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檸檬
GW를 맞이하야 교토 당일치기! - [키요미즈데라, 긴카쿠지, 헤이안신궁] 본문
일본은 얼마전에 골든위크였어요.
어차피 수업도 있고 공부할 것도 있어서 길게 뭘하진 않고 짧게 짧게 놀았답니다~
골든위크는 4월 27일 저녁부터(수업이 오전에만 있었음) 5월 6일까지였는데 수업이 5월 1일, 5월 2일에 있어서 친구들은 4월 말에 어디 갔다가 돌아왔다가 다시 5월 초에 놀러가거나 본가가거나 하더라구요.
저랑 중국인 동기는 우리도 수업 하니까 당연히 다른 데도 안 놀겠거니 하고 お食事何処갔다가 어머 오늘 쉬는날인데! 우리(주인 할머니네 가족 다 모여있었음)랑 가라오케 갈래? 해가지고 아니에요^^ 다음에 또 올게요..ㅎㅎㅎ하고 이온 앞에 있는 대만음식점에 갔답니다.
중국어로 빨리 시켜보라니까 어머 중국인인 줄 몰랐다며ㅋㅋㅋㅋ 앞에 있는 애는 일본애냐고 물어서 한국인이라 하니까 일본어 잘한다며ㅋㅋㅋ
4월 27일부터 29일까지는 엄마가 일본에 왔어서 같이 우메다 스카이빌딩(완전 오랜만)에 갔었는데 지하에 있는 天ぷら丼(덴뿌라동)집 맛있더라구요! 이름은 모르는데 파는 곳 한 곳 밖에 없어서 금방 찾으실 수 있어요.
그리고 여기 지하 식당가를 진짜 잘 꾸며놔서 갈 때마다 잘왔다~ 싶어요. 가보지 않으셨으면 가 보세요~
일본이 다 그렇듯 여기도 짜긴 했는데 반숙 튀김을 추가했더니 딱 좋아졌어요!
꼭 반숙 튀김도 추가해서 드세요! 아마 100엔인가 였을 듯.
어쨌든 저는 5월 3일에 나고야에서 가끔 같이 놀던 친구가 교토에 오고싶다고 해서 교토에서 만났습니다.
저희 학교에서 교토까지 어떻게 가냐하면: 学研北生駒-生駒-大和西大寺-京都 이렇게 킨테츠 갈아타서 가면 되는데 운 좋아서 바로 바로 타면 1시간 반만에 가지만 저는 두 번인가 놓쳤더니 2시간..ㅎ
골든위크라 교토 엄청 붐비나 했더니 별로 그렇지도 않더라구요(킨테츠에선 앉을 수 없었지만 느린 거 타고가면 앉을 수 있는대신 시간이 30분은 더 걸릴 듯)!
이번엔 저번에 못 갔던 키요미즈데라랑 긴카쿠지를 갔어요. 헤이안신궁은 저는 이미 가 봤지만 당시 뒷뜰은 600엔씩 같은 값을 받고 있었지만 앙상한 가지와 공사현장이 반이었어서.. 그리고 친구는 일본인이지만 헤이안신궁을 가 본적 없다길래 다시 갔습니다.
교토
[시모교]
- 교토역에서 출발
교토역에서 만나고 D번 게이트로 가면 기요미즈데라에 가는 100번(나중에 알고보니 급행 버스였음. 어쩐지 사람이 항상 많더라니) 버스 타는 곳이 나오는데 바로 옆에 하루 버스권 끊는 자판기? 어쨌든 그런 기계가 있어서 샀습니다. 버스 한 번 탈 때마다 230엔이기 때문에 3 번만 타도 본전은 뽑을 수 있을거에요.
[히가시야마]
- 清水寺
제 친구는 수학여행 이후로 가 본 적이 없었고 저는 그냥 가 본 적이 없어서 기요미즈데라에 맨 먼저 가기로 했습니다.
내려서 오르막을 좀 오르다보면 상점가도 많이 나오긴 하는데 저희가 올라간 곳은 유명한 거리는 아니었던 것 같아요.
올라가보니 다른 길에서 사람들이 엄청 올라오고 있었거든요.
내려갈 때는 이리로 내려가기로.
정말 다행인게 이 날 비가 올 수도 있다고 그랬는데 막상 가보니 완전 화창한거에요!
그리고 기요미즈데라는 빨간색인 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까 주황색이더라구요.
왼쪽에 있는 건물은 인왕당(중요문화재)으로 기요미즈데라의 정문입니다. 1467~1477년에 일어난 전쟁 때문에 소실되었다가 16세기 초에 재건되어 2003년에 해체/수리 했다고 합니다.
이 문은 서문(중요문화재)으로 여기서 일몰을 보면 아름답다고 하네요.
이 문은 극락정토에 왕생하러 가는 입구로 여겨지며 정토를 명상하는 '日想観(닛소-칸)'의 성지로 여겨진다고 하네요. 참고로 닛소-칸은 닛소-칸은 시간과 장소를 고르지 않는 가장 심플한 수행법으로 서쪽 하늘에 지는 저녁 노을을 바라보며 붉게 물든 하늘을 극락정토로 생각하는 것으로 관음님의 가르침을 체감할 수 있다고 합니다.
