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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켄세 교수님들과 엔소쿠(소풍)! + 여러 소음 본문

2015 - 2016 日研生/인나고야

닛켄세 교수님들과 엔소쿠(소풍)! + 여러 소음

Jonchann 2016. 8. 10. 08:34

2016.05.29 작성글





금요일에는 엔소쿠(소풍) 갔다 왔어요~


항상 8시 45분(1교시)에 수업이 시작하는데 이 날은 8시 55분에 나고야대학역 앞에서 집합이었습니다.

교수님 4분 중에 2분은 40분 즈음에 벌써 도착해 계시더라구요.

사스가 일본인..! 약속시간 정말 잘 지켜요.


교수님 두 분은 각각 맨 앞과 맨 뒤에서 같이 걸으셨어요.

저는 맨 앞이라 교수님과 얘기를 나누면서 걸어갔구요. 한국인이 먹는 고기 부위, 한국인과 일본인의 화장 스타일 차이, 서울에서 보이는 일본인들 등등.

꽤 관심을 갖고 물어봐 주셔서 더 한국에 대해 알려드리고 싶어 지더라구요(특히 음식이 맛있다며).


목적지는 평화공원 1만보 코스.


원래 일기예보가 목요일 금요일 비였는데, 목요일만 비가 오고 금요일엔 깔끔히 갰어요.

나고야 특성인지 일본 특성인지 모르겠는데, 하루 비가 오면 보통 그 다음날에 맑더라구요.






걷고 걸어서 1만보 코스 23 지점 정도 가니 동네가 내려다보이는 곳에 도착했어요~!

걷는 동안 습기도 장난아니고 덥고 전 날엔 비가 내려서 길은 축축하니까 별로였는데

다 내려다보이니까 기분 좋아지더라구요.


무덤가가 훤히 보여서 찜찜한 것 빼고는...ㅎㅎ

(이 공원만 무덤가가 보이는게 아니에요. 야고토 걸어가는 길에도 커다랗게 있어요. 덕분에 도심 한 가운데 무덤가가 크게 자리잡고 있는 거에는 적응 한 듯?!)






3분의 2 지점 즈음에 가서 다른 교수님을 기다리는데 니지탑(무지개탑) 이라는 것이 보였어요.

왜 무지개지? 하고 다들 생각만 하고 쭈뼛 쭈뼛 하는 동안 캐나다 언니가 막 뛰어가서 안에 들어가더니

빨리와 빨리와!! 하면서 모두에게 흥분해서 소리지르더라구요.


우르르 몰려가서 뭔데 뭔데 ㅇㅅㅇ 하고 보니


 



탑 속엔 가..!ㅋㅋㅋㅋ

다들 우오오~! 하면서 사진 하나씩 찍고 길은 막혀서ㅋㅋㅋ


나중에 밖에서 보니까 탑에 나있는 작은 창 안에 색이 하나씩 칠해져 있어서, 빛이 다 들어오면 무지개색으로 탑 안이 빛나는 거더라구요.


탑이 왜 세워졌는지 같은건 전혀 모르겠고...

교수님들 생각하신 것 보다 저희가 빨리 걸었나봐요. 꽤 오래 선생님 한 분을 기다려야 했어요.


다시 걷고 걸어 호숫가가 나왔을 때 도시락 먹고 해산하자는 교수님의 말!

다들 풀 밭에 앉아서 각자 싸 온 도시락을 꺼내서 먹고 과자 노나먹고 했네요.

인도네시아 남자애는 항상 오카리나를 목에 목걸이로 매고 다니는데 교수님께서 뭐 하나 연주해보라며ㅋㅋ 인도네시아 노래랑 AKB 노래를 연주해줬어요.(현 노기자카 팬, 전 AKB 팬. 그래서 AKB 노래는 다 연주할 수 있어요ㅋㅋ)






++++

저번 글에 요즘 기숙사 창문 열고 산다고 했잖아요?

오늘도 그렇거든요.


별의 별 소리가 다 들려요. 라고 할까, 누가 무슨 대화 하는지도 다 들리네요..

지금은 앞 기숙사에서 일본 학생들이 소리질러요. 하하하(이 밤중에 뭔 정신인건지ㅂㄷㅂㄷ).

어제는 그렇게 오토바이를 타 재끼더니..!


이번에 신입생들 들어와서 저쪽 거의 맨날 술자리거든요.

(일본인만. 왜냐 하면, 오오메이칸이 일본인과 유학생 사이가 정말 별로거든요. 심할 땐 서로가 서로에게 시끄럽다며 경찰에 연일 신고하는 정도에요. 만약 외국인 술자리에 일본인 껴 있거든 다른 곳에 사는 일본인 학생일 확률이 높죠. 물론 일본인이라서 시끄럽다는건 아니고, 최근 벌어지는 술자리는 일본인들 회식이라 그런거구요. 외국인들은 또 은근히 음악하는 애들이 많아서 담배피러 나와서 지들끼리 노래 부르기도 해요. 뭐가 됐든 시끄럽네요)


야마테 제 방을 기준으로 말을 하자면, 밑에 집에선 헤비메탈 틀어놔서 다 들리고, 옆 집은 그 옆집 애를 베란다에서 부르고(아니 도대체 라인도 갖고 있고 밖에 복도도 있으면서 뭣하러 베란다에서 연신 이름을 외치고 대화를 나누는건지. 어제는 다른 방 친구가 놀러와서 같이 밥 먹고 놀고 있다가 들려서 친구가 쟤네 뭐하는거냐고 묻더라구요ㅋㅋ), 통화를 몇 시간씩 하고 낮에는 오오메이칸에서 탁구 대회한다고 다들 1층으로 내려오라는 알림까지.(오오메이칸 건물이 2개라 하나는 야마테랑 거의 붙어있어요. 인도네시아 언니 방에서는 오오메이칸 발코니에서 키스하는 커플까지 감상할 수 있다네요)

밑에 집 음악 크게 트는거는 다른 방 애가 이미 한 번 민원 넣어서 RA(야마테 튜터)가 소리 줄이라고 했었는데 그 날 정도만 작게 틀고 다시 커졌다는..ㅋ 그 뒤로 아라시니-상(아라시 노래 따라부르는 오빠라는 의미로)라고 저희끼리 부르고 있습니다. 생긴건 멀쩡하게 생겨가지고 민폐를 민폐를 아무렇지 않게..!!ㅂㄷㅂㄷ


빨리 들 에어콘 키느라 창문 닫고 사는 날씨 정도는 되는 날에야 평화로워 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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