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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켄세頃 친구들 보러 태국으로! 1일 - 방콕 [수완나품 공항, 클렁떠이, 짜뚜짝] 본문

2017 - 2020 院生/인서울

닛켄세頃 친구들 보러 태국으로! 1일 - 방콕 [수완나품 공항, 클렁떠이, 짜뚜짝]

Jonchann 2017. 11. 7. 00:28

9월(역사에 관심 많으나 제대로 아는 것 하나 없는 일본인),

10월(김치좋아하는 한국 처음 와보는 일본계 브라질인)

12월(한국 화장과 패션에 관심이 많은 일본인)

에는 일본에서 친구들이 오기 때문에 아무 일정도 없는 11월에 태국에 가기로 했어요!

(혹시 일본인 친구들이 서울에 왔을 때 어딜 데려가고 뭘 먹어야하는지 막막하신 분들은 댓글 남겨주세요. 제가 짰던 일정 몇 가지 보내드릴게요. 그들은 사진을 많이 찍으셨겠으나 저는 사진을 전혀 안찍고 돌아다녀서 블로그에다 쓸 순 없거든요..ㅋㅋㅋㅋㅋ)


그래서 2일부터 5일까지 다녀왔는데(비행기에서 밤을 보내서 인천공항에는 6일 오전에 도착) 저는 닛켄세로 나고야 살 때 친해진 태국사람이 3 명 있거든요. 그 친구들을 만나고 왔어요.


호칭은 간단히 N, U, W라 칭할게요. N(男), U(男)는 뉴페이스로 와 있던 교환학생, W(女)는 저의 닛켄세 동기에요! 태국의 대학은 8월달에 학기가 시작하기 때문에 수료식도 못하고 8월 2일인가에 떠나버려서 이번이 거의 1년 4 개월만에 만나는 거였습니다. 안타깝게도 U는 하도 바쁘셔서(항상 일정이 꽉 차 있음. 지금은 모나콘지 어딘지 가 있다는 듯) 못 보고 두 명이 교대로 저를 돌봐주듯 안내해주면서 재미나게 놀고 왔답니다~






방콕



[사뭇쁘라깐]


- 6시간 날아서 태국으로.


일본갈 때는 제주항공만 이용하고 있었는데 이번에는 어쩌다보니 대한항공을 타고 가게 되었어요. 오랜만에 기내식도 먹고 했는데 더운나라에 가니까 그런지 아이스크림을 주더라구요?! 밥은 소고기&누들을 시켰는데 이제까지 먹어본 기내식 중에서 꽤 맛있는 편에 속했어요. 치킨 or 포크 or 비프? 질문을 받고 맛있었던 적이 없었거든요.






제가 탄 비행기는 한국시간으로 오전 9시 5분에 인천에서 출발해서 태국시간으로 오후 1시 수완나품 공항에 도착하는 비행기였어요. 저는 꽤 앞자리였기 때문에 거의 처음으로 비행기에서 내렸는데 이미 입국수속 하는 곳은 줄이 엄청 길더라구요. 거의 다 배낭매고 있는 서양사람들이었어요. 무슨 유럽 온 줄.



입국수속 하는데까지 3~40분 걸린 것 같아요. 제 옆 줄은 전화 받느라 수속을 안해주고 있더라구요ㅎㅎ 이러니 느리지. 이 때가 2시 정도였던 것 같아요. 무빙워크 타고 계속 내려가니 공항철도 타는 곳이 나왔어요. 사실은 익스프레스를 타고 가고 싶었는데 익스프레스권은 어디서 끊는지 모르겠더라구요ㅠ


그래서 다들 줄 서 있는 티켓 판매기에서 일반차량권을 구입했어요. 파야타이역까지는 45바트.





태국 공항철도는 저런 동그란 토큰을 터치하고 들어가는거에요! 목적지 도착해서 나올 땐 넣고 나오구요.

들어가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면 탑승구가 보이는데 경찰호루라기를 들고 서 있어요.

