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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생활하기 전에 알아두면 좋은 것들: 이사갈 집에 있으면 좋은 것, 수납 공간 확보하는 방법, 추천하는 청소 용품 등 본문

2020 - ???? 社会人/인도쿄

일본 생활하기 전에 알아두면 좋은 것들: 이사갈 집에 있으면 좋은 것, 수납 공간 확보하는 방법, 추천하는 청소 용품 등

Jonchann 2022. 10. 10. 21:06

이사하고 한달정도 지났습니다.

중간에 오키나와 출장도 갔다 오고 오피스 출근도 여러 번 해서 생각보다 계속 집에 있는 생활은 아니었어요. 최근에 저희 회사가 신입 채용을 본격적으로 한다고 이벤트에 엄청 내보냈거든요..ㅋㅋㅋ

 

이 얘기는 나중에 언젠가 하기로 하고 이번에는 도쿄 거주 3년차 집은 한번 바꿔본 제 입장에서 일본 생활 팁을 몇가지 끄적여보려고 합니다. 요즘 엔저가 심해서 관광산업을 다시 활성화시킨다고 비자도 풀고 PCR검사 의무화도 없애서 많이들 들어오실 것 같기도 하고요.

 

 

 

 

0. 퇴거 + 입주 비용 최소화하는 법

아 참고로 저번 집(1K) 나올 때 집 청소를 먼지, 곰팡이 없을 정도로만 깔끔하게 하고 나와서 그런지 보증금 8만엔+α(마지막 한달을 넘어서 산 집세; 日로 계산) 낸 것 중에 방 청소비 25,000엔 + 에어컨 청소비 12,000엔 빼고 다 줬어요. 최종적으로는 7만 얼마 + 보험금 1만 얼마 정도 돌아왔습니다. 여러분들 평소에 깔끔히 사시고 나갈 때 정전기포로 바닥 잘 쓸고 나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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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한 청소는 아래와 같습니다. 퇴거일에 청소비+수리비 책정하시는 분이 오는데 퇴거일 전날에 전기와 수도를 끊도록 신청을 했기 때문에 화장실, 욕실, 부엌, 세탁기 판은 엄청 어두워서 거의 보이지 않은 상태에서 진행했습니다.

 