두 문을 지나가 본당 가는 길에 전망이 아름다워 슬쩍 길을 빠져보니 종루(중요문화재)가 나왔습니다.
종루는 헤이안 시대에 지어져 에도시대 중기인 1607년에 지금 이 장소로 옮겨 재건되었다고 합니다. 桃山(모모야마) 건축 양식의 틀을 적극 활용해 지어진 건축물로 懸魚(카케자카나; 신성한 재물로 바치는 생선)의 모란 조각이나 蟇股(카에루마타; 다리 벌린 개구리)의 국화조각, 4 개의 기둥 앞에 있는 원숭이와 코끼리 등이 감상 포인트라 하네요.
이 탑은 삼중탑(중요문화재)인데 높이가 31미터나 된다고 합니다. 교토시내를 전망하기 좋은 장소에 세워졌기 때문에 기요미즈데라의 상징과 같은 존재라 하네요. 대일여래상을 섬기며 사방의 벽에는 진언팔조상이 천장, 기둥 등에는 밀교불화나 비천, 용 등이 극채색으로 그려져 있습니다.
티켓을 사서 처음으로 들어간 곳은 随求堂(즈이구도-)로 중생의 기도나 소원 등을 이뤄준다고하는 대공덕을 갖는 大随求菩薩(다이즈이구보살)을 본존으로 섬기는 곳인데 인연, 안산, 육아의 신과 부처에게 기도를 하면 됩니다.
여기를 통과하면 본당이 나오는데 본당은 아쉽게도 공사중이라 외관을 찍지도 보지도 못했어요.
본당을 나서서 좀 더 걸어가다보면 연애(정확히 말하면 인연의 신)의 신만 모아둔? 곳이 있습니다.
여기서 유명한 것은 눈을 감고 첫 번째 돌 → 두 번째 돌로 정확하게 이동해서 만지면 사랑이 이루어 진다는 恋占いの石(코이우라나이노이시; 사랑 점 바위)입니다.
저희는 연애든 뭐든 좋은 인연(인맥)만 생기게 해 달라고 빌기 위해서 모든 사당?을 다 돌았답니다.
이 곳을 나와서 내려가면 音羽の滝(오토와노 타키)가 나옵니다.
위 설명에도 있듯이 기요미즈데라가 세워지는 기원이 되는 곳으로 기요미즈 라는 이름의 유래가 되는 폭포입니다. 고대에는 폭포의 물을 보고 '금색수', '연명수' 등으로도 불렀다 합니다. 3 줄로 물이 나뉘어져서 흘러내리는데 이를 히샤쿠로 받아 손에 덜어 마시면 육근청정(六根清浄), 소원성취 할 수 있다고 하네요.
- 湯葉
기요미즈데라 안에도 무슨 소바(교토가 소바가 유명하다 함)랑 빙수랑 팔고 하는 가게는 많았는데 친구가 교토는 두부를 먹어야 한다며! 교토 두부를 湯葉(유바)라 하는데 명물이라 하데요?
딱히 가게를 알아본 건 아니고 아까 입구에서 본 인왕당의 정면에 나 있는 길을 쭉 따라 내려갔습니다.
그냥 쭉 내려가다 보니 清水順正おかべ家(기요미즈 쥰세이 오카베야)라는 유바 전문점이 딱!
清水順正おかべ家 → http://www.okabeya.com/lang/kr.html
처음에 들어가니까 3~40분 기다려야 한다고 이름 적으라 해서 너무 배고프니 그냥 기다리자 해서 이름 적어놓고 기다리는데 5분인가 10분인가 만에 바로 들어오라합디다ㅋㅋㅋㅋ
막상 들어가니까 엄청 넓은 가게에 비어있는 테이블도 많던데.
그리고 중국인이 정말 많았는데 중국 메뉴도 없고 중국어가 되는 종업원도 없는 모양이라 옆 테이블인 저희 테이블 보면서 저거 달라고 하고 있더라구요.
저희는 따뜻한 두부 정식이랑 차가운 두부 정식 시켰는데 둘 다 2160엔인가 했습니다.
따뜻한 건 5분 동안 직접 저어줘야 해요.
저는 찬두부를 시켰는데 반찬은 뜨거운 두부랑 똑같았아요.
진짜 다 맛있었습니다!!
[사쿄]
- 銀閣寺
다 먹고 아까 내려오던 길을 다시 내려갔어요.
은각사에 가기 위해(제가 금각사는 갔어도 은각사는 못갔거든요..!) 그대로 쭉 내려가서 길을 건넌 후에 왼쪽으로 가다보면 버스정류장이 있는데 거기서도 아마 100번 탔을거에요.
20분 정도 타고 가니 은각사 바로 앞 철학의 길에 도착했습니다.
은각사까지 가는 길에는 상점가가 많았는데 나중에 가기로 하고 먼저 은각사로.
순식간에 보고 나왔는데 친구가 주인(朱印)을 받아도 되겠냐는거에요.
항상 신사나 절 앞에 오미쿠지랑 주인이 있는데 저는 그게 뭔지 몰랐거든요.
