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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결과 기다리면서 나고야 즐기기 5일, 6일 - [나고야항, 노리타케의 숲, 메이조공원, 공항] 본문
시험결과 기다리면서 나고야 즐기기 5일, 6일 - [나고야항, 노리타케의 숲, 메이조공원, 공항]
Jonchann 2017. 7. 25. 16:10이 날은 왠지 힘들었어요.
다리 아파 죽는줄ㅋㅋㅋㅋ
그래도 나고야에 살면서 별로 가본 적 없는 루트로만 다녀서 보람은 있었습니다~
전편 보기 ▷ 시험결과 기다리면서 나고야 즐기기 4일 - [오오스, 후시미, 야바쵸, 사카에]
[미나토]
- 나고야항
제가 나고야에 살던 1년 동안 나고야항에 갔던 적이 딱 한 번 있는데 크리스마스이브에 하는 불꽃축제에 놀러가기 위함이었어요. 여름에도 불꽃축제를 하는데 저희가 일본에 있던 기간은 아니었고 올해는 7월 17일에 했던걸로 알고 있습니다. 혹시 모르니 아래 사이트 링크를 첨부해 놓을테니 참고해보세요~
나고야항 → http://www.port-of-nagoya.jp/
나고야항 이벤트 캘린더(일본어) → http://www.port-of-nagoya.jp/eventcalender/index.html
저희는 모토야마에서 메이조선을 타고 카나야마까지 간 다음 나고야항행(다른 게이트로 가야합니다)으로 갈아탔습니다. 이 날도 지하철 1일권을 샀고 가는데는 40분쯤 걸린 것 같아요.
날은 굉장히 좋았는데 덕분에 햇볕에 타는 것 같았어요.
안내소를 지나 푸드코트 있는 JETTY건물을 지나 나가니 배, 바다, 관람차가 뙇!! 원래 저 관람차를 타려고 했었는데 노리타케노 모리랑 나고야성이 일찍 닫아서 타진 못하고 그냥 나왔었습니다ㅠ
수족관 티켓만 사면 2000엔이고 수족관 + 남극관측선 + 전망대+ 해양박물관을 다 묶어서 사면 2400엔이에요. 저희는 수족관, 전망대, 관측선만 보고 오려고 2400엔 티켓을 샀는데 전망대 하나만 보고 배는 사진만 찍어서 왔어요. 자위대 깃발이 꽂혀있는게 보이는 순간 도저히 들어가서 보고 싶은 마음이 생기지가 않더라구요. 간단히 설명을 적어놓을테니 읽고 싶은 분들은 눌러주세요.
수족관 빼고 나머지 세 개만 묶으면 700엔이구요. 각 각 하나씩(수족관 제외한 3 개 중)만 티켓을 사면 300엔씩 합니다. 물론 제가 적은 가격은 성인 1 명 가격입니다. 더 자세한 가격표는 아래 사이트를 참고해주세요.
나고야 수족관 및 가든부두 요금표 → http://enjoy.nagoyaaqua.jp/charge/2014111314470634.html
수족관은 평소에는 9:30~17:30이지만 골든위크(4/29~5/7)와 여름방학(7/21~8/31)에는 9:30~20:00까지 연장 운영합니다. 겨울(12월~봄방학 전)에는 30분 단축 운영하구요.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 사이트를 참고해주세요.
나고야 수족관 및 가든부두 영업시간 → http://enjoy.nagoyaaqua.jp/calendar/2014111116115456.html
계단을 올라가던지 엘레베이터를 타던지 해서 2층으로 올라가면 매표소가 있어요. 거기서 2400엔 짜리 티켓 달라고 하면 주니까 그걸 받아서 실내로 들어갑니다. 들어가는 곳이 북관인데 북관은 돌고래, 고래 등만 있어요. 실외(북관 3층)에서 공연하고 있을 때 실내(북관 2층)에서는 물 속의 돌고래 모습을 볼 수 있도록 되어있기도 합니다!
(사진 출처: 나고야항 수족관 홈페이지)
가장 먼저 저희를 반겨주는건 범고래!
다음으로 볼 수 있는 건 점박이물범!