그리고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어딜 가도 많던 도라에몽ㅋㅋ








제가 일본어가 되기도 하고 일본은 많이 가봤어서 그런지 외국에 있다는 느낌이 덜한데 확실히 읽을 수 없는 글자가 잔뜩 적혀있는걸 보니 정말 비행기 타고 다른 나라에 와 있구나! 라는 느낌이 들어 기분이 좋더라구요!
(태국어에서 위나 아래에 있는 모양은 성조거나 모음이라고 해요. 영어도 그렇고 한글도 그렇고 자음 모음은 옆으로 붙여 쓰니까 그게 당연한 것 같았는데 '아닐수도 있구나'를 알게 되었어요.

또 얼마 전에는 아는 일본분이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해서 한글의 자음 모음을 어디다 어떻게 붙여야하는지 모르겠다고 하시더라구요. '당연히 모음은 옆이고 받침은 아래지!' 생각했거든요. 근데 제가 태국어를 보면서 '모음을 왜 위에다 붙이지?' 라고 의문을 갖듯이 자/모음이 나누어져있지 않는 일본어를 사용하는 일본인들은 태국어를 보는 나 같았겠구나 싶었어요. 세상은 넓고 저는 우물안 개구리였다는 거지요ㅎㅎㅎ..)



차량이 도착하고 사람이 내리길래 바로 타는 건 줄 알았는데 경찰분이 호루라기를 빼애액 불어재끼더라구요(귀청 나가는줄). 들어가지 말고 노란 선 밖으로 당장 나가라며. 공항에 한 번 도착한 차량은 역무원이 체크한 뒤에나 들어갈 수 있나봐요.






사진처럼 어느 역이나 경찰이 서 있어요. 지하철역으로 들어갈 때도 공항에서 체크하듯이 경찰이 지키고 서 있는데 대테러정책 중 하나라나봐요. N 말로는 외관이 태국사람 같아 보이면 그냥 지나가도 되는데 어떻게 봐도 외국인 일 경우(가장 주시하는 것은 중동아시아 적인 외모) 짐 수색을 한대요. 혹은 큰 짐을 갖고 있으면 체크한다고. N은 계속 배낭을 매고 다녔는데 가방이 크다고 체크하더라구요. 들고 있는 손전등으로 대충 보는 것 같아요. 저는 작은 힙쌕이어서 체크당한 적은 한 번 도 없었지만서도.



낮에 공항철도를 타고 가면서 밖을 보고 싶다거나 동영상을 찍고 싶으시면 앉지 마세요. 제가 앉았다가 창 밖 보기도 힘들어서 후회했거든요..ㅎㅎㅎ 중간에 커다란 광고판에 '부처님은 소중한 존재입니다. 항상 경외하는 마음을 가집시다' 라는 문구가 적혀있었는데 찍지 못했어요. 정말 태국스러웠는데.



파야타이(Phaya Thai)에 내려서 BTS 스쿰빗라인을 타러갔어요. 이 때가 2시 45분쯤 이었고 프롬퐁(Phrom Phong)까지는 40바트 냈습니다.






시내를 돌아다니는 지하철은 BTSMRT가 있는데 BTS는 신칸센처럼 플라스틱 카드를 넣어서 게이트를 통과하고 MRT는 토큰 터치로 통과하는 형식이에요. 근데 우리나라 티머니 같은 카드를 만들면 그냥 찍고 들어가는가봐요. 저는 어디서 그걸 만들 수 있는지 몰라서 갈아탈 때마다 티켓을 샀지만요.







[클렁떠이]


- Amora Neoluxe Suites Hotel 체크인


많이들 클렁떠이(Khlong Toei; 스쿰빗으로 불리우는 곳)에서 묵으신다길래 저도 그 주변에서 호텔을 찾았어요. 제가 묵은 아모라 네오룩스 스위트 호텔은 BTS 스쿰빗라인 프롬퐁역아속(Asok) 사이에 위치해 있습니다. 프롬퐁역과 더 가까워요.