장소 청소 방법 최종 상태
바닥
  • 정전기포로 먼지만 없애고 물걸레질은 하지 않음
  • 벽면 아래 몰딩 부분이 입체적이라 그 위에 쌓인 먼지 제거
  • 광나진 않지만 슬쩍 보면 더럽지는 않고 먼지는 없는 상태
창문/창틀
  • 살면서 주기적으로 창 안밖을 청소해 놓은 상태에서 안쪽만 청소
  • 유리 청소액을 이용해 청소
  • 창틀 먼지 제거, 손 닿는 곳만 물티슈로 살짝 닦음
  • 어차피 비가 많이 와서 밖은 빗자국이 남아있지만 곰팡이는 없는 상태
화장실 (일본 집 중에 화장실과 욕실이 나뉘어져 있는 경우에는 화장실은 건식인 경우가 대부분)
  • 바닥은 먼지만 없애고 물걸레질은 하지 않음
  • 변기 청소용 티슈로 바깥만 살짝 닦음
  • 변기 안쪽은 락스 뿌리고 물 내림
  • 휴지 걸이 등은 먼지만 살짝 닦음
  • 바닥에 먼지 없는 상태
  • 변기에 곰팡이 없고 슬쩍 보면 깔끔해보이는 상태
욕실
  • 살면서 주기적으로 락스 등으로 곰팡이는 없앤 상태에서 유지
  • 벽면에 자석 등을 붙였던 자국은 있으나 물 내려가는 곳에 곰팡이가 특별히 잘 보이거나 하지는 않는 상태
  • 자세히 들춰보면 있을 수도 있는 상태
  • 머리카락 그대로 흘러가지 말라고 망 붙여놨어서 그 접착자국은 남은 상태
부엌
  • 싱크에 락스 뿌려놨다가 물 내려보냄
  • 채수구멍에 음식물 내려가지 말라고 망 넣어놨던 것은 버림
  • 도저히 못하겠어서 채수구멍 곰팡이 청소는 하지 않음
  • 싱크 주변 물때 닦음
  • 벽면(타일) 기름 때 닦음
  • 가스레인지 후드는 기름때 있는 그대로 내비둠
  • 가스레인지 주변 물티슈로 닦음
  • 채수구멍 뚜껑이 덮힌 상태에서는 곰팡이가 어디에도 없어보이는 상태
  • 채수구멍 뚜껑 열면 곰팡이가 환영하는 상태
  • 가스레인지 후드는 사용감 있는 상태
  • 가스레인지 주변에는 거의 사용감이 없는 상태
세탁기 판 (가스레인지 오른편에 있어서 기름때, 먼지 등이 쩔어주었음)
  • 수세미에 퐁퐁 묻혀서 박박 닦음
  • 주기적으로 손 닿는 부분까지만 먼지 제거했으나 거의 안했다고 해도 무방했음
  • 사용감 거의 없는 상태
현관
  • 정전기포로 먼지 제거
  • 자국 등은 남아있어도 굴러다니는 먼지, 종이 쪼가리 등은 없는 상태
수납공간
  • 대충 먼지만 안보이게 정전기포로 닦음
  • 사용감은 있으나 딱히 더럽지는 않은 상태
베란다 (위치 특성상 낙엽이 많이 떨어지는 곳이었음)
  • 모든 낙엽을 제거
  • 굴러다니는 것은 없는 상태
  • 새똥은 묻은 상태 (어차피 닦아도 퇴거처리 직전에 싸면 소용없기 때문에 놔둠)
  • 바닥에 빗물로 인한 때, 실외기 때는 그대로 있는 상태

 

에어컨도 청소하려고 바깥은 다 닦고 필터도 청소 했어요. 그 더 안쪽은 하려다가 날개 부쉈는데.. 그건 청구(해봤자 2,500엔 정도)당하지 않았습니다. 이건 솔직히 관리회사가 괜찮은 곳이여서 그랬다고 봐요. 

 

하나 더 말씀드리자면, 새 집 들어가실 땐 어차피 조삼모사긴 한데 이사 들어가는 달 거의 말 즈음에 입주하게끔 계약 진행하시는게 첫 달 월세가 며칠분만 받고 끝나서 훨씬 부담 덜 되실거에요. 어차피 다음 월세로 나가기야 하지만 일본은 들어갈 때 한번에 두달치 월세 내고 들어가는거라 두달 풀로 내고 들어가는 건 생활비에 타격이 좀 크잖아요?

 

 

 

 