저희는 올라가지 않았지만 しあわせ広場(시아와세 히로바; 행복 광장)에 올라가면 바다표범과 펭귄이 쉬고 있는 걸 보고 있다고 하네요. 나고야항의 전체적인 모습도 볼 수 있구요.
다음으로 돌고래! 이 때 수족관 청소를 하고 있었던 모양인지 사람들이 잠수복을 입고 바닥을 닦고 있었어요. 그걸 돌고래들이 따라하면서 자기 입으로 바닥을 닦더라구요ㅋㅋㅋㅋ 진짜 너무 귀여워서.
돌고래도 범고래와 같이 실외(북관 3층) 공연 하는 모습을 실내(북관 2층)에서 볼 수 있도록 해 놓았기 때문에 더워서 도저히 밖에 나가서 보지는 못하겠다 하시는 분들은 실내에서 보시면 됩니다.
(사진 출처: 나고야항 수족관 홈페이지)
그 옆에는 북극의 흰 돌고래인 벨루가가 있었어요.
벨루가도 마찬가지도 실외 헤엄치는 중인 벨루가의 모습을 볼 수 있게 되어있다고 합니다.
(사진 출처: 나고야항 수족관 홈페이지)
헤엄치는 모습 뒤로 자연사 박물관 같이 고래와 돌고래의 뼈를 전시해 놓은 곳이 있었는데 신기했던 것이 고래가 원래 다리가 있었대요. 다리랄까 뒷발이. 근데 헤엄을 치다보니 퇴화가 되어서 현재는 거의 모이지 않는 정도로만 남아있다고 하더라구요.
두 번째 사진 보면 뼈 밑에 작은거 달렸잖아요? 그게 다리였대요.
이렇게 북관을 끝내고 3층으로 올라가면 이벤트 스케쥴이 보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이벤트는 밖에서 하는 공연도 있지만 공연을 위해 공개훈련 하는 것도 포함해서랍니다.
남관으로 가면 심해어라든지 해파리, 거북이, 등등 대륙과 기후에 따라 나눠놓았어요.
어두운 심해어 통로를 지나면 시청각관이 나오는데 앉아서 쉴 겸 해서 들어가서 설명을 듣고 있었습니다. 제가 대충 들은거라 정확하지 않은 내용일 수도 있는 점 주의해주세요ㅋㅋ
심해어가 생긴 것이 그로테스크한 이유를 말해줬는데. 심해에 살지 않는 바다에는 태양 빛이 닿아 그것을 에너지 삼아 살아가다 보니 진화를 점점 하게 되었다는 거였어요. 그러면 심해어는 어떻게 에너지를 받아 살아가는가 하면 지구 안쪽에서 뿜어져 나오는 자체 에너지를 에너지 삼아 살아간다고 하네요.
그 뒤에는 판게아에 대한 내용이 나왔는데. 현재 호주가 있는 바다가 판게아가 있던 바다였다는 것 같아요. 그래서 호주 근처 바다에 사는 물고기들은 거의 원형 그대로의 모습을 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하지만 대륙이 나누어지고 기후가 달라지면서 다른 바다로 가게 된 물고기들은 그에 맞추어 다른 모습으로 진화를 했다고 하구요. 이런 심해어에 대한 인간의 지식은 아직 손톱만큼 밖에 밝혀지지 않은 것이라 합니다! 참 신기하죠.
시청각관을 나가면 펭귄과 같이 추운 지방에서 사는 물고기들이 나오고.
그를 지나가면 적도에서 살아가는 물고기들이 나온답니다. 산호초나 거북이와 같은.
거북이 있는 곳은 돌고래가 있던 곳과 같이 아래 층에서는 물 속 헤엄치고 있는 거북이가, 윗 층에서는 모래에서 기어다니는 거북이가 보여요. 옆 판넬에 또 재미있는 이야기가 적혀있었는데.
거북이의 이동경로에 대한 정보를 어떠한 방식으로 얻고 있느냐는 거였어요. 일일이 따라다닐 수는 없는 거니까요. 그래서 거북이 등딱지인지 어딘지에 데이터칩 같은 걸 심어놓는지 붙여놓는지 한대요. 그러면 그 정보를 위성이 받아 연구자 컴퓨터로 송신해주는 시스템인 거에요.
이 수족관을 다 둘러보는데 2 시간인가 걸렸던 것 같아요! 진짜 커요.
