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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처음으로 방탈출! + 環境の日에는 신주쿠 교엔으로 본문

2020 - ???? 社会人/인도쿄

일본에서 처음으로 방탈출! + 環境の日에는 신주쿠 교엔으로

Jonchann 2022. 6. 9. 23:32

날이 많이 더워졌어요~

근데 도쿄는 지금 장마 1차(8월 9월에 한번씩 또 오기 때문에) 시작한 것 같아요. 매일 비오고 흐리고 해서 밖에 나가기는 좀 그렇지만 집 안은 후덥지근하지도 않고 23도 정도로 시원한게 햇빛 없는 것 빼고는 아주 쾌적합니다!

 

일본도 코로나가 많이 진정된건지 단체관광객이라면 관광비자 주고 올 수 있게 한다데요? 여행 말고 저처럼 일본에서 생활하는 입장에서는 가게가 시간단축하지 않고 영업하니까 어디 가기도 쉽고 한게 편하고 좋습니다.

 

그래서(?) 저번 5월 골든위크 때에는 전보다 안심하고 노래방 가서 하루종일 혼자 잘 놀다 오고 그랬다지요ㅋㅋㅋ

일본에서 노래방 많이 가 봤지만 최근에 처음 안 건 같은 체인점이라고 하더라도 매장마다 가격이 다르다는거에요. 특히 골든위크 때처럼 손님 많이 오는 시기면 기본적으로 요금이 좀 오르는데 혼자 부른다고 하면 더 받거나 그러기도 하거든요. 근데 친절한 점원분이 저쪽 코너 돌아서 있는 매장이 혼자 부르시는거면 훨씬 저렴해요^^ 하고 알려줘서 처음 알았다는거.

 

 

 

 

제가 전에 방탈출이 아닌 탈출게임북을 일본에서 사서 했던 얘기를 적은 적이 있는데 그 출판사(SCRAP)에서 사실은 방탈출도 영업하고 있거든요.

 

전편보기 ▷ 일본 편의점을 털어보자!(세븐편) + 탈출게임북<10인의 우울한 용의자>

 

SCRAPリアル脱出ゲーム → https://realdgame.jp/

 

그러고보니까 제가 무려 6년 전에 풀었던 탈출게임북 <10인의 우울한 용의자> 를 오프라인 방탈출로 재현(책이 먼저라고 생각한 건 SCRAP에서 팔고 있는 책을 보면 이벤트 개최 확정!이라고 띠를 두르고 있기 때문이에요)했더라고요!

6년 전에 풀고 줄거리랑 답이 어땠는지 다 잊어벼린지 오래지만 재밌는 건 확실했으니까 해보고 싶었는데 그 순간 그 자리에 있는 모르는 사람들 10명을 묶어서 해야한다고 해서 관뒀어요. 그리고 일본어 말장난을 바로바로 떠올릴 수 했어야 하는데 자신도 없었고ㅋㅋ

 

출처: SCRAP홈페이지

 

사실 일본어로 방탈출 찾아보면 SCRAP만 엄청 나와요. 우리나라처럼 꼭 '방'에서 탈출하는 형태 말고도 로비 같은 곳에 다같이 모여서 각자 빌딩 전체를 돌아다니면서 힌트 찾고 추리하고 하는 게임도 있어서그런지 '방탈출'이라고 하지 않고 탈출 게임 '이벤트'를 개최한다고 하더라고요.

 

방에서 탈출하지 않고 어떻게 하냐 싶을 수 있는데 제가 대학원 시절 오사카에서 해봤던 건 예약하지 않고도 그 자리에서 티켓 사서 로비 같은 곳에서 수수께끼를 푸는건데 답을 알면 그 다음 행선지를 알 수 있어요. 그래서 벽에 가서 막 뒤지고 사물함 열어서 다음 문제 보고ㅋㅋ 제한 시간도 없어서 초조함이나 부담감도 덜하고 요금도 방에서 하는 것보다 저렴해요. 1200~1500엔 정도거든요.

그리고 외국인에 일본에서 탈출게임 처음하는 저도 성공했어요!

 

출처: SCRAP홈페이지
이런 느낌으로 돌아다니면서 푸는거에요

 

제가 풀었던 '탈출 게임북'이라는 형태도 있으니 실제로 가서 하는 위와 같은 이벤트는 '리얼 탈출 게임' 이벤트라고 합니다.

 

그래서 공간이 크지 않아도 동시에 진행하는 이벤트가 굉장히 많은데 역시 일본이라 만화랑 콜라보한 것도 많았어요. 물론 만화에만 국한되지 않고 여러 장르의 작품과 콜라보하고 있었습니다.

아래 있는 것 말고도 훨씬 뭐 많았으니 좋아하는 작품과 콜라보하고 있는 이벤트가 있다면 참가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출처: SCRAP홈페이지

 

저는 제일 아랫줄에 있는 명탐정 코난과 콜라보한 <초콜릿 살인사건>에 참가하고 싶었는데 이게 사정청취편 / 현장검증편 / 탈출편 3개로 나뉘어지거든요? 현장검증편이 모르는 사람들이랑 또 어디 가서 같이 해야한다고 해서 그냥 넘겼습니다ㅠ

모르는 사람이랑 막상 해보면 재밌을 수도 있는데 저는 대학 때 지옥같았던 조별과제만 떠올라서 넘나 싫더라구욧^^

 

또 신기한 건 코로나 시국에 맞춘건지 온라인 탈출게임이 있더라고요?ㅋㅋㅋ 진짜 신기하지 않나요?

