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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결과 기다리면서 나고야 즐기기 2일 - [미소카츠, 옥토버 페스티벌, 정식집]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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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결과 기다리면서 나고야 즐기기 2일 - [미소카츠, 옥토버 페스티벌, 정식집]

Jonchann 2017. 7. 18. 19:49

이 날은 정말 더웠어요.

진짜 말로 다 할 수 없을 만큼 더웠어요. 그냥 가만히 있어도 땀이 멈추지 않았어요.

온도는 서울과 비슷했지만 습도가 정말 높아서 서울보다 배로 더운 것 같았어요.

이 시기에 나고야는 가지 말기로해요...


전편 보기 ▷  시험결과 기다리면서 일본 즐기기 1일 - [나라, 고베, 나고야]





- 카와나 역 집합


나고야 대학 다니면서 친하게 지낸 친구들과 만나기위해 카와나로 향했어요.

사실 이 친구들은 저랑만 친구들이지 서로 전혀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이에요ㅋㅋㅋ



맛집 글에서도 말 했었는데 미소카츠 먹으러 야바톤 같은 곳은 가지 말아요. 고기를 시켰으나 지방만 반이 나와 먹을 것 없고 사람은 많아 기분 나쁜 야바톤에는 가지 말아요(제가 아는 모든 나고야 거주민들은 동의한 내용).

전편 보기 ▷  名京阪여행! 3일 - 나고야 [나고야역] 교토 [시조, 기온거리, 야사카신사]

전편 보기 ▷  이쯤에서 해 보는 나고야 맛집 포스팅!


카와나 역 근처에 맛있는 미소카츠 가게가 있어요. 이름은 比呂野(히로노)라고 하는데 야오센 있는 길목 미니스탑 맞은 편에 있어요.


히로노 → http://nagoya-hirono.com/katsu


히로노가 미소카츠 말고도 히츠마부시랑 카페도 같이 하니까 한 번 가보세요~

한 가게에서 하고 있는 건 아니고 3 건물 정도가 나란히 있는데 그게 다 히로노에요. 주차장도 제대로 있더라구요.



제 친구 중 한 명은 키시멘 정식을 시키려고 했는데 그건 배달 전용 메뉴(아래 사진 빨간 박스)라고 시키지 못했어요. 참고하세요!





그래서 전원이 다 같은 미소카츠정식을 시키고 저는 大根おろし(다이콘 오로시; 생 무를 갈아놓은 것)를 같이 곁들여 먹으면 더 맛있어진다는 점원의 말을 듣고 추가했어요. 추가하는게 훨씬 맛있어요!!





사진을 찍은 후에 밥과 미소시루도 나왔어요.

돈까스 옆에 있는 것들을 설명하자면 왼쪽 아래서부터 미소, 다이콘오로시, 짠지, 물 이에요.


이 집 돈까스는 일식 돈까스 치고는 약간 경양식 돈까스 스러운? 가정식 돈까스 스러운 느낌이 있어서 응? 했는데(사보텐 같은 튀김옷 대단한 돈까스가 나올거라 예상하고 있었음) 소스가 맛있더라구요! 일단 고기 부분이 제대로 나온 것도 맘에 들고.

다른 미소까스 집과 비교해보자면 다른 집들은 미소가 짜고 되직해요. 근데 이 집은 진짜 소스 같이 나오고 들 짜요.


사진으로 보면 적어보일지 몰라도 제 옆에 있던 남정네 두 명은 다 먹고 저와 다른 친구(여자)는 남겼어요. 배불러서.

다이콘 오로시도 공기밥만큼 나오기 때문에 하나만 추가해서 네 명이 다 같이 먹을 수 있구요!


여기도 12시 넘어가니까 주말이라 그런지 평일에도 그런지 줄을 서기 시작해서 나가기로 했어요.





- 요도바시 카메라에서 베이비지 수령하기


제가 시험때문에 일본에 가긴 했지만 이왕 일본에 간 거 일본에서만 살 수 있는 것을 사고싶은거에요!

게다가 제가 카시오의 Baby-G(베이비지) 시리즈를 좋아하거든요.. 돈이 없어서 아직 많이 못 샀지만ㅠ


면세점에 나와있는 시계를 사려 하니 마땅한 것이 없어서..(다 겁나 비쌈)

그래서 제가 팔로우하고 있는 베이비지 인스타그램 계정에 들어가서 보다보니 손목 부분이 투명한 시리즈가 최근에 많이 출시되었다는 사실에 깨달은 거에요!!! 특히 얘네들!






위에가 최근에 나온 Jelly Marin(젤리 마린 시리즈; BA-110JM) , 밑에가 작년인가에 나왔던 Running Series(런닝 시리즈; BG-6903)에요.