Amora Neoluxe Suites Hotel → https://store.naver.com/hotels/item?hotelId=hotel:Amora_Neoluxe&destination_kor=%EC%95%84%EB%AA%A8%EB%9D%BC%20%EB%84%A4%EC%98%A4%EB%A3%A9%EC%8A%A4%20%ED%98%B8%ED%85%94&nxQuery=%EC%95%84%EB%AA%A8%EB%9D%BC%20%EB%84%A4%EC%98%A4%EB%A3%A9%EC%8A%A4



프롬퐁역에서 내려서 왼편에 엠포리엄 백화점을 놓고 계단을 내려와 직진하다 맞은편에 관람차가 보이는데 관람차를 지나자마자 오른쪽 골목으로 꺾어 들어가면 바로 나온답니다.

가까이에 패밀리마트, 세븐일레븐이 많아서 아침거리나 간식거리 사러 나가기도 좋아요!


제가 호텔을 정할 때 위치도 위치지만 프론트 직원이 일본어가 가능한지 여부도 중요하게 생각했어요. 이 호텔은 일본어가 가능하다길래 예약했고 체크인 하러 들어가서 일본어 할 줄 알죠? 하고 물으니 당연한 걸 왜 묻느냐는 표정으로 "NO?" 하더라고요ㅋㅋㅋㅋㅋ 어이없어서. 실제로 일본인들도 많이 묵는 호텔이거든요.


제일 높아보이는 아저씨(사복)이 방 안내를 해주겠다며 이상한 일본어로 저를 안내했어요. 방을 소개해준다고 신발 신고 여기저기 다 돌아댕기는뎋ㅎㅎㅎㅎ 영어 못하는 내 자신이 너무 한심할 따름이고. 그래놓고 팁 달라고 가만히 서서 안가시더라구요. 20바트(한국은 팁문화가 없어서 얼마 줘야 적당한지 모르겠다고 N한테 물어보니 보통 그게 보통아니냐 하더라구요. 하지만 길거리 식당이나 오늘 간 맥주집에서는 동전으로 팁을 남겨줬어요) 쥐어주니까 "Have a good time~^^"하면서 나갔어요.


방은 생각보다 좋았어요. 큼직하고 침대 편하고 넓고 화장실도 넓고. 근데 린스가 없어요. 결국에 세븐일레븐가서 Pantene 린스를 사왔더랬지요. 되도록 일본제품 말고 태국 제품 사고 싶었는데 글은 못읽고 묻는 것마다 샴푸라길래 포기했어요.


미니바라고 되어있는건 냉장기능이 되는지 안되는지 잘 모르겠어요. 맥주도 콜라도 들어가 있으니 냉장고겠거니 하는데 차가운 기운이 세진 않더라구요. 호텔 로고가 박혀있는 물만 무료입니다.












- 터미널 21에서 시간 때우기


호텔에 도착해서 짐을 푸니 3시 반쯤 됐더라구요. N이 원래 4시에 프롬퐁에서 보자 했다가 갑자기 여친 만나야되니까(9일부터 일본 근무기 때문에 매일 데이트하고 있다는 듯) 6시 반까지좀 알아서 돌아댕기고 있으라며ㅋㅋㅋㅋㅋ

뭐할까 하다가 터미널 21이라는 백화점이 아속역 근처에 있다길래 갔습니다.


중간에 횡단보도가 안보이는데 사람들이 많이 서 있길래 뭐지 하고 보니까 횡단보도가 반만 그려져 있는 대로였어요. 빨간 불에 차가 쌩쌩 달리는데 그걸 가로지르는 횡단보도를 사람들이 또 건너더라구요?? 뭐지 이 엉망진창은..? 하고 보니 웬만한 횡단보도에는 신호등이 없고 모두가 눈치게임 잘해야 길을 갈 수 있는 세상이더라구요.

(N에게 왜 태국은 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가 많냐고 물으니 '그게 태국이지!')





길을 건너니 MRT 스쿰빗(Sukhumvit)과 터미널 21이 눈 앞에!





이름이 터미널 21인 것에 별 관심을 두지 않고 돌아보고 있으니 갑자기 어느 층은 일본어가 가득. 어느 층은 이슬람의 분위기가 잔뜩 이길래 뭐지?? 하고 보니 에스컬레이터 입구에 세워져 있는 구조물이 외국으로 가는 터미널이었던 거에요!

