檸檬

시험결과 기다리면서 일본 즐기기 1일 - [나라, 고베, 나고야] 본문

2017 - 2020 院生/인서울

시험결과 기다리면서 일본 즐기기 1일 - [나라, 고베, 나고야]

Jonchann 2017. 7. 17. 16:16

7일 오후에 시험을 보고 나오니 4시가 되어있더라구요(신오오미야 돌아가니 거의 5시).

제가 외국인이라 그랬는지 제일 일찍 출원해서 그런지 확실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제가 마지막 순서였거든요.


3 명씩 들어가 면접을 봤었는데 몇 명 안 온 사람들도 있어서 일본인 여자분과 제가 마지막이었어요.



나가서 정문 앞에 있는 버스(1시간에 한 대. 땡볓이 내리쬐고 있지만 않았어도 걸어 내려갔을텐데)를 타고 120엔인가를 내고 学研北生駒駅에서 내려서 지하철을 타러 갔어요.

시험 끝나자 마자 고베에서 홈스테이 했던 집에 다시 놀러가기로 했거든요.

홈스테이를 어떤 경로로 하게 됬느냐 주위에서 많이 묻는데 일반적인 홈스테이 신청은 하도 경쟁률이 심해서 헬로우톡(언어교환을 목적으로 하는 어플. 이성은 본인 안전을 위해 추천하지 않음)이라는 어플로 알게 된 아주머니 집이나 오사카 친구 집에서 홈스테이 하고 그랬어요.

(이상한 사람 만나는 건 본인이 충분히 조심해야함!)



신오오미야역까지 킨테츠 타고 가서 맡겨놓은 캐리어를 끌고 다시 킨테츠로 산노미야까지 갔어요. 한시간 반쯤인가 걸렸던 것 같아요. 보통을 타고 가다가도 밖에 보면 곧 특급이 온다고 전광판에 써 있고 하거든요. 그게 보이시면 내려서 특급 타고 가세요. 의외로 비싸지도 않으니까요.



그렇게 고베에서 하룻 밤 자고 나고야로 갔어요!

나고야에서 한국 온지 약 11개월쯤 되어서 드디어 돌아가 본 나고야!

솔직히 친구들 만나는 게 너무 기대돼서ㅋㅋㅋㅋ 막판 시험 공부는 반쯤 정신 내보낸 채로 했었는데.






나고야


[나고야]


- 일단 체크인부터


신고베역에서 신칸센 7천6백엔(자유석) 정도 내고 타면 1 시간 만에 나고야역에 도착해요.

제가 머물렀던 에어비앤비는 유학 막판에 머물렀던 모토야마의 에언비앤비였어요.


에어비앤비 보러가기 → www.airbnb.co.kr/c/b22e7e1

Naomi Motoyama House 보러가기 → https://www.airbnb.co.kr/rooms/12741084


중간부터 한국에서 친구가 들어와서 같이 노는 일정이었기 때문에 2인실을 빌렸어요. 그래서 저번에는 C번 방을 빌렸는데 이번에는 A 번 방으로. 개인적으로는 A 방이 더 좋았어요! 값 차이는 없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더 좋았던건 왜냐 하면, 일단 방 한 면이 다 창문이라 아침에 일어나면 뷰가 장난 아니에요!



(사진 출처: 해당 에어비앤비)


(사진 출처: 해당 에어비앤비)





저는 이번에 여기서 5박 했구요. 친구가 며칠 뒤에 합류하는데 그 때 2인으로 다시 체크인 해야 하느냐 물으니 '특가제안'이라는 에어비앤비 시스템으로 스케쥴을 보내줬어요. '특가제안(저와 상황이 다르다면 제안하는 특가도 다를 수 있습니다)'이 뭐냐하면 '1인X혼자묵는 일수 + 2인X친구와 같이 묵는 일수' 값으로 '2인X총 일수'를 예약할 수 있도록 호스트 쪽에서 조율해 주는 제도에요.