1. 이런 집이 편하더라

저번 집과 이번 집을 비교를 하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저번 집 이번 집
쓰레기 버리는 방법
  • 분리수거 필수
  • 24시간 언제나 가능
  • 분리수거 필수
  • 정해진 요일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품목만 내놔야 함
방향/창
  • 남동향 (거의 남쪽에 가까움)
  • 남동쪽에만 창이 나 있음
  • 남동향
  • 남쪽과 동쪽에 창이 하나씩 나 있음
    • 남쪽엔 큰 미서기창
    • 동쪽엔 벽의 상부만 차지하는 돌출창
빨래 걸이
  • 베란다(일본은 대부분 발코니 형식) 천장 부근에 빨래봉을 걸 수 있는 걸이가 있음
    • 비가 오면 걸지 못하고 외부에 걸어둔 빨래봉은 온갖 풍파를 겪을 것임
  • 베란다(일본은 대부분 발코니 형식) 울타리 부분(낮음)에 걸이가 있기는 함
  • 침실 천장에 빨래봉을 걸 수 있는 걸이가 있음
기본 수납 공간
  • 옷장이 넓음
  • 부엌 수납은 위에 크게 한개, 가스레인지 아래에 한개, 서랍 한개, 싱크 아래에 한개
  • 신발장이랍시고 5개 들어가는 박스가 놓여져 있었음
  • 옷장이 저번 집보다 좁음
  • 부엌 수납은 위에 크게 한개, 가스레인지 아래에 한개, 서랍 세개, 싱크 아래에 한개
    • 크기가 더 커짐
  • 신발 스무켤레 정도 들어가는 붙박이 신발장이 현관에 있음
주차장
  • 자전거 주차장 있음
  • 4륜 자동차는 따로 계약이 필요함
  • 자전거 주차장 있는 것 같은데 못 쓴다고 함
공간 구성
  • 1K라서 침실만 분리되어 있었음
    • 세탁기와 가스레인지가 붙어있음
    • 부엌 맞은 편에 욕실이 있었고 화장실과 욕실을 일직선상에 있음
    • 침대와 책상이 같은 공간에 있음
  • 1DK라서 침실/부엌/욕실-화장실 공간이 분리되어있음
    • 세탁기가 욕실 옆으로 감
    • 욕실 맞은편에 세면대가 있음
    • 화장실 맞은편에 세면대가 있음
    • 돌출 창에 물건을 놓을 수 있는 공간이 있음
    • 책상과 침대가 다른 공간에 있음

 

이사하고 알게된 것은 1) 남향이 아니어도 밝을 수 있고 심지어 북쪽에서도 햇빛은 잘 들어온다 2) 실내에 빨래 걸이가 있으면 생각보다 편하다 3) 24시간 언제나 어느 쓰레기를 내놓을 수 있는 집이 역시나 좋다 4) 돌출창이 있으면 공간 놓을 곳이 생겨 편리하다 5) 역시 세탁기는 부엌과 떨어져있어야 한다 입니다.

 

1) 남향이 아니어도 밝을 수 있고 심지어 북쪽에서도 햇빛은 잘 들어온다

침실은 남동향에 창이 크게 나 있지만 하루종일 재택근무를 하는 저는 북동향에 창이 나 있는 곳에 책상을 놓고 생활합니다. 돌출창은 사다리꼴이라 북서 ~ 북동에서 빛과 바람이 들어오는데 이게 생각보다 채광이 잘 되고 밝아서 저번 집보다 불을 켜놓지 않고도 문제없어요. 특히 제가 키우는 다육식물이 저번 집에서는 약 2년을 키워도 성장할 생각이 없다가 이사하자마자 무서운 속도로 성장중이랍니다ㅋㅋ

 

살짝 밝은 초록인 부분이 새 집 와서 새로 자란 부분이에요! (뒤에 온도계는 멈춰서 저러지 요즘 일본도 가을날씨랍니다~)

 

일반적으로 남향이 채광이 좋으니 남향집을 고르는 것이 좋다 하지만 실제 집에 가보고 빛이 잘 들어온다 싶으면 실제로 본 것을 믿으셔도 충분히 만족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어요. 물론 저는 창 앞을 가로막는 무언가가 없기 때문이기도 하지만요.

저번 집은 남향에 큰 미서기창이 하나 있었는데 앞에 커다란 나무가 있어서 오히려 엄청 어두웠거든요.

 

2) 실내에 빨래 걸이가 있으면 생각보다 편하다

침실 천장에 빨래봉을 걸 수 있는 걸이가 있는데 직접 살아보기 전에는 비올 때 편하겠다 정도였거든요? 근데 생각보다 더 편합니다. 밖에서 밥 먹고 와서 옷을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 걸어두고 싶을 때 비가 오는 날이어도 집 안에 걸어두고 창을 살짝 열어두면 되고요. 빨랫대에 다 못 걸거나 주름 가서 옷걸이에 걸어야 하는 옷은 집 여기저기에 걸어뒀는데(여름엔 날이 맑아도 벌레가 많았기 때문에 밖에 걸지 못했음) 이젠 제대로 실내에 걸어둘 수 있으니 편합니다. 

