 수 있어요. 석사 과정 하시는 분들이나 중국에서 유학온 사람들과 특히 더 많이 만날 수 있습니다.

다들 술도 없었는데 마치 2차에 온 것 같은 텐션으로들 놉니다.ㅋㅋㅋ 오히려 기가 빨릴 수도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