느릿느릿 보고 있는 편은 아니라 생각했는데 꽤 걸리더라구요. 뭐 그리 힘들겠어 하고 아침 패스하고 수족관 갔다가 저랑 제 친구랑 배고파 죽을 뻔 했어요. 꼭 아침 먹고 가세요!
남관을 빠져나가면 해양박물관(가든부두)으로 이어지는 다리가 나와요.
해양박물관 1층으로 들어가면 로비가 나오는데 세트 티켓을 사지 않은 분은 여기서 전망대 티켓만 사시면 됩니다. 하지만 저희처럼 이미 티켓을 구입한 사람은 그냥 엘레베이터 타고 올라가면 되어요.
티켓을 갖고 입장할 때 마다 그 장소 도장을 하나씩 (안내원이) 찍어줬어요.
바로 아래 있는 사진에 나온 곳이 불꽃축제를 하는 곳이에요! 아 그럼 이 전망대에서 보면 쩔겠네요! 사람 수도.
사진에는 찍히지 않았지만 왼쪽에 큰 광장이 하나 있어 거기를 빙 둘러서 포장마차가 생겨요.
- 점심은 텐무스!
제 목표가 그냥 일본음식 말고 되도록 나고야메시를 먹으면서 다니자 였어요.
그래서 텐무스를 꼭 친구에게 소개해주고 싶었는데 마침 제티에 있다는거에요!
제티에 들어가면 한국냉면 개시했다는 집, 텐무스, 타이완라멘, 마제소바 등등 웬만한 유명한 나고야메시는 다 들어와있는 것 같았지만 푸드코트이니만큼 되도록이면 단독식당에 가서 드세요. 텐무스야 뭐 어딜가든 비스무리하다고 생각해서 전 푸드코트 텐무스를 택했지만.
저는 다섯 개 짜리 텐무스와 테바사키(닭날개. 나고야의 명물 중 하나라고 자칭하는 중), 아게모노(떡을 튀겨서 간장소스를 발라 김을 붙인 꼬치. 나가노에서 비슷한 것을 명물이라고 소개받은 적 있음)를 샀고 친구는 텐무스 세 개 짜리와 가라아게 꼬치를 사서 먹었어요.
저희처럼 닭날개나 꼬치 등과 함께 사 먹어도 되지만 옆에 보면 도시락 반찬과 먹으라고 팔기도 하더라구요.
B급 그루메(맛집) 세트라는 것을 600엔에 팔기도 했는데 다른 나고야 명물인 키시멘(넓적하고 납작한 면)과 텐무스, 반찬이 같이 나오는 세트였어요. 텐무스와 키시멘을 대충 맛만 보고 싶다면 이런 세트도 괜찮을지 몰라요~
이게 바로 텐무스라고 하는 것입니다! 저는 야고토 이온 지하에 있는 곳이 더 맛있었던 것 같긴 하지만 그 이유는 포장용으로 만든지 오래되었던 텐무스를 사와서 오븐 토스터에 한 번 구우면서 데웠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그러니 결과적으로 맛에 대한 차이는 딱히 없을 수도 있겠네요.
텐무스라는 것은 튀김(일본어로 天ぷら; 텐푸라)을 結び(무스비. '너의 이름은'에서 나왔던 그 무스비에요. 묶어준다는 의미로 주먹밥이라는 뜻도 갖고 있답니다)했다는 거거든요. 줄여서 텐무스. 특징은 아무 튀김이나 다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새우튀김이 들어간다는 것입니다. 유래는 1950년대에 미에현에서 장사를 하던 千寿(센쥬) 라는 가게가 만든 것에서 시작된다고 하네요.
제가 사 온 닭날개는 간장에 소금후추 친 가장 기본적인 테바사키인데요. 이것만 먹으면 짤 수 있으니 텐무스를 적절히 새우와 밥을 나누어 먹다가 흰 밥만 남겨서 반찬처럼 먹길 권합니다~
디저트가 땡겨서 뭘 먹을까 하다가 텐무스 가게 바로 맞은 편에 鉄板ナポリタン(텟빤 나포리탄; 철판 나폴리탄. 나폴리탄을 철판에 올린 것 만으로 나고야메시라고 자칭하는 중)을 파는 가게가 있었는데 아이스크림도 팔고 있었어요. 어떤 아이스크림을 먹을까 이름을 읽고 있는데 名古屋コーチン(나고야코-친; 나고야 명물 닭. 일본의 3 대 닭)이라고 적혀있는거에요?