한국은 창문을 닫으면 실내가 되는 베란다지만 일본은 거의 발코니 형식이라 밖에 걸어두려면 이것저것 신경쓰이는게 많은데(물론 그냥 발코니 벽에 바로 이불 널어두는 집도 많지만 저는 아파트가 깨끗하진 않은 것 같아서 못하겠더라고요) 집 고를 때 충분히 어드벤티지로 작용할 수 있는 부분인 것 같아요!

 

 

3) 24시간 언제나 어느 쓰레기를 내놓을 수 있는 집이 역시나 좋다

기숙사부터 요일 상관 없이 24시간 언제나 어떤 종류의 쓰레기든 분리수거만 제대로 되어있으면 바로 내다 버릴 수 있는 곳에서만 살았어요. 그래서 요일 정해져있다해도 뭐 그렇게 불편할 것 있겠나 싶었는데 역시나 불편합니다..

도쿄는 당일 아침 8시까지만 버려달라고 하지만 아파트나 주택에 문 달린 쓰레기장이 설치되어있지 않은 곳은 길바닥에 바로 내놓고 초록색 망을 덮어두는데 길고양이나 까마귀가 해쳐놓는 경우가 많고 쓰레기 내놓는 곳 바로 앞에 사는 주민은 악취에 시달리기 때문에 해뜨고(일반적으로는 아침 6시 이후를 의미함) 내놓으라는 곳이 많다더라고요. 저는 다행히도 문 달린 쓰레기장이고 이미 살고있는 주민들이 부동산업자 말과는 다르게 전날 밤부터 내놓는지라 다행히도 아침 댓바람부터 쓰레기를 버리기 위해서 일어나야하는 부담은 좀 덜고 있어요.

되도록이면 24시간 언제나 어느 종류의 쓰레기든 내놓아도 된다고 하는 곳에서 사시길 바래요!

 

4) 돌출창이 있으면 공간 놓을 곳이 생겨 편리하다

가끔가다 길 가면서 아파트를 보면 돌출창이 있는 집이 있고 거기엔 장식품이나 책을 꽂아놓는 집이 많더라고요. '괜히 먼지만 쌓이게'라고 생각했던 저는 참 생각이 짧았습니다..ㅋㅋㅋ 저번 집에서는 프린터기나 모니터 등을 어떻게든 책상에 욱여넣어야 했어서 노트북을 높게 두려고 놔둔 대 아래에 키보드 넣어두고 밥 먹고 그랬어요.

근데 이번 집에 와서 프린터기나 그 외 장식품을 돌출창 있는 선반?에 놔두니까 그만큼 수납공간이 생기는거라 책상 위도 깔끔해지고 따로 식탁을 사지 않아도 밥 먹을 공간이 충분히 나와서 아주 만족중입니다. 만약 다음에 이사간다고 하면 지금 집처럼 돌출창 있는 집을 고르고싶다 할 정도에요.

특히 위에서 말했다시피 저는 다육식물을 키우는데 다육이 뿐만 아니라 그 외 다른 식물도 돌출창에서는 3면에서 빛이 들어오니까 진짜 잘 크는 것 같더라고요.

 

5) 역시 세탁기는 부엌과 떨어져있어야 한다

말 그대로 세탁기는 부엌과 떨어져있어야 합니다. 이건 솔직히 좀 넓은 집에 가지 않으면 이룰 수 없는 조건이라 좀 그렇긴 하지만 최소한 가벽이 있거나 싱크 옆이면 다행이에요. 가스레인지 옆에 세탁기가 있는데 요리까지 하는 분이다? 세탁기와 가스레인지 사이에 기름때 오지게 떨어지고 청소하기 진짜 힘들어요.. 동선도 세면대-욕실-세탁기 이렇게 있으면 욕실 안에 빨래 널어둬도 되고 얼룩만 바로 지워서 세탁기에 바로 넣으면 되니까 훨씬 간편해지더라고요.