그래서 로마층, 도쿄층, 이스탄불층, 샌프란시스코층 등등으로 꾸며져있는 백화점이었어요.














샌프란시스코 층에가면 미국음식을 잔뜩 팔고 있고 도쿄 층에 가면 옷을 잔뜩 팔고 있고 로마 층에 가면 카페가 많고 이스탄불 층에 가면 기념품을 잔뜩 할고 있어요. 여기 1층인가 지하인가에서 평면 자석을 하나에 50바트씩 팔고 있었는데 저는 여기 이후로 자석파는 곳을 보지 못해서 후회하며 공항을 뛰어다녔다는거 아니겠습니까...(사실 똑같이 생긴 자석을 파는 곳을 보긴 했는데 55바트라 못본걸로ㅎ)


지하에 고메마켓이 있어서 식료품이나 기념품 사실 분들은 좋을 것 같아요! 솔직히 엠포리엄에도 고메마켓 있는데 거긴 좀 고급진 느낌이고 건과일도 좀 비싸고 덩치 큰 걸 많이 팔아서 개인적으로는 터미널이 더 좋을듯 합니다.







[짜뚜짝]


- 1년 4개월만의 재회!


N과는 작년 7월에 송별회한 것이 마지막이었어요. 이 친구 먼저 돌아간다고 저녁 7시부터 U와 셋이서 마루하치 가서 배 터지게 스시 먹고 10시 반 부터 애들 불러서 술마셨거든요ㅋㅋㅋ 아침 7시나 되어서야 판 끝나고 누구는 다음날 수업 있다고 도망가고 난리난리ㅋㅋㅋ



약속시간을 바꾸면서 장소도 바꿨기때문에 파혼요틴(Phahon Yothin) 3번출구에서 만났고 32바트 들었어요.

(얘 만나러 간 시간이 딱 태국 퇴근 시간이었는데, 서울에서도 2호선 아니면 경험하기 힘든 지옥철인거에요. 일단 앞에서 못 타고 한 번 끊겼는데 뒤에 있던 일본인 아저씨들이 よっし(이야앗)!頑張るぞー(힘내자아)!하고. 다음 열차 문 열리자 마자 무지하게 밀어대는데 그 도쿄 출근 지옥철 영상 아세요? 딱 그꼴. 앞에 서 있던 애들은 Stop!! 을 외쳐대고ㅋㅋㅋ 결국 일본 아저씨들까지 낑겨 타고 문이 닫혔어요. 출발하고 하시는 얘기가 '도쿄는 이런거 일상이라 우린 익숙한데 얘넨 아닌가봐. 얌전히 줄스다 어느 세월에 타고가 하하' 서로 땀에 쩔고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오후6시부터 8시까지 지하철에 되도록 타지마세요..)


W가 한국과자를 갖다달라고 했었기 때문에 N과 U에게도 군것질 거리를 사다줬습니다. 웬만한건 태국에서도 다 팔고 있을 것 같아서(실제로 자갈지, 새우깡, 짱구 등등 거의 다 팔고 있습니다. 심지어 요구르트 맛 과자까지) 뒤지고 뒤지다 종이봉투에 '별사탕이 들어있어요!' 라고 적힌 건빵팥맛 영양갱, 팩소주를 들고가서 선물이라고 건네줬습니다. 이번에 만나지 못한 U것도 포함해서요. 확실히 태국에는 없다는 것 같더라구요! 특히 영양갱은 나고야의 우이로우와 비슷한거야 하면서 주니 바로 이해하더라구요. 영양갱이 좀 더 단단하지만요.






- 저녁은 Zaab Sweet(ร้าน แซ่บสวีท)에서


파혼요틴역 3번 출구로 나오면 육교가 하나 나오는데 그 육교를 건너서 계속 직진하다보면 피크닉 테이블보로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식당이 오른편에 나와요.