투명감 있는 것이 여름에 딱 아닌가요?! 너무 이뻐서 얘네들 중 하나를 사야겠다고 결심을 했지요(시계 사려는 마음이 들어서 정말 다행이었어요! 시험 전날에 차고 갔던 데이터뱅크가 끝나버려서ㅠ 차고 다닐 손목시계가 필요했거든요).


그래서 빅카메라와 요도바시 카메라를 다 뒤지는데 빅카메라에는 제가 사고 싶은 모델이 아예 없었고 요도바시 카메라는 재고가 얼마 남지 않았으니 빨리 주문하라라는 메세지가 적혀 있었어요.

배송을 시키면 제가 나고야 가는 시간과 맞지 않을 수도 있고 나고야에 있는 지인들에게 택배까지 받아달라고 부탁해야 되는 것이 부담이 되서 어쩔까 생각하다가 사이트를 더 뒤져보니 주문하기 버튼 밑에 お受け取り可能(직접 수령 가능) 버튼이 있는거에요!



이거다!



이거다 싶어서 나고야 지점(マルチメディア名古屋松坂屋店)에 재고가 있는지 확인한 뒤 나고야 지인의 주소를 대충 넣어두고(주소는 호수까지 안 넣어도 되니 대충 야마테 건물을 적었지만 일본 전화번호는 거주민 용을 입력해야함) 주문을 했어요. 주문할 때 어느 지점에서 수령할건지 선택하라는 체크칸이 있으니 거기서 멀티미디어 나고야 마츠자카야점을 선택해주고.


이젠 일본에 가서 돈 내고 수령만 하면 되는거에요!

정말 이걸 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 것이 제가 주문(사실상 예약. 1주일 내로 수령하러 가지 않는다면 예약 취소 조치)을 넣자 마자 재고 상태가 残少(재고 거의 남지 않음)에서 お取り寄せ(해당 점포에는 남아있지 않고 만약 주문이 들어온다면 다른 점포 혹은 다른 지역에 따로 부탁해서 가져오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림)로 바뀌었더라구요. 제가 마지막 하나를 차지한거죠!


저는 4일날 주문을 넣었고 7일 쯤에 아직도 수령하러 오지 않았다. 빨리 수령하러 와달라. 라는 재촉 메일이 도착했습니다.

수령하러는 9일날 갔고 마츠자카야 4층인가에 가니 요도바시카메라 시계섹션이 절 맞이하더라구요. 바로 베이비지로 찾아가서 메일을 보여주고 우케토리 신청했으니 달라고 했습니다. 상품 확인을 시켜주고 돈을 내라고 하고 포인트를 쌓아주고 겨우 받았어요!






너무 이쁘지 않나요ㅠㅠㅠ

위 사진은 밤에, 밑에 사진은 아침에 찍은거에요.


가격은 일본 정가 1만2천엔 정도를 8천7백엔 정도로 샀구요. 한국에서 찾아보니 기본 십만원은 넘는 것 같더라구요.






- 옥토버에 하지 않는 나고야의 옥토버 페스티벌


옥토버 페스티벌이라고 많이들 들어보셨을거에요. 그래요 독일의 그 맥주 축제에요.

7월에 하는지 모르겠는데 그거 따라서 나고야는 7월(올해는 7/7~7/23)에 옥토버 페스티벌을 해요.

이름도 진짜 옥토버 페스티벌이에요. 도통 이해가 가지 않는 네임입니다.


제가 나고야에 있을 때에도 이 축제를 했었던 것으로 보아(하는지 모르고 못가서 굉장히 분해했던 기억이 있음) 매년 하고 있는 축제인 것 같아요. 장소는 야바쵸의 久屋大通公園(히사야 광장)이에요.


나고야 옥토버 페스티벌 오피셜 → http://nagoya-oktober-fest.com/

나고야 옥토버 페스티벌 페이스북 → https://www.facebook.com/nagoyaoktoberfest/


입장료는 무료고, 마시고 싶은 가게에 가서 맥주를 사면 맥주잔 디포짓으로 1000엔, 맥주 값 (거의)1000엔으로 2000엔을 내고 즐길 수 있어요. 한 번 맥주잔을 빌렸으면 다음 맥주부터는 맥주 값만 내면 됩니다.


1400엔 내고 맥주 3 가지 맛을 사오는 이벤트도 있다고 하는데 저와 제 친구들은 일단 맥주만 한 잔 씩 사왔어요(물론 안주도 팔고 있답니다! 덕분에 제 가방과 옷에서 바베큐 향이...).

저는 애플민트, 중국 친구는 뭐시기 베리, 일본 친구는 생맥, 브라질 친구는 전 날에 혼자 와인 한 병 다 마셔서 못마신다고 맥주 아이스크림을 샀어요. 가서 메뉴에 어쩌구 저쩌구 베리 라고 적혀있으면 먹지마요. 진짜 맛없음.