 

 

 

 

 

2. 수납 공간이 부족할 때 수납공간 늘리는 법

한국에서도 압축봉 많이 쓰시나요? 일본은 워낙 집이 작고 지진이 많이 일어나기 때문에 압축봉은 거의 필수랍니다! 참고로 압축봉은 일본어로 突っ張り棒(츳빠리보-)라고 합니다. 압축봉처럼 늘려서 고정하는 형태지만 봉이 여러개 있어서 선반처럼 사용하는 것은 つっぱり棚(츳}빠리타나) 등으로 부르는데 찾고 싶은 것 앞에 つっぱり를 붙이면 突っ張り棒, つっぱり棚 이외에도 금방 찾으실 수 있을거에요.

저는 저번 집에서도 압축봉 많이 쓰고 있었는데 이번에는 옷장은 좁고 부엌은 넓고 세탁기 판에는 수납선반을 설치할 자리도 없어서 더 활용을 하고 있어요. 하나씩 소개해볼게요.

 

1-1) 옷장

저번 집보다 옷장 너비가 좁고 옷걸이를 걸 수 있는 봉이 더 낮은 곳에 있었어요. 그러면 롱코트나 원피스 등 좀 기장이 있는 옷은 다 아래가 구겨져버리거든요. 서랍에 접어서 넣는다고 해도 주름은 접히고 공간에 한계도 있고요.

그래서 생각한 것이 옷장 천장에 봉을 하나 설치해서 옷걸이를 2단으로 걸 수 있게 하는 방식이에요. 안쪽에 원래 있는 곳에는 기장이 짧은 옷을 걸고 천장에 설치한 압축봉에는 코트나 원피스, 기장이 있는 셔츠 등을 걸어두었답니다.

 

옷장 문을 열었을 때의 모습
원래 설치되어 있는 봉
옷장 제일 위에 설치한 압축봉

 

제가 사용한 제품은 니토리에서 판매하는 적당히 길이가 맞는 제품인데 의류는 걸다보면 무게가 꽤 되기 때문에 어느 정도 무게를 버틸 수 있는 압축봉을 사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ニトリ強力つっぱりポール → https://www.nitori-net.jp/ec/product/8542072s/

 

 

1-2) 부엌

저번 집에는 제대로 설치할 공간이 충분치 않아 다이소에서 사온 철제 격자모양 망? 판?을 사와서 세워놓고 서랍 등에 들어가지 않는 것들을 걸어놨었어요. 이번에는 공간이 좀 있으니 그건 버리고 니토리에서 자석을 붙일 수 있는 판?을 사왔답니다.

설거지 한 직후라 뭐가 많이 쌓여있는데 벽에 압축봉을 통해서 설치되어있는 철제 검정색 판이 그것이랍니다. 이 아이의 장점은 높이 조절도 가능한데 너비 조절도 가능하다는 점이에요! 자석을 붙여둔 판이 사실을 늘어나거든요.

 

 

ニトリ伸縮つっぱりキッチンパネル → https://www.nitori-net.jp/ec/product/8988086s/

 

 

1-3) 거울

이건 저번 집부터 계속 쓰던건데 전신거울을 갖고 싶고 최대한 장소는 차지하게하고싶지 않아서 산 아이에요. 높이 조절 가능한 압축봉 형식으로 기둥을 만들어서 전신거울을 설치하는 구조랍니다.

참고로 '되도록 장소를 차지하지 않는' 것을 일본어로 '省スペース'(쇼-스페-스)라고 합니다. '에너지를 절약하다' 할 때의 '省エネルギー(省エネ)'(쇼-에네르기, 쇼-에네)와 같은 방식입니다.

 

 

つっぱり全身鏡 → https://item.rakuten.co.jp/low-ya/fz18-g1001-1s0/

 

 

1-4) 세탁기

일본 욕실은 한국처럼 넓지 않아서 수건을 넣을 자리가 세면대 아래 정도밖에 없는데 저는 그 안에 바디워시 리필용 제품 등을 넣어놨기 때문에 따로 공간이 필요했어요. 저번 집에서 쓰던걸 열심히 닦아서 가져왔는데 길이가 맞지 않더라고요.. 이사하기 전에 집 보실 때는 꼭 수납공간을 만들 수 있을만한 곳은 다 길이 재 놓으세요!