들어가서 앉으니 외국인은 저밖에 없더라구요. 현지인만 찾는 식당! 딱 제 스타일이었어요. 메뉴판을 받았는데 그냥 N한테 맡겼어요. 제가 부탁한건 고수만 빼달라 였어요(노 팍씨! 라고 해도 통하는 것 같아요). 고수 들어가는 음식에서 고수빼고 주세요 할 줄 알았더니 그냥 고수가 안들어가는 요리만 골랐다고 하더라구요. 이건 W도 그랬어요. 고수 들어가는 음식이 거의 다 인줄 알았더니 아니었나봐요(무식티내기ㄷ). 뭐 되게 여러가지 시키다가 코코넛 주스 먹을거냐 물어보길래 그러겠다고 했죠. 몇 개 시켰는지 모르겠지만 끊임없이 나와서 놀랐습니다(총 400바트 정도).



가장 먼저 나온 것은 카오니야오(khao niyao) 라고 하는 태국식 찰밥이었어요. 떡 되기 직전에서 말린 느낌? 식은밥 느낌? 이어서 우리나라 밥 먹듯 잘 먹었습니다. 저 식은밥 진짜 좋아하거든요.





다음으로 나온 것은 우리나라에서도 마실 수 있는 코코넛밀크. 그냥 좀 덜 단 맛. 많이 안달아서 좋았어요!





이건 랍무(larb moo)라는 건데 돼지고기를 다져서 민트잎과 볶은 거라고 하네요. 먼저 이걸 앞접시에 덜어놓고 한 술 떠 먹고 카오니야오 한 입 먹고 하는 식으로 먹는거래요.

그냥 민트잎이라고 친구는 말했는데 저는 고수향 비슷한게 느껴져서 손은 많이 가지 않았어요ㅠ 근데 저 민트 이파리만 빼면 진짜 딱 흰쌀밥에 반찬으로 먹기 좋은 맛!





이건 한국에서도 유명한 쏨땀(som tam)! 그린 파파야를 가지고 만드는거라 하는데 식감이 생양배추 뿌리부분? 이랑 비슷해서 양배추같다 하니 못 볼 것 봤다는 식으로 보더라구요ㅎㅎㅎㅎ 말이 되는 소리를 하라며. 아니 내가 뭘 그리 잘못 말했다고..ㅋㅋㅋㅋ
옆에 같이 나온 돼지고기도 맛있고 향도 강하지 않아서 김치같이 먹기 좋았어요!





이건 소세지에 태국 고추 넣은건데.. (nem)이라고 진짜 맛있는데..아근데 진짜 이거 매워가지고 혀 잘리는 줄 알았어요..(참고하셔야 할 것은 저는 불닭볶음면 소스 다 넣고는 먹지 못하는 사람이라는거. 인도네시아 고추 먹고도 혀 잘리는 줄 안 사람이라는거)

N이 너 한국인 맞냐곸ㅋㅋㅋㅋ 매운거 너무 못먹는다몈ㅋㅋㅋㅋ 너 그거 편견이다!





마지막으로 나온건 돼지 목살 구이 커무양(ko mu yang)과 닭날개튀김 까이텃(kai thot)! 둘 다 맛있었는데 목살구이는 엄청 질겨서 이빨에도 끼고.. 그걸 보던 N이 커무양은 원래 미리 찢어놓고 먹는거라며.. 제발 미리좀 말 하라고ㅎㅎㅎㅎ

양념장에도 태국고추씨가 들어가 있어서 잘못 찍어먹으면 엄청 맵고 그래요. 그래도 진짜 맛있음!! 카오니야오랑도 딱 맞고!





제가 이거 먹으면서 진짜 맛있어 와 진짜로 진짜 맛있음!! 이러고 먹으니깤ㅋㅋㅋㅋㅋ 넌 왜 맛있다는 얘기 밖에 안하냐고. 아니 그럼 맛있는걸 맛있다고 하지 맛 없다 하겠냐고.