도대체 이게 뭘까.. 닭고기를 넣은 것도 아닐테고 닭 육수를 넣은 것도 아닐테고..
종업원한테 가서 저거 뭐에요? 하니까 나고야코친의 달걀로 만든 아이스크림으로 더 고소하다는거에요! 그럼 그냥 바닐란가.. 했다가 속는 셈 치고 나고야코친 맛과 ラムレーズン(럼 레즌; 럼에 절인 건포도를 바닐라 아이스크림 속에 박아놓은 것)을 더블로 사가지고 왔어요.
처음에 콘으로 달라그랬는데 아무리 실내에 냉동기였다고 해도 날이 너무 더워서 그랬는데 나고야코친 맛이 맥도 못 추고 있는거에요. 점원이 죄송하지만 지금 동그랗게 올라갈 수 있는 상태가 아니라서 컵에 담아서 콘을 꽂아도 될까요? 하더라구요. 마음대로 하라고 했어요.
생각외로 엄청 맛있는거에요!!! 이거 진짜 꼭 드세요 꼭!
고소한 맛이 진짜 입 안에서 제대로 퍼져서 정말 맛있었어요! 럼레즌도 물론 맛있었지만!
그냥 두 개 다 드세요! 이 두 개 조합으로 드세요!
그러고보니 전 날 갔었던 돈키에서도 본 적 없는 나고야코친 상품을 팔고 있었어요.
아마 그 달걀로 만든 쿠키겠지만 아이스크림을 먹어보니 갑자기 신뢰도가 오르더라구요.
다음에 또 나고야 가게될 일 생기거나 저걸 발견하면 꼭 사 먹어봐야겠어요!
[니시]
- 노리타케노 모리
제가 진짜 여기가 가보고 싶었어요! 프랑스 오빠가 잠만보 잡았다는 얘기를 듣고도 멀다며 안갔었는데 친구들 데리고 같은 곳만 돌라니까 저도 의욕이 없어지더라구요. 그래서 이번엔 날도 좋겠다(작년 겨울에 제대로 태풍이랑 시기가 겹쳐서 침수되는 바람에 못 가봄)! 이 곳에 가기로 했지요! 저희는 나고야항에서 메이조선을 타고 히가시야마선으로 갈아타서 나고야에서 내렸어요. 더 가까운 亀島(카메지마)역이 있긴 하지만 나고야가 제일 시내라고 해야되나? 강남역? 그쪽인거거든요. 나고야에서. 그래서 건물도 구경하면서 갈 겸 해서 나고야에서 내렸어요. 저는 이 글 쓰면서 갤러리를 보니까 이미 본 동네라서 별로 안찍었나봐요....ㅋㅋㅋㅋ
박물관은 500엔이었는데 저는 토코나메를 갔다와서 스킵했어요. 솔직히 정원이 이쁘다 해서 정원을 보고 싶었고 그 옆에 있는 그릇 파는 곳에 가보고 싶었어요.
생각보다 정원이 작았지만 유럽 어딘가에서 가 보았던 관광지 같은 분위기를 느껴졌어요. 친구들끼리나 커플끼리 사진찍기 최적의 장소인 것 같습니다! 물론 나고야스럽진 않지만.
그릇은 몇 십~ 몇 백 짜리부터 1000엔 짜리까지 다양했어요.
[나카]
- 나고야성 시간을 맞추지 못해서 메이조공원으로 경로 변경
카메지마역에서 츠루마이선을 타고 센겐쵸로 가는데 제목 그대로... 저희는 시간을 맞추지 못했어요.. 제가 졸았거든욬ㅋㅋㅋㅋ 갈아타지 않아도 될 경로를 두 번인가 갈아타고 어쩌고 하다보니...하하핳 친구야 미안..
참고로 나고야성의 입장은 16:30까지고 관광 리밋은 17:00거든요.
그래서 메이조공원에 가서 나고야성을 보자! 해서 메이조공원에 가느라 성의 외곽을 반 바퀴, 다시 역으로 가느라 나머지 반 바퀴를 돌아 성을 크게 한 바퀴 돌았습니다. 하하하하ㅏㅎ하하하하하하핳 힘들어 죽는줄 알았어요. 진짜.