그래서 이번에는 열심히 닦아온 아이는 쓸데가 없어졌으니 버리고(사실 더 닦지 못하는 부분이 있어서 찝찝하긴 했음) 니토리에서 새로 구매했습니다. 옷장에 걸은 봉이 아니라 부엌에 설치한 아이를 눕힌 것과 같은 형태에 가까워요(그림자에 잘 보이시죠?).

 

 

ニトリポールつっぱり棚 → https://www.nitori-net.jp/ec/product/8542077s/

 

 

1-5) 욕실

더 괜찮은 집은 욕조 위에 빨래를 널 수 있는 봉이 설치되어있지만 제가 사는 곳은 그런게 없기 때문에 저번 집에서 쓰던 것 그대로 가져와서 욕조 위에 설치했어요. 이사 당일 짐 옮기고 가구 조립 끝나면 사카이 이사 센터 직원분께 10분 정도 시간을 들여서 무언가를 해달라고 할 수 있는데 그 때 설치해달라고 부탁했지요. 욕실은 미끌거리고 제가 키도 작아서 힘들거든요..

 

 

 

 

 

 

 

압축봉을 사용하지 않은 경우도 몇가지 소개해볼게요.

 

2-1) 싱크

위 1-2) 에 첨부한 사진에서도 보실 수 있다시피 설거지 하고 물기를 뺄 때 적당히 놓을 곳이 없어서 저는 싱크대에 스테인레스 랙을 하나 놔뒀어요. 저는 싱크 테두리에 딱 걸쳐서 놔둘 수 있는 제품인데 'シンク 水切り ラック'라고 검색하시면 여러가지 형태의 제품이 나올거니 필요하신 것을 고르시면 된답니다.

 

 

(シンク(싱쿠)는 싱크, 싱크대라는 의미이고 水切り(미즈키리)는 물기를 빼다, ラック(락꾸)는 그물형태의 선반이라는 의미에요)

 

 

2-2) 싱크 아래 수납장

니토리에서 싱크 아래에 물이 지나가는 파이프를 피해서 설치할 수 있는 랙을 팔고있길래 사와봤는데 진짜 딱 좋더라고요! 저번 집은 원래부터 설치되어있던 애매한 선반이 중간에 딱 있어서 제가 선반 위치를 조절하거나 하는 제품을 쓸 생각도 못했는데 싱크 아래 공간이 탁 트여있으니까 이렇게도 활용을 할 수 있네요.

 

 

ニトリシンク下ワイヤーラック → https://www.nitori-net.jp/ec/product/8987581s/

 

 

2-3) 가스레인지 아래 수납장

저는 가끔씩 요리를 하다보니까 가스레인지 아래에 건조식품이나 조미료 등을 넣어두는데 쌀통을 넣고나니 문이 애매해 어떻게 정리해야할지 모르겠더라고요. 니토리에도 여러 수납 제품은 팔고 있는데 다 크기가 안 맞았거든요. 그래서 욕실에서 샴푸 놔두는 랙을 사서 정리해봤는데 딱이었어요.

 

 

ニトリワイヤーバスラック → https://www.nitori-net.jp/ec/product/8512185/

 

 

2-4) 가전제품 선반

이건 대학원 기숙사 때부터 쓰던건데 가전제품 등을 올려놓는 선반으로 사용하고 있어요. 대체로 ラック(락꾸)라고 검색하면 이런 커다란 가전제품용? 소형 냉장고를 가장 아래에 수납할 수 있는 형태의 제품을 많이 볼 수 있을거에요. 딱히 압축봉으로 천장에 고정시키지 않아도 지진이 일어날 때마다 살짝 흔들리고 말았기 때문에 웬만해서는 넘어지거나 안에 있는 제품이 떨어지진 않는 것 같아요.