그래도 솔직하게 저 민트는 고수향 난다고 하지 않았냐고.ㅋㅋㅋㅋ

둘이서 배 터지게 먹고 맥주집으로 향했습니다~






- ฟัง pls. 에서 한잔


식당에서 나와서 역과 반대 방향으로 쭉 직진하다보면 또 육교가 하나 나옵니다. 그 육교를 건너 직진하다보면 왼쪽에 나무로 인테리어를 해 놓은 밴드가 노래하는 맥주집이 나와요. N의 단골집이라 합디다. 일본에는 이렇게 밴드가 노래부르고 오픈되어있는 술집 잘 없다고. 하긴 일본은 조용하고 칸막이 쳐져있는 곳이 많긴 하죠.





직원들이 와가지고 막 수다떨고 하다가 저한테 태국어를 가르쳐주겠다고ㅋㅋㅋ

사와디카~ 코쿤카~ 를 알려줬어요.

제가 N이랑 일본어로 막 얘기하니까 와가지고 오하요~ 이러는데ㅋㅋㅋ 얘 일본애 아니라고 한국애라고 하는 것 같더라구요(일본인은 태국어로 콘입뽄, 한국은 콘까울리이라고합니다). 바로 안녕하세요~ㅋㅋㅋㅋ


저는 뭐 시키는지도 모르고 그냥 맥주 시킨다길래 오케이 했더니 뭔 맥주가 병으로 5병인가 오고 옆에 얼음 통만 커다란게 하나 오더라구요. 직원들이 와서 컵(한국 맥주컵보다 길었음)에다가 얼음 몇 알 넣고 맥주 따라주고 하는데 이게 잔이 좀 비었다 싶으면 직원이 보고 있다가 또 가득 채워줍니다. 근데 이게 빨리 빨리 안마시니까 얼음이 녹아서 맥주에 물 탄 것 같이 되더라구요.. 처음엔 상큼한게 맛 좋던데(사진과 다른 맥주였습니다). 우리나라 맥주에 약간 과일향 나는 맛?



<사진 출처: http://bq.sg/2014/09/05/nara-thai-1-1-chang-beer-bottles-beer-buckets/>



기온은 거의 30도였는데 습도가 높지 않아서 바람도 시원하고 해서 기분 좋게 맥주 마실 수 있었어요. 11월에 가서 다행인 것 같아요. N도 W도 저보고 10월에 왔으면  계속 비오고 홍수나고 해서 절대 밖에 못 나갔을거라 하더군요.

N은 9일부터 일본 회사에서 일한다는데 '너는 워낙 정보가 많지 않냐 내가 가기 전에 알아두면 좋을 것을 말해봐라' 하길래 '뭔정보?'하니까 '왜 그 누가 누구랑 사귀고 깨지고 요즘 어떻게 살고 하는거. 너 많이 알잖아. 근데 넌 대체 왜 많이 아는건데??' 이러더라구요ㅋㅋㅋㅋ 그래서 아는거 다 털어놓으니 다 처음 듣는 이야기라며ㅋㅋㅋ 다들 연락 안하고 사나...






[클렁떠이]


- 호텔


파혼요틴역에서 빠이빠이 하고 저는 MRT를 타고 스쿰빗에서 내려서(32바트) 호텔로 돌아갔습니다. 카드를 2 장 주는데 한 장은 꽂아놓고 나오고 한 장은 들고 다녔는데 문은 열리지 않고 빨간 불만 반짝거리더라구요.

프론트 가서 문이 안열린다 하니까 기계에 꽂아서 체크해보더니 죄송하다며 이제 될 거라고.


샤워를 하려고 물을 틀었는데 조작이 좀 어려웠어요.. 조작만 잘 하면 수압 세게 샤워하실 수 있는데 그 전까지는... 좀 많이 이리저리 돌려봐야해요. 각도와 온도 맞추느라.


드라이기는 리모콘 있는 곳에 있어요. 일회용 칫솔 치약 같은건 없구요. 저는 또 치약 한 번 쓰니까 끝나버려가지고(원체 갖고 간게 거의 다 쓴 거였음) 근처 세븐일레븐 가서 태국어로 되어있는 치약을 샀는데 괜찮더라구욬ㅋㅋㅋㅋㅋ 그냥 우리집거랑 비슷.










~ 1 일 째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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