근데 처음 반바퀴 돌면서 메이조공원 뒷문? 옆문? 쪽문? 같은 곳으로 들어갔거든요. 입구인지 출구인지 적혀있지도 않음. 차가 나오는 것을 보니 출구인 것 같기도 하고.. 어쨌든 글로 들어가니까 스모 경기하는 운동장이 나오는거에요!!
그래서 스모선수들도 보고!!! 오옹오! 하면서(물론 저만).
아래 보이는 깃발들은 각 스모선수들의 이름(본명말고 요코즈나 이런거)이 적혀있습니다.
운동장 문 근처에는 스모선수를 보려고 기다리는 사람들오 서 있고.
스모선수들과 같이 이 곳을 빠져나가서 왼쪽으로 돌면 메이조공원으로 갈 수 있어요.
친구와 수다를 떨면서 걸어가고 있는데 갑자기 자전거를 타고 오시는 일본인 아주머니가 말을 걸더라구요.
여름이 느껴지는 복장이네~
젊어서 부러워~
갑자기 말 걸어서 미안해!
근데 너네가 너무 귀여워서 말이야!
가던길 잘 가~
라면섴ㅋㅋㅋㅋㅋㅋㅋ 친구는 무슨 아는 아줌마 만난 줄 알았다곸ㅋㅋㅋㅋ 아니라며. 처음 보는 분이라몈ㅋㅋ 제 친구가 흰색 나시 원피슨가를 입고 밀집모자를 쓰고 저는 흰 반바지에 부채 부치면서 가고 있었거든요.
이게 관동지방이나 이쪽은 말 걸거나 그런 일이 거의 없는데 점점 서쪽으로 갈 수록 친근하게 말 걸어오는 분들이 계세요. 아마 시골이 되가서 그런 걸수도 있지만. 유명한 얘기로 도쿄에서 손가락으로 총 쏘는 시늉을 하면 미친새끼 취급 받고 말지만 오사카 가서 하면 총에 맞는 시늉으로 받아쳐준다는.
사진을 찍으면서 가고 있으니 갑자기 아저씨가 자전거 위에 있는 고양이를 만지면서 곤니치와~ 하는거에요. 그래서 저도 아 곤니치와~ 하는데 히죽히죽 웃으시더라구요. 보니까 고양이가 장난감인거에요ㅋㅋㅋ 다시 아저씨가 실제 고양이 만지듯이 곤니치와~ 하길래 그거 진짜도 아니잖아요! 하니까 그제서야 하하하핳 웃으면서 그래 얜 장난감이고 여기 앉아있는 애가 진짜야.
솔직히 서울에서 저런 분 있었으면 그냥 이어폰 꽂고 무시하고 지나갔을텐데 여행지에서 누군가 말 걸어주니까 괜히 업되서 다 답하고 댕겼어요. 이런 것도 추억이니까요~
[치쿠사]
- 돌아가자 모토야마로!
저녁을 모토야마나 카코-잔 쪽에서 먹을라 했었는데 도저히 발이 아파서 못하겠는거에요. 그냥 도토루(Doutor)에 가서 조각케익이랑 음료 마시면서 쉬다가 숙소에 돌아가기로 했어요.
저희가 갔을 때는 특이한 신메뉴가 나오진 않았구요. 딸기 프라프치노 정도였어요.
세트로 조각케잌 하나랑 음료 스몰 하나랑 해서 550엔인가 그랬기 때문에 둘 다 세트로 시켰어요. 저는 단호박 케잌을 시키고 제 친구는 맛챠파르페를 시키고 둘 다 음료는 아이스티를 시켰는데 아이스티는 그 티백 우린 것 같은 맹한 아이스티맛이라 친구는 실망하더라구요ㅋㅋㅋ 당 충전을 원했는데 파르페도 음료도 하나도 달지가 않잖아! 하면서ㅋㅋㅋㅋ
그래도 제가 시켰던 단호박 케잌은 적당히 단 것이 맛있었어요!
저녁 8시 쯤인가에 이제 일어날까 해서 도토루에서 나왔어요.
발이 좀 살겠더라구요.