 

 

 

2-5) 욕실 자석

일본 욕실은 한국과 다르게 플라스틱 바닥/벽으로 만들어진 곳이 많아요. 욕실과 벽이 일체가 된 것과 같은 형태를 ユニットバス(유닛또바스)라고 하는데 1点ユニットバス는 욕조만 있는 욕실, 2点ユニットバス는 욕조와 세면대가 있는 욕실, 3点ユニットバス는 욕조-세면대-변기가 모여있는 욕실을 가리킨답니다.

이런 곳은 벽에 자석을 붙일 수 있는 곳이 많아서 꽤나 편리해요. 집 구경하실 때 자석 하나 들고가서 붙여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여러 제품이 있겠지만 야마자키실업에서 나온 제품들이 제일 깔끔하더라고요. 그리고 여러 유스케이스를 생각해서 만드는건지 종류도 꽤나 다양하답니다.

 

山崎実業 マグネット バスルーム → https://search.rakuten.co.jp/search/mall/%E5%B1%B1%E5%B4%8E%E5%AE%9F%E6%A5%AD+%E3%83%9E%E3%82%B0%E3%83%8D%E3%83%83%E3%83%88%E3%83%90%E3%82%B9%E3%83%AB%E3%83%BC%E3%83%A0/

 

 

 

 

 

3. 추천하는 청소용품

0.에서 퇴거 직전에 청소한 얘기를 적었는데 그 때 제가 썼던 제품과 이사하면서 사용한 제품들을 몇가지 소개해보려고요. 먼저 설명을 좀 붙이자면 저는 청소를 자주하진 않지만 드러워지는 건 싫기때문에.. 한번 사용했을 때 바로 때가 벗겨지는 강한 제품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1) 화장실/욕실/싱크 락스

대학원시절부터 계속 정착해서 사용하고있는 제품이에요! 원래 용도는 변기 안쪽에 손을 대지 않아도 곰팡이와 때를 제거하기 위한 제품인데 욕실 때, 채수구멍 곰팡이, 싱크대 하수도관 때 등 다 잘 제거가 되기때문에 저는 거의 모든 물때와 곰팡이를 제거할 때 동일하게 사용하고 있어요.

다이소 제품도 있고 여러 곰팡이 제거용 락스 다 있어서 써 봤는데 이 아이만 스펀지 등으로 문지르지 않아도! 되었고 청소도 잘 되니까 거의 뭐 제 안에서는 탑인 제품입니다.

 

Scrubbing Bubbles 超強力トイレクリーナー → https://www.scrubbingbubbles.jp/products/kyouryoku

 

묽은 젤 같은 제형인데 물이 어느정도 묻어있는 상태에서 뿌려주고 10-15분정도 놔뒀다가 물에 흘려보내면 됩니다. 하지만 이건 국소적인 부분에 쓰기 좋아서 욕조처럼 면적이 넓으면 청소가 잘 안돼요.

그 땐 스프레이처럼 뿌리는 욕실용 클리너도 있는데 그건 스펀지를 써야 해요. 근데 다른 제품보다 한번 문질렀을 때 싹 때가 씻겨지기 때문에 욕조 한번씩 청소할 때는 위 제품 말고 아래 제품을 사용하고 있어요.

 

Scrubbing Bubbles カビも防げるクリーナー → https://www.scrubbingbubbles.jp/products/powerful_bath

 

위 스프레이 이름이 곰팡이도 예방하는 클리너라고 되어있는데 사실 예방은 잘 모르게ㅆ...

 

2) 바닥 청소용 정전기포, 물티슈

정전기포나 바닥청소용 물티슈는 사실 다이소 등 백엔샵에 가면 저렴한게 많으니까 굳이 그 옆에 비싼게 있어도 잘 사지 않게 되거든요? 저만 그런가요? 어쨌든 저는 그래서 꽤 오랫동안 저렴이들만 사용해오다가 여러 장 쓰고 힘 줘서 빡빡 닦아야 겨우 닦여지는 게 혹시 저렴해서 그런거 아닐까 하는 생각이 스치더군요.

