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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 2020 院生/인나라

이코마 케이블을 타고 宝山寺에 가보자!

Jonchann 2018. 11. 16. 14:53

연구실 발표를 드디어 끝내고 보니 벌써 11월이네요..


저번에 언제였지 9월 첫 주말에였나.

나라시까지 나가는건 귀찮고. 오사카도 귀찮고. 비도 오고.

근데 공부회(연구실 주최 아니었음. 여러 연구실 애들 모여가지고 친목질?겸 공부하자고 모인 것) 가기 싫고 집에 있기도 싫어서 중국인 친구 데리고 이코마산에 갔다 왔습니다.


절이나 신사가 나라시에 나가야 있는 줄 알았는데(실제로 세계문화유산은 나라시에 널리고 널렸음) 이코마시에도 있더라구요? 이 학교에서 저 멀리 있는 산을 보다 보면 산 꼭대기에 항상 반짝거리는 무언가가 있어서 대체 저게 뭘까 했었는데 소바집 아주머니가 놀이공원이라는 거에요. 근데 그냥 애들 노는 곳ㅋㅋ


어쨌든 애들용 놀이공원 밖에 없구나 하고 지도를 보다보니 宝山寺역이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여기나 가자!ㅋㅋㅋㅋㅋㅋ








- 宝山寺(호-잔지)까지 가는 길


저희 학교에서 키타이코마 가는 버스를 탑니다.

키타이코마에서 이코마까지 전철을 타고 갑니다.

역 밖으로 나가서 맞은편으로 건너가면 이코마 케이블카를 탈 수 있는 역이 나옵니다.

호-잔지 까지 가는 티켓을 왕복으로 끊어서 귀여운 케이블카에 탑니다.







쭉 올라가서 내리면 호-잔지 역입니다. 그 이후 다른 역에 더 가고 싶으신 분은 갈아타셔야 해요.






- 宝山寺(보산사; 호-잔지)


내려서 聖天거리 라는 관광이코마? 거리를 지나면 호-잔지 입구가 보입니다.













들어가자마자 왼편에는 포장마차가, 오른편에는 휴게소가 있었습니다.

타코야끼를 사다가(6개 300엔) 휴게소에 가서 먹었는데 진짜 맛있었어요!!!!

소스도 일반적인 오코노미야끼 소스 대충 뿌려주는게 아니라 뭔가 앙가케 소스 같은걸 뿌려주고 마요네즈는 안뿌려 주셨는데 이게 예상 외로 진짜 맛있더라구요!! 옆에 홍차랑 커피 파는 자판기도 있으니까 절 올라가기 전에 맛있게 쉬다가 올라가세요~


휴게소 옆에는 무슨 사당 같은게 있고 향을 피우고 사람들은 기도를 하고 있었는데 옆에 보니





슈인 메구리(저번 교토 글에서 주인이 무엇인가에 대해 적어놓았어요  GW를 맞이하야 교토 당일치기! - [키요미즈데라, 긴카쿠지, 헤이안신궁]) 를 하라고 적혀있더라구요.

저랑 같이 간 친구도 이거 모으는 애라 같이 이거 시계 방향으로 돌자며ㅋㅋㅋㅋㅋㅋ 맘대로 하라고.

확실히 모으는게 재미있어 보이긴 했는데.. 이게 돈이 들어요ㅋㅋㅋㅋㅋ 싼 곳은 300엔 정도 비싼 곳은 600엔 정도.

저는 그냥 swarm에서 체크인 하고 있으니까 그걸로나 기록하려구요. 블로그도 있고.





입니다. 저희가 간 곳은 가장 첫 번째에 적혀 있는 부동명왕이 있는? 부동명왕을 모시는? 절이었습니다.

슈인 받는 것이 주 목적인 제 친구는 열심히 물어봤는데 다 "계속 올라가세요".




    



짠~!

중문을 지나니 드디어 메인이 나왔습니다.

제가 사진 찍은 곳 왼편에 슈인 써 주시는 분이 계시는데 막 전화 받으면서 한손으로 대충 쓰려 하길래 제 친구는 겁 먹고ㅋㅋㅋㅋㅋㅋ 자기 컬렉션 망칠까봐ㅋㅋㅋㅋㅋ

근데 다행이 전화 끊으시고 적어주셨는데 진짜 멋있게 잘 써주셔서 굿굿!

이게 절마다 슈인 쓰시는 분 서예 실력에 따라 진짜 별로인 곳이 있고 진짜 멋있는 곳이 있거든요.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절을 둘러봅시다!






중문을 지나가자마자 오른편에 보이는 탑은 5층 아사히보탑(朝日宝塔; 아사히호-토-)인데 가장자리에 달려있는 방울은 보탁(宝鐸; 호우타쿠)입니다.

호-잔지의 『歴世譜(역세보; 레키세이후)』에 기록되어있는 바에 따르면 제14세 乘空和尙(승공화상)이 동탑을 세웠으며 朝日嶽(아사히다케; 般若窟(반야굴)) 기슭에 있을 부처님을 기린 것이라 합니다.





본당 옆에 있던 동상?은 부동명왕 같은데 사람들이 히샤쿠(국자 같이 생긴 것으로 보통 다른 신사나 절에 가면 입구에 우물 같은 곳 위에 놓여있고 들어가기 전에 손과 입을 깨끗이 씻는 용도로 사용)로 동상에 물을 뿌리더라구요. 아마도 부동명왕의 몸을 깨끗이 한 다음에 기도하려고 한 것 같아요.