저는 해보지 않았지만 굳이 가서 기다리거나 할 필요도 없고 zoom같은 화상회의 툴로 바로 참가하면 된대요.

아? 그럼 잘하면 한국에서 참가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번호 넣으라고 하면 못하는거지만)?

 

온라인 탈출 게임 이벤트 → https://realdgame.jp/event/event-remote/

 

그리고 또 신기한 거.

실제 박물관에 가서 탈출게임을 하는 이벤트도 개최중이었어요!

(그러고보니 나고야에 살 때나 나라에 살 때 지자체가 지하철타고 돌아다니면서 추리하거나 탈출하는 게임을 개최하고 그랬는데 하나도 참가해보질 못했더랬지요.. 당시에는 학생이었고 도쿄보다 교통비가 비싼 동네에 살고 해서 망설였던거지만 이젠 돈도 벌고 하니까 개최하는 걸 발견하면 바로 참가할거에요. 개인적으로는 박물관보다는 동네 돌아다니는게 훨씬 재밌을 것 같아요ㅋㅋ)

 

 

이런 엄청나게 다양한 이벤트 중에서 저는 이번에 9개 방을 하나 하나 탈출하는 9rooms 타입 방탈출 게임을 하고 왔어요!

9개 방은 아래 그림처럼 되어있는데 혼자서도 참가할 수 있고 친구들 여럿이서 참가할 수도 있어요. 9개 방을 순서대로 빠져나가는 게임이라 첫번째 방이 비면 바로 다음 팀이 들어갈 수 있어요. 살짝 기다릴 수는 있지만 저는 한 10분에서 15분정도만에 시작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출처: Tokyo Mystery Circus홈페이지

 

이건 신주쿠 카부키쵸에 있는 Tokyo Mystery Circus라는 방탈출만 잔뜩하는 빌딩에서 개최중이었습니다.

빌딩 자체는 그렇게 넓지 않아서 9개 방으로 꽉 차있었어요. 방 밖에는 대기하거나 문제를 풀 수 있는 공간이 있었는데 벽에 <초콜릿 살인사건> 증언이 붙어있어서 사람들 왔다갔다 하면서 푸는 거 보니까 재밌어보이긴 하더라고요ㅋㅋ

 

Tokyo Mystery Circus → https://mysterycircus.jp/

 

 

 

이번 게임은 말장난은 하지 않아도 됐는데 시간을 다 쓰고 실패하고 말았답니다..

50분 정도 시간이 있는데 2번 방까지는 10분당 1,000엔 내고 시간 추가도 하면서 갈 수 있어요. 근데 그렇게 한명당 2,000엔을 과금하고 1번방에 가서 뭐야아???? 하다 끝났다는 거..ㅋㅋㅋㅋㅋㅋ

한국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방탈출했을 때도 마지막까지 가서 친구들도 저도 천정에 붙은 RC카를 몰지 못해서 실패했더랬지요ㅠㅋㅋㅋㅋㅋ

 

근데 여길 25분만에 나간 사람들이 있다데요??

들어가자마자 바로 푸는 법을 알았다는 건가..

 

 

참고로 저희는 이상적으로 풀어야 하는 시간을 훨씬 넘겼다는 것을 마지막에 잘 알았답니다ㅋㅋㅋㅋ

아, 시간이 지나면 힌트가 탭에 떠오르는데 시간을 써서 힌트를 먼저 받을 수도 있다고 했어요.

 

 

실패하고 끝나면 종이쿠폰을 주는데 나중에 와서 보여주면 10분에 1,000엔 내고 마지막 방에 바로 도전할 수 있다나봐요.

 

 

다 끝나고 나오면서 2층인가에 서점 있어서 가보니까 방탈출에 잘 나오는 문제(수수께끼, 넌센스, 말장난 등)만 모아놓은 방탈출 기출문제집을 팔고있는 거 아니겠어요ㅋㅋㅋ 웃겨서ㅋㅋ

그거 말고도 다른 탈출게임북도 팔고 있었는데 새로 나와있는 건 별로 땡기는 게 없어서 대학원 때 신작이라고 나왔던 책을 사 왔답니다ㅋㅋ

 

 

 

 

 

 

+++

일본은 6월 5일이 환경의 날(環境の日)인데 신주쿠교엔이 무료개방을 하더라고요!

덕분에 날 좋은데 신주쿠교엔 가서 산책도 하고 식물원도 즐기다 왔답니다. 완전 공기 좋아요!

 

 

신주쿠교엔 안에 있는 카페에서는 빙수도 파는데 일찍 가지 않으면 바로 품절되더라고요.. 그래서 못 먹었는데 거기서 파는 모나카가 참 맛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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