맥주 아이스크림은 맥주 속에 마닐라 아이스크림 넣어서 주는뎈ㅋㅋㅋㅋ 뭐 이런 미묘하고 애매하고 특이한 맛이..

근데 전체적으로 날이 너무 더워서 맥주가 금방 미적지근해져서 그리 맛있게 먹을 수는 없더라구요.


그래도 그 곳의 분위기(앞에서 공연도 하고 있음) 등등을 즐기러 가기엔 그만한 가치가 있는 축제라고 생각합니다.






역시 축제라서 그런지 신기한 광경을 볼 수 있었는데





이 더운날에 곰돌이 탈이라니! 그 위에 기모노라니!!!

우리끼리 저건 시급이 센 알바일거다. 그냥 저런 취미가 있는걸거다. 등등ㅋㅋㅋ


저러고 돌아다니니 모든 애엄마들이 우리 애랑 사진좀 찍어달라며ㅋㅋㅋㅋ 인기 굉장했습니다.

근데 한 번은 어떤 아줌마가 사진을 부탁하다가 실수로 맥주잔을 깨버려서 저 사진에 남아있는 맥주 양 그대로 다 엎어버렸어요. 맥주 잔을 깨면 디포짓 값 1000엔은 돌아오지 않아요. 근데 우리는 맥주 한 잔 통째로 엎은게 더 손해라며ㅋㅋㅋ





- 저녁 먹으러 ひさや로


미적지근한 맥주를 1000엔이나 더 내고 사 먹긴 좀 그렇고 땀은 땀대로 나서 실내로 들어가자는 말이 나왔어요.

일본 친구가 자기가 아는 좋은 카페가 있다며 고양이는 없는 고양이카페에 데려갔는데...

오리지날 블렌딩 커피랍시고 팔고 있는 커피가 너무 탄 맛이 강해서 영 추천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차라리 스타벅스에 가서 아메리카노를 드세요.



수다를 떨다 브라질 친구와 중국 친구는 저녁은 먹지 않고 돌아가겠다고 했어요.

카페에서 일단 나와서 그럼 일본 친구와 저만 시내에서 저녁을 먹고 가겠다 빠이빠이 하자 하니, 브라질 친구가 학교 뒤에 히사야라는 정식집이 있는데 거기 갈거면 나도 가고...

하길래 히사야가 어디야? 물으니 거길 모르냐고 셋이 흥분하더라구요.


어차피 사카에나 야바쵸에 있는 식당 빤~ 하고.

가보자! 해서 야바쵸 역에서 나고야대학 역으로.



나고야대학 역에서 나와 문학대를 지나 동아리실 건물 옆 좁은 길을 지나 좌회전 우회전 자회전을 반복하면 나와요.


히사야 메뉴를 볼 수 있는 타베로그 → https://tabelog.com/kr/aichi/A2301/A230107/23022319/


이 가게가 2층도 있는 것 같아서 자리 걱정은 안해도 될 것 같아요. 어디선가 그룹들이 계속 내려왔거든요.

대창 정식, 야끼니쿠 정식, 절임 정식, 생선 정식, 카라아게 정식, 사시미 등등 정말 메뉴가 정말 많았는데 저는 고등어 조림 정식(일본이 생선 조림을 정말 맛있게 해요! 다들 고기 같은 것만 많이 드시러 다니는데 꼭 한 번 드셔보세요)을 시켰어요.

사진은 안찍었는데 진짜 맛있었어요!

나고야 살 때 여기를 왔었어야 하는데...! 하면서 막 후회도 되고. 여길 몰랐던 자신이 바보같고..ㅋㅋㅋㅋㅋ


열심히 먹고 애들은 졸고(과제가 많아서. 일본 친구만 재학생인데 한 학기에 수업만 8 개를 듣는다고 합니다. 한 수업당 2학점 밖에 안줘서 그렇다네요. 그리고 저희처럼 학점을 뭘 받냐를 중요시하진 않지만 낙제 제도가 있어서 이걸 중요하게 생각해요. 3월인가에는 오오메이칸에서 낙제 2 번 했다고 가스 폭발 자살 사건도 있었어요. 아직도 공사중이더라구요) 이제 가자! 해서 10시쯤 일어나서 나오니 가게도 끝난 것 같았어요.





- 에어비앤비로 돌아가기


이번에는 남부식당 옆쪽 길로 돌아와서 중국 친구는 교육동 연구실로 돌아가고 브라질 친구와 일본 친구는 각자 집으로 돌아가고 저는 운동장을 지나 해선관 옆 횡단보도를 건너 모토야마 에어비앤비로 돌아왔습니다.

(자세한 에어비앤비 정보는 저번 글을 봐주세용)


에어비앤비 보러가기 → www.airbnb.co.kr/c/b22e7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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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일 째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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