본당 쪽에 가면 소 형상을 한 동상이 꽤 있는데 위에 요약 설명(접어 놓은 거)에 부동명왕이라는 이름이 힌두교의 시바신의 이명을 그대로 불교가 채택한 것이라 했거든요. 그래서 힌두교 처럼 소 동상이 놓여져 있는 것 같아요.

부동명왕을 모시는 다른 절에 가도  동상이 많다면 힌두교와 진짜로 관련이 있는 것 아닐까요? 이 글 보고 다른 부동명왕 모시는 절? 가시는 분은 소 동상 있지 않나 확인 해 보세요~


솔직히 이 절이 절 같지도 않고 신사 같지도 않고.. 참 오묘?한 곳 같아요.

향을 엄청 피워서 그 연기에 둘러쌓인 것도 한 몫 하는 것 같구요.






이 황금 장식 부분 너무 이쁜 것 같아요..!



    




또 보면 돈 주머니 같은게 있는데 중국인 친구는 계속 샤오마이(아래 사진에 있는 돈주머니 같이 생긴 중국식 만두)라며. 지갑 아니라며 샤오마이라며ㅋㅋㅋㅋ


어쨌든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하나 보니 다들 지갑을 꺼내서 한 번씩 돈 주머니 위에 한 바퀴 문지르는 것이 아니겠어요?! 저도 바로 따라했습니다ㅋㅋㅋ 아마 돈이 잔뜩 들어온다는 의미 같아요.

중국인 친구는 무슨 샤오마이에 지갑 문지르냐면서 지도 슬쩍 꺼내서 문지르고 있고.


근데 이 주변에서 향을 계속 피워서 이게 사실 다 미세먼지래요.

그래서 바로 위로 도망쳤습니다.






제가 여기가 절인지 신산지 잘 모르겠다는 부분이 특히 이 지붕 때문인데요.

しめ縄(注連縄라고도 적음, 시메나와)라고 해서 지붕에 묶어 놓은 저 밧줄이 일본 신사에서 많이 보이는 양식이라 절 같아 보이지 않았어요. 근데 사실 일본 절은 신도와 섞여 있는 경우도 꽤 있다는 것 같아서 신기한 것 같아요.





이 곳 이름은 세이텐도-하이덴(聖天堂拝殿; 본전)으로 실제로 일본에서도 이런 양식으로 절을 짓는 것은 드물다 하네요.





다음으로 나온 곳은 문주당 입니다.

주로 시험이나 학업에 대한 일을 비는 곳이라 합니다.





遥拝所(요-하이죠; 멀리 떨어진 곳에서 배례하는 곳)뒤편에 보면 저 멀리 미륵보살 동상이 있어서 계단도 있는 것 같은데 지금은 못 올라가게 막아놓았더라구요. 예전에는 저기까지 올라가서 기도드렸었나봐요.





더 위로 올라가서 다보탑이 나왔는데 엄청 비가 갑자기 쏟아지는거에요.

보이시나요 저 물줄기??



    


    



여기서 비 좀 피하다 좀 나아져서 다시 위로 또 올라갔습니다.

부동명왕이 다시 나타났습니다.

다보탑부터 빨간색 건물이 나타나니 진짜 일본 신사 같아졌네요.



    


    





여기에 오엔짜리 동전을 세워놨더라구요.

연못에 동전 던지는 것과 같은 의미일지도.





경치 한 번 감상해 주고.





얼추 다 둘러본 것 같아서 올라오던 길을 다시 내려갔습니다.

이번에는 가장 아래까지 가지 않고 옆으로 빠지는 샛길이 있길래 폭포를 보러 갔습니다.





이코마 케이블카가 지나가는 길을 보니 정말 시골이 따로 없군요..



    






이와타니 폭포라고 하는 곳인데 막 커다란 곳은 아니고 주택가 한 가운데 있어요.






완전히 내려와 다시 관광이코마 거리로 나왔습니다.

인도네시아 음식하는 곳도 있더라구요?

이쪽 길에 있는 가게나 카페에 들어가면 산 아래 경치가 시원하게 다 보여서 다음엔 가게에 한 번 가 봐야겠어요.










+

여기서 반년 있으면서 보건실을 저는 2 번 가고 친구도 몇 번인가 갔었는데, 영 아니에요.

내과 의사가 한 분, 간호사 한 분 계시다 해서 믿고 갔는데 위산 줄이는 약 빼고 다 틀렸습니다.


제가 받은 감기약도 하나도 안들고 멘탈리스트로 계시는 분도 친구한테 이상한 곳 소개해줘서 저희 연구실 사람한테 물어보니까 소개해 준 곳 가지 않고 멀리 있는 병원 다니면서 약만 따로 나가지 않고 학교에서 대행으로 타 먹는다더라구요.


다른 친구도 불면증이라(요즘 중간발표에 석사논문 시즌이라 다들 스트레스 쩌나봐요) 보건실 갈까 하다가 제가 저기 가지 말고 소개서도 이상한 곳 주니까 제대로 알아봐서 가 보라 했습니다.


역시 학교 소속 어쩌구는.. 별 도움이 안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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