이게 각 절이나 신사마다 스타일이나 디자인이 달라서 모아놓으면 자기가 어디에 갔었는지 알 수 있대요.
다들 이걸 받기 위한 노트 같은걸 들고다니던데 자기 노트 주고 30분 맡겨놓으면 적어준대요.
제 친구는 노트 가져오는 걸 잊어버렸기 때문에 300엔 주고 이미 적혀있는 주인을 샀습니다.
참고로 주인이란 이런 것. 아래는 은각사 주인↓
<사진 출처: 御朱印帳>
이걸 왜 모으냐 물으니 자기 꿈이 죽을 때 관에 전국 각지의 주인으로 자기 옆을 꽉 채우도록 넣는 것이래요ㅋㅋㅋㅋ 그렇게 장례를 치루면 극락으로 갈 수 있다는 소문이 있다나봐요.
아까 상점가를 올라갈 때 봐 뒀던 가게가 있었는데.
이름은 pocchiri이고 がま口(가마구치; 물림쇠가 달려있는 돈지갑 같은 양식) 가방이나 파우치를 파는 곳이었어요.
제 친구는 교토에서 이걸 사려고 했었기 때문에 꼭 사겠다고. 이게 교토 명물인걸까요..?
pocchiri → http://kyoto-souvenir.co.jp/brand/pocchiri/
pocchiri 인스타그램 → https://www.instagram.com/pocchiri_kyoto/
pocchiri 온라인 쇼핑몰 → http://www.kyoto-pocchiri.jp/
근데 명물이고 아니고를 떠나서 진짜 귀여운거에요ㅠㅠㅠ
아주 작은 것 부터 큰 것까지 있는데 저도 지르고 친구도 지르고ㅋㅋㅋ
제가 산 것은 가격도 고려해서..(사실 더 큰게 더 이뻤음. 파우치도 갖고 싶었는데 지금도 파우치가 많아서 도저히 쓸 데가 없었기 때문에 포기ㅎ 어차피 교토는 가까우니..!) 산 것은 작은 핸드백이에요.
가격은 6,264엔(세금 포함).
크기는 장지갑 하나에 카드지갑, 핸드폰, 화장품 몇 개 정도 들어가면 꽉 차는 사이즈에요.
진짜 너무 이쁜듯ㅠㅠㅠ
- 平安神宮
마지막으로 간 곳은 헤이안신궁입니다.
저번에도 갔기 때문에 설명은 저번 글에서 봐주세요~
전편 보기 ▷ 名京阪여행! 4일 - 교토 [금각사, 니조성, 헤이안신궁] 오사카 [신오사카역]
그래도 저번이랑 달랐던 것은 봄이나 파릇파릇 했다는 것!
저번에는 이파리도 하나 없고 심지어 공사에 수리 중이었기 때문에(平安神宮神苑이 그랬음) 많이 거슬렸는데 이번에는 그렇지 않아서 정말 좋았습니다.
가장 신기했던건 봄인데 단풍이 들어있었던 거였어요!
덕분에 봄도 느끼고 가을도 느끼고 아주 좋았습니다.
[시모교]
- 교토역
친구는 골든위크 때문에 나고야에 내려와 있었던 거였는데 본가가 아주 나고야는 아니고 좀 외곽이라 8시 전에 출발하는 신칸센을 타지 않으면 자기 집 근처 버스가 끊긴다 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녁만 먹고 바로 바이바이 하기로 했습니다.
점심과 마찬가지로 별로 찾아보고 어디 가자! 해서 간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적당히 교토역 근처에 있는 이세탄에 갔어요.
아, 갑자기 삼천포로 빠지는데.
저희가 버스를 타고 교토역으로 가고 있었는데(100번 탔음) 갑자기 서더니 길이 너무 막혀서 교토역까지 1시간은 걸리므로 교토역 가실 분들은 내리라고 하는겁니다.
뭐지? 하고 있는데 지하철 티켓을 공짜로 줄테니 내리라는거에요.
그래? 공짜야? 하고 내렸습니다. 일부러 지하철 역 앞에 정차한거더라구요.
무슨 핑크색 종이를 나눠주면서 늦어져서 죄송하다고 이걸 역무원한테 보여주면 공짜로 지하철 태워줄거라고. 이런 대단한 서비스가 다 있다니..! 하며 감동했습니다ㅋㅋㅋ
다시 이야기로 돌아와서.
이세탄(백화점) 지하로 갈까 꼭대기로 갈까 하다가 11층인가 까지 가보자 해서 올라갔습니다.
다 웨이팅 심하고 가격도 심해서 어쩔까 하다가 파스타 & 스테이크 전문점이 있어서 갔는데 京丹波ポーク(쿄-단바 포-크; 교토시 단바쵸 특산 돼지고기)로 만든 스테이크를 팔길래 먹어보았습니다.
그냥 진짜 맛있는 돼지고기였어요.
딱히 뭐가 다른진 모르겠지만 부드럽더라구욬ㅋㅋㅋ
근데 보통 스테이크는 야채도 좀 곁들여주지 않나... 하는 강한 아쉬움은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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