숙소 반대방향으로 있는 횡단보도를 건너서 이온 건물에 들어갔어요. 1 층에 보면 오오스에서 파는 ういろう(우이로-; 일본의 生菓子(나마가시; 생과자)로 나고야 명물. 식감은 양갱 비스무리 하지만 좀 더 묽은..? 표현할 길을 모르겠네요. 저는 전부터 먹어봐서 적당히 달고 맛있다고 느꼈는데 가족들은 아무 맛 안난다몈ㅋㅋㅋ 아닌데...)를 그대로 가져와서 파는 곳이 있거든요. 입구랑 가장 가까운 가게에 있어요.
이 우이로우 라는 것이 유통기한이 3일인가 밖에 안되서 미리 샀다가는 그대로 버려야하는 불상사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저희는 마지막 가기 직전에 샀습니다. 친구는 공항 면세점에 엄청 싸게 판다는 글을 봤다며 면세점에서 산다고 했는데 결국에 팔지 않아서 비슷한 가격에 사 갔어요.
저는 1500엔에 4~5가지(녹차가 4 개 들어있는 것 같이 생겼는데 사실은 녹차가 아니었을 수도) 맛으로 10 개 들어있는 상품을 샀어요. 딱 이 정도가 가족들과 나눠먹기 적당한 것 같거든요.
마지막으로 친구가 델리델리에 들리려는데 비가 엄청 내렸어요! 사실 일기예보는 계속 비 온다고 나와있었기 때문에 우산을 가방 속에 넣고 다녔는데 도저히 쓸 일이 없어서 이게뭐야-! 이러고 있었거든요.
에어비앤비로 돌아가 쉬고 이 날은 끝이 났습니다~!
에어비앤비 보러가기 → www.airbnb.co.kr/c/b22e7e1
Naomi Motoyama House → https://www.airbnb.co.kr/rooms/12741084
[토코나메]
- 귀국
모토야마에서 공항까지 가는데 약 1시간~1시간 반 정도 걸리기 때문에 아침 일찍 나왔어요. 에어비앤비 체크아웃은 서점에 가서 직접 대면해서 열쇠를 건네도 되지만 엘레베이터 옆에 큰 보울이 있기 때문에 거기에 열쇠를 반납하고 가시면 됩니다.
전날 밤에 깨달았는데 지갑에 넣어두고 다니던 제 캐리어 열쇠가 사라졌더라구요ㅠㅠ 지퍼없이 열쇠로만 잠구는 아이라 화물칸에서 완전개방될 것이 뻔할 뻔자였어요. 어쩔까 하다가 방 안에서 일상적인 충격에는 열리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하고 그대로 공항에 갔어요.
찾아보니 1층인가에 캐리어를 랩핑해주는 곳이 있었는데 시간이 어느정도 걸릴지도 모르고 가격은 크기에 따라 달라진다고 하길래 고정하는 끈을 사기로 했습니다.
국제선 출발 층에서 한 층 더 올라가서 식당가, 상점가가 늘어서있는 곳에 가면 비행 물품을 잔뜩 파는 곳이 있는데 약간 가격은 나가지만(2000엔 이상) 비밀번호로 고정하는 끈을 팔더라구요!
덕분에 집까지 열리는 일 없이 무사히 왔습니다! 그래서 열쇠 검색하지 말고 그냥 이거로만 댕길까도 생각중.
점심은 Freshness Burger에 가서 먹었어요. 의도적이진 않았지만 제가 나고야에서 출국할 때마다 여기서 버거를 먹고 나갔더라구요. 그래서 이번엔 새로 나온 黒牛ミンチカツバーガー(흑소 민치까스(다진고기를 돈까스처럼 튀긴 것) 버거)를 먹었는데 역시 공항이라 그런지 민치까스를 너무 오래 튀긴 듯 했어요.. 역시 공항에서 먹을 때는 그냥 클래식 한 메뉴들이 짱입니다. 시내에 있는 지점에 갔을 때 이런 신메뉴를 도전해야하는거였는데... 아쉽.. 그래도 알바들이 정말 친절해서 항상 기분좋게 식사할 수 있어요.
그리고 꼭 같이 먹는 어니언링!
フレッシュネスバーガー → http://www.freshnessburger.co.jp/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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