저도 이번에 이런 시스템이 있다는 걸 처음 알았는데 꽤 편리한 것 같아요.


이 곳의 체크인 시간은 오후 2시부터 6시까지에요. 일층에 서점이 하나 있는데 그쪽에서 관리하는 에어비앤비라 서점으로 들어가서 체크인 하시면 되구요.






- 저녁은 새로 생긴 吉香楼(대만 음식점)에서


한국의 중국음식과 일본의 중국음식은 상당히 달라요. 뭐가 제일 다르냐하면, 일본은 일하는 사람이 다 중국인 아니면 대만인이에요. 물론 대만 식당이라고 대만인이 셰프인 경우는 드물지만 여기에 대해서 일본인 친구가 알려준 것이 있는데.

일본에서 중국음식점이라고 간판을 걸면 사람들이 잘 오지 않고 음식 맛이나 퀄리티에 대해 상당히 의심을 한대요. 하지만 대만음식점이라고 간판을 걸어두면 일본인이 신뢰를 갖고 잘 간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중국인이 대만음식점을 내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이번에 간 곳은 학교와 야마테/오오메이칸 사이에 얼마 전에 새로 생긴 대만 음식점 吉香楼에요.


吉香楼(킷코-로-) 소개해 놓은 일본 블로그 → http://blog.goo.ne.jp/gabusan/e/d8dd5c8c0a5125a41aaee71b393f39d9


야마테나 오오메이칸에 살면서 나고야대학에 다니고 있는 사람이라면 꼭 지나치는 테니스 가게가 확장하려던 곳에 들어왔더라구요. 제가 한국에 돌아오기 직전에 테니스 가게가 열심히 확장하고 있었던 것이 기억나는데 잘 안됐나봐요.


가게는 새로 생긴만큼 상당히 깨끗해서 맘에 들었어요!

저랑 같이 간 언니는 본인이 아는 중국인은 거기서 다 만나는 것 같다며 이 날만 해도 3 명인가랑 마주쳤어요.

(옆 테이블에 앉아있던 남자 분 2 분은 무슨 갈비같은 것만 쌓여있는 요리를 시켜서 열심히 뜯고 계셨는데 그것도 맛있을 것 같아요)


저는 뭐가 맛있는지 몰라서 순전히 언니 추천으로만 시켰는데 굉장히 맛있어서 또 놀랐습니다!

(저는 시키지 않았지만 이 집 마파두부가 맛있대요!)

제가 나고야 대학 근처에서 가장 좋아하던 중국집이 香蘭楼(맛집 리스트에 적어둠)였는데 여기보다 맛있더라구요!! 꼭 가보세요 진짜루.







위에서부터 중국식 곱창 조림, 중국식 갈비, 양꼬치, 마늘 볶음밥, 깨경단이에요.

둘 치고는 겁나 많이 시키긴 해서ㅋㅋㅋㅋ 결국 언니가 마늘 볶음밥 반그릇이랑 갈비를 싸갔어요.


제일 맛있었던 건 젤 위에 있던 곱창 볶음!!!! 진짜 먹는 내내 계속 감탄했잖아요.

매콤 짭짤한 것이 밥 반찬으로 딱이었어요. 일단 언니가 공기밥을 시키긴 했는데 마늘 볶음밥도 간이 약해서 밥 대신 먹었어요.

진짜 저 곱창은 삼시 세끼 먹으라고 하면 먹을 수 있음. 진짜로. 레시피 알아오고 싶어요... 누군가 알려줘요ㅠ


밑에 있는 갈비는 구이인지 찜인지 잘 모르겠는데 고기는 겁나 부드럽고 맛도 있고 얘도 밥 반찬으로 최고에요 진짜로!!!