속았다 셈 치고 옆에 있는 비싼걸 사보자 해서 ウェーブ걸 샀는데 와.. 이제까지 뭘 했던건지 진짜 잘 닦이는거에요! 정전기포도 한 장 쓸 때 먼지 많이 쓸어오고. 그러고도 다른 곳에 다시 먼지를 흩뿌리지도 않고. 차마 더 비싼 제품은 아직 써보질 못했는데 한동안은 이 브랜드에 정착해서 쓸듯 싶습니다. 여러분도 혹시 일본에서 바닥청소용 제품을 찾으신다면 아까워하지 마시고 구입하세요! 장기적으로 훨씬 도움이 됩니다.

 

ウェーブフロアタイプ → https://jp.unicharm-wave.com/ja/products.html

 

3) 실리콘 곰팡이 제거 젤

이사한 집이 다 좋았는데 욕실 벽면 가장 아래 가장자리에 까아만 곰팡이가 길게 지워지지 않고 있던 것과 돌출창문 가장자리 실리콘 부분 등에 까아만 곰팡이가 막 있는 게 진짜 싫었어요. 부동산에도 물어봤는데 청소는 이미 끝나서 더이상 해주지 않을거라 하더라고요?? 아니 곰팡이가 그대로 있는데 안해준다니.. 근데 그걸 보면서 살 순 없을 것 같아서 열심히 찾아봤습니다.

욕실이나 창 틀 실리콘에 있는 곰팡이의 경우 그걸 녹이는 젤을 사용해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독성이 강해서 냄새를 버티지 못하는 분들은 효과는 약하지만 표백제를 사용하라고.

 

라쿠텐에서 제일 평점 좋은 것을 찾아다가 속는 셈 치고 구입해서 써 봤는데 와 찐이었어요.

제가 차마 곰팡이를 사진찍기도 싫고 블로그에 그걸 박제하기도 싫어서.. 비포 애프터를 공유 못해드리니까 이 감동도 공유할 수는 없는데ㅠㅠ 진짜로 진짜로 깨끗해졌어요! 아래 링크 타고 가셔서 업체에서 찍은 영상 보시면 비포애프터 보실 수 있어요!

 

 

かびとりいっぱつ → https://www.suzukiyushi.co.jp/products/moldremovers-2812/

 

곰팡이 있는 곳에다가 젤 바르면 처음엔 액체처럼 흘러내려갈듯 하다가도 거기 딱 붙더라고요? 그 상태로 욕실은 점심시간 즈음 발라놓고 23시 정도니까 거의 12시간 물을 닿게 하지 않고 방치했는데 곰팡이가 젤 안에서 녹아서 젤이 붉어졌더라고요. 그걸 물로 씻어서 흘려보내시면 됩니다. 욕실은 샤워기로 깔끔하게 닦아낼 수 있으니까 진짜 깔끔하게 마무리 됐어요.

 

돌출창은 3면 중 사이드 2면만 창문이 열리고 중앙은 그냥 유리거든요. 열 수 있는 창문은 밖으로 열어서 물 부어서 어떻게든 닦아냈는데 실내에 고정되어있는 실리콘이 문제였습니다. 이건 뭐 열심히 부직포걸레에 물 묻혀서 닦고 빨고 다시 물 묻혀서 닦고 빨고... 의 연속이었어요. 욕실과 마찬가지로 거의 12시간 방치하긴 했는데 욕실보다 더 오래된건지 물로 빡하고 닦질 못해서 그런지 살짝 붉게 자국은 남았어요. 그래도 처음에 비하면 아주 깔끔하게 제거됐습니다.

 

12시간동안 발라놓고 옆에서 저는 일했는데 락스 냄새가 세긴 했어요. 바람 통해서 환기시키니까 힘들진 않았지만요. 일반 락스 냄새에 예민하신 분들은 마스크 쓰셔야할지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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