꼭 이 두 요리는 길향루에서 먹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ㅋㅋㅋ 언니 고마워요♥


양꼬치랑 마늘 볶음밥은 개인적으로 참 좋아해서 시켰는데 고기는 겁나 바삭바삭 한 것이 아주 맛나고 마늘 볶음밥은 밍밍하지만 마늘 향 확실하게 나서 정말 맛있었어요! 그리고 깨경단은 중국집에서 디저트로 꼭 먹어줘야댐!

아주 최고의 한 끼 였습니다. 제 위가 작은게 후회되더라구요.. 쓰다보니 또 먹고 싶다..

제가 나고야 살았을 때 여기 생겼으면 일 주일에 한 번씩은 꼭 갔을거에요(원래 같은 음식 절대 자주 못 먹는 스타일)!






- 배부르니 이온까지 산책합시다


배부르니 야고토에 있는 이온까지 걸어갔다오자 했어요.

야고토 이온 2층인가 3층인가에 양말 파는 곳이 있는데 거기서 오랜만에 양말을 사고 싶었거든요!

특히 여름에 신을 시원한 시스루! 한국에는 무슨 가을 겨울 양말밖에 안팔아요 왜..


그래서 산 것이 밑에 5 개!





다 사고 유니클로랑 무지 앞에 있는 소파에서 열심히 수다떨다 야마테로 돌아갔습니다.

언니가 그 날 당번이라 10시까지 들어가야 했거든요.






- 친구 만나러 교육동으로


나고야대학 다니면서 한 번도 들어가 보지 못한 교육동 건물에 이제야 들어가봤습니다.

사실 여기가 뭐 하는 곳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정보과학 쪽 대학원 연구실이 쫙 있더라구요.

대학원 건물일수도 있겠네요.


원래 이 친구랑 다음 날에 만나서 놀 예정이었는데 선물 줄 것이 있다고 미리 연구실에 오라고 해서 갔어요.

갑자기 커다란 박스를 건네주더니 이게 딱 날짜 맞춰서 배달 와서 다행이었다며.





이게 대체 뭐지... 싶었는데

친구가 인스타그램에 한국사람들이 꽤 올려놔서 내가 설명서를 읽지 못해도 잘 할거라 하더라구요ㅋㅋㅋ


연구실 들어가서 열어보니 샤오미 램프(샤오미 이라이트)였어요!

이 때 까지 샤오미가 램프까지 만들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습니다..

손으로 위에를 문지르면 명도조절이 가능하고 어플로 타이머 설정이랑 사진에서 색 추출해서 설정하는 것도 가능하더라구요. 한 4천엔 정도에 샀다는 것 같아요. 설명서는 Full 중국어라 패스.


한창 수다를 떨고 있으니 이 친구 남자친구가 들어왔는데 인사를 하고나서야 램프를 봤나봐요.

어! 나 이거 엄청 갖고 싶던건데!!! 하며 좋아하는 순간 니껀 니가 사. 이거 너거 아니야. ㅋㅋㅋㅋㅋㅋㅋ





이런식으로 자동으로 색이 바뀌면서 빛이 들어오기도 하는데 버튼을 누르거나 어플로 설정하면 단색만 빛나거나 해요.

보다보니 꽤 이쁜듯!


이러고 램프 써보다가 12시가 넘어서야 모토야마 하우스에 돌아갔습니다.





+++


여담으로 이 친구가 중국인인데 자긴 화웨이보단 샤오미를 더 좋아한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화웨이 핸드폰도 갖고있고 샤오미 배터리가 폭발한다느니 뭐라느니 하는 말을 들은 적이 있어서 화웨이 폰에 호감을 갖고 있었는데 이 친구가 화웨이는 거짓말쟁이라고. 공개해 놓은 스펙 그대로 출고된 폰과 그렇지 않은 폰이 있어서 완전 복불복이라고.

그래서 자긴 샤오미를 더 좋아한다고 하더라구요.






~ 1 일 째 끝 ~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